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키와 관련된 글을 며칠전에 올릴 적이 있다. (자연이라는 환상 http://blog.aladin.co.kr/rainaroma/9363690 )
페이스북 페친으로 계신 강병철 선생께서 스켑틱에 기고했던 글을 올려주신 덕에 가지고 있던 책에서 찾아봤다.
( 무엇이 아이의 건강을 위협하는가 - <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 비판 http://blog.naver.com/skepticmgz/221014596673 ) http://blog.naver.com/skepticmgz/221014596673http://blog.naver.com/skepticmgz/221014596673http://blog.naver.com/skepticmgz/221014596673
Yes24는 거의 안들어가는데, 강병철의 글이 채널예스에 연재가 되길래 몇 개의 글을 같이 읽어봤다.
안아키의 교훈? 명의요 그런 거 없습니다. http://ch.yes24.com/Article/View/33557?Ccode=000_005_001
가장 먼저 느낀 것은 과학에 대한 불신입니다. 뭐가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치(정부)에 대한 불신, 자본에 대한 불신, 의사에 대한 불신 등도 딱히 구분이 안 될 정도로 한데 엉켜 있는 것 같습니다.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탐욕,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막지 못한 정부, 약장사와 별 다를 바 없는 의사도 많다는 등의 예를 들어 주신 분도 있었습니다. 백 번 동감입니다. 나쁜 사람들이 많지요.
...
그런데 주의할 게 있습니다. 과학은 자신이 없어 하고, 말을 자주 바꿉니다. 우리는 자신 있게 주장하고, 자신의 주장을 초지일관하는 사람을 믿습니다. ‘이럴 가능성도 있지만 저럴 가능성도 있다’, ‘이런 것 같지만 향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말은 어딘지 켕기거나 비겁하게 발을 빼는 것처럼 들립니다. 한때는 폐경 후에 여성호르몬을 써야 한다더니, 몇 년 지나자 여성호르몬을 쓰면 암이 생기니 쓰지 말라고 하고, 또 얼마 후에는 복잡한 조건들을 달면서 이런 경우에는 써도 된다고 합니다. 의사들도 헷갈린다는 건 ‘안 비밀’입니다.
그런데요, 사실은 이게 과학의 힘입니다. 과학은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면 기존의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 바꿉니다. 진정한 권위를 위해 권위를 버리는 겁니다. 과학은 권위를 위해 진리를 희생하지 않습니다. 신의 권위를 위해 천체의 운동에 눈을 감지 않습니다. 조사(祖師)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고, 달마를 만나면 달마를 죽이는 것이 과학입니다. 물론 조사와 달마의 어깨 위에 올라섰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감사합니다. 과학도 모르는 게 많지 않느냐구요? 물론입니다. 과학의 멋진 점은 모르면 모른다고 한다는 겁니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로션을 바르면 폐가 나빠진다는 둥, 피부에 열이 쌓인다는 둥 헛소리를 늘어놓지 않습니다.
강병철은 세가지를 추천한다.
첫째, 환상적인 것을 찾지마라.
둘째, 너무 완벽하게 키우려고 하지 마라.
셋째, 옳은 것에 너무 매달리지 마라.
강병철은 너무 완벽하게 키우지 말라고 하면서 인간은 너무 복잡한 존재라고 말한다. 아직 인간에 대해 모르는 게 많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더 단정지어서 말하는 사람은 위험하다고 말한다.
나는 확률과 통계의 발견은 과학,수학에서 획기적인 발견이라고 생각한다. 정규분포를 자주 거들먹거린다. 우리가 사는 많은 곳에서 확률과 통계의 원리가 발견된다. 예를 들어 백신의 경우도 모든 이들이 면역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면역이 생기는 확률이 낮은 백신도 있고, 거의 모든이가 면역이 생기는 백신도 있다. 정규분포를 생각해보면 된다. 사람은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이는 왼쪽 끝이나 오른쪽 끝에 위치할 수 있다. 심지어 심장의 위치가 다른 사람도 존재하지 않는가.
우리가 알고 있는 치료라는게 몇몇은 별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런이들에게는 대안치료가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대안치료를 일반화되는 것은 위험하다. 백신역시 마찬가지다. 어떤이들은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음에도 자신도 모르게 그 전염병에 노출되었다가 면역이 형성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모든 이들이 예방접종을 거부한다는 것은 위험하다. 어떤이들은 그 행위가 생명이 위험하고, 상처부위가 오랫동안 남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집 백신백과>라는 책이 있다. 백신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한다. 백신에 알레르기가 있을 수도 있고, 수은이 들어가 있는 백신 문제도 지적한다.* 그럼에도 백신은 필요하니, 백신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를 소개한다. 백신이 영 꺼림칙하다면 <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보다는 <우리집 백신백과>를 읽는편이 낫다. 다만 저자의 생각은 빼고, 저자는 홍역을 반드시 필요하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데, 몇년 전 미국 홍역 전염의 기원지가 저자의 병원이었다. (홍역 예방접종을 안 맞아도 된다고 하는 의사에게 홍역 예방접종을 꺼려하는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주치의 병원으로 삼았고, 홍역 항체가 없던 저자 병원 환자들이 집단으로 홍역에 걸려 홍역을 퍼뜨렸다.)
*요즘은 수은이 들어간 백신이 거의 없어진 걸로 알고 있으니, 예방접종 전 의사에게 확인할 필요는 있다. 애들 예방접종시 그 문제를 이야기했더니 대안 백신들이 나오고 있다고 의사에게 설명을 들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