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서재의 장점 중 하나는 '마이' 페이퍼를 쓸 수 있다는 점일 거다. 그래서 오늘은 MYpaper라는 점을 살려서 내 이야기를 좀 더 해 볼까 한다. (이미 많이 한것도 같지만..?? ^^)
알콜 중독, 일 중독, 컴퓨터 게임 중독, 커피(카페인) 중독, 담배 중독...
뭐.. 중독되는 것을 말하자면 많고도 많다.
뭐든지 그게 없으면 금단 현상과 함께 끊임없이 생각나 그것에 의존하게 만드는 것이 중독이다.
나는 중독이 싫다.
성경을 읽다 보면, (물론 많이 읽지는 못하지만..) 하나님은 어떤 음식이든 선하며 먹어도 좋다고 말씀하시지만, 중독의 가능성이 있는 것은 입에도 대지 말라고 하셨다. 이를테면 술 종류. 그렇다고 해서 술을 정말 입에도 대지 말아야 한다는 교리적인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술을 마시느냐, 안 마시느냐, 많이 마시느냐, 조금 마시느냐, 담배를 피우느냐 안 피우느냐 하는 것은 신앙의 잣대가 될 수는 없는 종류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음식이나 어떤 현상에 있어서 하나님은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게 되는 것, 그것이 음식이던, 우상 숭배던 간에 '중독'의 성향을 지니는 것은 멀리하라고 하신 것으로 난 이해한다.
그러니 중독이 되어 있다면 그것은 이미 선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난 그래서 중독이 싫다.
그런데 이렇게 살다보면 나도 모르게 중독이 되어가는 일이 많이 있는 것 같다.
피아노 중독, 알라딘 중독(요즘 들어 새로이 생긴 나의 중독 증세..^^; 약간 심각한 것 같다.. 흐흣), 뭐 등등..
요즘 주위의 사람들을 보면, 돈 중독, 핸드폰 중독, 웰빙 중독, 큰집 중독, 재테크 중독 뭐 등등.. 각기 중독되는 것도 많고, 또 나도 그 흐름에 합류하야 열심히 중독되어 가고 있는 것도 없지 않다.
중독에 대한 나의 대처 방안은 의식적으로 안 하는 거다.
난 일요일은 피아노를 치지 않는다. 토요일날 연습을 안 했어도, 월요일날 레슨을 받아야 한다 해도, 아주 가끔씩 있는 일이지만.. 간혹 연습을 정말 하고 싶다 하더라도.. 난 일요일날 연습하지 않음으로써 한 번씩 기억하려고 한다. 내가 음악을 갖는 것이지, 음악이 날 갖지는 못한다.
나는 힘들고 지치고 울고 싶을 때 - 사실 술 생각이 날 때, 술을 마시지 않는다. 나는 오히려 기분 좋을 때, 컨디션이 좋은 날 술을 한 두잔 정도 마신다. 간혹 몸이 나쁠 때 마시기도 하는데, 그건 내가 저혈압이기 때문에 때때로 지치고 너무 다운된 것 같을 때 업시키기 위해서 마신다. 그러나 정말 힘들고 슬프고, 취해서 모든 것을 잊고 싶을 때.. 나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의식적으로. 나는 술에 의존해서 어려움을 잊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알라딘 서재에 관심이 많아졌다. 그래서 글을 많이 올리고, 때로 하루를 보내다 보면 생각나는 쓸 거리들이 있지만, 매일 쓰지 않는다. 나는 의식적으로 일주일에 하루 혹은 이틀은 글을 쓰지 않는다. 그렇게 할 때 나는 알라딘에 사로잡히지 않고, 내가 알라딘 서재의 주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나는 요즘 돈에도 관심이 많이 있다. 하지만 나는 토요일은 오랫동안 일하지 않는다. 물론 지치고 힘들어서 그런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일의 노예가 되지 않기로 결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 결심하고 지키지 않으면 평생 일만하다가 좋은 20대의 시절을 아이들과 씨름하며 때우게 될 것 같아서, 그게 싫어서 하고 있던 일도 그만 두었다. 나는 토요일은 앞으로도 일하지 않기 위해 머리를 많이 쓸것이다.
중독은 나쁜 것이다. 중독은 자신에게도 해롭지만, 때론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 쉬운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내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 되게 하기 위해 앞으로 내 삶속에 중독이 될만한 많은 것을 없애기를 원한다. 나는 하나님과, 나의 소중한 가족, 나의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제는 알라딘에 글을 안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