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생님 200주년 기념판을 읽기 전에 가볍게 읽을 만한게 없을까 생각하다 얼마 전 이 세트를 발견한 기억이 났다.
찾아보니 도선생님의 작품이 들어가있었고 얼마 전 친구 분의 글에서도 이 책을 발견한 기억이 났다. <백야>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 발표할 무렵이 전작의 실패로 힘들 때라고 하던데 일단 나는 유일하게 읽었던 <죄와 벌>과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놀랐다.

읽으면서 좀 피식거리기도 하고 난감하기도 했다.
우울한 인간인데 세상을 향한 시선에 열려 있는 듯하다. 남들을 관찰하기 좋아하고 어찌 보면 오지랖 넓은 인간인 것 같기도 하고…(처음엔 스토커인줄…)

만약 내가 매일 같은 시간에 산책을 나간다면 마주치는 사람들 중 한 두명쯤은 같은 시간에 나서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안 나온다고 해서 딱히 궁금하지도 않을 뿐더러 반대의 상황에도 그 사람이 나를 궁금해할까 싶은 것이다.

나는 지금 언젠가 과거에 나름대로 행복을 느꼈던 장소들을 기억해 내곤 일정한 시간에 그곳을 방문하길 좋아합니다. 돌이킬 수 없는 지나간 과거에 맞추어 현재를 꾸미는 걸 좋아합니다. 그리고 마치 그림자처럼 까닭 없이, 목적도 없이 우울하고 침울하게 뻬쩨르부르그의 골목골목, 거리거리를 싸돌아다닙니다. 회상이란 참 대단한 거죠! (p56)

주인공은 다리 난간에서 위태롭게 서 있는 한 여자를 봤고 그녀를 위험에서 구해준 일을 계기로 몇 번의 만남을 가진다. 여자는 결국 다른 남자와 떠나는데 나는 ‘아이고야… 순진하다 순진해.’ 했다.

이 작품은 수채화 같다고나 해야할까. 그런 느낌이었다. 정작 주인공은 되는 일도 없고 곁에 있는 이도 아무도 없는데 이상하게 맑은 느낌.


나는 몽상가라기보다는 현실주의자다. 그래서 과거에도 이건 안 되는 일이야 라고 생각하고 판단할 경우 덤비려고 시도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 드는 생각은 무모하더라도 해 보는 도전이나 공상들이 혁신적인 일들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싶은 것이다. 물론 결과는 의도와는 다를 수도 있고 의도가 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 작품이 작가의 중기 작품이라고 한다면 이제 초기작이라 할 수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읽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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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4-02-08 11: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거리의화가님께서 이 글에서 말씀하신 이유때문에 소설을 읽고 도작가의 작품을 좋아합니다. 저도 이 책 마감헤야하는데 아직 몇 권 남아있어요^^

거리의화가 2024-02-08 12:46   좋아요 3 | URL
<죄와 벌>을 읽을 때는 처연해서 힘이 들었는데 역시 작가는 삶과 작품이 함께 가는 건가 싶었어요. 관찰력이나 묘사력은 역시나 뛰어난 것 같고요.
NOON 세트는 두꺼운 책 읽을 때 중간에 넣으며 읽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stella.K 2024-02-08 12: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사람의 생각은 한쪽 방향으로만 흐르진 않는 것 같더라구요. 저도 현실주의적 사고를 많이 하는데 뭐 하다가 안 되면 어때 해 보는 게 중요한 거지 하는 때도 가끔 있더라구요. 물론 결과는...ㅠ
저 도 선생 기념판 사 셨군요. 부럽습니다. 300주년 땐 어떻게 나와도 못 살 텐데 그때 사 둘 걸 그랬나 봅니다. ㅠ

거리의화가 2024-02-08 14:13   좋아요 1 | URL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뛰어들 수 있는 일이 어찌 보면 용기인데 갈수록 그런 힘이 줄어드는 것을 느낍니다^^;
전집은 저때 뭔 생각으로 구매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딱 떨어지는 숫자로 기념할 숫자이기도 하고 양장판에 디자인에 결국 넘어간 것 같아요. 아무튼 사두니까 아까워서라도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레이스 2024-02-08 14: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난한 사람들, 백야 둘 다 좋았어요

거리의화가 2024-02-08 19:46   좋아요 1 | URL
백야 좋더라구요. 역시 초기작부터 좋았다니^^ 앞으로 즐겁게 읽을 일만 남았네요.

희선 2024-02-09 0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 작가여도 나이에 따라 조금 다른 글을 쓰기도 하겠습니다 도스토옙스키도 그랬겠네요 아직 하나도 못 읽어 봤지만... 언젠가 볼 수 있을지...

거리의화가 님 설 연휴 즐겁게 편안하게 보내세요 새해가 한번 더 오는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4-02-09 14:44   좋아요 1 | URL
네^^ 작가가 처한 상황에 따라서 심경에 변화도 있을 때고 아무래도 작품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백야는 아주 짧은 소설이라 언제 기회가 되면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희선님 명절 즐겁게 보내시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새파랑 2024-02-09 13: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백야의 저 문장이 좋았습니다. 의외로 낭만적인 도스토예프스키~!! 도박만 잘하셨다면...

