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열매 수학 그림동화 3
안노 미츠마사 지음, 박정선 옮김, 김성기 감수 / 비룡소 / 2001년 2월
평점 :
품절


아이가 참 좋아하는 책.

곱셈을 할 줄 알면 혹은 곱셈을 가르치면서 읽으면 좋음.

곱셈이 우선 곱하기 2 수준이므로 바둑돌로 계산하면서 하면 좋을 듯.

저축의 필요성, 금리, 투자, 상업의 발달 등 경제 관념이 자연스럽게 몸에 뱀.

수학이 결코 머나먼 재미 없고 지겨운 학문이 아니라는 점을 잘 보여줌.

슬라이드를 만들어 함께 배워도 좋은 내용.

워낙 한국이 선행학습이 강하므로

나이에 구애 받지 말고 대상은 곱셈을 익히는 수준이면 시도하는게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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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커리어를 디자인하라
카렌 O.도우드 외 지음, 최종옥 옮김 / 시아출판사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대학 후배중에 최근 S회사에 연봉 5억으로 입사한 친구가 있다. 주변의 친구들은 여전히 박사 마치고 대학에 자리잡은 경우도 있고 아직 자리 찾으러 시간 강사 노릇하는 경우도 많다. 극단적인 케이스지만 연봉으로 계산해서 비교하면 5억대 3천 내외가 된다. (하지만 세금 내면 꼭 이렇게 비교되지는 않는다.)

뭘했길래 이런일이 발생하냐고?

5억 케이스는 수학박사를 미국에서 받고 월가가 있는 맨하튼의 유명한 대학에서 금융공학(파생상품 관련) 부문의 post-doctor를 마치고 미국회사를 다녔다. 월가의 연봉이 쎄고 필요한 사람에게 합당한 대우를 해주는 것이라면 연봉 3-40만불도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이걸 요즘 해외인재 확보에 혈안이 된 S재벌의 증권계열사가 스카웃하니 국내연봉으로 5억이 나오게 된다.

수학 전공이라고 해도 다 같은 것처럼 보이지만 길을 잘 찾아가면 확다른 결과가 나오게된다.

커리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하지만 주변에서 제대로 알고 관리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대부분 종신고용 위주의 재벌 시대에는 좋은 회사 - 은행이나 재벌 - 에 들어가고 잘 버티는 것이 커리어였다. 잘 버티는 것 중에는 상사에게 잘보이기 위해 적당히 비위 맞추어주는 것이나 동료들과 잘 지내는 술자리, 후배들과의 각종 경조사 등등 여러가지 인간적인 것들이 포함되었다.

하지만 시대는 바뀌었다. S재벌을 예로 들었는데 예전에는 인재의 사관학교라 해서 자체적으로 사람 키우기에 열심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준비된 사람 - 미국에서 공부하고 미국회사에서 성과를 낸 global 인재- 위주의 차별적 채용이 많아진다.

대우받고 싶으면 대접받을 만큼 자신을 upgrade 하라.

커리어는 험한 산을 오르는 것과 비슷하고 목표를 높이잡고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산자락 헤메다 날 저물어 내려와야 한다.

이 책은 국내에서 저술, 번역으로 나온 것 중에는 가장 커리어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실 나온 것도 몇권 없고 특히 국내작가들의 작품은 수준미달이지만.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할만한 책이다. 내용이 미국에서 이루어지는 커리어 상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서 빡빡하게 느끼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제 돈 내고 직접 상담 받으려면 상당히 비싼 값 부를 것이다. 참고로 일본식 직장 분위기를 보려면 만화 <시마과장>,<시마부장> 도 좋다. 한국 사회에서는 원래 일본식이고 점차 미국식이 도입되는 것이므로 두가지가 뒤섞여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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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insusun 2004-12-12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억과 3천만원의 차이.... 의미심장.

"핵심인력" 채용에 혈안이 된 회사에서 이런 사람들을 가끔 뽑아요.

얼마 전 저희 회사에도 "핵심인력"이라 불리는 연봉이 어마어마한 사람이 왔어요.

미국에서 학부+석사(Chemicals), MBA, 한 유명한 다국적 회사의 뉴저지 branch에서 근무하고 등등....

그런데....예전에는 이런 책도 읽고, 머리 싸매고 고민도 해 보고 그랬는데,

요즘엔 이런 책에 관심이 없어졌어요.

국내저자들의 시들시들한 책들하고 많이 다른가요?

사마천 2004-12-12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사장과 평사원의 연봉차이가 한국,일본은 10배 이하였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많게는 수백배죠. 미국 경영자의 어마어마한 연봉에 대해 불만 있는 사람도 많죠.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한국도 점차 80:20의 사회로 가는것 같습니다. 삼성전자 사장을 지낸 진대제는 수백억의 스톡옵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원은? 글쎄요 아무리 잘주어도 4000만원 미만이겠죠.

