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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 Blues 1 Enjoy Piano Series 1
Randall Faber 외 지음 / 뮤직트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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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귀여운 서연이는 6살 난 꼬마 피아니스트입니다. ^^ 레슨받으러 와서는 늘 선생님 딸이 될거라며.. 애교를 부립니다. 조막손으로 또박또박 피아노 연주하는 모습이 넘 사랑스럽죠.

서연이는 피아노를 배운지 3달이 되어갑니다. 나이나 개인차에 따라서 이 책을 시작하는 시기는 달라지겠지만, 바이엘을 처음 배우게 되는 학생이라고 해도, 단선율로 된 이 책을 연주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간간이 나오는 '검은'건반도 힘들고 어렵게 느껴지기 보다는 좀 재미난 '게임'정도로 느껴집니다.

물론 아직은 계이름이나 손번호, 심지어는 '오른손, 왼손' 도 헷갈려하지만...ㅡㅡ^ 곧잘 연습도 하고 연주도 합니다.

재지한 멜로디를 학생이 연주하고, 밑에 나와있는 반주로 선생님이 함께 연주할 수 있도록 쓰여져 있어서, 레슨하면서 5~6번 연주를 반복해도 지루하지 않아요. 반주도 무척 재지하기 때문에 연주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일반 반주교본이라던지, 영화음악곡집을 '재즈'라는 이름을 붙여놓은 종류의 책이 아니고, 아직은 미숙하겠지만, 나름 진짜 재즈 멜로디를 익힐 수 있습니다. 꼬마들도 (싫어하거나 어려워할 줄 알았는데..)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

단, 1권이라는 거... ^^ 너무 많은 걸 기대해선 안되구요, 단선율 멜로디일 뿐이에요. 성인용교재로는 당연히 부족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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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주 - Jazz Meets Hymns
송영주 연주 / 스톰프뮤직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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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오늘 하루, 남편이 (바빠서 회사에 가는 바람에) 없는 할랑한 토요일 오전,오후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왠지 널널하고 할일없이 뒹굴수 있을 것 같은 토요일. ^^ 알라딘에 들러봤다.

나는 아직도 못 다한 피아노 공부에 미련이 남아 있음을 인정한다. 사실 나는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하게 되었지만, 클래식에 대한 관심만큼, 재즈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도 있다. 내가 갖고 있는 소망은, 언젠가 재즈를 배워서, 찬송가를 재즈로 편곡해서 연주해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기회가 되면 이런 곡들을 가지고 편안하고 따듯한 카페에서 내가 편곡한 곡들을 연주하기도 하며, 향 그윽한 커피도 마시며.. 그렇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참 행복할 것 같다.

암튼. 그런 소망과 일치하게도 '송영주'라는 분이 찬송가를 재즈로 편곡해서 연주해 주신 것이다. 가장 감명깊게 들은 곡은 "Were you there".  '거기 너 있었는가' 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찬송가 곡이다. 평소에도 이 곡의 멜로디를 참 좋아했었는데.. 이렇게 재즈로 들으니 가슴에 팍팍 꽂히는 뭔가가.. 나를 간지럽게 하면서 내 머릿 속에 왠지 눈물이 차는 느낌이랄까? 헤헤..

'송영주'씨의 재즈 연주는, (나는 사실 재즈를 잘 모르지만.) 담백하고 깔끔했다.  음.. 아마도 숙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클래식일테고..) 버클리에서 재즈를 했다는데.. 클래식 피아노 공부의 영향이 아닐까? ^^ 연주 자체는 굉장히 다듬어지고 모나지 않은 소리였고, 하모니도 굉장히 공부 열심히 해서 다듬고 또 다듬어 나온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다만, 별 4개를 준 이유는.. '혈통'과 '문화'에서 나오는 끈적하면서도 재즈틱한 뭔가, 음악을 가벼우면서도 진지하게 만드는.. 리듬이랄까? 운율이랄까? 가  빠진 듯한느낌 때문이다. 뭐라고 이름지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외국인이 우리나라 창을 한다고 상상해보자. 뭔가 빠지는 '한' 같은 정서.. (그래. 정서라고 이름지으면 좋겠군.) 재즈를 재즈답게 하는 '정서'가 빠진 듯한 느낌 때문이다.

하지만, 나도 상상해본다. 이것보다도 더 와닿게, 더 깊이, 더 가볍게,  찬송가를 재즈로 연주하는 내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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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ra Haskil - The Greatest Memory, Clara Haskil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외 작곡, 클라라 하스킬 (Clara Ha / 유니버설(Universal)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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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하스킬.

그녀에 대해서 사실 많은 것을 알고 있지는 않았다. 그저 여느 유명한 피아니스트 중에 그런 이름을 가진 한 사람이 있고, 그녀는 아주 연주를 잘해서 그녀의 이름을 딴 콩쿨이 있다는 정도? 학교 다닐 때 한 번도 그녀의 연주를 들어본 적이 없다.

