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플리카 7
최은혜 지음 / 자음과모음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정신에너지를 담은 신비한 노래, 레플리카는 일종의 마법을 언어가 아닌 노래로서 발현시키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처럼 제목과 부제(당신에게로의 선율), 아름다운 표지에 끌려 읽게 된 이 로맨스 판타지는 서정적이었다. 마치 한편의 노래처럼...

사실 처음 1권을 읽었을 땐 "내용이 뭐 이래?" 라며 두번 다신 안 볼 것처럼 굴었으나 나로 하여금 기어코 끝을 보게 만들었으니...나도 모르는 무언가 있는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알고보면 이유는 간단했다.

첫번째는 우선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기숙사(?)를 소재로 았다는 것. 그리 노래를 잘 하는 것도, 제대로 연주할 줄 아는 악기도 없는 나는 유난히 음악에 약하다. 그 덕을 우선 이 책은 톡톡히 본 셈.

두번째는 사랑스럽고 아기자기한 사랑 이야기와 귀엽고 독특한 캐릭터들이었다. 가히 인간 폭탄이라 불리울 만큼 내세울 것 없고 먹을 것만 밝히는 여주인공 쥬느와 완벽하지만 쥬느와 만난 후 사정없이 휘둘리며 망가져가는(?) 남주인공 에안 이외에도 조연들의 캐릭터 설정 또한 만만치 않다.

그리고 중심이 되는 사랑이야기는 심히 닭살에 가까운 애정 행각을 벌여 솔로인 나로 하여금 책을 놓아버리고 싶은 충동을 종종 느끼게 하였지만 슬프면서도 아름답고 사랑스러웠기에 때론 즐겁게, 때론 가슴 찡하게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