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에 읽었던 내용 중 정리차원에서 기록 중) 


  점점 스마트폰이 없는 생활을 상상하기 힘든 시절이 되고 있다. 몇 년 사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보여지는 변화는 디스플레이 화면의 변화. (폴더블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그리고 어느새 스마트폰이 카메라의 기능을 대신해 버렸다. 

 물론 건강앱을 통한 건강 등의 분야도 성장하고 있지만, 유튜브 등 개인방송 및 SNS를 통한 자기표현이 수그러들 기세가 없는 한 이러한 변화의 툴로써 스마트폰의 중요성은 점점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스마트폰이 들고 다니는 모바일 단말기라는 점에서 화면 크기를 계속 키울 수는 없으며, 결국 업계는 스마트폰의 한정된 크기 안에서 화면을 키우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스마트폰 전면에 있는 디스플레이를 둘러싼 가장자리 영역 즉 베젤bezel을 최소화하는 전면 풀스크린 경쟁이다. 이로 인해 전면 면적 대비 디스플레이 면적의 비율을 의미하는 SBRSereen BodyRatio이라는 새로운 평가 기준이 등장하기도 했다. 최근의 스마트폰은 SBR이 이미 90퍼센트를 넘어서고 있다.

이 같은 전면 풀스크린 경쟁 과정에서 등장한 디자인이 바로 노치 notch다. 전면 화면의 상단에서 카메라 등 몇몇 센서가 위치하는 부부만 움폭 파인 형태를 보이는 노치 디자인은 이미 중저가 단말기에도 쉽게 찾아볼수 있을 정도로 보편화되었다. 노치의 형태 역시 가로로 긴 형태에서 전면 카메라 부분만 움폭 파인 형태의 워터드롭waterdrop 노치로 발전했다. (28-29)


각 제조사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보다 높은 화소 수의 카메라 렌즈를 도입하는 경쟁을 벌여왔는데, 이제는 이를 넘어 여러 기능에 특화된 ‘눈’ 자체의 수를 늘리는 경쟁을 하고 있다 표준 렌즈와 광각,망원,심도depth 파악 등의 역할을 하는 렌즈들을 도입하면서 듀얼 렌즈 시대를 거쳐 트리플 렌즈 시대에 진입했으며, 이제 네 개의 렌즈를 적용하는쿼드러플quadrupte 렌즈의 시대에 도달했다

최근에는 TOF Time of Ftight 센서가주목받고 있다. 이것은 적외선 등의 빛이 물체에 닿았다가 반사되어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함으로써 피사체와의 거리를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3D 이미지를 구성할 수 있게 한다. ToF 센서는 스마트폰 이용자의 얼굴을 닮은 이모지를 만들거나 얼굴 인식을 통한 인증 기능에도 적용되는 등 활용 범위가 더욱 확대 되고 있다. 

이 외에 주목해야 할 기술은 바로 ‘광학 줌'opticalzoom 기술이다 카메 라 렌즈를 움직여 피사체를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이 기술은 소프트 웨어를 통해 화면을 확대하는 디지털 줌 방식에 비해 이미지의 화질 이 저하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스마트폰의 두께가 고배율 의 광학 줌 기술을 도입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했었는데, 이제 그 부분 도 극복되고 있다33-34


2020년에는 새로운 형태의 디스플레이—카메라 기술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 렌즈 자체가 디스플레이 하단에 탑재되어 평상시에는 전면 풀스크린으로 이용하고 사진 촬영 시에만 렌즈 부분이 투명해지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기술의 도입이 예고된 것이다. 
...
디스플레이에 통합된 지문 인식 기능은 중국에 이어 국내 업체도 도입하고 있으며, 이제는 일부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적용되기 시작하는 등 상당히 보편화되었다. 물론 삼성전자 등이 선보이는 플래그십 제품의 경우 정확도가 떨어지는 광학 방식이 아닌 초음파 방식을 적용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이용자에게는 기술적 차이가 큰 의미를 주지 못한다.
....
디스플레이는 스피커까지 통합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를 도입한 단말기가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별도의 스피커 없이 화면의 떨림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TV는 이미 수년 전에 등장했는데, 이제 스마트폰에도 이 기술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다.

