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 가는 길. 전남 승주군 선암사. 이 계절이 되면 선암사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절 초입의 승선교. 그림이 잘 잡히는 구도라 하여 많은 사진작가들이 즐겨 찍는 풍경. 달력 그림 같은 데서 자주 봐 눈에 익은 다리......

280년의 세월을 거치며 다시 보수했단다. 아래는 보수하기 전 다리에 쓰였던 원래 돌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암사 들머리의 연못.

 

 

 

 

 

 

 

 

 

 절을 찾는 사람들의 가장 소박하고도 절실한 기원들. 가족 건강, 취업, 시험 합격, 소원 성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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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11-10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막한 평일 오후의 산사.

저도 그 속에 하루 종일 거닐어봤으면......

님 계신 곳에서 선암사까지 세 시간쯤 걸리나요?

2004-11-11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생생하여라..마치 수학여행 다녀 온 듯 현장감 있습니다..들어가는 길머리를 보니 두두근두구근하네요..벌렁벌렁..

에레혼 2004-11-11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제가 참 운이 좋다 여겨지는 게 그 날은 날씨가 참 좋았거든요, 사진에서 느껴지듯이.... 평일 오후의 산사는 맞지만, 등산객이랑 관광객이 제법 많았어요...... 그래도 저런 바람 쐬고 와서 참 좋았다지요? 여기서 선암사까지는, 생각보다 그리 멀지 않아서, 두 시간쯤이면 가 볼 수 있답니다, 부럽지요?^^



참나님, 아침 일찍 들르셨네요. 요즘 잘 지내시죠? 그래요, 수학여행 분위기가 좀 나지요?^^ 선암사는 한국 태고종의 본산지로... 식의 역사적 설명이 덧붙여졌으면 더 그랬을 텐데요.... 저는 그냥 눈에 들어오는 풍경만 듬뿍 마시고 왔답니다.

숨은아이 2004-11-11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담이랑 처마랑 단아합니다. 여직 못 가본 곳...

에레혼 2004-11-12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의 멘트가 참 단아하네요! 언젠가 한번 가볼 곳 목록에 올려놓으세요, 선암사...... 넉넉하면서도 정감 있는 산사라서 한번씩 마음속에서 끌어당기는 소리가 들려오는 곳이랍니다.
 

 


 

 

 

 

 

 

 

 

 

 

 

 

 

 

어제 하니케어님이 보내준 마그리트 화집을 받았다.
하니케어님의 아마도 자주 만나 보지 못할 서재 이벤트에 참여해 내가 찜한 상품(?), 르네 마그리트의 화집.
1995년 예경에서 나온 초판본이다.
재미 삼아 이벤트에 참여했던[퀴즈도 순전히 어림짐작과 찍기 실력으로 참가!] 나는 우선 하니케어님이 선물로 내놓은 도서 목록을 보면서 조금 놀랐다.
아직도 내가 힘겹게 구한 책이라면 '실제로 나의 양식이 되어주었든 아니었든 간에' 끌어안고 살기에 급급한 나라면 그렇게 선뜻 풀어놓지 못할 '귀한 양서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참고 삼아 그 목록을 여기 옮겨와 봤다.

1.가우디,공간의 환상 (내가 없는 이 안님)
2.파리의 스노우캣(카이레님)
3.사진집 L O V E(ANUS MUNDI님)

이하 예경판 화집
5.마그리트(라일락 와인님)
6.칸딘스키(판다님)
7.코코슈카(유어블루님)
8.베이컨(ANUS MUNDI님)
9.김선우 산문집; 물밑에 달이 열릴 때(노웨이브님)
10.카메라 루시다.(선인장님)

13.호두까기 인형,눈의 여왕(아영엄마님)
14.유마경(미네르바님께)


*애교상도 있어요. (15. 16. 17)

15.화양연화 DVD (체셔고양이님)
16.파라다이스 키스 (플레저님)]

그리고, 어제 선물로 받은 마그리트 화집을 열어보고는 하니케어님의 또 다른 면모, 아기 속살처럼 보드랍고 정감있는 손길과 눈길을 발견하고는 마음이 따스해졌다. 어느 책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아는 이의 흔적'은 잘 구워진 고소한 내음의 얇고 보드라운 페스튜리처럼 마음에 여러 겹의 잔상을 남긴다.



