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선물 자랑으로 페이퍼를 채워 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로드무비님 방에 들렀다 운좋게 방문객 '9000' 이란 숫자를 캡쳐하게 되었어요

그저 축하의 뜻으로 답글을 남겼더니, 정 많고 재바른 로드무비님이 그냥 못 넘어가고 또 선물을 챙겨 주셨습니다

 



 

 

 

 

 

 

 

 

작은 200자 원고지[이런 원고지 참 오랜만에 보네요...]에 적힌 달필의 메모와 선물들........

보이시나요? 이 이쁜 글씨와  다정다감한 가슴의 온도가.....


 

 

 

 

 

 

 

 


 

 

 

 

 

 

 

 

이사 선물이라고 챙겨준, 너무나 귀여운 냉장고용 자석 친구들이랍니다[네 녀석의 포즈가 각기 다르다는 것, 알 수 있지요?]

목욕용 녹차 셋트와 귀여운 냉장고 자석만으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언젠가 로드무비님이 창고 세일(?)에서 건진 비디오 몇 편 중 빌리 밥 손튼의 <슬링 블레이드>를 탐냈더니, 그걸 기억해 두었다가 이번에 같이 넣어 보내셨네요.....

이래저래 마음의 빚이, 숙제가 쌓여 갑니다.

빌려준 만화책도, 비디오도 얼른 보고 독후감을 올려야 할 텐데 말이지요.

이제 몸이 아프다는 엄살과 투정은 그만 부리고,

행복한 숙제들을 하나하나 풀어 가야겠어요.

로드무비님, 고마워요!

덕분에 주말 저녁 마음이 부자가 된 듯 뿌듯했답니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로드무비 2004-11-15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접니다. 제가 추천했습니다요.^^

물만두 2004-11-15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넘 부러버요... 하지만 저도 도착할 때가 되었다는... 흐흐흐...

에레혼 2004-11-15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물에 대한 반응, 무척 빠르고도 뜨겁군요^^

보내주신 님, 부러워해 주신 님들, 추천해 주신 님(!) 모두모두 쌩큐!

urblue 2004-11-15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부럽습니다.

플레져 2004-11-15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부럽습니다. 근데 로드무비님의 추천은 너무 재미나네요 ㅎㅎㅎ 역쉬~ 로드무비님이셔~ ^^

2004-11-16 0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냉장고 자석 넘 귀엽군요..슬링 블레이드 빌리 밥 손튼 어쩐지 다 먼 세계의 일인듯 여겨져요..요즘 동네 아짐들과 너무 즐거이 놀다보니 비됴도 영화도 언제 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로드무비님 글씨체 이뽀요..후후..

브리즈 2004-11-21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빌리 밥 손튼.. 좋아하는 배우인데, "슬링 블레이드"는 못 봤네요. 라익락와인 님, "심플 플랜"은 보셨겠지요?

로드무비 님의 달필도 잘 보고 갑니다. :)

에레혼 2004-11-21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나 늦은 답글을......



블루님, 님도 로드무비님한테 선물 받으셨지요? 언젠가 보니 맛난 콩잎 반찬도 싸서 보내 주고 하더만.....^^



플레져님, 오랜만이에요, 로드무비님의 엉뚱함, 귀엽지요?



참나님, 요즘 뭐하고 놀면 재미있어요?



브리즈님, <심플 플랜>은 오히려 제 기대보다 조금 못 미쳤던 듯싶구요, 제가 빌리 밥 손튼을 '발견'한 건 코엔의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에서였습니다. 그 영화를 보면서 안나 졸리가 왜 그 '나이 든 남자'에 매혹됐는지, 저절로 이해가 가더군요.

간간이 님의 방에서 좋은 음악 잘 듣고 있습니다. 이제 다리는 좀 괜찮으신가요?




브리즈 2004-11-21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손튼의 연기를 좋아하시나 봐요. 코엔 브라더스의 영화에서도 좋았죠. 아, 발은 덕분에 지난주에 다 나았답니다.

