오늘은 할머니 기일이다.

언제나 평일에 걸렸는데 이번엔 왠일로 일요일이다.

그래서 제사를 지내기 위해 큰아버지 댁에 가야한다.

엄마가 급하게 볼 일이 생기셔서 이번에 내가 대신하기로 했다.

대체 라면과 밥을 제외하면 제대로 할 줄 아는 요리가 없는 내가

가봤자 음식 장만에 얼마나 도움이 될련지...

차라리 방해나 안하면 다행일 것 같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미 엄마가 약조를 한 것을.

덕분에 오늘 하루 종일 제사 음식 하는 것을 배우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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