 

 

 

 

 

 

 

 

속 표지에 적힌 짧은 편지...
그리고, 책장 곳곳에 까만 볼펜으로 그어놓은 밑줄[음, 역시 하니케어님은 공부를 좋아하는 분인 게야!], 마그리트의 연보나 사진 옆에 작게 적어놓은 메모들, 가령 마그리트의 생몰 연대 "르네 마그리트 1898∼1967" 의 아래에 끄적인 '69세까지 살았군'[이걸 계산해 봤을 하니케어님의 모습이 귀엽지 않나요?], 1938년, 10년 전에 완성된 <야만인>이란 그의 작품 앞에 앉아 있는 마그리트의 사진 옆에 달아놓은 '귀엽다, 르네 마그리트' 같은 메모들에서 하니케어님의 연녹색 잎새처럼 여리고 감성적인 유전인자를 엿보게 되는 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거기에 덧붙여 책갈피 속에  끼워져 있는 만화 잡지와 패션 잡지에서 스크랩해 놓은 화보 사진 몇 장. 님의 취향을 한눈에 엿보게 해주는[특히 패션 잡지의 모델 사진에서 하니케어님이 애용하는 이미지가 고스란히 읽히지 않는가...]!

 

 

르네 마그리트.
진중권의 <미학 오딧세이>로, 미셸 푸코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란 책으로, 몇몇 문학 작품 속에서의 등장으로 낯이 익은 화가이면서도 정작 그의 작품 세계를 한 줄에 쭉 늘어놓고 찬찬히 살펴보진 못한 터였다. 이번 선물을 계기로 마그리트의 그림 세계로 여행을 떠나 볼까 한다. 관념과 철학을 바탕으로 한 형상화의 화가, 그의 이야기에 찬찬히 귀기울여 보자. 하니케어님의 밑줄 위에 다시 나의 밑줄을 그으면서....... 나도 알고 보면 은근히 혼자 공부하는 재미를 제법 즐기는 사람인 것이다.

하니케어님, 마그리트 화집 선물 고맙구요, 잘 읽고 소화시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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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care 2004-11-11 0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책가지고 학대하는 타입이어서. 지극히 사적인 흔적때문에 책을 빌려주거나 그냥 주거나는 못했다지요.뭐 이젠 행복행복행복한 항복,기쁘다 아점마 철판 깔았네...이히히 얼른 내빼야지.

에레혼 2004-11-11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詩我一合雲貧賢 님, 실은 베이컨 화집도 제가 찜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였어요. 하니님이 처음에 두 권씩 고르라고 하셔서.... 욕심을 내려다가 한 권으로 족하다 싶어서.... 그 화집의 인연은 님에게 있었군요! 좋은 화집 보시고 근사한 리뷰 하나 올려 주세요, 그걸로 같이 나눌게요.



하니님, 이 페이퍼로 제 기쁨과 고마움이 전달이 됐으면 좋을 텐데요...... 하니님, 이쯤의 '물질적 접촉'을 통하고 보니 평소 님의 트레이드 마크인 우아함과 격조 뒤에 귀여운 소녀의 사랑스러움이 확연히 잡힙니다, 풍성한 드레스 자락 사이로요....

저 정말 이 화집을 계기로 이제부터 마그리트 학습에 들어갑니다, 기다려라, 마그리트여!




에레혼 2004-11-12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저 요즘 마그리트 학습에 들어갔답니다, 공부하기에 재미있는 화가네요, 이 사람.....

판다님이 이미 좋은 그림 많이 소개하셨나 봐요, 한번 들러 봐야겠네요.

 


밤새 신음소리와 함께 땀을 흠뻑 흘리고 자고 났더니,

지금 가뿐해졌어요

내 몸에서 한 21그램쯤의 무언가가 빠져 나간 듯한 느낌.....

가볍고 헐렁해져서 좋군요

오늘은 오늘의 태양이 뜨는 것

가볍게, 아프지 않게, 즐겁게 오늘 하루 시작해 보렵니다

님들에게도 맘껏 날아오르는 하루 되시기를!

www.poowa.com/iris/walkingintheair2.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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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4-11-09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뿐해지셨다니 다행입니다.

놀러다니느라 정신이 없긴 하지만, 그래두 님 괜찮으실까 걱정했어요. ^^

물만두 2004-11-09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나으셨나요? 빨리 건강해지시기를...

선인장 2004-11-09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에서 21그램이 빠져나가면... 허... 그게 더 위험한 거 아닌가요?

그래도 가벼워지셨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로드무비 2004-11-09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 돌려보기 다음 타자는 선인장님으로 알고 있어요.

오호, 벌써 그렇게 돌고돌았단 말이죠?

그리고 이벤또(?) 선물 오늘 보냅니다.

내일 받으실 거예요.^^

오늘은 밀린 페이퍼 좀 올리시죠? 멋진 음악과 함께......

내가없는 이 안 2004-11-09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라일락와인님 컨디션이 계속 안 좋으시네요. 그래도 지금은 다행히 워킹인디에어 하시는 중인지? 기운내세요!

에레혼 2004-11-10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제가 너무 엄살만 부리고 있지요?



유아블루님, 님이라도 맘껏 놀러다니고 있다니, 다행이에요. 방안에만 갇혀 지내기에는 이 가을빛이 너무 아깝잖아요, 하늘이랑 구름이랑..... 그 와중에 제 생각을 해주시다니 흑흑, 감개무량......