남은 주말 편안히 잘 보내시길요. :)
 

 


 

 

 

 

 

 

 

 

 

 

 

 

 

 

 

 

 

 

자고 일어나니 목이 콱 잠겨 버렸다.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 아니, 듣기에 무척 괴롭고 낯선, 녹물이 뚝뚝 듣는 듯한 쇳소리가 잔뜩 부어 있는 목구멍 사이를 비집고 간신히 새어나온다. 지금 내 목소리가 그런 그로테스크한 상태임을 이미 알고 있는 나는 그렇다 쳐도 그 소리를 들을 상대방을 생각하면 되도록 아무 말을 하지 않는 게 상책일 듯.
헌데 오전에만 벌써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해야 했고, 불가피하게 누군가를 잠시 만나야 했다. 무슨 일 때문에 처음 인사를 나누는 자리였는데, 심한 감기에 걸렸다는 내 말을 듣고는 그 사람이 타다 준 둥굴레차를 끝까지 다 마시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무언가 대화를 나누기에도, 그렇다고 어색한 침묵을 가운데 두고 앉아 있기도 너무 곤혹스러웠던 탓에.
 
간밤에 자면서 기침을 많이 한 탓에 목은 잔뜩 부운 데다, 눈까지 충혈되고 자꾸 눈꼽이 끼여 시야가 흐릿해진다. 약간의 미열과 편두통이 배음(背音)으로 깔려 있다.
조금 허약해진 심신을 지켜보는 데는 불안감을 동반하는 야릇한 만족감이 있다. 마치 찜질방에서 오래 누워 있다 일어날 때 순간적인 현기증과 함께 팔에 송송 돋아나는 땀방울을 볼 때의 시원한 쾌감 같은...... 잔뜩 채워지고 부풀려진 몸과 마음에서 군더더기나 허접한 것들이 빠져나가고 있는 듯한 상쾌한 배설감, 가벼워지고 맑아지는 느낌, 창백해진 낯빛에서 보이는 겸허하고 유순해진 느낌.......

지금은 잠시 그런 상상을 해 본다. 오늘부터 이 괴상한 목소리가 내 목소리가 된다면, 예전 목소리로 영영 되돌아갈 수 없다면, 나는 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는 걸까. 목소리는 나의 일부일 뿐이지만, 그 일부가 달라지면 나라는 존재 전체에도 어떤 변화가 생기는 게 당연한 것인가. 나라는 개체는 목소리와 같은 여러 부분들의 조합, 총합이라고 말해도 좋은가. 눈동자의 크기나 빛깔, 목소리, 체중, 키, 손과 발의 모양, 성격, 취향, 식성, 기억의 저장 능력과 표현 능력, 감수성....... 이런 것들의 합집합이 '나'를 이루고 있는 걸까. 
뿌얘진 시야처럼 생각도 흐릿하게 뒤엉키는 가운데, 어쨌든 지금 이 목소리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떤 이질감. 그로테스크란 외면과 내면, 두 측면의 너무 이질적인 거리감에서 나오는 느낌이 아닐까. 지금 내 목소리가 너무 그로테스크하다. 오늘 바람이 내 목소리만큼이나 스산하다.      

 

Ivan Graziani. Lugano Addio

www.poowa.com/iris/IvanGrazianiLuganoAddio.mp3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녀물고기 2004-11-12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여 쾌차하시길..

물만두 2004-11-12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기 무척 오래간답니다. 울 오마니도 아직도 싶니다. 몸 잘 돌보시기 바랍니다. 찬바람 쐬지 마시고 목욕 자제하시고 뜨거운 물 많이 드세요...

2004-11-12 1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담유 2004-11-13 0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겸허하고 유순해진 느낌" - (신체의) 고통에 진정 혼쭐이 나고 나면, 진정 겸허해지고 유순해졌던 것 같습니다.. 쾌차하세요.

2004-11-13 0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증상이 알레르기성 비염 같은데요^^ 환절기에 나타나는 증상인데, 체질이 개선이 필요하구요,,,^^ 이사하시느라 피로가 누적되어 그럴 거여요..일단 몸과 마음의 피로를 씻고 왠만하면 약은 드시지 말고 쉬고, 녹차 많이 마시면서 버텨 보셔요..몸 편히. 마음 편히..^^

조선인 2004-11-13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병원에 안 가보셨어요?