그레이스 2024-02-09 13:4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4-02-09 14:45   좋아요 2 | URL
ㅋㅋㅋ 도박은 역시 운인데 운이 안 좋은걸로!~~~ 새파랑님도, 그레이스님도 명절 잘 보내세요^^
 



[CH25] The End of the World

중세 흑사병은 오늘날 선페스트라고 불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역병은 쥐에 기생하는 벼룩에 의해 감염된다. 당시 중국에서 실크 로드를 오가던 상인들이 흑해로 돌아갔고 Caffa(카파)로 전파, 배를 타고 이탈리아에 도착한 뒤 전 유럽으로 퍼지게 되었다. 중세 사람들은 쥐가 병을 옮긴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신의 심판, 지진, 악마, 나쁜 음식으로 인해 생긴다고 생각했다고. 흑사병이 수년간 지속되자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여 인구가 급감한다. 귀족들의 농토를 경작할 농노들은 상당수가 죽고 그마저도 남은 이들은 같은 돈으로는 일을 못하겠다며 들고 일어선다. 이중 많은 이들이 도시로 떠나고 성직자도, 수공업자도 도시로 떠난다. 귀족들은 소유한 농토를 운영하기 어려워졌고 땅은 줄어들고 대신 상인이나 수공업자들의 위세가 커지게 된다. 흑사병으로 많은 이들이 사망하면서 삶의 방식이 바뀌었다. 


[CH26] France and England at War

영국과 프랑스는 유럽에서 흑사병이 진행되는 동안 잠시 전쟁을 멈췄다가 흑사병이 지나가고 나서 전쟁을 재개했다(백년전쟁). 영국왕 헨리 5세는 프랑스로 시집간 선조 이사벨라가 받은 땅을 자신이 상속받고 프랑스왕 찰스 6세의 딸인 캐서린을 아내로 맞이하겠다는 요구 조건을 내걸었으나 찰스6세가 거부하자 공격을 감행했다. 영국군이 프랑스에 닿을 무렵 군대 내 병이 돌고 겨울이어서 공격을 포기하려고 도망가려했으나 아쟁쿠르 전투에서 승리(백년 전쟁의 전환점)하면서 원하던 것을 모두 얻는다(영국왕=프랑스왕). 헨리 5세가 사망했을 때 헨리 6세는 갓난아이 1살이었다. 이 때 프랑스 황태자가 왕권을 되찾으려 했다. 프랑스인들 중에는 황태자가 왕이 되길 원하는 부류가 있던 반면 헨리6세가 왕권을 유지하는 것이 맞다(Burgundian)는 부류 사이에 내전이 발생한다. 이 때 신의 부름을 받아서 명성을 쌓던 John of Arc가 등장하여 황태자 편에 서서 Burgundian과 영국인들을 오를레앙에서 쫓아내고 승리를 얻어낸다. 황태자는 찰스 7세로 프랑스 왕이 되었으나 남은 Burgundian과 영국인을 프랑스에서 쫓아내는 것 대신 협상을 하고 Joan을 희생양으로 삼는다. 그는 요술을 부리는 여자로 몰려 유죄를 받고 1431년 화형을 당했고 25년이 지나서야 사건을 재조사받은 끝에 무죄임이 증명되었다. 


[CH27] War for the English Throne

영국도 장미 전쟁이라 불리는 내전이 있었다. 요크셔 가문(흰 장미)과 랭커셔 가문(붉은 장미) 사이의 전쟁이었다. 헨리 6세에게 정신 이상이 생기자 요크셔 가문은 헨리의 사촌 뻘인 자신들의 가문에서 대체자로 요크 공작을 왕으로 민다. 그러나 헨리 6세의 증세가 호전되고 요크 공작은 왕위를 포기하지 않았기에 헨리 6세 측은 그들을 처리하고 왕권을 수호한다. 요크 공작의 아들인 에드워드가 힘을 키워 헨리 6세를 공격해 그를 감옥으로 보내고 자신은 에드워드 4세로 왕위에 오른다. 그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고 가문에서 좋아하지 않는 엘리자베스와 몰래 결혼하고 엘리자베스가 지나친 권력을 가지는 것에 위협을 느낀 귀족들이 헨리 6세를 다시 왕으로 추대했으나 누군가 그를 살해하는 바람에 에드워드 4세는 치세를 잇게 되었다. 그의 아들이 에드워드 5세가 되었으나 너무 어려서 사촌인 리차드가 그의 치세를 돕기로 한다. 그런데 에드워드 5세가 어딘가로 사라져서 리차드에 대해서 안좋은 말이 떠돌았다. 2년 정도 왕위를 이었다 사촌인 헨리 튜더가 리차드의 왕권에 도전하여 보스워스 전투에서 그를 몰아내고(리차드는 전투에서 사망) 영국의 새 왕이 되면서 장미 전쟁은 끝났다.  

에드워드 4세의 아들인 두 형제는 삼촌이자 호국경이었던 글로스터 공작 리처드에 의해 런던탑에 갇혔다가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 실종 당시 에드워드 5세는 12 세, 요크공 리처드는 9세에 불과하였다. 에드워드 5세는 대관식을 앞두고 있었으나 실종되어 왕위는 리처드 3세에게 넘어갔다. 런던탑에서 두 소년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확실히 밝혀진 것이 없다. 그러나 앞뒤의 정황을 보면 살해당하였을 것으로 여겨진다. 리처드 3세가 왕위를 탐해 조카들을 죽였다는 소문이 돌았다. 또는 둘이 암살을 피해 탈출하여 신분을 숨긴채 살았다는 설도 있다. 