샤오미는 2016년 말에 공개한 ‘미 믹스’MiMix 스마트폰에서 전면의 스피커 대신 '압전 세라믹 액추에이터 piezoetectric ceramic actuator를 이용해 본체의 떨림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을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 역시 SOD'sound on Display라 부르는 기슬을 보유하고 있다(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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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12월에 읽었던 내용 중 정리차원에서 기록 중) 


실제 젊은세대가 아래와 같은 이유로 공정성을 판단하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밀레니얼 세대, 20대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온 상황에서 그런 책들을 읽어볼 참이었는데, 개인적인 상황이 바뀌면서 주제를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사회에서 논의되는 내용들은 어쨌거나 오피니언 리더와 언론의 합작품이때가 많고, 그 안에 본질적인 부분은 사라져버리는데, 공정함 역시 그런 문제가 아닌가 싶다. 숙명여고 사건 역시 사회 전체의 문제가 아니라 강남8학군내에서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숙명여고 당사자들의 사회적 지위 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자 역시 비슷한 사회적지위를 가지고 있지 않나. 


대기업의 2-30대 사원들을 보면 중산층의 자녀이냐 부유층의 자녀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 우리사회는 이미 사회적 지위들간의 경쟁으로 변해버렸는데 그런 문제제기 없는 공정함 논란은 공허해보인다. 


사회구조적 이슈로만 여겨졌던 공정함에 대한 열망은 이제 사회 전반에서 새로운 생활양식을 창출하고 있다. 가사 노동은 구성원 모두에게 공평하게 분배되어야 하고 학생들은 주관식보다 객관식 시험,조별 과제보다 개인 과제틀 선호한다. 직장에서는 팀장님을 서포트하기보다 나 자신의 성과로 평가받길 원하며, 회사 대표와 팀 막내가 서로 반말로 의사소통하기도 한다. 소비할 때도 상품 자체뿐만 아니라 그 브랜드의 을바른 ‘선한 영향력’이 구매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처럼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공정함을 구하는 소비자들을 『트렌 드코리아 2020에서는 ‘페어 플레이어’라고 부르고자 한다. 246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의 순위 조작 논란, 모여고의 시험지 유출 논란, 교수 자녀의 논문 특혜 논란,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논란 등의 사례에서 보듯 요즘 젊은 세대가 분노하는 경우는 모두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여길 때다. 245

요줌 학생들이 수능 위주의 정시는 찬성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싫어하고, 주관식 시험보다 객관식 시험을 선호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집안의 든든한 배경이나 서포트 없이 자신만의 성실한 노력으로 그나마 공정하게 도전해볼 수 있는 시험이 표준화된 오지선다뿐이기 때문이다. 공기업은 물론 국내 사기업에서도 직원을 뽑을때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시험을 적용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도 젊은 페어 플레이어들의 공정성에 대한 목마름될 반영한것이라할 수있다. 263쪽


* 고등학생이 되면 공부에서 배제되는 이들이 많아진다. 이미 지역적으로 분면히 갈려 버리기 때문에 일정한 정도의 사회적 자리를 차지한 진보지식인들도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하고, 이미 권력의 맛을 알아버린 언론의 배에 기름찬 기자들은 그런 현실에는 관심이 없다. (검찰이 던져주는 기사거리로 기사 쓰면 되는데 뭐하러 고생을)

 기회가 된다면 배제된 고등학생들을 위한 무언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고민을 오래전부터 했고 대강의 그림을 그려본 적이 있다. 고등학생에 관심을 둔 건 초등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은 많고, 그 연장선에서 중학생으로 넘어가는 경우들은 있지만 아무래도 사춘기를 넘어선 학생들은 다소 다른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고, 소득이 적고 권리를 찾을 수 없는 직업을 갖게 될 확률이 높은 이들에게 스스로 찾아보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좀 만들어주고 싶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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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가 이슈일 때 몇 권의 바이러스 책을 읽었다. 