커리어에 관해서 한국에 좋은 책이 없는 이유는 그동안 한국사회가 그런 문화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 책에서 막바로 5억 버는 법을 찾는 것도 사실은 무리죠. ^^ 5억 버는 법은 그보다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을 꾸준하게 보면서 자신도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찾아 실행하는게 맞습니다. 자서전은 되도록 외국 것을 권하는데 그건 한국사람들이 솔직하게 자신을 그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 부문에 대해서 저는 알라딘에 두개 정도 리스트를 만들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질문을 이 책의 충실도로 한정한다면 국내책보다는 탁월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단 내용은 커리어 설정과 전환 과정에서 개인이 챙겨야 할 부분을 집중적으로 설명한다는 것입니다.
 
국가경영
마거릿 대처 지음, 김승욱 옮김 / 작가정신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별로 좋아하지 않아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있다. 바로 대처가 그런 유의 인물이다.

그녀는 먼저 노동자의 적이고 북아일랜드 사람들의 원수이고 아르헨티나의 싸움 상대였다. 가는 곳마다 공산주의를 비롯한 좌파를 강하게 몰아세웠다.

이 책을 보면 칠레의 독재자 피노체트와 진한 우정을 나누는 대목이 나온다. 당시 스페인 판사가 인권탄압 혐의로 발부한 구속영장을 영국 지방법원이 받아들이자 이에 맞서서 대처는 강력하게 피노체트를 변호한다. 피노체트 치하에서 죽은 사람 숫자가 소련이나 중국, 쿠바 공산당이 죽인 사람 숫자 보다 작다는 논리까지 들고 나온다. 이점을 본다면 대처 치하의 영국의 우경화가 거의 극단으로 까지 치닫았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하긴 나도 한국에서 똑 같은 논리를 펴는 사람을 여럿 만난적이 있다. 박정희와 전두환이 죽인 사람 숫자가 김일성이 죽인 사람 숫자보다 작다는 논리 하나로 민주화 요구를 통채로 부인하던 인간들이다.

좋아하기는 어려워도  대처에게서 배울 점들도 있다. 우선 영국이 늙은 사자의 모습으로 과거의 영광을 곱씹고 있지만 아직도 가진 자산이 많다. 특히 과거 전세계에 식민지를 가지고 통치를 해본 경험은 역사학과 국제정치학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이게 한다. 실제 최근의 이라크 전쟁에서도 미국이 영국에 요청한 협력은 식민통치 경험에 따른 아랍민족의 정확한 이해였다고 한다. 대처 또한 오랜시간 영국 정치의 중심에 있던 덕분에 국제문제를 보는 안목이 남다르다. 그리고 자본-공산주의의 대결의 막바지에서 결국 최후의 승리를 쟁취한 독특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중동,중국 등 전세계를 대상으로 여러 분야에 걸친 이른바 국가경영의 관점을 가진 사람의 주장은 그냥 무시하고 넘기기에는 아까운 부분들이 많다.

특히 국제정세의 변화속에서 국익이 무엇인가 논란이 되는 현시점에서 좀 더 세계를 넓게 보려는 사람, 우파이 입장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얼마전 노무현도 탄핵으로 쉬는 동안 대처 관련 책을 읽었다고 하고 그러한 독서를 개탄하는 논평을 낸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볼 때 한국의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는 대처가 펼쳤던 주장을 상당히 담아서 도전하는 인물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른쪽에서든 왼쪽에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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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엔진을 달아라 - 죽은 시장에서도 두 자리 수 성장하는 회사들의 미래 전략
에이드리언 J. 슬라이워츠키 . 리처드 와이즈 지음, 박정혁 옮김 / 세종연구원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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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치이동 등 일련의 가치 시리즈를 통해 수익을 위해서는 비즈니스를 잘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든 점을 강조해온 슬라이워츠키. 그가 이번에는 저성장 산업에서 훌륭한 혁신을 보여준 기업들의 이야기를 들고 왔다.

산업 자체가 성장하지 않는다면 고객은 더 이상 가격을 올려주지 않고 기업의 R&D는 비용과 성과가 연결되지 않으며 특별한 혁신도 없다. 이렇게 좁아지는 시장에서 치열해지는 경쟁을 이기며 살아남고 한층 더 성장하는 기업들이 있다. 이 책에서 거론된 사례들 하나 하나를 읽어보면 아 이렇게 좋은 돌파구가 있구나 하는 감탄을 하게 된다.

병원은 대표적 지식산업이지만 정보관리는 매우 허술하고 인력관리도 비효율적이다. 이런 문제를 이해하고 아예 병원에 대해 단순한 약판매가 아닌 자동약배분기를 제공해서 프로세스의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것으로부터 출발 아예 1회용 수술도구 자체를 주문판매하는 식으로 확장한 기업이 있다. 점차 약사 등 실수요자의 강력한 지지를 통해 아예 고객의 프로세스에 깊이 발을 담구게 된다.