[CH28] The Kingdoms of Spain and Portugal

스페인에는 아라곤과 카스티야라는 두 개의 강력한 왕국이 성장해가고 있었고 서쪽에는 포르투갈이 있었다. 카스티야의 왕인 엔리케는 스페인을 통합하기를 원했고 귀족 중 Pedro Giron을 이사벨라와 결혼시키는 대신 군을 강하게 만들기를 원했다. 이사벨라(13세)는 그가 나이도 너무 많고(40세 넘음) 술도 마시고 싸움꾼에 난봉꾼이라는 소문에 엔리케에게 결혼 안한다고 말했으나 그는 거부했다. Pedro Giron은 여행을 갔다가 병을 얻어 사망하는 바람에 이사벨라는 결혼에서 풀려났다. 그러나 엔리케는 4년 후에 포르투갈 왕과의 결혼을 추진했다. 그는 뚱뚱하고 아버지로 보일 만큼 나이들어 보이는 사람이었기에 이번에도 이사벨라는 결혼을 거부했지만 엔리케는 추진했다. 결국 이사벨라는 소문으로 듣던 카스티야의 왕자인 페르디난드에게 접근하여 만난지 4일 만에 결혼하여 카스티야의 왕비가 된다. 1491년 스페인의 유일한 이슬람 왕국이었던 그라나다를 이사벨라와 페르디난드는 무너뜨리고 스페인을 기독교 아래 통합한다. 다만 이 때 유대인들이 스페인에서 쫓겨나는 불운을 겪었다.

포르투갈에 헨리 왕자는 배를 타고 짧게 나가는 것을 좋아했지만 더 멀리 가고픈 욕심이 있었다. 그는 왕의 4번째 아들이었기에 왕위를 상속받을 염려가 없었기 때문에 자신의 꿈을 추진하기에 장애는 없었다. 중세는 음식 저장 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향신료인 후추, 정향 등이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포르투갈 사람들이 황금과 상아에 관심이 있음을 알게 되어 아프리카 부족을 직접 대면하기 위해 배를 건조하고 astrolabe(태양이나 북극성이 지평선과의 거리를 이용해서 배의 위치를 계산하는 기구)를 개발하여 북아프리카로 향한다. 그는 거기서 더 나아가 남아프리카에도 가기를 시도하여 결국 성공한다. 그는 인도를 찾아나서고자 했지만 그 전에 사망한다. 


[CH29] African Kingdoms

유럽인들은 아프리카를 검은 대륙이라고 불렀다. 가보지 못한 미지의 땅을 불안과 공포로 느끼고 검은색으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다. 중세 서아프리카에는 가나, 말리, 송가이라는 3개의 강력한 국가가 있었다. 가나는 아프리카 서해안에 접해 있으며 철 제련에 능숙한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유럽인들은 가나를 금이 나는 땅이라고 불렀다. 가나는 사금을 채취하여 북아프리카의 아랍 상인들이 왔을 때 금을 주는 대신 소금으로 교환했다. 대부분의 아프리카에는 메마르고 건조한 땅이라 소금이 꼭 필요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소금 광산은 무척 가혹한 환경이었다. 당시 가나는 금으로 온갖 것을 도배할 정도로 부유한 국가였다. 하지만 아랍 상인과의 교류를 위해서는 이슬람교로의 개종이 필요했으나 이를 거부하면서 이슬람 제국인 말리로부터 공격을 받아 쇠퇴하게 된다. 말리도 가나와 마찬가지로 황금과 소금이 지나는 길목에 있었다. Mansa Musa가 말리왕이 되자 군을 키워서 이웃 나라를 공격할 생각을 갖는다. 또 그는 충실한 이슬람교인으로 순례 여행을 결심했는데 혼자가 아니라 아내, 아이들을 비롯한 식구들, 요리사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까지 6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메카로 나서게 된다. 그가 가다가 멈춘 길에는 모스크가 지어지기도 했다고(-_-). 하지만 그의 이동 때문에 금이 한꺼번에 많이 유출되는 바람에 가격이 폭락하는 사태도 벌어진다. 그가 죽고 나서 국력이 약해진 말리 대신에 송가이 제국이 떠오른다. 그곳은 땅이 넓은 것이 장점이었다. Timbuktu(팀북투)라고 하는 도시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200개가 넘는 학교가 있었고 의사, 성직자, 법률가, 학자들도 넘쳐났다고 한다. 1526년 Leo Africanus가 서아프리카에 관한 책(History and Description of Africa and the Notable Things Contained Therein)을 쓰고 난 뒤 유럽인에게 이곳이 역설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송가이 제국은 모로코의 침략으로 멸망하게 된다. 


[CH30] India Under the Moghuls

인도를 하나로 통합한 찬드라굽타 이후 굽타 왕조 아래에서 평화로운 치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훈족이 침입하여 여러 왕국으로 쪼개져버렸다. 계속되는 전투와 홍수로 인한 전염병으로 지도자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때 오스만 투르크의 소왕국을 다스리던 Babur(바부르)는 칭기스칸의 후손으로 새로운 땅을 찾아나섰다. Babur는 델리를 정복하고 스스로 황제로 올라선 뒤 기존의 힌두교 공간들을 파괴한다. 그렇지만 통합을 위해서 힌두교는 용인하는 모습을 보인다. 인도의 메마른 땅을 고향과 같이 만들기위해 인공적으로 물을 끌어들이고 각종 화초를 심고 벤치를 설치하며 정원을 세운다. 이곳은 the Garden of Scattered Flowers로 Ram Bagh라고 불리기도 하며 오늘날에도 Agra에 남아 있다. 