언젠가 한 번쯤 그녀의 연주를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고, 마침 책도 주문할 겸, 모처럼 CD도 살 겸 해서 이번 앨범을 함께 주문하게 되었다.

CD는 행복하게도 2장이 들어있는데, 난 늘 고민하다가 두번째를 먼저 고르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CD2에는 모차르트의 작은별 변주곡과 소나타, 그리고 슈만의 어린이를 위한 정경 작품이 들어 있다.  작은별 변주곡이 연주되자 첫 C음이 마치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주 어린 아기의 처음 한 발짜국처럼 그렇게 맑게, 천진난만하고 깨끗하게 울려나왔다.

연주를 들으면서 그녀에 관한 칼럼을 읽어보았는데, 그렇게 맑고 고운 소리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인생길이 편하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불우한 환경 속에서 자라야 했고, 그녀의 나이 50이 되기까지 그녀의 연주가 사람들에게 그다지 크게 어필되지도 못했다. 그리고 그녀는 일찍부터 병마에 시달려 한동안 연주를 못하게 되기까지했다. 어쩌면 그런 고난과 시련이 있었기에 그녀는 자신의 영혼을 맑게 지킬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아픔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면서 이렇게 말해도 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슈만의 어린이의 정경도 그녀의 맑고 고운 음색과 영롱한 터치에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CD1에는 모차르트의 협주곡과 베토벤, 쇼팽 등등 협주곡 위주로 들어있는데, 모차르트의 협주곡은 전반적으로  날카롭고 예리한 연주는 아니었지만, 따듯하고 둥글게 묻어가는 이미지라고 해야 하나? 굳이 말하자면 부연 파스텔화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케스트라가 그렇게 다소 흐릿하게 연주하고, 하스킬은 그 위에 맑고 투명한, 그러나 결코 차갑지 않은 색채로 은근히 그러나 확실히 연주에 합류해 갔다.

아직 시간이 없어서 베토벤 협주곡 3번은 들어보질 못했는데, 사뭇 기대가 된다.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3번을 어떻게 연주했을까...

같은 피아노에서 사람마다 어쩌면 이렇게 다른 소리가 나는지... 정말이지 피아노는 참 솔직하고 신비한 악기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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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헬퍼 2006-01-19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전 글이군요. 한참 들어와보지 못했더니.....
저는 이 앨범 소개 코너가 참 좋더라구요. 앞으로도 계속 부탁합니다.

Hanna 2006-01-23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그런가요? ^^ 감사합니다. 저도 하도 오래전에 적은거라..노력하겠슴다~^^

에스프레소 2006-09-02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검색하면서 '마이리뷰'를 통해 들어왔네요. 알라딘에도 블로그가 있는 줄 처음 알았습니다. 피아노를 전공하셨는가 보네요. 모짜르트곡을 수록한 좋은 앨범 아시면 소개해주세요^^

Hanna 2006-09-11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문 감사합니다 ^^ 모차르트의 좋은 앨범이야 많고도 많지만, 그리고 곡 마다 추천하고 싶은 앨범도 많고도 많지만... 연주자 별로 한번 골라서 들어보심도 좋을 듯 합니다. 모차르트의 피아노연주를 듣고 싶으신다면... 안드라스 쉬프의 연주도 좋아요.^^ 대략..음.. 오스트리아나 독일 출신의 연주자를 고르신다면 맞을 듯 합니다.
 
Green Day - Internation Superhits - [Green Day 카탈로그 캠페인]
그린 데이 (Green Day) 노래 / 워너뮤직(WEA)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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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그룹 중 하나는 Greenday.  나는, 내가 클래식 음악을 공부했다고 하여 클래식만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분위기와 그 때 당시 나의 기분과 어울리면 그 음악이 좋은 음악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몇몇 장르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음악 분야를 나는 사랑하는 편이다.

그린데이를 처음 접한 것은 그 옛날.. 이소라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였다. 그 당시 '고딩' 이었던 나는, 뭇 여학생들이 그러하듯, 라디오를 즐겨 들었던 것을 기억한다. 밤에 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그 때는 '유행'이 라디오에 나오는 노래들을 테잎에 녹음하는 것이었다. 라디오를 듣다가, 좋아하는 노래의 제목이 나오면 멘트가 끝남과 동시에 플레이버튼과 녹음버튼을 함께 눌러주어야 했다. 정신 놓고 있다가는 노래가 끝나고 나오는 멘트도 녹음할 때도 많았으니.. ^^ 그 당시 녹음의 즐거움은 대단했다고 본다.

