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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 없다

아무 말도, 덧붙일 빛도......


 

 

 

 

 

 

 

 

 

 

 


 

 

 

 

 

 

 

 

 

 

 

 

 

 

 

 

 

 

 

 

 

 

 

 

 

 

 

 

 


 

 

 

 

 

 

 

 

 

 

 


 

 

 

 

 

 

 

 

 

 

 


 

 

 

 

 

 

 

 

 

 

 

 

Laura Fygi, Autumn Leaves
http://www.modernpops.co.kr/board11/files/Laura%20Fygi%20-%20Autumn%20Leaves.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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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4-11-10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척 고운데다, 따스한 햇살까지 느껴지는군요. 오늘처럼 비가 오고 우중충한 날씨를 잊게합니다.

내가없는 이 안 2004-11-11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까 낮에 코멘트 다는 도중에 아이가 와서 지금에서야 다시 시도합니다. 오늘 내내 궁시렁거리게 하는 날씨였는데 여기 사진은 영 딴판이네요. 그러게요, 말이 필요없군요. ^^

2004-11-11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선암사 단풍귀경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꾸벅.

에레혼 2004-11-11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아블루님, 정말 하룻새에 날씨가 어쩌면 그리도 다른 세계를 펼쳐 보여주는지.... 화요일과 수요일이 다른 세계 같아요. 어제 이 사진을 올리고 나니 여기에도 비가 퍼붓기 시작했거든요. 블루님은 요즘 미술관 나들이에 영화 감상에 문화적 향기를 잔뜩 충전중이시던걸요, 언제 한번 남녘 나들이 하세요, 그나마 우리들 중에선 블루님이 가장 움직이기 좋은 조건(?)을 갖고 있잖아요^^



이 안님, 그맘때 아이가 가장 활동량이 많지요? 수시로 같이 응대해 줘야 하고.... 가장 아이에게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시기.... 어차피 그런 시기라면 기쁘게, 즐겁게 아이와 지내는 게 현명한 일인 것 같아요, 저처럼 어정쩡한 회의와 자기 갈등으로 이도저도 아닌 시간을 보내느니.......

제가 방랑벽이 있어서 어디 돌아다니는 거 좋아하거든요, 낯선 풍경, 낯선 거리, 새로운 음식... 이런 것과의 만남...... 근데 이즈음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몇 달째 집안에만 갇혀 있다 보니, 이번주에는 큰맘먹고 하루 움직여 봤어요. 역시 환기, 환풍은 좋은 것이더군요^^ 말이 필요 없이 좋은 숨 가득 들이쉬고 왔어요.



참나님, 윽~~ 이건 무슨 감탄사인가요? 감탄? 충격? 안타까움? 배아픔?...... 어설픈 사진으로나마 단풍의 환희 같이 나누고 싶어서요, 눈요기가 되셨다니 저도 기쁘네요.

참나님과 나, 우리는 '현대 타운'에 사는 공통점이 있더군요^^

urblue 2004-11-11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31900

그렇군요. 언제든 어디든 훌쩍 다녀올 수 있는 사람인데, 실제 움직이기는 어찌 그리 어려울까요. (게을러서라고는 말 못해요. ㅠ.ㅜ)

안그래도 요즘 그런 생각 했답니다. 전국 여기저기 흩어져 계신 서재 주인장들을 찾아다니는 여행길. 혼자 생각하며 슬며시 웃음짓다가도, 아냐, 싫어하심 어떡해, 하며 걱정하기도 하고. 뭐 그렇게 놀고 있습니다. 로드무비님께서는 와도 좋다 하셨는데, 님은 초대를 하신 거니까 (맞죠?) 한번 찾아가야겠군요.  


에레혼 2004-11-12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아블루님, 1900이란 숫자를 잡아 주셨군요..... 전 숫자에 별 의미를 부여하진 않지만, 어쨌든 마음 써 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초대' 맞아요, 맞구요, 아무 때고, 마음 내킬 때, 발길 움직여질 때, 훌쩍 떠나오세요. 그리 가까운 길이 아니기에 자주 오라고 할 수도 없는 게 좀 안타깝지요.... 제가 살고 있어서가 아니라, 한번쯤 마음을 열고 흠뻑 취해 볼만한 좋은 곳이랍니다, 여기.....
 

 

 


 

 

 

 

 

 

 

 

  선암사 가는 길. 전남 승주군 선암사. 이 계절이 되면 선암사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절 초입의 승선교. 그림이 잘 잡히는 구도라 하여 많은 사진작가들이 즐겨 찍는 풍경. 달력 그림 같은 데서 자주 봐 눈에 익은 다리......