아웃소싱을 흔히 단순한 비용절감으로 생각한다. 이래서는 거꾸로 끊임없는 가격하락 압박에서 헤어나기 어렵게 된다. 반면 고객보다 내가 분명히 더 잘할수 있는 것을 아웃소싱의 대상으로 삼으려고 할 때 새로운 기회가 보일 것이다. 제약도매상에서 변신한 기업 등 이책에 거론된 많은 사례들이 다양하고 훌륭한 면모들을 보인다. 특히 이런 기업들이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는 숨은자산을 재발견하고 활용하려고 할 때 보인 도약이 인상적이다.

디플레이션에 처했다고 고민하며 현금만 잔뜩 쌓아놓고 투자 부진에 빠진 한국경제에 이 책이 좋은 약이 되기를 바란다. 찾으라 그러면 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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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1번지 대치동 엄마들의 입시전략
김은실 지음 / 이지북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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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먼저 모두들 궁금해하던 대치동의 일면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책이 나온 시점이 좋았다고 이야기해야 한다. 그런면에서 마음에 들지 않아도 한번 관심을 가져볼 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하지만 대치동에서 꽤 이름 있는 학원을 경영하는 분을 만나보았는데 결론적으로 이 책의 내용은 매우 편향되었다고 한다. 학원을 몇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면 그 중 하나가 브로커 유형이 있다고 한다. 공부 잘하는 아들딸 두어서 말빨 강하고 나름대로 입시전문가로 떠 받들어지는 그런 학부모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아예 입시학원 브로커로 나서서 거꾸로 선생을 모집하여 강좌를 만드는 타입이 바로 브로커 유형 학원이라고 한다. 이 책에 소개된 어느 학원 하나가 바로 그런 대표적인 예라고 한다.

이런 배경을 가지고 있다보니 당연히 돈으로 싸바르지 않으면 자녀들이 절대로 좋은 대학 못간다는 결론에 도달 할 것이다.

이런 입시현실을 개탄하기 전에 공교육의 몰락을 만들어낸 교육정책에 대한 비판을 앞세워야 할 것이다. 사교육을 없애겠다는 이해찬식 개혁이 결국 여기까지 왔다. 최근에는 아예 노골적으로 학원을 다니며 강제로 수강료를 낮추도록 협박하고 다닌다는 소문이다. 문제가 그걸로 해결될까?

한국에서 평등주의적 교육정책은 김대중과 노무현 두 대통령이 방향이었다. 둘 다 상고출신이라는 점을 잘 유념해야 한다. 이들의 의도는 평등이었지만 결과는 더 노골적인 불평등이다. 그리고 그 정책의 실행자로 이해찬이 있었던 점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어설픈 개혁은 문제만 키운다. 그 문제를 만든 사람이 자기 인지도 모르면서 계속 개혁하자고 다닌다. 외형적으로는 평등주의 하지만 내용적으로는 차별주의가 진행되는 오늘 한국 교육의 모순을 어떻게 볼 것인가? 지금 이대로는 절대 개천에서 용날 수 없다. 똑똑한 가난한집 학생이 노력해서 좋은 대학가는 사례는 점점 줄어든다. 서울대 총창 정운찬도 원래 어려운 집안에서 일어나 미국유학을 다니고 오늘 지위까지 올랐다. 그 사람 입에서 이대로는 안된다. 강남 아이들 밖에 없다고 하는 소리가 나온다.

카지노에서 보면 규칙이 복잡한 게임일수록 아마추어가 따기 어렵다. 요즘 대학입시제도를 정확히 꿰고 있는 사람을 만나기는 무척 어렵다. 결과는 당연히 정보와 자금이 우월한 강남사람의 승리로 끝날 수 밖에 없다. 제도를 simple하게 만들지 않는다면 사교육의 번창과 불평등의 고착화는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 입에 발린 전인교육이라는 말 보다는 그 쪽이 훨씬 가난한 집안에서도 희망을 갖게하는 힘이 될 것이다.

한국은 가난한 나라였다. 그걸 오늘까지 이끌어온 힘은 역시 사람이다. 사람을 만드는 힘은 다시 교육에서 찾아야 한다. 교육을 무시하고 방치하면 결과는 경쟁력의 추락이라는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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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xim 2005-01-14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교육 몰락이 어째서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정책 때문입니까? 과거 박정희,전두환 때는 과외 없었나요? 평준화 폐지하면 과외 없어지나요? 아마 더 심해질 겁니다. 제가 평준화 이전세대거든요.