그리고 코로나19 몇 권의 책을 읽고 있다. 


한겨레 <책과 생각> 은 관련 책을 소개하는 기사를 올렸다. 

전염병, 공포 넘어 이성의 빛으로…‘코로나19 시대’ 필독서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930250.html#csidxc32f90842a2a3b8bb6b4757ea64c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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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개정판
데이비드 콰먼 지음, 강병철 옮김 / 꿈꿀자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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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데믹: 바이러스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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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와 감염증- 에이즈, 에볼라 출혈열, 구제역, 조류 인플레인자… 감염증의 세계적인 대유행
뉴턴코리아 편집부 엮음 / 아이뉴턴(뉴턴코리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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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우리가 알아야 할 지구의 숨은 권력자, 101가지 바이러스에 관한 모든 것
메릴린 루싱크 지음, 강영옥 옮김, 최강석 감수 / 더숲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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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다른 종과는 달리 협동을 하며 문명을 발달시켜왔다. 혈연 중심의 소규모 밀집생활이 아닌 여러 요인들로 밀집해 협력하며 살아간다. 


인류사에 많은 바이러스가 확산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전파가 되지 않는다면 확산을 가져오지 못한다. 인류가 발달시킨 문영, 모여사는 도시라는 삶 그리고 전국, 전세계를 이동할 수 있는 교통의 발달은 바이러스의 확산과 전파의 좋은 수단을 제공했다. 

바이러스를 좋다, 나쁘다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인간의 시각일 뿐이다. . 바이러스 나름의 생존을 위해 숙주를 선택하고, 생태계의 일부인 인간 역시 숙주가 될 수 밖에 없다. 
악명 높은 바이러스라도 숙주가 모두 사망해버리면 그 바이러스 역시 멸종한다. 바이러스와 숙주는 시간이 지나며 서로 타협한다. 무증상으로 숙주안에 숨어 살거나 가벼운 통증만 남기는 방식으로. 그리고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는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진다. 이렇게 인간은 바이러스와 공진화했다.  

그러나 인간이 만들어낸 문화는 이런 질서에 왜곡을 가져온다. 애써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환경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인간은 바이러스를 알기도 전에 검역과 격리라는 효과적인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냈다. 그러나 인간은 역시 그런 검역과 격리를 무력화시키는 행동들을 한다. (정부에 비협조적인 지자체와 혼란을 주는 종교단체)

신앙을 가진 모 교수는 신앙에 대해 이런 sns를 올렸다. 예배를 보지 못하도록 총칼로 막을 때 예배를 지키는 것이 신앙이라면, 모여서 예배를 보는 것이 타인을 향한 총칼이 될 때는 모여서 예배를 보지 않는 것이 신앙이라고. 
현재 문제 확산의 주된 요인의 신천지라는 점은 분명해 보지이만, 하나님,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것인지 ‘돈’,’성공’을 믿는 것인지 잘 모르겠는 개신교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좀 생각해야 할 것이다. 

책 <판데믹>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 생태계내 다양성이 사라지면서 특정 바이러스들이 확산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바이러스가 모든 종에게 전파되지 않는다. 특히 특정 종내에 다양성이 있다면, 예를 들어 조류 다양성으로 어떤 지역에 다양한 새들이 있다면 바이러스의 확산은 한정적일 것이다. 그러나 다양성이 훼손되어 단 몇 종류의 새들이 있고, 하필 그 새들이 인수공통 바이러스의 중간숙주 역할을 한다면 인간에게 전파 확산되는 것을 시간 문제일 것이다. 