280년의 세월을 거치며 다시 보수했단다. 아래는 보수하기 전 다리에 쓰였던 원래 돌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암사 들머리의 연못.

 

 

 

 

 

 

 

 

 

 절을 찾는 사람들의 가장 소박하고도 절실한 기원들. 가족 건강, 취업, 시험 합격, 소원 성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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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11-10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막한 평일 오후의 산사.

저도 그 속에 하루 종일 거닐어봤으면......

님 계신 곳에서 선암사까지 세 시간쯤 걸리나요?

2004-11-11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생생하여라..마치 수학여행 다녀 온 듯 현장감 있습니다..들어가는 길머리를 보니 두두근두구근하네요..벌렁벌렁..

에레혼 2004-11-11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제가 참 운이 좋다 여겨지는 게 그 날은 날씨가 참 좋았거든요, 사진에서 느껴지듯이.... 평일 오후의 산사는 맞지만, 등산객이랑 관광객이 제법 많았어요...... 그래도 저런 바람 쐬고 와서 참 좋았다지요? 여기서 선암사까지는, 생각보다 그리 멀지 않아서, 두 시간쯤이면 가 볼 수 있답니다, 부럽지요?^^



참나님, 아침 일찍 들르셨네요. 요즘 잘 지내시죠? 그래요, 수학여행 분위기가 좀 나지요?^^ 선암사는 한국 태고종의 본산지로... 식의 역사적 설명이 덧붙여졌으면 더 그랬을 텐데요.... 저는 그냥 눈에 들어오는 풍경만 듬뿍 마시고 왔답니다.

숨은아이 2004-11-11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담이랑 처마랑 단아합니다. 여직 못 가본 곳...

에레혼 2004-11-12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의 멘트가 참 단아하네요! 언젠가 한번 가볼 곳 목록에 올려놓으세요, 선암사...... 넉넉하면서도 정감 있는 산사라서 한번씩 마음속에서 끌어당기는 소리가 들려오는 곳이랍니다.
 

 

새로 이사한 집 가까이에 커다란 못이 하나 있습니다. 어쩌면 그 못이 저를 이 동네로 오도록 끌어당겼는지도 모르겠어요.  어제 오후 늦게, 산책 삼아 슬슬 걸어가 보았습니다. '금산못'이라고도 하고 '금호 저수지'라고도 불리는 크고 깊은 못까지...... 저의 발걸음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가는 길에 한 가게 앞 간이 뜰에 피어 있는 분꽃을 만났어요. 어릴 때 집 마당에도 이 진달래빛 분꽃과 노란 색 분꽃이 심겨져 있었지요. 작고 정겨운 세간살이 같은 꽃. 소꿉놀이 할 때  어떤 재료로 쓰였더라.......





 

 

 

이런 건물들 앞을 지나서....... 철물과 만두집이 한 간판에 적혀 있는 저 가게는 그 앞을 지날 때마다 궁금증을 불러일으켜서 기웃거리게 합니다. 아무리 봐도 철물들만 잔뜩 쟁여져 있을 뿐 만두를 팔 것 같지는 않은데, 저 '만두'가 의미하는 게 그 '만두'가 아닐까요? 그 옆의 댄스 교습 학원. 창문에 커다랗게 로만 재즈, 에어로빅... 그리고 한쪽 편에 "프리 댄스= 나이트 댄스 + (?)"라고 적혀 있습니다. 괄호 안에 들어갈 정답이 뭐지요? 퀴즈를 푸는 사람처럼 혼자 속으로 묻곤 합니다.





 

 

 

 

 

 

 

 

 

자, 이제 저수지 입구에 다 왔습니다. 언제나 그런 곳의 초입에 있기 마련인 주점 문앞에 이런 술단지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더군요. 막걸리 300리터라면 몇 사람이 하룻밤을 작파할 수 있는 용량이 될까요? 저 정도를 마셔 줘야 술 한 동이 비웠다고 담대하게 말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이런 길을 따라 오른쪽 편으로 못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렇게요..........


 

 

 

 

 

 

 

 

 

 

 


 

 

 

 

 

 

 

 

 

 

 


 

 

 

 

 

 

 

 

 

 

 

못 주변에서 만난 풍경들, 저 '찜갈비집' 플래카드를 잠시 봐주실래요? "MBC, KBS, SBS에 출연하고 싶은 집"이라고 씌어 있군요. '출연한 집'이 아닙니다. '출연하고 싶은 집'이랍니다. 그 깜찍한 기대와 유머에 빙그레 웃고 맙니다.