물만두님, '빨리' 건강해지면 좋을 텐데..... 그 동안 몸에 너무 무심했나봐요, 돌아가면서 이번엔 내 차례야 하듯이, 목에서 눈과 귀로, 허리로 이상한 징후들이 줄지어 나타나고 있어요, 결국 오늘 그렇게 가기 싫어하는 병원에 가보려구요.......



선인장님, 가벼워지고 헐렁해진 느낌은 나쁘지 않은 대신 기운이 좀 없네요.... 이즈음은 기력이 쇠잔해서 밤이면 잠자리에 들기 바빠요, 서재도 못 들러 보고......



로드무비님, 정말 선물 보내신 거예요? 바지런하기도 해라. 기대됩니다, 님의 재기발랄한 선물! 그렇잖아도 마음에 부채감 같은 게 있어요, 서재에 대한 열정이 벌써 식어 버린 건가..... 이런저런 마음속을 떠도는 생각조각들을 그때그때 붙잡아 두고 싶은데, 그게 마음처럼 잘 되질 않네요. 같이 듣고 싶은 음악들도 많은데..... 차차 올려 볼게요.



이 안님, 어제는 사실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으면서도 '워킹 인 디 에어' 했답니다. 오랜만에 바람 좀 쐬고 왔지요. 몸과 마음이 환기, 환풍 작용. 아무래도 방랑벽이 피톨 속을 돌고 있나 봐요. 공기 속을 걷는 기분, 참 좋더라구요. 근데, 그렇게 서둘러 기분 낸 게 좀 무리였는지, 지금은 몸의 여기저기에서 아우성 소리가 들려요 ㅜㅜ


로드무비 2004-11-10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일락와인님, 제가 生活을 한자로 멋지게 써서 보내겠다 해놓고 까먹었지 뭐예요.

택배 아저씨 오신다 해서 급하게 두어 줄 성의없이 끄적여 보냈습니다.

재기발랄과는 거리가 먼 선물입니다.

하지만 제가 쓰려고 아껴뒀던 거니까 그걸로 이해해 주시길......

서재활동은 하고 싶을 때만 하세요.

하다보면 어느 정도 지침이 마음속에 내려질 거예요.
 


주말 늦은 저녁, 외출했다가 돌아온 직후였다. 막 컴을 켜고 알라딘 서재에 들어오려던 참에 기침이 시작됐다. 그것이 신호였다. 발작적 증세. 주체할 수 없이 연방 터지는 재채기와 줄줄 흐르는 콧물과 급기야는 호흡 곤란으로 이어지는. 기관지의 점막이 부풀어올라 벌겋게 충혈돼 있는 느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멈추고 싶은데 멈출 수가 없다는 것. 내 의지나 인내로 상황을 조절하거나 감내할 수 없다는 것. 온몸으로 밀고 들어오는 무서운 기세에 그저 두 손 들고 투항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것은 생생한 공포였다. 신경질적인 재채기가 이어질수록 점점 목구멍이 따가워지고 좁혀져 오면서 숨쉬기가 곤란해져 갔다. 목안인지 가슴의 어디께인지에서 쌕쌕거리는 쇳소리가 들려왔다. 맑고 점성이 없는 콧물은 채 다 안 잠근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처럼 닦을 새도 없이 뚝뚝 떨어지고, 그 와중에 양치질을 하러 들어간 욕실 거울에 비쳐진 얼굴을 보니 몇 시간 정신없이 울고 난 사람 마냥 눈이 잔뜩 충혈돼 부어 올라 있다. 고작 15분 여 동안 진행된 상황이다. 그야말로 '발작적'이라는 말 그대로의 증세.
나는 그때까지 나의 이런 증세가 정확히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언제, 어떤 원인으로 이런 증세가 발병됐는지도 역시 잘 모르겠다. 지난 여름부터 잊을 만하면 한번씩 간헐적으로 늦은 밤이면 나타나곤 하던 증세인데, 다행히 낮에 활동을 할 때는 아무 일이 없었던 터라 간혹 밤에 그런 증세가 나타나면 그 길로  잠자리에 듦으로써 묻어 버리곤 했던 것이다. 하기는 여태까지는 그런 발작적 징후가 미약하고도 짧게 나타났다 곧 사라져 갔으므로 견딜 만했던 것이리라.
마침 응급실 진료 때문에 병원에 가 있던 남편에게 급히 연락해 약을 처방해 오도록 했다.
몇 알의 알약과 시럽을 먹고(약의 이름과 성분은 모른다...), 가습기를 틀어놓고 옥돌 매트의 온도를 높이고는, 좀 전의 폭풍처럼 휘몰아치던 고통과 그보다 한 스푼의 쓴 약만큼 더했던 공포를 잠재우기 시작했다.
천식 발작이란 게 이런 것....... 이런 상태로 돌연, 강도라도 당하듯, 갑작스럽고도 황당하게 죽을 수도 있겠구나........ 지금 생각해 보면 꽤 부풀려진 과장과 엄살이 버물려진 반응이지만, 그 순간에는 정말 그런 생각이 더없이 실감나는 실체로 나를 압도하고 있었다. 역시 고통은 어떤 관념보다 물질적이고 육감적이다. 고통에 이어지는 두려움은 은유나 상징 따위를 거들떠보지 않는 직설적 화법이다. 곧바로 삶과 죽음의 문제로 달려든다. 아무리 사소하고작은 고통이라 할지라도, 몸이 느끼는 고통은 그렇다.