천식, 무시할 거 아닙니다. 초기대응이 늦어질수록 회복기간이 오래 걸려요.

1주일 통원치료로 해결할 수 있는 걸 잘못하면 4월까지 고생합니다.

좀 더 신경쓰시길.

브리즈 2004-11-13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일락와인 님, 너무 오랜만이죠? ^^..

지난 얼마간 알라딘 서재가 말썽을 일으키고 해서 서재에 자주 안 들어왔었고, 업친 데 덥친 격으로 지난주 주말에는 발을 다쳐서 한의원 신세를 일주일 동안 져야 했답니다.

동병상련이라고, 라일락와인 님의 초췌한 모습을 생각하며 몇 자 남깁니다. 힘내세요, 기운차리게 해주는 것도 많이 드시고요. :)

로드무비 2004-11-15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네요.

저도 요즘 수상한 사건들이 일어나는 제 몸을 뻔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건강염려증 환자가 되긴 싫은데......

좋은 책이나 영화보다 비타민이니 토코페롤이니 하는 게 더 필요한

나이가 되어버린 거겠죠?

아침부터 신통찮은 얘기 그만하고.

참, 보내드린 이벤트 선물은 잘 도착했는지요?

에레혼 2004-11-15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부터 이틀을 비워 둔 사이, 이렇게 많은 분들이 걱정과 마음을 함께 나눠 주셨군요, 정말 고맙고 마음 따뜻해지네요.

아픈 게 뭐 자랑이라고 시시콜콜 떱럴리나 싶기도 하지만, 그저 한때 제 몸을 스쳐 지나가는 증세들을 기록해 두자는 생각으로 끄적거려 놓은 것인데...... 같이 진심으로 걱정해 주시고, 이런저런 조언도 나눠 주셔서 뜻밖의 힘을 얻습니다.



마녀물고기님, 물만두님, 오후님, 이제 많이 좋아졌어요. 쾌차를 빌어주신 님들의 덕분인 듯......



귓속말님, 아픈 몸을 담담하게 지켜보고 싶었으나 그닥 담담하지 못했던 듯싶어요, 내 안에 참 많은 엄살과 변명이 자리잡고 있다는 걸 새삼 확인받은 것 같아요.



참나님, 님 충고대로 약을 먹지 말고 버텨 볼 것을, 며칠 전 병원에 가서 주사 맞고 처방을 받아 온 김에 사흘 동안 내리 약을 먹었더니 감기, 천식 증세는 조금씩 가라앉은 대신 이번에는 약에 취해 맥을 못 추겠더군요. 한없이 까부라져서, 약 먹은 병아리 마냥 비몽사몽 상태로 며칠을 지내다가 오늘 간신히 돌아왔습니다.....






에레혼 2004-11-15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선배님(?)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옵니다. 병원은 다녀왔어요. 초기 천식 증세에 감기 몸살이 겹쳐 있다고 하더라구요. 엉덩이 주사도 한 대 맞고 사흘치 약과 비상시 상비약을 처방받아 왔습니다. 그 의상의 말로는 천식 증세에서 비염으로 진행되면 축농증 등 고질병으로 진전돼 골치 아파지니, 세심히 관찰, 관리하라고 하더군요. 생활 습관이나 체질 개선 등 상식적인 관리 요령과 함께...... 오히려 운동은 해로우니 하지 말라고 해서 좀 난감해 하고 있답니다.



브리즈님, 다리는 좀 어떠세요? 차가워진 날씨에 몸이 굳어있다 보니 관절이나 발을 삐끗하면 심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 텐데, 큰일 날 뻔하셨네요. 그래도 이번 주말에 님의 방에서 팻 메쓰니 등 귀한 연주를 들을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님이나 저나 제 몸을 좀더 아끼고 조심해 줘야 할 시기인가 봅니다. 님도 힘내세요!





