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손에 든 것은 김대식의 책들이다. <내 머리속에선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와 <이상한 나라의 뇌과학>은 뇌에 대한 것들을 담은 책이다.
세상은 뇌가 보는 것이 아니다. 뇌가 아는 것을 본 것이 세상이다.(191쪽, 내 머리속에선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두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 보고, 느끼는 것이 우리 자신이 것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뇌라는 프레임이 인식하는데로 보고, 느끼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파검 드레스 논란이다. 우리 뇌는 뇌가 알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하게 정보를 해석한다.
<내 머리속에선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와 <이상한 나라의 뇌과학>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림을 보는 재미가 더 있는 <이상한 나라의 뇌과학이 조금 더 추천할만 하다.
<김대식의 빅퀘스천>은 인간, 존재, 역사 등 좀 더 큰 의미의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물론 후반부에는 인공지능 시대를 이야기한다. 즉, 인공지능시대를 맞아 인간에 대해 되돌아보는 책이다. 이 책은 호불호가 굉장히 갈리는 책이다. 다루는 분야가 다양하다 보니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충분히 문제를 삼을 수도 있고, 때로는 기존의 이론들을 뒤집어 버리기 때문인데, 개인적으로는 김대식 교수의 이런 주장은 일리가 있다.
<김대식의 인간vs기계>는 인공지능의 입문서로 그만이다. 인공지능을 설명하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 지능이 무엇인지부터 설명해 들어간다. 설명은 무엇인지? 그것이 언어로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약 절반에 가깝게 설명하는데, 조금은 지루해보일수도 있지만 이 부분이 그간 인공지능이 왜 어려웠는지, 지금의 인공지능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가 명확하게 보인다.
인공지능 시대에 김대식교수의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 리뷰들
내 머리속에선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http://blog.aladin.co.kr/rainaroma/8492230
이상한 나라의 뇌과학 http://blog.aladin.co.kr/rainaroma/8493756
김대식의 빅퀘스천 http://blog.aladin.co.kr/rainaroma/8524551
김대식의 인간vs기계 http://blog.aladin.co.kr/rainaroma/8525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