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특산품 오마이뉴스
오연호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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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열정으로 시작한 작은 불씨가 거대한 횃불이 되었다.

오마이뉴스는 처음 나올 때부터 주목해서 보았다. 오연호 대표가 말지에서 오랫동안 기자 생활했고 미국연수 하면서 한국이 미국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와 같이 학생운동 시절과는 변모된 시각을 보이며 저작활동한 유명인사라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불안한 감도 가졌다. 기사의 질이 한번에 올라가지도 않았고 심층취재 보다는 평범한 일상이야기나 정치감상이 위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속보성에서 뚜렷하게 강점을 나타냈는데 민주당경선,YS의 고대방문실패 등등 각종 사건에서 시간대별로 계속 바뀌며 올라는 기사에 대해 서서히 감탄하게 되었다.

마침내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후보와 인터뷰하면서 선거법 위반으로 논란이 된 사건이 서서히 오마이의 위상이 높아져간다는 점을 보였다. 마침내 정몽준폭탄이 터진 운명의 밤에 나도 술먹다가 회사로 돌아와 오마이를 가장 먼저 들어가보았다.

한국의 인터넷 기업들이 일본,중국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된 것은 결국 고객인 소비자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앞서가기 때문이다. 특히 단순 소비자라만 인식되던 네티즌들이 생산자로 참여하는 프로슈머 혁명(토플러가 언급한)이 나타나면서 기사의 질이 바뀌어간다. 그 대표적인 기자들이 여기 자신의 이야기를 같이 늘어놓은 것도 재미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외국의 언론들은 깊은 호기심을 보이며 오대표에게 계속 이 현상에 대해서 물어왔다고 한다.

신문과 포털,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가 바뀌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기자들의 독점적 지위와 그에 따라 나타나던 로비에 의한 조작이 점차 사라져간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삼성의 노조 관련 내용을 공식적으로 다루는 곳은 인터넷 신문 뿐이다. 심지어 한겨레에서도 많이 찾기 힘든 삼성 노조에 대한 부분을 인터넷 매체는 적극적으로 다룬다. 그래도 가끔 광고를 수주한다고 한다. 처음 만들어서 대기업 대리에게 설명하다 지쳐 돌아오는 오대표의 모습이 나중에 부사장에게 전화 받으며 광고 딸수 있게 될 때까지 신문의 위상은 계속 바뀌어 갔다.

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현실에 안주하려든다면 금방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나는 것이 인터넷의 현실이다. 오마이의 실험은 여전히 계속될 것이 변해야 산다는 교훈 또한 계속 유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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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좋은 대통령을 갖고 싶다 - 8명의 역대 대통령과 외국 대통령의 비교평가
주돈식 지음 / 사람과책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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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언론계에서 보냈고 YS시절 청와대 근무 경력도 있던 저자를 보고 한번 읽게 되었다.

소감은 솔직하게 말해서 저자의 이름값을 못한다는 것이다.

청와대 근무 경력도 별로 효과적으로 쓰여지지 못했고

대상이 된 대통령들에 대해서 그렇게 새로운 사실을 준 것도

새로운 시각을 주지도  못했다.

총평하자만 지극히 평범해서 굳이 권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차라리 김광현이나 손광식의 책이 훨씬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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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시나리오
밥 우드워드 지음, 김창영 옮김 / 따뜻한손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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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대부분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 결정과 전쟁수행이다. 하지만 우리 정신이 확 드는 대목은 바로 북한 관련 부분이다.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취임하고 채 몇일 지나지도 않아서 북한에 대한 전쟁수행계획을 요구한다. 쭉 훑어보면서 질문을 던진다. 북한은 핵을 가지고 있는가 아닌가? 작전계획에서 이 대목은 모호하게 처리되어있고 되도록 달래서 마무리하라는 권고가 결론부분에 실려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만약 북한이 핵이 없다는 것이 확실하다면 미국의 전쟁수행은 훨씬 더 쉽게 결정될 수도 있었다. 이라크의 후세인을 비롯한 아랍권 민중들이 왜 핵이 있는 북한이나 이스라엘이 아니라 없는 이라크가 첫번째 공격대상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분노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차라리 핵이 한반도에서 전쟁가능성을 줄인다는 역설적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오만한 제국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말 몇마디에 운명이 좌우되는 한반도의 슬픈 백성들이 한번씩 참고할 필요가 있는 책이다. 좋아서 읽는게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 읽어야 할 책이다.