바이러스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 바이러스 역시 지구를 이루고 있다. 어떤 바이러스를 박멸했다면 다른 바이러스가 그 빈 자리를 차지한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에 대한 차단 및 백신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바이러스 변이로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새로운 인수공통 바이러스 출현을 최소화하는 정도가 아닐까. (생태계 과도한 개입을 하지 않고, 식문화 혹은 관상문화의 변화)

* 인간의 밀집과 협동전략에 대해 책의 일부분을 옮겨 본다. 옮기는 장면 모두 묘하게 해외 언론이 이야기가 떠오른다. ‘신천지와 반정부세력’이 정부의 바이러스 대책을 막고 있다는...

인구 밀집의 가장 변혁적인 효과는 밀집을 통해 병원체가 더욱 치명적이 되는 방법에있다. 이것은 분명 진화의 과정에서 얻은 특이한 강점과 관련되어 있는데, 병원체는 이것을 십분 활용해 밀집된 대중을 감염시킨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병독성*은 병원체의 전파 능력에 있어서 결정적이다. 독감 바이러스처럼 사람들의 호흡을 통해, 또는 콜레라나 에볼라처럼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병원체를 생각해 보자. 전파의 성공은 감염자와 비감염자간의 사회적 접촉에 의존한다. 비감염자가 감염자가 내쉬는 숨을 들이쉬거나 체액과 접촉해야 전파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병원체는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고,따라서 전파되지 않는다. 

이처럼 사회적 접촉에 의존하는특성 때문에 병원체에게 병독성은 문제가 된다. 병독성이 지나치게 강하면 감영자가곧 사망할 수 있다. 감염자가 직장에서 사람들과 악수를 하거나 열차에서 다른 승객들에게 숨결을 내뿜는 대신 혼자 침대 신세를 지거나 병원에 격리될 것이다. 감염자가 죽으면 시신에 도사리고 있는 병원체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기 전에 시신이 화장되거나 매장될 것이다. 이것은 결정적인 약점이다. 그래서 병독성은 진화적 차원에서 제동이 걸린다.

그러나 인간들의 특정 행동은 병독성에 대한 이런 제동장치를 풀고 가장 치명적인 바이러스조차 번성할수 있도록 만든다. 한가지 예는 유가족이 망자의 시신을 만지는 장례의식이다. 예를들어, 우간다 아출리족의 전통적 장례 의식에서는 친척들이 시신을 씻 기고조문객들이 시신의 얼굴을 만진다. 2014년에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유행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이는 이와 비슷한 의식들은 병원체를 병독성의 약점으로부터 자유롭게 해 주었다. 감염자가 죽어도 사회적 접촉은 계속되기 때문에, 에볼라처럼 희생자를 즉시 죽게 만드는 병원체도 새로운 회생자에게 전파될 수있는 것이다. 153-154쪽

종간경계를 넘어 전파되어 질병을 일으킬 수있는 병원체는 분명 위험한 존재이지만, 그것은 사실 대유행병으로 향하는 여러 단계의 여정에서 겨우 절반에 이르렀을 뿐이다. 
여정의 나머지 절반의 운명은 사회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의해 결정 된다. 때로 병원체는 마치 해일처럼 사회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미처 헤아릴 겨를도 없이 너무 빠르거나 가혹하거나 은밀하게 덮쳐 오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 예를 들어 감염자를 격리하고 질병의 확산을 서로에게 경고하는 등의 지극히 기초적인 집단적 방어 대책이 죽음과 파괴의 파도를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할 수있다.
그것이 병원체와 인간사이의 싸움을 대등하게 만든다. 생물학적으로 말해서, 인간의 협동은 굉장한 것이다. 대부분의 포유류는 혈연으로 연결된 경우에만 서로 협동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지구상의 다른 어느 종보다 더 빈번하고 더 강하게 더 대규모로 협동한다. 

..

