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를 바로 보게 하는
거울입니다.

가장 가까운 벗들이
나의 약점을 미워하며
나를 비켜갈 때

노여워하거나
울지 않도록
나를 손잡아 준 당신

쓰라린 소금을 삼키듯
절망을 삼킬 수 있어야
겸손을 배운다고

진정 겸손해야만
삶이 빛날 수 있음을
조심스레 일러준 당신

오늘은 당신에게
감사의 들꽃 한 묶음
꼭 바치렵니다.

제 곁을 떠나지 말아주세요.
천년이 지나도 녹지 않는
아름다운 얼음 공주님

 

고독에게2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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