Babur 아들 때 국력이 약해졌다가 손자인 Akbar에 이르러 왕국은 강력해진다. 그는 할아버지와 마찬가지로 힌두교를 용인했고 힌두교 공주와 결혼하기도 했다. 그 무렵 사람들에게서 유행하던 이야기가 있었는데 불운한 사나이 Gulshan에 관한 소문이었다. Akbar는 Gulshan을 황궁 하인으로 고용해 그를 직접 시험해보고자 한다. 아침으로 가져온 빵에 머리카락이 들어 있고 다리가 갑자기 가렵기도 했으며 농노의 반란이 일어났다. 집사가 오더니 겨울에 보관해놓은 고기에 구더기가 생겼다고 말하기도 하고 그가 가장 아끼던 말의 다리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한다. 그는 불운한 사나이가 맞다며 처형당할 뻔 했으나 풀려난다. 다만 다시 하인으로 쓰진 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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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4-02-08 14: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가님 진도 많이 나가셨군요!
완독까지 응원합니다. ^^👍

거리의화가 2024-02-08 14:21   좋아요 1 | URL
미미님^^ 아무래도 읽다 말다 하면 동력이 떨어져서 가능한 긴 텀을 두지는 않고 읽고 있습니다. 근데 연휴 때 읽을 수 있을 것인지는ㅋㅋ 중세는 역시 더 과거인 고대보다 이름들이 더 익숙하네요. 흑사병이라던지 장미전쟁이라던지 무굴 제국이라던지. 감사합니다^^
 

2024년 1월에는 이런 책을 읽었다. 대부분 리뷰를 남겼기 때문에 인상 깊은 책만 언급하고 넘어가는 것으로 하겠다.


1. 역사

도시로 보는 동남아시아사 1/2

갑골문자

애국의 계보학

동아시아 대분단체제론

속자치통감 3~7

1945년 해방 직후사


2. 인문, 사회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빈곤 과정


3. 소설

2023 이상문학상 작품집


4. 에세이

고독한 기쁨


5. 페미니즘

공포의 권력



역사 분야는 아시아사와 한국 현대사를 읽었다. 


<도시로 보는 동남아시아사>는 작년 말 현대의 아시아사를 읽고 나서 동남아시아사의 입문서 성격으로 읽은 것이다. '도시'를 주제로 하여 동남아시아를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1권에 등장하는 도시들은 특히 생소한 경우가 많아서 놀랐다. 2권의 도시들은 국가의 수도를 다루고 있어서 1권과는 다른 느낌이었다(13개의 도시 중 5개가 그렇다). 도시별로 저자가 다르기 때문에 글쓰는 방식이 다르다. 어떤 저자는 일반적인 여행서의 접근 방식을 취한다면 다른 저자는 사람들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또 다른 저자는 역사와 문화, 유물을 충실히 설명하는 식이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대부분 각 도시가 어떻게 탄생했고 발전했는지, 그곳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어떤 곳이 유명하고 먹거리는 무엇이 있는지 등 많은 정보들을 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한 번에 읽기보다는 도시별로 끊어 읽거나 같은 저자가 쓴 도시들을 묶어서 읽는 것을 조심스레 추천한다.


<갑골문자>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중국의 현대사를 르포 형식으로 담았다. 더불어 중국의 유물과 문자에 관한 기원에 대해서도 전한다. 다큐멘터리나 논픽션 등을 평소 잘 본다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고 중국 현대사에 관심이 있다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당시 중국과 미국-서방 간 외교적 갈등, 9.11 테러 이후 확실해진 미국인의 이슬람 극단주의자 혐오를 비롯하여 중국 주변 세계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단속을 위해 신장 등 중국 내부를 취합하려는 모습도 확인 가능하다. 당시 중국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들여다보며 한국의 과거를 보는 듯한 향수를 느낄 수도 있었다. 


<속자치통감>은 거란의 역사(요사)와 고려의 역사를 읽으면서 송나라의 역사(더불어 주변국과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작년 말부터 읽기 시작했다. 고려의 역사와 주변국과의 역사를 확인하면서 보완하는데 꽤나 도움을 받고 있다. 앞부분에는 번역본을 싣고 뒷부분에는 원문과 함께 실려 있으며 분량 자체가 길지 않아 마음에 든다. 


<1945년 해방 직후사>는 말해 무엇하랴. 이 달의 원픽으로 뽑을 수밖에 없는 책이다. 가장 흥미롭게 읽었으며 읽는 내내 후속 공부를 떠올릴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인문, 사회 분야의 책들 2권은 모두 좋았다. 이런 책들을 읽으며 주변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잠시나마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다. 주변에 있지만 외면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한데 문제는 이것이 나에게도 언제든 닥칠 수 있는 일임에도 돌아보지 않는다는데 있다. 


간만에 한국 단편 소설을 읽었고 좋은 에세이를 읽었다. 가슴이 말랑말랑해지는 시간이었는데 이럴 때는 이성을 내려 놓고 마음으로 절로 다가가게 된다. 덕분에 관심이 가는 한국 작가가 생겼고 보고 싶은 영화가 생겼으며 읽고 싶은 책이 생겼다. 