협동 전략은 새로운 병원체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데 있어서 특히 증요하다. 그런 전략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 꼭 첨단적 방법이나 병원체 자체에 대한 정교한 이해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병원체가 어떻게 전파될 수 있는지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수준의 지식만을 가진 사회라도 서로 협동하는 능력을 이용함으로써 효과적인 통 제 전략을 실행할 수 있다. 우간다의 아초리족은 아프리카에서 의료 인류학자들이 감염병에 대한 전통적인 믿음을 연구한 몇 안 되는 인종 집단 중 하나다. 많은 아초리족 사람들은 마법과 영혼을 통해 질병이 전파된다고 믿는다. 그럼에도 전염병에 대한 이들의 전통적인 대응은 병원체의 확산을 제한한다. 최초의 감염 징후가 보이면, 그들은 서로협력하여 병자를 격리시키고, 부들로 만든 장 대로 병자의 집을표시하고, 의부인들에게 전염병이 도는 마을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경고하고, 사교 모임이나 성관계, 특정 음식물을 먹는 것, 전통적인 매장 관습을 포함하여 질병을 전염시킬 수 있는 다수의 행동들을 삼갔다,

규모가 더 크고 공식적인 체계가 갖춰진 사회는검역 및 격리 그리고 신속한 장거리 통신으로 가능해진 협동적 행동을 바탕으로 훨씬 더 효을적인 통제 전략을 실행할 수 있다. 이런 사회들은 그렇게 할 태세가 갖춰져 있다. 따지고 보면 현대 사회의 많은 제 도들은 우리에게 세금을 내거나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등의 비교적 세속적인 집단행동을 추구하도록 권장하고 비협조자들에게는 벌을 줌으로써 우리의 타고난 협동 능력을 강화하도록 고안되 었다. 
그러므로 대유행병이 나타난다면, 이는 특별히 공격적인 병원체가 수동적이고 위험을 감지하지 못하는 희생자를 이용했거니 우리가 부지불식간에 엄청난 전염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것은 또한 우리 내부에 깊숙이 뿌리내린 미묘한 협동 능력이 작동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175-1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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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9 2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3-01 1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문구덕후까지는 아니지만, 독특한 메모지들이 있으면 집어온다.(스토어라면 구매하고, 회사에서 남의 자리에 있는 메모지라면 일종의 강탈-물론 ‘이거 내가 쓸께’라고 하지만) 며칠 전 알라딘 서재에서 흥미로운 페이지가 눈에 띄었다. 

 

직접 만든 굿즈(독서메모지) 나눔합니다. 라는 제목의 뒷북소녀님 페이지였다.

https://blog.aladin.co.kr/heeya1980/11425377



독서메모지를 나눔 받고선, 어떻게 써볼까 고민했다. 언뜻 생각나는 건 <코스모스>처럼 며칠씩 읽어야 하는 책의 읽은 흔적을 남기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시집 한권 읽은 흔적을 남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집을 읽을 때 조금씩 1~2주에 걸쳐 읽는 편이다.)


문득 연말/연초에 읽은 책으로 연습해 보는 건 어떨까 싶었다. <한국의 논점>은 주제가 다양하다 보니 필요한 부분만 발췌독을 하고 있는데, 발췌독 부분을 표시해봤다. 기후변화가 어떤 역사를 만들어냈는지를 보여주는 <시그널>은 보통의 역사책 처럼 시대순으로 기술한다.  (글씨가 이쁘지 않다는 것은 감안해주세요. 손글씨 써 본적이 오래되다 보니)


 뒷북소녀님 페이지에서는 밀란 쿤데라의 소설로 작성한 메모지 사례가 있다. 

(주로 문학이랑 관련 없는 책들에 대해서 읽은 흔적을 남기긴 하는데, 사실 쿤데라, 카뮈, 소세키의 팬이다.)



이 독서 메모지 좀 유용하게 사용해야 겠다. 원래 메모를 잘 안하는 성격이긴 한데,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기억도 잘 안나고.... 이젠 좀 끄적끄적거려 둬야 한다. 


“뒷북소녀 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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