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케이크 굽는 아이들 -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동화
홍영순 지음, 김유경 그림 / 아동문예사(세계문예)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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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우리가 잘 모르는 역사가 많습니다. 특히 한반도 이외 지역에서 일어난 일들은 더 그렇지요.

L.A 폭동 역시 마찬가지. 현지 교민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문제고 트라우마가 되기도 했는데, 우리의 관심은 많이 부족합니다.

이 동화는 바로 그 L.A 폭동을 다루고 있어요. 우리가 자세히 알지 못하는 한민족의 역사라는 점에서 우선적으로 가치가 있습니다.

인종 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화합을 강조한다는 사실이 두 번째로 가치 있는 부분입니다. 그 노력이 분명하게 나타나는 것이 캐릭터 설정이에요. 타인의 생명을 구한다는 내용이 반복되는 이유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런 노력은 다소 노골적이지만, 아주 과하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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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 - 생을 요리하는 작가 18인과 함께 하는 영혼의 식사
유승준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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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소개와 내용 전개 방식은 자못 심각합니다.
지나치게 무겁고 진지하다고 할까요?
정작 아이템과 이야기 진행 방향은 오히려 가볍고 경쾌한데 말입니다.
조금만 더 힘을 뺐다면 훨씬 재미있었을 것을.

음식 이야기를 담은 문학작품이 대상입니다. 그 작품을 쓴 작가들과의 인터뷰가 포함되고요. 충실하게 내용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런 포맷이야 이전에도 있었지요.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이 보다 충실합니다. 그 성실성이야 충분히 인정할 수 있어요.

다만 여전히 음식을 소재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은 한계입니다. 이 또한 아쉬워요. 음식이 상징으로 활용되어 스토리텔링에 주요한 영향력을 발휘할 때,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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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날 때까지
난다 글 그림 / 애니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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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교육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임신 이후 출산까지 부모, 주로 엄마가 느끼는 감정과 신체 변화에 집중했어요. 공감되는 내용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대중적일지는 미지수.

작가 난다 특유의 공감 능력은 이 작품에서도 힘을 발휘됩니다만, 충분하지 않아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야기 분량이 짧기 때문입니다.
공감은 단박에 이루어지기 어려워요. 차근차근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독자들과 소통하고 신뢰를 쌓아야 가능한 일입니다. 마무리하지 말고, 조금 더 이어갔으면 좋았을 것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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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 친구의 다리 창비아동문고 297
정재은 지음, 모예진 그림 / 창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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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상상력‘의 발현이라는 측면에서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것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하지만 단편이기 때문에 이야기가 충분히 전개되지 못한 측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수록된 작품은 총 여섯 편.
1) 아바타 학교
2) 내 여자친구의 다리
3) 뚜다의 첫 경험
4) 이 멋진 자연
5) 하늘, 구름, 떡볶이
6) 똥 실명제

이 중에서 1) 2) 3) 4)의 아이디어가 흥미로웠어요. 하지만 이야기가 충분히 제시된 것은 1)과 2)입니다. 그나마 1)은 지나치게 축약된 부분이 있어 파악이 어려운 부분도 있고요.

고루 균형 잡힌 작품은 2) <내 여자친구의 다리>이나, 이 역시 감정을 너무 손쉽게 건너뛰고 있다는 건 한계입니다. 특히 화자보다 주인공의 감정이 더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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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장이 너무 많다 동서 미스터리 북스 24
렉스 스타우트 지음, 김우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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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와 탐정, 이 낯선 결합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엄격하게 말하면, ‘미식가 탐정‘미라는 편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이후 발표된 ‘식탐정‘류의 원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뚱뚱한 몸매, 기차 여행을 무서워하는 점 등도 흥미로운 특징이에요. 기존의 탐정소설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몇몇 부분에 진보적인 인식과 행동이 있습니다. 특히 흑인을 대하는 태도에서 분명히 확인되지요. 남부 사람과 북부 사람의 인식 차이를 보이면서, 북부 사람인 탐정의 우월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1930년대라는 시대 배경을 감안해도,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영 불편하군요. 이 시기 미국 대중문화에서 ‘히스테리 부리는 여성 캐릭터‘는 차라리 클리셰로 보아도 무방할 정도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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