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혁명 -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을 뛰어넘는 거대한 기술
돈 탭스콧.알렉스 탭스콧 지음 / 을유문화사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얼마전 지인들과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인가 질문이 나왔다.


나는 한 가지 역사적 사례에 비추어 보기를 권고했다.

일제시대의 화폐정책이었다.

일본과 조선,식민지 만주는 다 똑같이 엔이라는 이름이고 환율은 1:1이었다.

그리고 본토 일본만 금으로 교환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했다. 이는 영국 주도의 금융시장의 상황에 따라 정책이 달라졌다.

그리고 일본엔과 조선엔을 교환해주는 건 원칙은 있지만 특별한 상황이 생기면 막을수도 있었다.


그럼 특별한 상황은 어떻게 발생하는가?


바로 전쟁이다.

대륙으로 전쟁을 확대시키면서 마구 통화를 증발했고 그 결과 만주엔은 싸진다.

그 싸진 만주엔을 들고 중국 상인들이 빠르게 한국에 와서 조선엔과 바꾸어 물건을 사 만주로 실어나른다.

통화량의 증대가 인플레를 가져오니 이는 자연스러운 차익거래다. 빨리 알아채린 사람이 돈 버는 구조다. 

실제 인플레이션을 정부가 일으키니 정부와 가장 가까운 사람은 돈을 번다는 투자교훈과 매한가지다.

그러다가 이 인플레이션이 극심해지자 일본은 조선엔의 일본엔과의 교환을 통제한다.

전쟁이 끝나고 조선엔을 일보으로 들고갔던 사람들은 결국 한푼도 받지 못하게 된다.


그런데 이는 블록체인과도 유사하게 적용된다


가상경제가 너무 커지고 거기서 만들어진 차익이 현실과 교환되려고 할 때는

만주엔이 조선엔과 일본엔으로 밀려오는 상황과 비슷하다.

이를 교환해주는 쪽의 경제는 고스란히 인플레를 수입하는 셈이다.


그래서 내 예상은 정부들이 규제할 것이라고 보았다.


예상 이후 얼마 지나서 중국이 먼저 그리고 한국이 규제를 시작했다.


우선 ICO 부터 막은 정책은 상당히 타당하다고 보인다. 중국의 무지막지한 비트코인 공장에서 생산한 가상화폐를 조선권으로 굳이 교환해주어야 할까?


그 다음은 일본과 대만이다.

앞으로 어떤 정책이 나올지 궁금하다.


참 이 책에서 돈탭스콧은 비트코인이 아니라 블록체인 혁명을 이야기했고 매우 광범위하고 튼실하게 조사되어 있다.

한번 쭉 살펴보고 또 주변에 잘 읽은 사람이 있으면 같이 이야기하면 좋은 책이다.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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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10-03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마천님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사마천 2017-10-03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이님도 즐거운 연휴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