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마태우스 > 800 이벤트입니다

 

 

 

 

 

“이제 더 이상의 이벤트는 없다.”

메피스토펠레스님의 이벤트를 보면서 여름산(가명.42)님이 한 말씀입니다. 상품도 푸짐한데다 이벤트 주최자가 바쁜 와중에도 동분서주하며 웬만한 정성이 아니고선 하기 힘든 커다란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어지간한 이벤트는 이벤트로 부르기에 민망할 정도가 되어 버린 건 순전 메피스토펠레스님의 공입니다.

 

서재지수
: 73110점   
 마이리뷰: 17편   
 마이리스트: 1편   
 마이페이퍼: 3780점   
 802분께서 즐겨찾고 있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벤트는 계속되어야 하고, 서재는 또 굴러가야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간만에 이벤트를 엽니다. 이름하여 800 이벤트. 거의 일년이 다되도록 700대에서 머물던 제 즐찾이 드디어 800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혹자는 제가 800을 채우려고 학생들을 가입시켜 즐찾을 하도록 했다고 하던데,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저희 학생들은 제가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걸 모른답니다. 또 어떤 분은 제가 즐찾 숫자를 자랑하려고 이런 이벤트를 연다고 하는데, 그것 또한 사실이 아닙니다. 많은 즐찾은 오히려 제게 부끄러움입니다. 제 서재엔 punk님이나 플레져님의 작품 같은 훌륭한 리뷰도 없고, 파란여우님이나 balmas님의 성찰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많은 즐찾에 비해 내용이 부실한 걸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른다면, 가장 인플레가 심한 서재가 제 서재가 아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유머와 꾸준한 알콜 섭취를 어여삐 여겨 많은 분들이 즐찾을 해주셨기에 오늘의 영광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벤트를 열어 여러분께 보답하고자 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요령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내일 아침 10시, 시제를 적은 페이퍼가 제 서재에 올라갈 겁니다. 시제는 세글자로 된 단어고, 그걸 이용해서 댓글로 3행시를 써주시면 됩니다. 분량은 상관없고요, 6번째로 3행시를 써주신 분이 1등이고, 2등은 4번째로 써주신 분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3등은 13번째로 써주신 분께 드리겠습니다. 한 분이 두 번 이상 쓰는 것은 허용됩니다만, 동일한 시로 올리면 아니되옵니다. 즐찾 800을 기념하는 거니 거한 상품을 내걸어야 하지만, 제가 지난번 MT 이후 많이 어려운 관계로 1등 4만원, 2등 3만원, 3등 2만원 이렇게 두분만 드리겠습니다. 그럼 내일 열시에 뵙겠습니다. 꾸벅.


* 우리는 특정 숫자에 터부를 갖고 있습니다. 6은 악마, 4는 죽을 사, 13은 재수없는 숫자, 이런 식으로요. 하지만 송강호가 YWCA 야구단에서 4번타자를 ‘선비 4’라고 한 것에서 보듯 뭐든 생각하기 나름 아니겠어요? 그래서 4, 6, 13으로 했습니다.


* 이벤트를 하다보면 규정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 이 이벤트를 진행함에 있어서 맹점이 있을까요?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지적해 주시면 수정해서 내일 다시 공지하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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