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아이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알뜰장터를 한다고 작아진 옷이며  낡은 책, 인형 등을
서너 개 챙겨 보내라는 쪽지가 왔다. 100원짜리 동전 10개와 함께.

나는  예쁜데 작아진 아이의 티셔츠와 작은 베가방과 함께,  한참을 망설이다가
아이들이 달려들어 서로 사겠다고 경쟁이 붙는 광경을 상상하며 저 인형을 보냈다.
난 바비 과의 공주풍 인형보다 양배추 과의 복스러운 인형을 좋아했으니까.

그런데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아 저 인형이 집으로 돌아왔다.
표정도 의상도 좋고, 굽 높은 샌들도 리얼하고, 더구나  꽤 유명한 ty 인형인데......

오늘 아침 아이의 가방에서 발견하고 너무 어이가 없다.
100원에도 팔리지 않았다니, 아이들이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니,  내가 널 괜히 보냈구나 싶다.
아이들이 기뻐하라고 큰맘먹고 내가 아끼는 인형을 보낸 건데......

이 아이가 어때서?!
(정말 안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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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magic 2006-05-12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살게요 ~
이쁜데 ~ 쩝

로드무비 2006-05-12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거 물어보는 자체가 저 아이에게 모욕이겠죠?ㅎㅎ
스윗매직님이 이쁘다고 하시니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집으로 온 녀석을 다시 보내긴 그렇고...
제가 님 방으로 갈게요.

물만두 2006-05-12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님을 떠나기 싫었던 모양입니다~

조선인 2006-05-12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이 속으로 주술을 걸었겠죠. 팔리지 마라, 팔리지 마라. 아이들은 원래 영적 기운에 우리보다 민감하죠. ㅋㅋ

mong 2006-05-12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원에 팔리기에는 로드무비님과의 정이 끈끈해서
가기 싫었던 거에요....^^

하늘바람 2006-05-12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쁜데요?

로드무비 2006-05-12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ong님, 그, 그, 그럴까요?
자기를 닮은 주인 곁을?^^

조선인님, 어머 어쩜 그리 깜찍한 생각을?
듣고보니 그럴듯하군요.ㅎㅎ

물만두님, 그렇게 말씀해 주시는 마음이 어여쁘십니다.^^

플레져 2006-05-12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 인형은 어디서 구하신거래요?
넘넘 이뽀요 >.<
특히 저 포즈는 넘 맘에 들어요 ^^*

urblue 2006-05-12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만든 '현'이랑 나란히 놓으면 더 예뻐 보이지 않을까요? =3=3

icaru 2006-05-12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구두굽이 맘에 드는데요 >.< ~

로드무비 2006-05-12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카루님, 지금은 저렇게 높은 굽 안 된다는 것 아시죠?
사실은 저도 높은 통굽 좋아합니다.>.<

블루님, 현이를 제게 보내시는 건?=3=3=3

플레져님, 씨네큐브 위층 플로어숍에서도 예전엔 팔았는데.
요즘도 파는지는 잘 모르겠어유.
포즈, 귀엽게 섹시하죠?^^

하늘바람님, 호호~~ (좋아서!)



nada 2006-05-12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조선인님 해석이 정말 멋져요. 요즘 애들이라니..흥!

Mephistopheles 2006-05-12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각하게 생각해봤지만...결국 주인곁이 떠나기 싫었던 거라고 생각할래요..^^

인터라겐 2006-05-12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렇게 예쁜애를 보내고 어찌 사실려고 그러셨답니까???

우리 조카는 옷에 먹물튄 못입는 옷을 500원주고 사왔다가 언니한테 혼났어요.. 가끔 장터에 정말 못쓸 물건을 들려 보내는 엄마들도 있던데.. 로드무비님은 어쩌자고 저렇게 예쁜 아이를 보내셨을까요? 통굽신고 뛰던 로드무비님이 저 모습이셨습니까? 궁금해집니다..ㅋㅋ

치유 2006-05-12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ㅎㅎㅎ
우리랑 아이들이랑의 차이가 아닐까요????ㅋㅋㅋ
저에게 200원에 파세요..호호호~~~
우리들도 모여서 알뜰 장터하면 좋겠어요..

