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시나리오
밥 우드워드 지음, 김창영 옮김 / 따뜻한손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대부분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 결정과 전쟁수행이다. 하지만 우리 정신이 확 드는 대목은 바로 북한 관련 부분이다.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취임하고 채 몇일 지나지도 않아서 북한에 대한 전쟁수행계획을 요구한다. 쭉 훑어보면서 질문을 던진다. 북한은 핵을 가지고 있는가 아닌가? 작전계획에서 이 대목은 모호하게 처리되어있고 되도록 달래서 마무리하라는 권고가 결론부분에 실려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만약 북한이 핵이 없다는 것이 확실하다면 미국의 전쟁수행은 훨씬 더 쉽게 결정될 수도 있었다. 이라크의 후세인을 비롯한 아랍권 민중들이 왜 핵이 있는 북한이나 이스라엘이 아니라 없는 이라크가 첫번째 공격대상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분노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차라리 핵이 한반도에서 전쟁가능성을 줄인다는 역설적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오만한 제국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말 몇마디에 운명이 좌우되는 한반도의 슬픈 백성들이 한번씩 참고할 필요가 있는 책이다. 좋아서 읽는게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 읽어야 할 책이다.

참고로 전에 2평 빵집에서 결정된 한반도의 운명이라는 책이 있었는데 그때도 유사한 느낌이들었다. 수백,수천만의 사람 목숨이 어떻게 강대국들의 논리와 편협된 세계관에 의해 그렇게 쉽게 좌우되는지가 안따까왔는데 수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그 구조는 여전하다. 그리고 읽는 사람도 여전히 슬플 수 밖에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