공포의 권력은 참 어렵게 읽었다. 가장 어렵게 읽어서 그런지 애증을 갖게 되기도... 그래도 아브젝시옹에 대한 어렴풋한 개념을 정리하였고 앞으로 읽는 책들은 상대적으로 이것보다는 낫겠지 하는 생각을 하며 읽게 될 것 같다.


무엇보다 지난 달 인문/사회, 에세이, 소설, 페미니즘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역사책을 읽는 만큼 다양한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점점 하게 되는데 이제 철학과 과학 분야의 책도 조금씩 늘려가며 읽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이달에 읽을 예정인 책들을 뽑아 보았는데 당연히 변동 가능성은 있다.


도스토예프스키 전집(200주년 기념판)은 한참 전에 사두고 이제야 시작한다. 매달 한 권씩이라도 읽을 수 있었으면... 어쨌든 가장 얇은 가난한 사람들부터 시작할 것 같다. 문제는 이거 북플에서 읽음 처리를 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 같다. 전집으로만 검색되어서 낱개가 확인이 안된다(전집으로 체크하면 1년 뒤에나 읽음될 것 같은데-_-). 


<침묵>(제발 읽자)과 선물 받은 맞춤법 책, 이달의 페미니즘 책, 솔닛의 에세이가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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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4-02-04 1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 읽기의 정리가 필요하더라구요.
저도 통감은 하는데 잘 안되네요. 한 달 돌아보기가 참 어려워요.^^
역사 읽기는 작년의 목표였는데... 그것도 잘 안되었고... 반성하게 됩니다.
역사서를 두루두루 읽으시고 꾸준히 읽어나가는 모습 너무 멋지십니다!

거리의화가 2024-02-05 09:09   좋아요 1 | URL
귀찮지만 달마다 이렇게 정리해놓으면 한 해가 마무리될 때 정리하기 훨씬 수월하더라구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정리하는데도 도움이 되고요^^;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4-02-04 2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침묵>을 아직 안읽으셨다니 의외입니다~!! 침묵은 딱 화가님 스타일의 작품일거 같은데...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아마 전반기에 다 읽으일거 같아요~! 읽다보면 빨려듭니다. 잃시찾보다 훨씬 읽기 좋습니다~!!

거리의화가 2024-02-05 09:10   좋아요 1 | URL
<침묵> 새파랑님 리뷰 읽고 사둔 책인데 너무 묵혀서 민망할 지경이라 꼭 이번 달에 읽어보려고요.
읽기 전이지만 잃시찾보다는 도선생님 책이 훨씬 제 스탈일 것 같습니다. 새파랑님 응원 감사드려요^^

자목련 2024-02-05 1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월에도 알차고 꽉찬 책들이네요. 억사서 기운데 소설과 에세이가 조금씩 늘어나는 것 깉고요.
2월에도 책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거리의화가 2024-02-05 13:06   좋아요 0 | URL
네. 강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편식 독서에서 조금씩 다른 분야도 읽자 생각하고 있어요.
자목련님도 2월 독서 즐겁게 만나시길 바랍니다^^
 



[CH19] A New Kind of King

영국에 Ricard I세는 Richard the Lion hearted로도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Richard는 자국의 소유권을 팔아 넘기고 군대를 모아 crusade를 떠난다(???). 프랑스로 간 그는 왕과 Austria의 영주에게 함께 힘을 모으기를 요청하나 Austria의 영주는 거부하고 자기 지역으로 돌아가버린다. Richard는 자국의 군대만으로 예루살렘으로 향했으나 Saladin 군대는 예상보다 끈질겼다. 이 때 고향에서 남동생인 John이 반란을 일으켰다는 소문을 듣게 된 그는 발걸음을 돌린다(소유권 포기 아니였니?). Austria로 지나가려던 Richard를 감옥에 가두어 버린 영주, 사람들은 죽은 줄 알았으나 Blondel이 감옥을 뒤진 끝에 그가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알린다. Austria 영주가 요청한 막대한 배상금을 내고 Ricard는 돌아온다. 그러나 돌아온지 얼마 안 되어 프랑스가 쳐들오는 바람에 사망한다. 그렇게 John이 영국의 왕위를 이었다.

John은 프랑스 전투에 막대한 돈을 썼기 때문에 세금을 늘려야 했는데 이를 귀족들에게서 받아낼 생각을 한다. 이에 귀족들은 반란을 일으키고 이렇게 civil war가 발발했다. 1215년 여름 Runnymede에서 Magna Carta 서약이 발표되는데 이는 지휘권자가 어떠한 행위를 하기 전에도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것에 기초했다. 오늘날의 의회민주주의에 의회, 상원/하원도 이 법률의 기본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영국왕 John은 귀족들에게 세금을 걷어갔지만 귀족들은 소작농과 농노들에게 돈을 뜯어갔기 때문에 점점 사람들의 삶은 팍팍해졌다. 이 때 로빈훗의 전설이 시작된다. 로빈훗은 부자들의 돈을 뺏어 가난한 사람에게 주는 우리 역사에서 보면 홍길동이나 임꺽정 같은 의적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존재다. 로빈훗이라는 캐릭터가 지금까지 살아남고 이야기가 존재하는 것은 그만큼 그 시절이 살기 힘들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CH20] The Diaspora

한 유대인 학자가 있었다. 이름은 Yohanan ben Zakkai. 그는 예루살렘이 운명에 처했음을 느끼고 관을 사들여 그 속에 들어간 다음에 죽은 척 한다. 그는 자신의 제자들을 예루살렘 바깥으로 피신시킨다. 수백년 간 유대인들은 전 세계에 흩어져 살면서도 유대 회당에서 예배를 하고 토라를 읽는다. 유대인들은 스페인에 정착을 많이 했는데 상대적으로 이슬람 교도들이 유대인들에게 좀 더 친절했기 때문이다. 랍비와 토라 때문에 유대인들은 존속할 수 있었다.