참고로 전에 2평 빵집에서 결정된 한반도의 운명이라는 책이 있었는데 그때도 유사한 느낌이들었다. 수백,수천만의 사람 목숨이 어떻게 강대국들의 논리와 편협된 세계관에 의해 그렇게 쉽게 좌우되는지가 안따까왔는데 수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그 구조는 여전하다. 그리고 읽는 사람도 여전히 슬플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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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묵시록 카이지 1
후쿠모토 노부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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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말해서 사회의 냉혹한 실체를 알게 해주는 만화다.

작가는 여러가지 사건을 통해 인간의 본성, 특히 약점에 대해서 적나라 하게 드러낸다.

돈에 대한 갈망 하지만 여기에 지극히 약한 마음. 돈 앞에서 서로를 쉽게 배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카이지에게 연대보증을 씌워서 악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고 한걸음 나아가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구제해주었는대도 불구하고 돈 앞에서 다시 배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비웃으면서 배의 주인께서는 사람들은 흔히 사죄한다고 말하지만 진심이 부족하기에 그 부족한 진심을 몸으로 표현하게 만든다고 한다. 지글지글 타오르는 철판위에 얼굴을 들이대서 영원히 낙인이 찍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사람들이 쉽게 미안하다 다음에는 잘해야지 하고 말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못한경우가 많다. 금연에 대한 약속도 마찬가지다. 3일을 넘기는 경우가 드물다. 그런면에서 빈말이 아니라 진심이 우러러 나와야 한다는 말은 가슴 깊이 새겨들어야 한다.

리네카와에 대한 비판도 통렬했다. 끝마무리가 시원찮으면 남의 위에 서지 못한다는 것 또한 조직의 진리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마무리를 깔끔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카이지에게 손가락을 잘리게 만든 게임에서 보여주는 솜씨도 놀랍다. 승자란 항상 이기도록 만들어 놓고 게임한다는 설명도 배울 점이 많다. 주식 특히 선물옵션의 경우는 승자의 논리가 강하다. 강한 세력에게는 무언가 뛰어난 점이 있고 일반사람들이 공평한 기회, 나도 할 수 있다는 부질없는 희망,공정한 게임 운영을 이야기할 때 그들은 소리 없이 돈을 갈취해간다. 바로 카이지가 당한 것 같은 수법으로 말이다.

카이지는 이런 냉정한 논리속에서 인간미를 보여주는 존재다. 그래서 더 공감이 가지만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바는 자본주의의 실체를 보다 직시하여 그렇게 험한 꼴을 당하지 말라는 것 아닐까 생각된다.

참고로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카드빚 통제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지금 현실에서 카이지가 보여주는 여러가지 모습들은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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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한국
공병호 지음 / 해냄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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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의 진단, 미래에 대한 불길한 예언, 그리고 권위있는 처방으로 구성되었다.

진단은 현실의 문제를 열거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공감, 예언은 불길하지만 그래도 현실화될 가능성 있음, 하지만 처방은 전혀 동조하지 못하겠음.

투자하지 않는 기업, 중국으로 옮겨가며 결국 경쟁자를 키우고 한국의 공동화를 만들어낸다. 교육에 좌절한 부모들의 탈한국으로 기러기아빠는 양산되고 노조는... 등등.

이러한 문제에 과도한 평등주의가 자리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처방으로 신자유주의 그것도 프리드먼의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에 나오는 황금구속복을 들먹이는 것은 솔직히 우습다. 참고로 프리드먼은 유태인이다.