고추는 빠알갛게 익어가고, 곡식 나락은 햇빛과 바람에 말려지고 있습니다.




 

 

 




 

 

 


 

 

 

 

 

 

 

 

 

 

 

그새 호수 위에는 붉은 기운이 번지기 시작합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손톱만한 달도 새침하게 보이네요.


 

 

 

 

 

 

 

 

 

 

저수지 주차장에서 이어지는 등산로로 접어들었습니다.

아, 평상이 있군요, 평상! 그 뒤켠에는 특이하게도 게시판 모양의  거울이 세워져 있습니다. 소정상까지 1.5km 정도.... 온 김에 조금만 더 올라가 볼까요.


 

 

 

 

 

 

 

 

 

 

 

 

 

 

 

 




 

 






 

 

 

 

 

30분쯤 산길을 올라갔다 내려오는 사이 하늘은 조금 더 어두운 푸른 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못에는 붉고 노란 노을이 황금 벼처럼 맛있게 익어가고 있었구요........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야겠지요? 짧은 산책, 괜찮으셨나요?

 

 

Joan Baez-The River In The P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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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care 2004-10-23 0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못은 그림처럼 그윽하고,간판들은 생활처럼 앙앙불락하여 귀엽고,그리고 추워지는 느낌에 쓸쓸합니다. 잘 봤어요.좋은데요.

2004-10-23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넘 멋있어요. 너무 재밌구요..어제 달이 저랬지요..저렇게 작은 사진은 사이즈를 어떻게 넣나요..배우고 싶어라..그리구 이 노랜 저의 추억의 노래인데..헐..

내가없는 이 안 2004-10-23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일락와인님 따라 산책 즐거웠어요. ^^

2004-10-23 1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레져 2004-10-23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은 풍경화 같아요. 산책 끝내고 커피 한잔 하러 가요~ ^^

에레혼 2004-10-23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책 따라 나오신 님들, 좋으셨다니 저도 좋습니다!

참나님, 저도 저런 사이즈로 만드는 것 처음 해봤는데, 포토샵에서 이미지 사이즈를 200으로 해서 줄여 봤어요, 보통 다른 사진들은 500으로 했거든요...... 이렇게 설면하면 되는 건지도 잘 모르겠네요....... 잘 모르는 대로 한번 시도해 보는 거죠, 뭐.

서재지인들이 제 카메라에 담긴 풍경을 좋다 하시니, 내가 사진 좀 찍나~ 하는 자만심이 슬 고개를 듭니다.^^;; 실은 카메라의 대상이, 빛과 길의 풍경이 모든 걸 다 받쳐 주고 있는 건데 말이지요......
 

 

오늘 아침 거실에서 내다본 풍경

 

 

 

 

 

 

 

 

 

 

 


 

 

 

 

 

 

 

 

 

 


 

 

 

 

 

 

 

 

 

 


 

 

 

 

 

 

 

 

 

 

 

 

Ryuichi Sakamoto, Forbidden Col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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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1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확실한 염장성 페어펀데요~! 환장하고 갑니다, :-)

2004-10-21 0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4-10-21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리 찍어보고 싶지만 능력이 안되니 오마니 연습하시라 해야겠습니다. 그래봐야 아파트가 싸고 있는 곳이지만요^^

hanicare 2004-10-21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계같군요. 세상이 더 멀어보입니다.

2004-10-21 1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레혼 2004-10-21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염장성 페이퍼!
참나님, 물만두님,
아침에 눈뜨자마자 창밖을 내다봤더니, 저런 풍경이 펼쳐져 있지 않겠어요? 바로 카메라를 꺼내 파바박 셔터 누르고, 따끈따끈한 상태로 이미지 사이즈만 줄여서 바로 올린 사진이에요. 뭐 제가 한 거라곤 그저 카메라의 셔터를 누른 것뿐, 좋았다면 풍경이 한몫 한 셈이고, 디카 기술도 쬐끔 거들었을 테구요.
아무 생각 없이 찍은 사진이 좋다 하시니, 또 포샵을 좀 익혀야 하려나 하는 욕심이 고개를 들지만, 더 이상 기술의 깊은 세계에 발을 디디지 않으리라 추스리는 중입니다, 할 일 많은(?) 제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광활한 세계일 듯싶어서요.....

에레혼 2004-10-21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답글 올리는 새 하니케어님이 다녀가셨네요!
일상의 풍경도 카메라의 필터를 거치면 또 다른 분위기가 입혀지는 듯해요.
오늘 아침 저 사진 몇 장 찍고는 새로운 파일을 하나 만들었답니다, '마을 풍경'이라는.....
저도 하니님의 샘실 통신처럼 제가 발딛고 다니는 곳들의 작고 소박한 풍경들을 하나하나 담아 보려구요......