Cordova의 똑똑한 랍비 이야기. Cordova의 수장은 주위의 경계의 말을 듣고 유대인들을 내쫓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는 테스트로 가장한 자신의 명령을 전한다. "유대인들은 3개의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첫 번째는 "하늘에 별이 얼마나 많이 떠 있을까?" 두 번째는 "진실과 거짓 사이의 거리는?" 세 번째는 "종이 한 면에는 'Stay'라고 적혀 있고 다른 쪽 면에 'Go'라고 적혀 있다. 어느 것을 선택하든 그대로 행해야 한다."

랍비의 첫 번째 대답은 "Five million, four hundred thousand, three hundred and two." 세워봤다며 당당하게 이야기하는!ㅋㅋ 못 믿어도 할 수 없음. 어차피 못 세워볼 것 아닌가.

두 번째 대답은 "The truth is what you see with your own eyes. A lie is what another tells you to be true, but which you canno see. The distance between your eyes and your ears is the width of one hand."

세 번째 대답은 랍비도 바로 대답하지 않고 좀 뜸을 들이더니 종이를 씹어 먹어버린다. "내가 선택한 종이는 없어졌지만 그 반대쪽은 아직 있다. 어느 쪽이든 나는 반대 쪽을 선택할 것이다." 결국 랍비의 대답이 인정되어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두 번째 대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CH21] The Mongles Devastate the East

세계 서쪽에서 기독교와 이슬람교 사람들이 싸우는 동안 동쪽에서는 다른 전투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몽골인들이 먹을 게 떨어지면 말의 혈관을 통해 피를 섭취하고 다하면 봉합한 뒤 말을 다시 탄다는 것이 신기했다(몽골족이 그런다기보다는 유목민들의 생활 방식이 맞을 것이다). 아무튼 칭기스칸은 1167년에 태어나 우여곡절 끝에 부족의 리더가 되지만 몽골은 여러 부족이 존재했으므로 이를 또 통합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고 드디어 "텡그리(하늘 신)가 나를 선택했다!" 선언한 뒤 대칸의 자리에 오른다. 그는 서쪽을 먼저 정벌하는데 특히 이슬람 세력에게는 테러에 가까웠다(이슬람인에게는 공포에 가까웠을듯). 1227년 칭기스칸이 병을 얻어 죽고 추종자들에 의해 시신이 옮겨졌으나 현재까지도 무덤의 위치는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칭기스칸의 손자인 쿠빌라이 칸이 1260년 중국 정복을 완성한다. 중국군이 화약을 쓰는 바람에 당황했으나 결국 중국을 굴복시키고 원 왕조를 세운다. 몽골이 정복하지 못한 것은 일본이었다. 두 차례나 호기롭게 바다를 건너 일본으로 향하려 했으나 바람(신풍 = 가미카제)의 방해로 실패로 끝났다. 이 때 일본으로 가기 위해 고려의 노동력과 기술력이 사용되었다-_-


[CH22] Exploring the Mysterious East

유럽 사람들은 중국을 다른 세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중국으로 통하는 실크 로드를 이용하여 상인들이 중국에 있는 상품들을 바깥으로 실어 나르면서 유럽 사람들도 중국의 문물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쿠빌라이 칸은 유럽과의 무역이 중국에 이득이 됨을 알고 있었다. 마르코 폴로는 이탈리아 상인인 니콜로의 아들이다. 마르코가 태어나기 전 아버지는 중국으로 이미 떠나 그가 15살이 될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대칸은 그에게 로마의 성유(holy oil)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 드디어 그는 아들과 함께 중국으로 떠나고 마르코 폴로가 여행 중간에 병이 드는 바람에 쉬었다가 두 부자는 베이징에 도착한다. 두 사람은 칸을 만나고 그들은 20년간을 중국 곳곳을 여행하게 된다. 마르코 폴로가 남긴 여행 기록은 책으로 남아 당시의 상황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여정을 마치고 이탈리아에 돌아간 두 부자는 남루한 옷 때문에 거지라 오해받고 쫓겨날 뻔했으나 옷 속에 감춰둔 온갖 보석류들을 꺼내놓자 그제서야 받아들여졌다고.

