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편두통을 갖고 있다.

아마 중학교때부터인 걸로 기억한다.

편두통은 머리 전체가 아픈게 아니라 한 쪽이 깨질듯이 집중 공략하면서 아픈 건데

편두통이 오는 날이면 하루 종일 기분이 더럽고, 신경질이 잦아지며 인상을 빡빡 쓰게 된다.

그리고 아마도 내 생각에 스트레스와 직결되는 것이리라 생각이 된다.

즉, 편두통이 오기 전에는 짜증나는 일이 분명히 있다는 것.

오늘 아침 부터 늦잠자서 그렇게 기대하던 독일 문화원 방학 후 첫 수업에 못 갔다.

그거부터가 꼬이기 시작한 거다. 억지로 준비해서 학원 가려고 나왔는데

눈앞에서 버스는 3번이나 놓치고 신경질 벅벅 내며 택시에 올라탔다.

가자마자 아이들이 들이닥치기 시작했고, 난 마음의 평정을 잃었다.

게다가 오늘은 평가표도 쓰는 날인데 그거 쓰고 수정보고 하느라 나의 모든 신경이 뾰족해진 것이다.

오늘은 비도 하루종일 오고, 일도 이상하게 계속해서 많았다.

나의 편두통엔 약이 최고다.

그러나 모든 두통약을 능가하는 가장 좋은 약이 있으니.

TV

어째서 TV를 보고 있으면 두통이 사라지는지 참 모를일이다.

그리고 그렇다는 것이 약간 창피하지만, 그것이 사실인 걸 어찌하랴...

학원엔 TV가 없어서,

약을 먹는다.

근데 오늘은 약도 없다.

머리 아파 죽겠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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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peter 2004-09-20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편두통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힘드셨겠네요. 화이팅~

호밀밭 2004-09-20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두통, 어떨 때는 머리를 쪼개고 싶을 만큼 괴로운 병이에요. 저도 아주 가끔은 그래요. 님, 건강 조심하시고 어서 머리 맑아지셨으면 해요. 계절이 바뀔 때라 아픈 사람이 많네요. 좋은 한 주 맞으시고요.

Hanna 2004-09-21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yunpeter님// 편두통이 없으시다니! 축복받으신 거에요!! ㅡㅜ 화이팅
호밀밭님// 오랜만이에요 님. ^^ 그리고 기뻐요. 제가 얼마나 님의 글을 기다리는데요~ 모르시지요? ㅋㅋ 걱정해주신 덕분에 오늘 아침은 잘 일어났습니다. 감사해요~님, 감기 조심하세요.
Kel님// 님의 말씀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혈액순환.. 저도 약간 저혈압이며 혈액 순환이 좋지는 않거든요. 음.. 앞으로는 그렇게 해야겠네요~ ^^ 역시 알라딘에 오면 배우는게 많아요. 흣.(그런데 집에 두명이나 의사가 있단 말이에요~ 유후~! 써먹기 좋겠다. 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