로드무비님, 수상한 사건들이 연달아 몸의 이곳저곳을 거쳐 일어나고 있는 요즘입니다. 몸에 좋은 것 잘 챙겨 드시고, 자신의 몸은 자신이 잘 위해 주어야 할 듯싶어요. 가정과 사회의 주춧돌(?)인 우리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인류 평화와 발전에 지대한 피해가 생길 테니까요^^

이벤트 선물에 대한 답신이 너무 늦었지요? 요즘 제 속도계가 한 템포씩 느려지고 있습니다, 손을 좀 봐줘야 할 듯!

조선인 2004-11-15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운동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구요, 기체조나 요가는 오히려 권장하는 편입니다.

제일 피해야 하는 게 길에서 조깅하는 거구요(매연과 온도 차이 때문에)

헬스센타의 경우도 청결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으니까요.
 

 

당신이라는 텍스트

이승훈
 

고마워요 비 오는 저녁 고마워요 어제 전화 준 당신 고마워요 당신이라는 텍스트 고마워요 올 여름은 또 사는 게 힘들 것 같아요 그러나 당신이 있으므로 당신이 있어요 이건 데칼트적 회의가 아니야요 사유는 정서 너머 사랑 너머 있어요 오늘도 비 오는 저녁 술을 마셔요 어디에도 없으므로 어디에나 있는 당신 당신이라는 텍스트 고마워요 이런 사유도 고마워요 언어가 사유하고 언어가 당신이고 언어가 떠돌아요 비 오는 저녁도 이젠 견딜 수 있어요 이 소리 나도 모르는 소리가 고마워요 낮은 목소리 계속되는 목소리 가라앉고 일어서는 목소리 리듬 휴식 반복 정지 다시 떠나는 목소리 서러운 밤에 먹던 밥 아름다운 당신 고마워요 사랑스런 당신 고마워요 당신의  살 고마워요 다시 두통으로 고생이지만 약을 먹으면 돼요 고마움이 세계 정신이지요 이 비도 고마워요 이 비가 당신 이 비가 당신이라는 텍스트를 적셔요 시작도 끝도 없는 텍스트 그럼 내일 만나요 내일 내일 내일 언제나 내일!

 


 

 

 

 

 

 

 

 

 

 

 

 

 

 

 

william Kentridge, "history of the main complaint"

 

 Ne Me Quitte Pas - Nina Simone

http://user.chollian.net/~string87/NinaSimone04.wma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내가없는 이 안 2004-11-12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귀여운 사랑이네요. 이건 데칼트적 회의가 아니야요, 라는 부분도 너무 귀엽고. ^^
 

 

홍시여, 이 사실을 잊지 말게

너도 젊었을 때는

무척 떫었다는 걸

-- 소세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4-11-11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에 와 닿는 하이쿠네요. 나이가 들어야 알 수 있는 말이지요...

에레혼 2004-11-11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이 벌써 저 구절에 공감한단 말이에요? 아직 님은 한창 떫은 맛이 날 시기 아닌가...^^

물만두 2004-11-11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나이 묻지 마세요^^

에레혼 2004-11-11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는 안 궁금해요, 단지 맛을 물어 봤을 뿐.......^^

물만두 2004-11-11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어보니 세수를 안해 짭니다^^

내가없는 이 안 2004-11-12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깜찍! 라일락와인님, 저한테 언니 되실 텐데도 감각은 너무 톡톡 튑니다. 또 물만두님도 감각, 하면 빠지지 않으시죠. 햐~

에레혼 2004-11-12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깜찍했나요? 제가 알고 보면 제법 귀엽고 깜찍한데 말이지요, 우아함만 너무 전면에 드러나 보여서 그런 이쁜 면을 잘 못 읽어 내지요,사람들이 ^^ [너무 추운 거 아닌가요, 이거?^^]

내가 언니 되는 줄은 또 어찌 알았을까? 이안님, 증빙서류 제출 요망!

내가없는 이 안 2004-11-12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라일락와인님 글을 꼼꼼히 읽은 탓에 제대로 짚지 않았을까 싶은데... 서류 제출은 하기 싫어욧! ^^ 그리고 얼른 몸 추스리세요. 가을을 한차례 앓고 지나가시는 모양입니다.
 


 

말이 필요 없다

아무 말도, 덧붙일 빛도......


