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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더욱 불리하고 더 많이 고통받게 마련이다.

                                                                               토마스 만, <토니오 크뢰거>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 Jancis Harvey
 
 
 

Lori Lieberman이 부르는 같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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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10-28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강렬합니다.
음악과 함께 퍼갈게요. 오랜만에 들어요.^^

2004-10-29 06: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레혼 2004-10-29 0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제가 들은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가운데 가장 부드럽고 감미로운 창법이었어요, 오랜만에 들으니 좋죠?

... 님, 그러신 줄(!) 알았어요, 그럴 때가 있지요, 마음과는 달리 몸이 빠릿빠릿하게 안 움직여 줄 때..... 외가가 이쪽이었다니, 유년 시절의 추억은 저보다 더 많이 갖고 계시겠네요, 님에게 특별한 곳이었다니, 반갑습니다!
 

 

사랑이란 두 사람 사이의 공동 체험이다. 그러나 사랑이 공동 체험이라는 사실은 당사자 두 사람이 서로 비슷한 경험을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거기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받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은 각각 다른 나라에서 온다.

사랑받는 사람은 지금까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 속에 오랫동안 간직되어 온 사랑에 대한 하나의 자극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 모두는 이러한 사랑을 다소 알고 있다. 그는 자신의 영혼 안에서 자신의 사랑이 고독한 것임을 느끼고 있다. 그리하여 그는 어떤 새롭고 낯선 고독을 알게 되고 이러한 사실을 앎으로써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사랑하는 사람이 할 일은 오직 한 가지뿐이다. 그는 자신의 가슴 속에 간직되어 있는 사랑을 위해 가장 아름다운 집을 지어야 한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새로운 내면 세계, 즉 강렬하고 새롭고 완전한 세계를 구축해야 한다.

사랑받는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두려워한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받는 사람을 끊임없이 발가벗기려고 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은 비록 그 경험이 자신에게 고통만을   안겨 준다 할지라도 가능한 한 사랑받는 사람과 어떤 관계라도 맺으려고 열망한다.

-- 카슨 메컬러즈, <슬픈 카페의 노래> 중에서

 


 

 

 

 

 

 

 

 

 

 

 

 

 

 

Paramithi Hehasmeno 전설같은 사랑 - Anna Vis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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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10-06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이 참 좋네요.
단순한 멜로디인데 스며들어요.

hanicare 2004-10-06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슨 맥컬러즈. 한 세대 위의 작가인데 이렇게 이름을 호명해주시니 괜히 내가 반갑네요.호명,그러면 왜 또 사평역에서가 떠오르는지.

2004-10-06 1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레혼 2004-10-06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제가 대체로 좋아하는 선율이랍니다, 저런 색조......

하니님, 속삭이신 님,
얼마전 헌책방(온라인)에서 우연히 눈에 띄어 골라든 책이지요.
아마도 우리는 한 시절, 같은 웃음과 눈물을 공유했던가봐요..... 카슨 맥컬러즈, 프랑소와즈 사강, 펄벅, 루이제 린저...... 그러니까 우린 분명 같은 거리에서 어깨를 부딪히거나 시월의 어느 날 어둑한 주점에서 비슷하게 취해 있거나 했을걸요!
 

 

누가 암시해 주기 전에 이미 모든 것을 느꼈으므로, 느낌을 표현하려는 생각을 버린다면,

그때 사랑이 시작된다.

언어가, 손이, 성기가, 입이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가깝게 타인에게 다가간다면,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 파스칼 키냐르, <은밀한 생>

 

 

 

 

 

 

 

 

 

 

 

 

 

 

 

 

 

 

 

 

 

 

 

Jai Radha Madhav( from the album "Love is Space") : Deva Premal

 

매혹은 더 광범위하고 더 가차없는 본능적인 힘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러나 그 개요는 스탕달이 밝힌 것과 마찬가지다 :

사랑은 과거에 대한 열병과도 같은 것이다. 이번 매혹은 이전의 매혹에서 유래한다.

사랑 안에서, 매복하고 있는 것은 과거 전체다.

자발적으로 이 열병에 걸릴 수는 없다.

지금 벌거벗은 후손들과 옛날 장면의 얼굴이 돌연 접촉하여 영혼과 불꽃 튀기듯 교섭하여,

육체를 타오르게 한다.

첫눈에 반하기에는 내밀함이 이미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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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09-16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일락와인님, 이제 저녁준비 좀 하려고 했더니 아주 제 머리채를
끌어당기시는군요.^^

에레혼 2004-09-16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책꽂이에서 <마르그리트-- 글쓰기, 피해갈 수 없는 나의 길> 꺼내서 몇 장 뒤적거리다가... 오늘 종일 이러고 앉아 있네요......
우체국에 다녀와야 하는데, 하는데 하면서 말이지요.
내일쯤 날개 달아 날려 보낼게요.

오늘 저녁 메뉴는 뭔지, 솜씨 좋은 로드무비님의 밥상이 궁금하군요, 혹시 그 정갈하고 맛깔스런 밥상 위에 머리카락 하나 떨어뜨리지 않았나 돌아보세요.^^

2004-09-16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따라 들어왔어요.. 사랑에 면죄부를 주는군요..퍼갑니다..'ㅅ'

에레혼 2004-09-16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나님, 반갑습니다, 로드무비님이 참 좋은 벗들이 많으시지요...
님도 오며가며 뵈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 이름의 진중함에 설핏 주눅이 들어서, 눈도 한번 제대로 못 맞췄네요.
사랑에 면죄부가 필요하셨나요?
님의 방에도 한번 놀러 갈게요.

플레져 2004-09-16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밀한 생을 읽다가 온통 빨간 줄 투성이어서 빨간 펜을 놓아두고 읽어더랬습니다.
아무데나 펼쳐 읽어도 시선을 잡아끄는 글들이지요.
키냐르씨의 마음을 훔쳐오고 싶다니까요...ㅎㅎ
 

걸음 :

보폭과 속도의 문제.

나는 항상 그의 보폭과 걸음의 속도를 따라가려고 한다. 하지만, 그와 나 사이에는 늘 일정한 정도의 거리가, 몇 걸음 앞서거나 뒤처지거나 하는 차이가 존재한다. 그와 나의 걸음은 단 한 순간도 '완전히' 겹쳐질 수 없다.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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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

마음의 굳은살, 또는 잘 절여진 그리움.

마음의 바코드에 새겨진 기억의 풍경.

자기만의 독법(讀法)으로 혼자 들춰보곤 하는 오래된 텍스트. 

 

 

Eternal Autumn  / Forest of Sha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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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9-05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책읽는 나무님 이벤트에 참가하세요... 제발... 같이 놀아요. 근데 제가 인사를 했던가요???
m0m

에레혼 2004-09-05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님의 명성과 눈부신 활동은 잘 알고 있지요, 저 혼자서요.... 정식으로 눈맞춤은 처음이네요, 님의 권유에 따라 지금 바로 책 읽는 나무님 방으로 건너가 볼게요, 저 불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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