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소개와 내용 전개 방식은 자못 심각합니다. 지나치게 무겁고 진지하다고 할까요? 정작 아이템과 이야기 진행 방향은 오히려 가볍고 경쾌한데 말입니다. 조금만 더 힘을 뺐다면 훨씬 재미있었을 것을.음식 이야기를 담은 문학작품이 대상입니다. 그 작품을 쓴 작가들과의 인터뷰가 포함되고요. 충실하게 내용이 구성되어 있습니다.사실 이런 포맷이야 이전에도 있었지요.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이 보다 충실합니다. 그 성실성이야 충분히 인정할 수 있어요.다만 여전히 음식을 소재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은 한계입니다. 이 또한 아쉬워요. 음식이 상징으로 활용되어 스토리텔링에 주요한 영향력을 발휘할 때,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