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녕의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
  참 이쁜 책. 판형이 또 특별하다.
  이쁜 건 좋은데 판형이 특별한 책은 책의 느낌이 나질 않는다.

 

 

   

  김형경의 외출. 어제 교보문고에 갔다가 이 책을 만져보고는
  사고 싶은 충동을 누르기 힘들었다.
  말랑말랑했다.
  알라딘에서 몇 페이지 읽었는데
  몹시 땡긴다. 읽을 시간이 없어 조금 미뤄두고 있다.
  지난번 부터 땡기는데, 이번 달 안에는 꼭!

 

  김정란의 독설을 좋아한다. 
  독하게 말하는 여자가 좋다.
  김정란의 시와 일상의 풍경을 담은 산문집.
  "빛은 사방에 있다"
  정말!

 

 

  역시 이 책도 어제 교보문고에서 만져보았다.
  책을 만져보면 책을 꼭 샀는데,
  어느덧 인터넷 서점의 마일리지와 적립금때문에
  그 두근두근한 떨림을 잠재우는 버릇을 사랑하게 됐다. 
  요시다 슈이치의 소설을 좋아하는 그 님이 떠오른다.
  그님은 사셨나?
  요시다 슈이치의 "7월 24일 거리"

 

  상뻬의 삽화집, "인생은 단순한 균형의 문제"
  얼마전 상뻬의 그림을 서재에 올려놓은 그님이 떠오른다.
  그님은 며칠 동안 두문불출.
  오늘도 연락 없음 쳐들어가야겠다 ^^

 

 

111인 화가들이 작은 편지봉투 위에 우표와 닮은 그림을 그렸고, 지은이는 화가들과의     인 연에 얽힌 이야기를 산문과 일러스트로 보여준다.  <알라딘 책소개>
작은 편지봉투에 그림을 그렸다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그림출처 : 인터라겐님 서재>

 

오랜만에 교보문고에 다녀왔다.
그 말랑말랑한 책들을 그저 바라보다 DVD 테스와 초원의 빛을 사왔다.
테스는 내 가슴을 꽉 움켜쥐고 있는 소녀 시절의 소설이고,
초원의 빛 역시 그즈음 EBS에서 보고 풍덩 빠진 영화였다.
나탈리 우드의 징징거림이 좋아서 흉내를 내본 적도 있다. 징징...
남자들이 여자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영화를 참 좋아했었다 ^^ 
지금은 그저 사는게 뭐 그러냐... 같은 영화를 좋아하지만.

양화 대교 주변 한강에 물기둥 같은 분수가 솟아있었다.
조금 전에 볼일이 있어 지나는데 카메라를 갖고 가지 않아 무지 아쉬웠음.
그 물기둥은 언제나 볼 수 있나요?
서울 촌녀에게 친절한 답변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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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1 17: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루(春) 2005-09-11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대녕, 새로운 소설을 냈군요. 몰랐는데...

stella.K 2005-09-11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정란을 그리 말씀하시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마구 마구 생기는군요. 기억하겠슴다.^^

superfrog 2005-09-11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대로 그님이 저라 생각하고 대답합니다..
아직 안 샀어요. 여기서 첨 봤어요.
당장 땡수투 누르고 주문합니다..^^

superfrog 2005-09-11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도 이쁘기도 하지..ㅎㅎ

책읽는나무 2005-09-11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모두가 관심가고 말랑말랑해보이는군요..^^
군침만 쓰윽~~ㅠ.ㅠ

플레져 2005-09-11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은 그거 빼고 다 읽으시잖아요! ^^
하루님, 장편소설이랍니다. 기억해두세요 ^^
스텔라님, 우리 같이 기억해요 ㅎ
금붕어님, 맞아요, 님! 아직 안사셨구낭...헤헤 ^^;; 땡스투 감사합니다.
책읽는 나무님, 저두 일단은 군침을 흘려놓고, 계획중인 몇 편을 헤치운 다음에!! 불끈! ^^

이리스 2005-09-11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정말 말랑말랑.. 근데 윤대녕도 이제 말랑한가요?
쿨럭..

인터라겐 2005-09-11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물기둥이라 함은 혹시 선유도 공원에 있는 월드컵 기념 분수를 얘기 하시는건 아닐런지.. 아닌가?

으 표지만보고도 땡기는 책이 있네요... 전 표지 예쁜 책도 좋아라 해요..
판형이 독특한건 질색하구요.. 책꽂이에 꽂아둘때 비뚤비뚤하면 마음이 심란해 지거든요..ㅎㅎ

플레져 2005-09-11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구두님, 윤대녕의 문장과 단어는 말랑해요 ^^
인터라겐님, 앗, 맞아요! 거기를 지나왔어요 ㅎㅎㅎ 판형이 독특한 건 책꽂이를 불편하게 해요...흑.