 

 

 

 

 

 

 

 

 

 

 


 

 

 

 

 

 

 

 

 

 

 

 

 

 

 

 

 

 

 

 

 

 

 

 

 

 

 

 

 


 

 

 

 

 

 

 

 

 

 

 


 

 

 

 

 

 

 

 

 

 

 


 

 

 

 

 

 

 

 

 

 

 

 

Laura Fygi, Autumn Leaves
http://www.modernpops.co.kr/board11/files/Laura%20Fygi%20-%20Autumn%20Leaves.mp3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urblue 2004-11-10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척 고운데다, 따스한 햇살까지 느껴지는군요. 오늘처럼 비가 오고 우중충한 날씨를 잊게합니다.

내가없는 이 안 2004-11-11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까 낮에 코멘트 다는 도중에 아이가 와서 지금에서야 다시 시도합니다. 오늘 내내 궁시렁거리게 하는 날씨였는데 여기 사진은 영 딴판이네요. 그러게요, 말이 필요없군요. ^^

2004-11-11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선암사 단풍귀경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꾸벅.

에레혼 2004-11-11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아블루님, 정말 하룻새에 날씨가 어쩌면 그리도 다른 세계를 펼쳐 보여주는지.... 화요일과 수요일이 다른 세계 같아요. 어제 이 사진을 올리고 나니 여기에도 비가 퍼붓기 시작했거든요. 블루님은 요즘 미술관 나들이에 영화 감상에 문화적 향기를 잔뜩 충전중이시던걸요, 언제 한번 남녘 나들이 하세요, 그나마 우리들 중에선 블루님이 가장 움직이기 좋은 조건(?)을 갖고 있잖아요^^



이 안님, 그맘때 아이가 가장 활동량이 많지요? 수시로 같이 응대해 줘야 하고.... 가장 아이에게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시기.... 어차피 그런 시기라면 기쁘게, 즐겁게 아이와 지내는 게 현명한 일인 것 같아요, 저처럼 어정쩡한 회의와 자기 갈등으로 이도저도 아닌 시간을 보내느니.......

제가 방랑벽이 있어서 어디 돌아다니는 거 좋아하거든요, 낯선 풍경, 낯선 거리, 새로운 음식... 이런 것과의 만남...... 근데 이즈음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몇 달째 집안에만 갇혀 있다 보니, 이번주에는 큰맘먹고 하루 움직여 봤어요. 역시 환기, 환풍은 좋은 것이더군요^^ 말이 필요 없이 좋은 숨 가득 들이쉬고 왔어요.



참나님, 윽~~ 이건 무슨 감탄사인가요? 감탄? 충격? 안타까움? 배아픔?...... 어설픈 사진으로나마 단풍의 환희 같이 나누고 싶어서요, 눈요기가 되셨다니 저도 기쁘네요.

참나님과 나, 우리는 '현대 타운'에 사는 공통점이 있더군요^^

urblue 2004-11-11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31900

그렇군요. 언제든 어디든 훌쩍 다녀올 수 있는 사람인데, 실제 움직이기는 어찌 그리 어려울까요. (게을러서라고는 말 못해요. ㅠ.ㅜ)

안그래도 요즘 그런 생각 했답니다. 전국 여기저기 흩어져 계신 서재 주인장들을 찾아다니는 여행길. 혼자 생각하며 슬며시 웃음짓다가도, 아냐, 싫어하심 어떡해, 하며 걱정하기도 하고. 뭐 그렇게 놀고 있습니다. 로드무비님께서는 와도 좋다 하셨는데, 님은 초대를 하신 거니까 (맞죠?) 한번 찾아가야겠군요.  


에레혼 2004-11-12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아블루님, 1900이란 숫자를 잡아 주셨군요..... 전 숫자에 별 의미를 부여하진 않지만, 어쨌든 마음 써 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초대' 맞아요, 맞구요, 아무 때고, 마음 내킬 때, 발길 움직여질 때, 훌쩍 떠나오세요. 그리 가까운 길이 아니기에 자주 오라고 할 수도 없는 게 좀 안타깝지요.... 제가 살고 있어서가 아니라, 한번쯤 마음을 열고 흠뻑 취해 볼만한 좋은 곳이랍니다,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