한국의 과거 놀라운 경제성장이 과연 자유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것인가? 답은 백번 아니올시다다. 정부에 의한 자본조달 그리고 배분에서의 차별, 노동운동의 힘에 의한 억압을 통한 이윤창출 이러한 반자유주의적 제도가 바로 성장의 핵심이었다. 여기에서 우리는 공병호의 모순을 발견할 수 있다. 정부는 힘으로 욕구를 눌렀기에 상대방을 논리를 만들어 설득하는 능력은 부족했다. 덕분에 공병호가 외치는 자유주의는 이땅에 존재해본적이 없다. 그런 점은 이 책에서 이념이 부재한다는 한탄으로 나온다. 덕분에 이념을 밖에서 빌린답시고 들이대는 것이 하이에크나 프리드먼이다.

그렇다면 여기에는 장하준의 사다리 걷어차기가 훌륭한 반론이 될것이다.

공병호는 분명 상업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다. 베스트셀러는 아무나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사회의 다수가 원하는 코드를 맞추어야 나온다. 지금의 코드는 불안감이다. 이민 등 탈한국의 열풍이 주는 문제제기를 분명 위정자들이나 사회의 리더는 고민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남의 권고를 받아들이는 것도 우습다. 박정희시대에 IBRD등 해외 기관의 권고를 받아 선진국과 역할 분담을 했다면 아마 지금 한국은 여전히 농업이나 경공업 국으로 주변부에 자리잡고 있었을 것이다. POSCO, 경부고속도로,삼성전자 이 모든 사업은 아마 시작도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강행하고 성공하게 만든 것은 도전의식과 근면,교육열 등 한국에서 열심히 일한 사람들의 노력이었다. 결코 선진국의 훌륭한 가이드나 자유로운 경제 운영은 아니었다.

공병호의 논리를 다시 거슬러 올라가서 본다면 그가 본 한국병이라는 증세는 꽤 정확하다. 하지만 공병호가 지금 권하는대로 지금 신자유주의 논리나 IMF의 권고를 잘 받아들이면 앞으로 갈길은 아르헨티나와 같은 IMF 모범생의 비참한 말로가 될지 모른다.

김대중은 IMF에 빠진 한국경제를 독약을 써서 일으켜세웠다. 죽을 뻔한 위기의 환자가 한번 독약을 먹고 살아났다지만 분명 속에는 독기가 남아있다. 그 독기를 정확히 진단해 빼내지 못한다면 얼마 못가 다시 쓰러질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공병호는 증세를 보았지만 진단은 틀렸다.

이책은 한번 빌려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남는 노력과 시간,돈을 장하준,이태복의 책에 쏟으며 고민을 함께 하기를 바란다.

세상에는 선생도 존재하고 장사꾼도 존재한다. 각기 장점을 가지고 사회에 기여한다. 장사꾼의 미덕은 좋은 물건을 싸게 공급하는 것이다. 공병호의 책으로 좋은 것은 실용독서 기술, 독서노트 등을 꼽을 수 있다. 다독으로 유명하고 또 그렇게 읽은 내용중에 좋은 것을 독자에게 설명해내는 설득력을 모두 갖췄다. 특히 베스트셀러 하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그 시대 대중들의 원하는 바를 꼭 집어내야 한다. 읽어내는 감각이나 풀어내는 솜씨 모두 인정할 만하다. 그런 면에서 공병호는 좋은 장사꾼이다. 반면 선생은 누구일까? 무엇보다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한 사람이 살면서 오랫동안 지침으로 삼고 지켜야 할 가치를 가르켜주는 존재가 바로 선생이다. 그럼 공병호는 선생으로 훌륭한가? 내가 볼때 동의 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자유주의 내지 신자유주의의 미덕은 주로 개인의 창의성과 자유를 강조한다. 반면 자유 경쟁에서 탈락하는 개인에 대해 가차없이 비판의 칼날을 세운다. 한국사회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가치가 영미식 무한경쟁이라는 주장에서 별로 인간미는 느껴지지 못한다. 장사꾼에게는 장사꾼으로서의 대접이 족하다. 하지만 장사꾼이 굳이 선생인체 할 때 냉정하게 비판해야 하는 것이 현명한 독자의 몫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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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4-11-11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병호, 동어 반복의 책들로 돈 버는 사람...

sayonara 2004-12-08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병호, 다른 책의 짜집기들로 돈 버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