야클 2005-09-11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산대교 지나갈때 보면 거의 항상 분수가 솟고 있던데요. ^^

히나 2005-09-11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정란의 '빛은 사방에 있다' 책이 나왔군요 저도 김정란 휀이랍니다.. 그런데 가끔 티비에서 보면 논리정연한 글과 달리 말하는 건 아주 귀여워서 깜짝깜짝 놀라곤 한답니다.. ^^

비로그인 2005-09-12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김정란 씨는 저두 좋아해요. 홈피도 가보면 스노드롭님의 말씀처럼 깜찍한 면이..^^

starrysky 2005-09-12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교보문고 다녀오셨군요!!! 사실 저도 어제 강남교보에 (처음으로) 가볼 생각이었는데 그만 시간을 놓치고 말았어요. 저도 말랑말랑 몰캉몰캉한 책의 속살들을 만져보고 싶네요. ^^
그리고 그 분수는 저희 집에서 보면 보이는데, 늦봄~가을철에는 거의 매일 틀더라구요. 비 오거나 할 때만 빼고.. 그리고 걔가 막 이리저리 움직여요!!! 이동식 분수. ^^

플레져 2005-09-12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맞아요, 거..거기! ㅎ
스노드롭님, 우리 같은 휀 이군요. 반가워요 ^^ 저는 아직 귀여움을 발견하지 못했는데...복돌님도 알고 계시는군요. 홈피도 방문 하시는거야요? 흠~
스타리님, 넘 오랜만이잖아요!! ^^ 이동식 분수를 처음 본 이 촌녀는 정말... ㅎㅎㅎ 교보문고, 사람이 넘 많아서 주말엔 못 가겠어요. 넘넘 피곤했어요. 헥헥...

히나 2005-09-12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플레져님 반가워요 추석 땜에 72시간 출고(무슨 책일까요) 48시간 출고(무슨 책일까요)가 불안해서 주문은 다음으로 돌렸어요 땡스투 기대하셔요..
복돌이님, 아직 홈피가 운영되고 있군요 저는 말많고 시끄러운 아저씨들 땜에 안 들어가 본 지 몇만년은 된 거 같아요..

icaru 2005-09-12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우...진짜 독하게 말하는 여자가 좋담말여유?
그럼 김정란에게 독하게 말하는 법 한 수 배워야겠어요!!
김정란 보면 가끔 시오노 나나미가 생각나요...이유요? 구런 거 없어요...
근데 이 책..."빛은 샤방~~~ 에 있다..."로 읽힘 ^^

플레져 2005-09-13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노드롭님, 님 서재로 가면 정답 볼 수 있죠? ㅎㅎ
이카루님, '가끔' 독하게 말하는 여자 ^^ 그러고보니 시오노 나나미랑 비슷...ㅎ
 





어렸을 땐 아빠랑 자주 다녔던 산인데 요샌 너무나 게으르다.
며칠 전 아침이다. 아마 7시쯤이었던 것 같은데, 너무나 청명했던 하늘!
나열해 놓고 보니 달력사진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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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9-10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한산, 도봉산 여름이면 삼계탕거리 등에 지고 가족 모두 놀러가던 곳입지요. 얼마나 끔찍했던지 ㅠ.ㅠ 산 못타서리... 만순이는 그때가 제일 좋았다지만요^^;;;

플레져 2005-09-10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산을 잘 못탔는데 몇 번 끌려(?) 가다 보니 디게 좋았어요.
학교 가기전에 아빠랑 갖다 온 적도 몇 번 있어요 ㅎㅎ 만순씨의 기분을 알 것 같아요 ^^

이매지 2005-09-10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곧 있으면 이렇게 되겠죠? ^-^
저 뒤로 보이는게 북한산이예요 -


플레져 2005-09-10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야~ 이매지님~ 머지 않아 단풍들겠네요. 어쩐지 서글픔...단풍 이란 두 글자에...흑흑...