저 초등학교 6학년때(1966년입니다) 중학입시 준비하느라고 일년내 일요일날에도 학교수업했고 여름방학때도 매일 새벽 6시에 등교해서 공부했습니다. 저 서울출신 아닙니다. 인구 10만밖에 안되는 소도시에서 초등학교 다녔어요. 그런 곳에서도 입시광풍이 그정도 였습니다.



우리나라 공교육 망가진 걸 자꾸 정부탓하는 분들 정신차리셔야 합니다. 공교육이 망가지는 1차적 책임은 저 책의 주인공들 같이 자기 자식만 생각하고, 공교육에 돈내는 걸 아까와하면서 사교육에는 월 몇백만원씩 들이는 학부모들과 이런 태도를 정당화하는 사람들에게 있습니다.



교육문제는 교육문제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꾸 정치적 입장과 결부시키니까 교육문제의 해법이 안나오는 겁니다.

paxim 2005-01-14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저 책의 내용중 상당부분은 과장이거나 왜곡입니다. 저렇게 정신나간 짓 안하고도 서울대 합격시키는 집 많아요. 제 친조카도 강남 사는데 100만원짜리 과외 안하고 비싼 학원도 별로 안다니고 초등학교 때부터 전교 1등해 서울과학고 들어갔습니다. 과학고 졸업한 뒤 서울대 나왔구요. 일부 메이저 언론에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과장된 주장에 근거해 편향된 주장을 펴는 건 우리 교육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해가되는 겁니다.



노벨상 수상자인 카이스트 러플린 총장도 한국은 중고교시절 입시 때문에 너무 아이들을 소진시켜 고등교육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습니다. 중고교시절 학생들을 무조건 경쟁체제로 내몰면 교육수준이 올라갈 거라는 일부 세력의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입니다.



적당한 경쟁은 물론 필요하지만 평준화를 전면해제해 입시광풍을 불러일으키는 건 학생들의 진정한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기보다는 해가 될 것입니다. 경쟁은 나이에 따라 서서히 강화해 가는 것이 옳습니다.



따라서 저는 평준화의 기본틀을 유지한채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를 설립하는 현재의 정책이 옳다고 봅니다. 물론 교사평가제나 학교평가제 같은 건 도입해야겠지요. 제가 반대하는 건 당장 전면적으로 평준화를 폐지하자는 주장입니다.



마치 두 대통령이 상고를 나온 것이 교육정책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하는 우리나라 일부 기득권층의 비논리성에는 아연할 따름입니다. 그런 논리는 박정희의 평준화 정책이 아들 박지만의 고교입시를 위해서였다고 주장하는 것만큼이나 근거가 없는 선동적인 주장입니다.

사마천 2005-01-16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긴 반론 감사합니다.
입시제도는 제 기억으로는 전두환시절부터 거의 20번 가까이 바뀌었습니다. 그때 마다 개혁이라는 이름이 붙었죠.
하지만 지금 제도에 만족하는 사람이 많나요? 과연 김대중 1기 교육부장관인 이해찬이 공약한대로 다양한 인재가 배출되었나요? 답은 백번 아니라고 할 수 있죠.
이해찬이 총리로 지명되었을 때 가장 반대 목소리를 높인 사람들은 교육계였습니다. 진보와 보수 모두 이해찬을 반대했죠. 왜 그랬을까요?
이해찬은 자신이 개혁이고 양심이라고 간주하고 주변을 모두 하대했습니다. 그래서 교장선생님들의 집단연명장 파동을 통해 결국 퇴출되었죠. 일종의 하극상이지만.
노무현 정부의 교육정책은 한마디로 철학부재입니다. 처음 임명하려던 대안학교 교장, 실제 임명한 지방대 총장의 경우 평등교육 지향이었죠. 다음 안병영은 부동산 대책 일환으로 입시제도를 바꾸었고 이번에는 갑자기 대학개혁한다고 서울대총장 출신을 임명합니다. 여기에 어디 일관성이 있나요? 누구라도 노무현 대신에서 맥을 짚어 줄 수 있습니까? 상고라고 비아냥 거리려는게 아닙니다. 단지 두 사람 모두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세계를 자신의 기준으로 너무 쉽게 자기식대로 고집스럽게 바꾸려고 하는게 안타깝다는 점이죠.
한국 학부모들이 그렇게 보내려고 하는 조기유학의 종착역인 미국은 어떤가요? 거기에 교육부가 있읍니까? 없죠. 거의 대부분의 행정은 지역자치체에 의해 수행됩니다. 자유를 주고 알아서 경쟁해서 1류를 만드는 겁니다.
지금 한국제도의 문제는 이미 대학이 평준화를 거부하며 본고사스타일의 입시를 부과하는데 정작 공교육에서는 이게 전혀 커버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믿다가 발등찍히겠습니까? 아니면 미리 대비하실 건가요? 라고 묻는게 이런 유의 책들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아도 필요한 그런 존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