쿠빌라이 칸 이후에 몽골은 분할되어 힘이 쇠약해진다. 중국에는 명 왕조가 들어서고 강력한 황제인 Yongle(영락제)가 즉위한다. 그는 1421년 베이징에 수도를 대표하는 궁전을 지으라 주문하고 14년간 작업이 이어진다. 무거운 돌을 수도까지 옮기는데 무척 힘들었다고 한다. 궁전을 둘러싼 석벽은 30 피트 높이로 지어지고 석벽 안에는 9999개의 건물들이 만들어진다. 이 건물들은 돌로만 만들어지지 않고 쌀과 라임으로 붉은 벽돌을 이어붙이게 함으로써 몇 백년을 끄떡 없이 유지할 수 있게끔 했다. 황색은 중국 황실의 상징색이며 건물들은 황금 용과 노란 벽화, 지붕도 온통 황색 타일로 칠해졌다. 이 영역은 외부에서 전혀 들어올 수 없었기 때문에 Forbidden City라고 불려진다. 


[CH23] The First Russians

The Rus(루스족=Rurik)는 콘스탄티노플 북부에 살았다. 원래는 슬라브족이 살던 곳인데 루스족이 들어오게 되었고 이들은 결혼을 하며 자연스레 인종 간 결합이 되었다. 그들은 항해술이 뛰어나서(바이킹의 후예) 배를 타고 나가 콘스탄티노플에 몇 주에서 몇 달을 오가며 항해했다. 루스족의 지도자는 그곳을 오가는 것보다 공격해 무너뜨리는 것이 싸게 먹힌다 판단하고 콘스탄티노플을 공격을 감행한다. 그러나 비잔틴 군대에는 Sea fire(oil that kept on burning even when it was spread out on water)라는 비밀 무기가 있었기 때문에 러시아는 결국 공격에 실패한다. 러시아 왕자 블라디미르는 콘스탄티노플에게 화해의 선물로 6천명의 러시아 병사를 선물한다. 블라디미르는 비잔틴의 공주와 결혼을 하고 정교회로 개종을 한다. 오늘날 러시아 국명은 이 Rus에서 온 것이다.

원래 러시아는 하나의 부족이 아닌 여러 부족이 결합된 곳이었다. 이반(Ivan)은 모스크바의 왕자였는데 그 대에 몽골로부터 자유를 얻고 다른 러시아 지역도 통합하면서 이반 대제(Ivan the Great) 명칭을 얻게 되었다. 그는 훌륭한 왕이었으나 손자는 그러질 못했던 것 같다.(Ivan the Terrible) 그는 강력한 왕권을 바탕으로 자신을 차르(tsar)라고 부르고 러시아를 더 부강하게 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아내가 죽은 후 정신 이상이 된 후에 비밀 경찰을 만들어 무고한 자들 포함하여 배반자들을 처형하는 등의 행동을 한다. 러시아 귀족들은 그의 아들이 얼른 성장해서 왕위를 잇기를 바랐다. 어느 날 이반과 아들이 싸우다 화가 난 이반이 그를 살해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후 그는 급 정신을 차리고 속죄의 삶을 살았다고…


[CH24] The Ottoman Turks Attack

투르크인(the Turks)은 몽골군의 추격을 피해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마을을 공격하고 음식을 약탈했다. 그러나 그들은 무슬림 상인들과 교역하면서 무슬림이 되었고 비잔틴 제국 변경 지역에 정착했다. 투르크 왕국은 점점 커져 왕을 술탄으로 부르고 비잔틴 제국을 넘보기 시작한다. 1444년 메흐메드(Mehmed) 술탄은 콘스탄티노플 공격을 명하고 군대는 유일하게 육지에 닿아 있는 서쪽으로 이동하여 대포를 이용하여 공격했지만 그럼에도 성벽은 무너지지 않았다. 그들은 방법을 바꾸어 북쪽 성벽을 확보하기 위해 북쪽 항구(The Golden Horn)에서 서쪽 벽까지 육지 길을 만들어내 결국은 모든 방향에서 공격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때 하필 일식이 발생하는데 비잔틴 제국이든 오스만 터키든 이 현상을 전쟁의 끝을 의미한다고 인식했다. 콘스탄티노플의 성벽은 마침내 열렸고 내부의 것들은 사라졌다. 하기아 소피아 교회는 모스크로 변했고 콘스탄티노플은 이스탄불로 바뀌었다. 1453년 5월 29일 콘스탄티노플이 사라진 날이자 로마의 치세의 종언을 고하는 날이었다. 

술레이만은 1520년 오토만 제국의 술탄이 되었다. 그는 솔로몬왕의 이름을 따라 이름을 지은 것이다. 그는 터키 사람들에게 적용할 법을 만들려 했다. 비잔틴제국의 황제인 유스티니아누스가 모든 사람들에게 같은 법률을 적용하지 않았던 것을 따르고 거기에 새 법을 따르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감독을 했다. 스파이 체계를 갖추고 변장을 한 뒤 잠행을 나가 자신에 대해 뭐라고 하는지, 법은 잘 따르고 있는지 확인하였다. 그는 술탄에서 나아가 칼리프(종교 지도자)까지 된다. 다행히 사람들은 이를 따랐다. 꿈에서 황금 사자가 자신에게 달려들어 물어 뜯히고 깨어나 예루살렘을 보호하지 않아 발생한 일임을 느끼고 the Lion Gate를 예루살렘에 세운다. 이는 지금도 있다. 비록 로마 밑으로 내려가지 못했지만 술레이만은 자신의 치세 때 오스만 터키를 가장 강력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가 죽고 즉위한 아들이 정사를 잘 돌보지 않아 점점 국력이 약해졌다. 이후 300년 간 유지된 터키는 더 이상 술레이만 때만큼은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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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1-28 13: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원서읽기, 응원하는 1인입니당~~~
그리고 부럽습니다.(히죽~~)