내가없는 이 안 2004-10-21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니케어님도 그렇지만 라일락와인님도 너무 좋은 곳에 사시네요. 헹, 질투날라고 그런다...
그래도 가끔 이렇게 염장성 페이퍼겠지만 올려주시는 게 좋거든요. 지금 사진은 해가 나오려고 준비하는 모습이겠죠? 전 올해 초에 동해안에서 일출을 봤는데 너무 놀랐어요. 너무 똥그란 공 같은 해가 둥 하고 올라오는데 순식간이더군요. ^^

에레혼 2004-10-21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안님, 질투할 일 있음 질투 좀 해주세요^^
요번에 이사온 동네는 시의 외곽 지역이라서, 반농 반도시의 분위기에 조용하고 시골스러운(!) 풍광을 지니고 있는 곳입니다. 한 지인은 "그런 곳에도 사람들이 사느냐?"고 농을 던지기도 할 만큼, 좀 외지고 교통도 불편한 동리이지만[주소에 **면 **리가 들어가는!], 저는 이런 분위기가 마음에 듭니다. 하나를 잃는 대신 새로운 하나를 얻는다,는 진리가 새삼 확인되는 요즘이지요......
간간이 제가 살아가는 이야기와 함께 사진도 올려볼게요.

로드무비 2004-10-21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거이 남강인가요? 안개바단가요?
아주 신비롭습니다.
저런 풍경을 내려다보며 커피를 홀짝이신단 말이죠?^^

에레혼 2004-10-21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남강이 아니구요, 안개가 걷히고 나면 지금 강처럼 보이는 거기가 푸른 밭이랍니다, 간간이 흰 색 비닐 하우스가 펼쳐져 있는......
안개바다가 현실을 희미하게 덮어 주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 거지요
다음엔 맑은 날 풍경을 올려 볼게요, 비교해 보면 환상이 마알갛게 깨질 겁니다^^

플레져 2004-10-21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거실에 가고 싶다.....................

에레혼 2004-10-22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세요..........................
 

 

영화 <스페니쉬 아파트먼트>에 자주 등장하는 '파크 구엘'

바르셀로나의 여행객 가운데는 이 구엘 공원을 잊지 못하는 이들이 제법 많을 듯!

아마 이 영화의 감독도 그런 강렬한 인상 때문에  이 공원에서의 씬을 여러 번 집어넣지 않았을까.

내 기억 창고 속에서도 어느 햇살 좋은 오후의 구엘 공원이, 그곳에서의 몇몇 순간들이 매혹적인 점멸등으로 반짝거리고 있다.

 


 

 

 

 

 

 

 

 

 

 

 

 

 

 

 

 

자신의 후원자였던 구엘의 이름을 붙여 가우디가 설계한 공원의 조감도 . 천정과 벽면, 기둥 등 모든 공간의 선이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거기에 쓰인 건축 자재들도 다른 건축물에서 나온 재활용품들이라고 한다.  

 


 

 

 

 

 

 

 

 

 

 

구엘 공원 안 광장(?). 넓고 구불구불한 원형의 벤치가 무척 독특하다. 영화 속에서도 바로 이곳에서 자비에의 과감한 키스 신이 연출된다.

 


 

 

 

 

 

 

 

 

 

 

그 벤치의 한 구석에서 너무도 편안한 오수를 즐기고 있는 한 여행객. 편안하게, 여유롭게, 쉬어 가며, 자신을 음미하며....... 내게 '좋은 여행의 한 순간'으로 각인된 명장면!

 

 Antonio patella - Nostalg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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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없는 이 안 2004-10-17 0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남자처럼 저렇게 햇볕 아래 비스듬히 누워 눈을 감아보고 싶어요!
오늘 날씨 참 좋았는데... ^^

에레혼 2004-10-17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부터 많이 지칠 때나 쉬고 싶어질 때, 저도 모르게 저 풍경이 예시 그림처럼 떠오릅니다. 아, 그 남자처럼 그렇게 달게 쉬고 싶다...... 무거운 것들 다 내려놓고, 햇살 아래 가볍게, 가볍게 나를 널어놓고 싶다......
이안님, 어제 날씨 참 좋았죠? 날씨가 그리 좋은 날에는 햇빛이 아까워서 뭐라도 널어놓아야 할 것 같아요, 눅눅해진 이불이나 빨래가 아니라면 축축하고 무거운 내 몸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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