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거스 디턴의 노벨경제학상 수상 소식을 들었는데 한국 기사가 수상했다.

 

그래서 영문기사를 찾아봤다. 한국 기사와 다르다.

 

한국기사는 제목이 '불평등이 성장을 촉진한다.', '반 피케티' 였다.

그런데 기사를 읽어보면 조금 다르다. 피케티가 앵거스 디턴의 불평등 연구에 도움을 받았다고 나온다. 그리고 가디언지를 보면 난민의 원인이 불평등이라고 말한 앵거스 디턴의 기사도 나온다. 뭔가 이상하다. 이런 내용이 SNS를 타고 널리 알려졌다.

 

저녁때가 되니 조선일보가 먼저 선수친다.

'앵거스 디턴 한국에선 '판피케티, 해외에선 ... '이라며 관점의 차이라고 어물쩡 넘어간다.

 좀 너무했다고 생각했나...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영문기사를 검색할 줄 몰랐나 보다.

 

 

위대한 왜곡? 앵거스 디턴의 위대한 탈출번역에 관하여

http://socialandmaterial.net/?p=33921

 

라는 글에 따르면

 

한국경제신문이 펴낸 <위대한 탈출>은 단순히 마케팅만 자기들 입맛대로 한 것이 아니었다. 이 책은 ‘그들’의 입맛에 맞게…

  • 부제목뿐만 아니라 부(part), 장(chapter), 절(section)의 제목이 대부분 바뀌었고,
  • 절의 경우, 원문의 절 구분을 빼는 동시에 없던 절 제목을 집어넣기도 했고,
  • 원문의 내용 중 일부를 자기들 멋대로 생략했을 뿐만 아니라
  • 심지어 자리를 옮기기도 했으며,
  • 어떤 경우엔 원문에 없는 것을 집어넣은 것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물론 한국경제신문이 신문이라기 보다는 대기업 홍보기사 써주는데라는 건 알고 있지만, 이건 너무 하다.

 

* 한국경제신문의 최대주주은 현대차이고 삼성,lg,sk까지 합쳐 40%쯤 된다. 나머지 주주 모두 전경련회원사 

 

젠장, 원서 주문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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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족 2015-10-19 08: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좌절입니다. -_-;;;; 이렇게까지 뻔뻔해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