진주 2005-09-10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멋있습니다.............

stella.K 2005-09-10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저 산을 오른적이 있었죠. 아니 도봉산이었나...? 산은 그냥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요. 사실 산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리...>.<;;

야클 2005-09-10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북한산 가려고 했는데 너무 늦잠을 자버렸네요. 작년까지만해도 중간에 안 쉬고 백운대까지 올라갔는데 올해는 아무래도....-_-;;

Laika 2005-09-10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으로 북한산 다녀온게 작년 가을인가? 이번 봄인가? 어쨋거나 가을이니 이제 다시 한번 출동해봐야겠군요..^^

어룸 2005-09-10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하늘향해 질주하는 살찐 토끼 얼굴 찾았어요...^^ 하늘향해 입 벌린 고릴라랑...ㅋㅋㅋ

플레져 2005-09-11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오늘은 그 멋있는 모습이 아니라 서운해요...
스텔라님, 전 바다 보단 산이 좋아요. 산산산!! ㅋ
야클님, 내년에 더 안좋아지기 전에 올해는...
라이카님, 그래요! 메아리 부르세요, 대답할게요~
투풀님, 정말 그래요!! ㅎㅎㅎ

비로그인 2005-09-12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어~ 정말 선명하게 잘 찍으셨네요. 북한산. 털갈이하는 짐승같긴 하지만 보면 볼 수록 멋스러운 산인뎁쇼.

플레져 2005-09-12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돌님! 털갈이라니욧! ㅋㅋㅋㅋ 오늘 북한산은 뿌옇습니다. 더울 것 같아요 ^^ (북한산을 보며 날씨를 점치는...)
 

밤 난간에서



누가 슬픔의 별 아래 태어났으며
누가 슬픔의 별 아래 묻혔는가.
이 바람 휘황한 高地에서 보면
태어남도 묻힘도 이미 슬픔은 아니다.

이 허약한 난간에 기대어
이 허약한 삶의 규율들에 기대어
내가 뛰어내리지 않을 수 있는
혹은 내가 뛰어내려야만 하는
이 삶의 높이란,
아니 이 삶의 깊이란.

詩 최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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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5-09-08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망의 높이....절망의 깊이....

마태우스 2005-09-08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 사진 플레져님 사진이죠! 멋지세요
-플레져님의 모든 면에 다 열광하는 마태-

플레져 2005-09-08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님, 절망의 깊이는 오늘도 또 한 눈금 내려갔어요...
마태우스님, 헉. 님 덕분에 또 제 절망의 깊이와 희망의 높이가 한 눈금씩 늘어났어요 ㅠㅠ ^^
 

흔들지마

흔들지 마, 사랑이라면 이젠 신물이 넘어오려 한다.
내 잔가지들을 흔들지 마.
더이상 흔들리며 부들부들 떨다 치를 떠느니,
이젠 차라리 거꾸로 뿌리뽑혀 죽는 게 나을 것 같아.

프라하에서 한 집시 여자가, 운명이야, 라고 말했었다.
운명 따윈 난 싫어, 라고 나는 속으로 말했었다.
아름다움이 빤빤하게 판치는 프라하, 그러나 그 뒤편
숨겨진 검은 마술의 뒷골목에서 자기 몸보다 더 큰
누렁개를 옆에 끼고 땅바닥에 앉아
그녀는 내 손바닥을 읽었다.
나는 더이상 읽히고 싶지 않다.
나는 더이상 씌어진 대로 읽히고 싶지 않다.
그러므로 운명이라 말하지 마, 흔들지 마.
네 바람의 수작을 잘 알아, 두 번 속진 않아.
새해, 한겨울, 바깥 바람도 내 마음만큼 차갑진 않다.
내 차가운 내부보다 더 차가운 냉수 한 잔을
마시며, 나는 차갑게 다시 읊조린다.

흔들지 마, 바람 불지 마, 안 그러면
난 빙하처럼 꽝꽝 얼어붙어버리겠어.

창문 밖으로 사람들이 하나씩 오고 가면서
내게 수상한 바람 소리들을 보낸다.
그때마다 나는 접시 깨지는 소리로 대답한다.
"접근하면 발포함" 그러나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게
뭔지 나는 안다. 그것은 외부를 향한 게 아닌,
내부를 향한 내 안의 폭탄이다.

詩 최승자





Tadahiro Ue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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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9 04: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평행선

 

우리는 서로 만나 본 적도 없지만
헤어져 본 적도 없습니다

무슨 인연으로 태어났기에
어쩔수 없는 거리를 두고 가야만 합니까 

가까와지면 가까와질까 두려워하고
멀어지면 멀어질까 두려워하고
나는 그를 부르며
그는 나를 부르며
스스로를 져 버리며 가야만 합니까

우리는 아직 하나가 되어 본 적은 없지만
둘이 되어 본 적도 없습니다

詩 김남조



rafal olbinski - other people's 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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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5-09-08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아하는 시지요. 특히 마지막 구절...캬....

플레져 2005-09-08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어린 나이에 저 시를 읽고 캬~ 이랬으니... 근데 지금은 절로 캬~ 에요, 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