2006-05-12 15: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6-05-12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님도 얘가 마음에 드시는군요.
그러실 줄 알았어요.^^

옥수수빵파랑님, 월요일에 우체국에 가서 보낼게요.^^

인터라겐님 주하는 뭔 인형을 200원에 사서 100원에 팔았다면서
빈손으로 왔더군요.
이상하죠?
조카 야단 맞았다니 안됐네요.^^

메피스토님, 심각하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
님밖에 없당게요.^^

꽃양배추님, 제가 "흥!"을 꼭 넣고 싶더라고요.

올리브님, 그렇죠?
비쩍 말라가지고설랑은. 흥=3


sudan 2006-05-12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심 모드)저도 껴들고 싶은데요.. 전 저 인형 이쁜 줄 잘 모르겠어요. ㅠ.ㅠ

로드무비 2006-05-12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udan님, 취향 차이죠, 머.
댓글이 30분 만에 처음 한 개 달려서
일반적인 취향의 미모는 아님을 짐작했습니다.^^

chika 2006-05-12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물로 보면 앙증맞게 이쁠것 같은데요?
근데 전 저~ 위에서 본 오르골땜에 인형이 눈에 안들어온다는....;;;;

로드무비 2006-05-12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쉐~가 어떻다고요 치카님?ㅎㅎ
이름 참 재밌슴다.
실물하고 똑같아요.
그나저나 치카님은 마녀 키쿠 오르골 갖고 계신가요?

chika 2006-05-12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헷~ ^^;;
우리 동네 애니랜드는 문 닫아버렸네요. 전번에 가서 사려고 했는데...ㅠ.ㅠ

저도 그나저나 ..동주 보면 '희동이'가 떠오르는데 그런 얘기 하는 분은 없는거 같아요. 동주의 저 무표정 얼굴, 너무 귀엽지 않나요? ^^
(근데 주하는 쌩뚱맞은 표정을 지어도 이쁘더군요! 흥~! 부러워욧! ^^;)

로드무비 2006-05-13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주가 희동이?ㅎㅎ
정말 그런 느낌이 있는데요?
동주가 너무 귀여워서 잘 나온 사진 올리고 싶을 때가 있는데
자제합니다.
주하도 마찬가지고요.
작은 소녀일 때는 뭐 어떠랴 싶었는데 2학년이 되니
좀 거시기하더라고요.
그런데 이쁘다고 칭찬해 놓고 흥~은 뭡니까?
흥흥흥~~

반딧불,, 2006-05-13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글이 좋아해요^^

반딧불,, 2006-05-13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집엔 바비가 없습니다..
엄마가 절.대.로. 싫어하거덩요.

로드무비 2006-05-14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반딧불님, 우리집엔 바비가 두 명 있는데 별로 귀여움을 못 받고 있습니다.
둥글둥글 친슥한 얼굴이 좋지요?^^

어룸 2006-05-14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닛!! 저런저런!! T^T
구매자들이 죄다 둥들둥글 친숙한 얼굴이었다고 생각하삼^^a (둥글둥글 친숙한 얼굴들의 대변인으로써 말씀드리자면 저렇게 둥글둥글 친숙한 얼굴은 매일매일 자기 얼굴보는 것만으로도 벅차거덩요...ㅋㅋㅋㅋ)
로드무비님, 넘넘넘넘넘넘넘넘 올만이어용~~~♡

로드무비 2006-05-16 0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 저야말로 대표적인 둥글둥글 얼굴인데 하나도 안 벅찼단 마립니다.
투풀님의 익숙한 호들갑 기운충천 댓글 보니 너무너무 반갑네요.
잘 지내셨죵?^^*

박예진 2006-05-16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뇨? 귀여운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