거리의화가 2024-01-29 16:31   좋아요 2 | URL
페크님 감사합니다^^ (히죽~~)이 이모티콘인 줄 알았어요!ㅎㅎ 응원 받았으니 더 열심히 읽어야겠네요^^

희선 2024-01-29 0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어 공부도 하고 세계사를 다시 살펴보기도 하겠습니다 저는 세계사 다 모르는군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4-01-29 16:32   좋아요 1 | URL
저도 세계사는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아요. 빈 구멍들이 많다는 걸 읽으면서 느낍니다. 희선님 감사합니다^^
 


얼마 전 동남아시아사 1권을 읽고 현재 2권을 읽고 있는 중이다. 1권과는 다른 느낌이어서 흥미롭게 읽어내려가고 있다.


오늘은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와 미얀마의 만달레이 부분을 읽었는데 '스투파'가 나오길래 검색을 했다.

그러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인도 미술 관련 전시(<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공동기획으로 하는 전시이고 흔치 않은 주제의 전시인 것 같아서 호기심이 갔다.

작년 12월에 오픈을 해서 올해 4월 중순까지 한다. 아쉽게도 얼리버드 기간이 끝나 이제는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이 아니면 정가지만 착한 가격이라 상관 없다. 


미리 다녀온 사람의 후기를 찾아 보면서 구성도 흥미롭지만 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신경 쓴 조명이나 배치도 눈에 들어왔다. 

만약 검색을 하지 않았다면 전시를 지나치고 놓쳤을 것이다. 

예전에는 주기적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가서 전시를 보고 강연을 듣기도 했는데 이제는... 


이번에 가게 된다면 몇 년만에 가게 되는 것이라 여행하는 느낌으로 가게 될 것 같다. 




인도 미술을 아예 모르기 때문에 가기 전에 인도 미술 관련 책을 읽어보고 가는 것이 관람을 더 즐겁게 하는 방법이겠지.


이 시리즈는 진작 찜해둔 것인데 우선 순위에 밀려 아직도 한 권도 읽지 못했다.

1권을 읽고 마음에 들면 이어서 읽어봐야지.










이번 주 내내 춥더니 그나마 오늘 낮에는 햇빛 때문에 살 것 같구나.

햋빛 쬐며 구름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을 보고 어제 발매 된 곽진언 음반을 들었다. 




그리고 오늘은 금요일! 금요일은 어쨌든 금요일이다. 


얼마 전 도서관에서 대출을 3권 빌렸는데 1권만 완독하고 1권은 진행중이고 1권은 아직 시작도 못했다. 

일주일 연장했는데 대출 기간이 또 임박...! 역시 도서관 대출은 2권까지가 적당한 것 같다. 3권 넘어가면 힘들군...


이 책들 포함해서 주말에는 열독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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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4-01-26 14: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곽진언의 앨범이 새로 나왔군요!
전시회 소식도 솔깃합니다. 정말 찾아보지 않으면 놓치는 전시, 공연들 많지요. 알고싶지 않은 광고는 넘치는데ㅎㅎ화가님 좋은정보 공유해 주셔서 감사해요.

거리의화가 2024-01-27 20:50   좋아요 1 | URL
네^^ 싱글은 몇 번 나왔는데 이렇게 모아서 내는 것은 오랜만이어서 반가웠네요^^
전시회 가본지가 어느새 1년이 다되어가서(서울 나가기가 왜 이리 힘든지ㅋㅋ) 아무튼 이번에 마음 먹고 가보려고 합니다.

페넬로페 2024-01-26 15: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시회 다녀와야 겠어요.
4월까지이니 날씨 따뜻해질때요~~
곽진언의 노래도 좋고요.
생각 같아서는 도서관에서 책 한 권만 빌려다 읽고 바로 반납하는 것이 젤 좋을 것 같은데 가면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주말 독서 화이팅입니다^^

거리의화가 2024-01-27 20:56   좋아요 2 | URL
날씨 따뜻할 때 전시회 좋겠어요^^ 저도 또 전시회 가본지가 좀 되어서 나들이 하는 기분이 될 것 같습니다.
도서관에 갈 때마다 1권은 이상하게 안 빌리게 되더라구요. 최소 2권 이상을 빌리게 되는데 가끔 함께 읽는 책들이 많을 때 버거울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 반납할 때는 정말 안 빌려야할 것 같아요. 집에 쌓인 책을 좀 치우려면!ㅋㅋㅋ

건수하 2024-01-26 20: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화가님, <공포의 권력>을 다 읽은 분의 여유가 느껴집니다...

스투파가 뭔지 몰라서 찾아봤어요. 인도네시아에서 ‘보로부두르‘ 라는 사원에 갔던 적이 있는데 거기 한 가운데 있던 게 스투파였나봅니다.
괜히 반가워서 댓글답니다 ㅎㅎ

거리의화가 2024-01-27 20:55   좋아요 1 | URL
스투파가 끝이 뾰족한 불탑이라고 하더라구요ㅎㅎ 인도네시아 가보신 적이 있으시군요. 부럽습니다! 굉장히 넓은 나라라 갈 곳이 많더라구요.
주말에 <공포의 권력>을 읽기는 힘들 것 같았습니다. 완독을 했다기에도 찜찜함이 남지만ㅠㅠ 어쨌든 감사합니다 수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