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조금씩 연습시간을 회복하고 있다.
목표를 4시간, 6시간.. 이렇게 잡았을 때는 너무 크게 잡아서 이룰 생각을 못했는데,
아예 2시간으로 정해놓고 나니, 연습 2시간이야.. 크게 부담이 없어서 잘 되는 것 같다.
쇼팽의 스케르초가 이제는 조금씩 내 손안에 들어오는 느낌이 든다.
주된 테마부분의 연속된 옥타브 멜로디가 자꾸만 무거워지는 감이 있지만..
그건 앞으로 힘을 조금씩 빼는 연습을 하면 될 것 같고,
Meno Mosso (조금 덜.. -약간 템포 늦추고.. 펄펄 끓는 냄비라면, 한 숨 푹~빼고/죽이고..-라고 해석한다, 나는)부분은 너무 아름답다. 화음으로 장중하게 이어지는 큰 선율도 멋지고, 화음의 끝 울림에 속해서 작지만 화려하게 울려야만하는 작은 음표 패시지들도 신선하다. 마치 제우스의 커다란 몸집과, 연약하고 작으며 아름답게 빛나는 여러 님프들의 속삭이는 노래소리가 섞이는 듯한 느낌이다.
연습이란 마음을 활짝 열고 음악을 느끼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러지 못할 때가 너무나 많다. ㅡㅡ; - 그리고, 그게 문제다.)
그래도 음악은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