물론 처음 들었을 때는 무슨 곡인지 몰라서 녹음을 할 순 없었지만, 아직도 기억한다. 그린데이의 "Hitching a ride". 듣고서 얼마나 신났던지, 제목과 그룹이름을 적어놓고, Hitch의 뜻까지 사전에서 찾아보았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아무도 없는 국도같은 곳에서 아무 차나 태워달라고 손을 흔드는 거, 그게 Hitching a ride의 뜻이었던 것 같다.

Hitching a ride로 시작한 나의 그린데이 사랑은 쭉 이어졌으니, (그 때는 아니었지만,) -예비-남자친구의 생일선물로 그린데이를 선물했고, 처음으로 혼자 떠난 유럽 여행의 CD list에도 그린데이는 들어갔다. 이 앨범은 유럽여행을 가려고 산 건데, 사실 그린데이의 초기 음반이나, 그 이후에 나온 음악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준은 hitching a ride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었다.^^

이 음악을 꼭 영국에서 들을 생각은 없었지만, 영국의 어떤 park에서 소낙비가 온 후 언제 그랬냐는 듯 맑게 개인 잔디밭에 앉아서 그린데이를 꽂고 일기를 썼던 기억이 난다. 마치 이 세상에 나와 그린데이와 잔디만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이 음반을 얼마전, 또 들었다.  친구 만나러 가는 길에 그린데이를 귀에 꽂았는데, 아. 잘 골랐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신선하고 헐렁한 펑크가 쌀쌀한 날씨와 어울렸다.  아직 쌀쌀하지만, 그래도 봄 기운이 느껴지는 탓에 그나마 헐렁해진 나의 옷과, 모처럼 일에서 벗어나 친구를 만나러 가기에 헐렁한 시간, 그리고 그린데이의 펑크가 어우러져 마치 영국의 길거리를 여행하듯 걷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으니, 이 정도면 좋은 앨범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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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브람스 : 피아노 협주곡 2번 &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7번 - Decca Legends
브람스 (Johannes Brahms) 작곡, 칼 뵘 (Karl Bohm) 지휘, 빌헬름 / 유니버설(Universal)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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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피아노 주변에서 맴도며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  나도 교향곡, 바이올린 독주곡, 첼로 협주곡,  혼 협주곡.. 등등등 많고도 많건만 이번에도 피아노 협주곡을 고르고야 말았으니... 왠지 피아노가 아예 없으면 선뜻 사기가 아깝다.

아무튼. 브람스의 협주곡에 감동한 것은 지난 여름 그리스 올림픽 때 늦은 밤 TV에서 보여준 다니엘 바렌보임의 연주였다. 기대도 안 하고 휙휙 돌려대던 TV에서 파란 바다와 함께 돌로 지어진 멋진 야외 무대에서 울려퍼지는 브람스 협주곡은 환상적이었다.  베토벤의 소나타는 다니엘 바렌보임의 연주만 듣는다는 친구를 본 적이 있는데, 왜 그런지 알 것 같았다.

이 앨범에는 두 곡의 B flat Major협주곡이 들어있는데, 하나는 브람스고, 다른 하나는 모차르트다.  곡의 Key는 그 곡의 타고난 성격을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마치 아기가 태어날 때 타고난 성격이 있듯이, 곡의 기본적인 성격을 결정한다. 이건 내 생각이지만, flat key는 으뜸음이 검은 건반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다소 여성적이며 부드러운 느낌이 나고, sharp key는 안정적이고, 경쾌하며 상대적으로 남성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나는 B flat 보다는 거기서 단3도 내려와 구성진 멜랑꼴리를 표현하기 좋은, g minr를 좋아한다.) 

flat key의 부드러움과 아무리 길어도 지루하지 않은 브람스의 멜로디 진행, 그 후에 이어지는 모차르트의 따듯하고 이야기하는 듯한 멜로디가 이어진다.

박하우스의 연주는 마치 손자를 앞에 앉혀 놓고 옛날이야기를 해 주는 다정한 할아버지처럼 연주하더라. 무척 안정감있고, 단 한 음도 거슬리는 음이 없다.  그의 음악은 전혀 차갑지 않고, 담담하면서 다정하게, 이야기하듯 연주한다.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시끄럽거나 튀거나 에너제틱하지 않다하여도 충분히 흥미진진하며, 새록새록 재미있는 것처럼,  그의 연주를 듣고 나면 '아~재미있다' 하는 느낌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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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헬퍼 2005-02-25 0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시간을 마치고 서재에 들어왔더니 반가운 손님이 다녀가셨더군요. 잘 지내시죠?....피아노 연주를 할아버지가 옛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같이 들으셨다니 꽤나 궁금합니다. 사서 듣고 싶은데요.

Hanna 2005-02-25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네, 반가워요 밥헬퍼님. 저도 모처럼 님의 글을 읽으니 반가웠답니다. 늘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셔서 감사해요. 이번엔 이렇게 찾아와 주시기까지..^^ 감사합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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