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크 3
나민채 지음 / 청어람 / 200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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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게 되었을 때 나의 반응은 그야말로 충격과 경악 그 자체였다.

이젠 흔하게 되어버린 차원이동물을 이용했음에도 그 기본적인 틀을 과감하게 박살냈다고 할까.

여타 다른 판타지를 살펴보면 차원이동 했을 경우 인간(귀족, 평민, 노예 등)이나 기타 종족(드래곤, 마족, 드물게 엘프)이 다수를 차지한다.

그런데 이 소설은 오크(일명 몬스터)로 변한다.

좀 더 설명하자면 오크라 함은 판타지에 자주 등장하는 존재이나 주인공들에게 사정없이 당하는 몬스터의 한 종류라 볼 수 있다.

그야말로 독특한 발상이 아니던가!!

그러나 이 책은 그와 달리 그리 유쾌한 책만은 아니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인간의 잔인함과 잔혹함, 이기적인 면모를 여실하게 보여 주어 읽는 내내 속을 거북하게 만들었다. (심하면 인간인 것에 대한 환멸감이 든다 --;) 

인간이 아닌 몬스터의 입장에서 인간에 대한 냉소적인 시각을 보여 다소 불쾌했으나 인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다.

그것만으로 이 책은 충분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 판단되는 판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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