하룻밤을 자고 일어나자 마치 폭풍 뒤 맑게 갠 아침처럼 말짱하고 평온하다. 아직 기도의 점막은 부어 있는 상태라 둔중한 감각과 피가 섞인 침이 넘어갈 때의 비릿한 맛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그럭저럭 살 만하다. 정신과 여유를 되찾고 네이버 지식인 검색에서 '천식과 비염'을 검색해 보았다. 나의 증세가 어떤 것인지는 이해해야겠기에.
유전적 요인이 아니라면 환경적 요인에 의한 알레르기로 봐야 하는데, 모든 알레르기 질환이 그렇듯이 병인도, 치료법도 확실한 것은 없다. 추정된 다양한 원인과 일시적인 치료법이 있을 뿐.
네이버 지식 검색에서 찾은 천식의 유발 원인은 이렇다.  

"천식의 병인은 그리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중에서 상당한 요인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알레르기이다. 그러나 실제로 알레르기 단독으로만 천식을 일으키는 경우보다는 감염이라든지, 자율신경계의 실조(失調), 내분비계의 이상, 수용체의 차단상태, 정신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천식을 일으키게 된다. 게다가 천식의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경우에, 여기에 알레르기 반응 등의 후천적인 원인이 더해져서 천식을 일으킬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진다.
 
알레르겐
일반적으로 알레르기성 천식인 경우 어떤 물질에 대한 과민 반응으로 생기는데 집먼지진드기, 집먼지, 꽃가루, 동물의 털, 곰팡이, 우유, 계란, 견과류, 생선, 복숭아, 메밀 등이 대체적으로 문제가 된다. 이렇듯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알레르겐(또는 항원)이라 한다. 우리 나라에서 4가지 대표적인 알레르겐은 집먼지진드기, 쑥 꽃가루, 고양이 털, 알터나리아 곰팡이 이다. 그 중 집먼지진드기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는데 소아 천식의 70∼80%, 성인 천식의 40∼50%가 집먼지 진드기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생기는 것이다.

유발 요인(비항원성 천식 유발 자극)
알레르기성이 아닌 기관지 천식일 경우에는 감기, 운동, 찬 공기(기후의 변화), 오염된 공기, 담배연기나 페인트, 향수와 같은 진한 냄새, 스트레스, 흥분, 고함 지르기, 식도 역류, 약물, 임신, 술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이런 것들은 알레르겐과 구별하여 유발 요인이라 한다."

대부분의 알레르기성 질환은 사실 완치가 어려운 만성병이라서 어떤 병인으로든 한번 생기면 평생 애증이 뒤섞인 친구처럼 사이좋게 데리고 가는 수밖에 없는 걸로 안다. 한 친구의 말을 빌자면 "인생을 겸허하게 살라는 한 충고"인 셈이다.
그래, 겸허함,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한 감사와 빚갚음...... 그렇게 받아들이련다. 오늘 아침, 오랜 병상에서 떨치고 일어난 사람 마냥 기대치 않았던 어떤 의욕과 감사가 다시 솟아난다.  한 차례의 돌연한 발작적 증세가 오히려 나의 오랜 무기력과 미지근한 감정 상태를 깨끗이 청소해 준 느낌이다. 안개를 헤치고 비쳐드는 힘센 아침 햇살처럼.



덧붙여서.....
네이버 지식인 검색의 재미있는 점.
'천식'에 관련해 이런 기타 의견과 웹문서와 이미지를 함께 보여준다. 검색어에 대한 기계적이고 방대한 검색 반응의 결과. 재미있어서 혼자 웃다.

s2m00k4 기타
궁금하군요 이런 증상이......... 2003-11-20 23:33:52
 
 iorc 기타
인삼식용유를 드십시요. 공복에 3주간만 드시면 확실히 치료됩니다ㅓ. 2004-02-17 21:41:59
 
 karlose3015 다른 의견
건강한 집.숨쉬는 집 만들기 프로젝트 알레르기, 꽃가루방지, 천식 - 황사, 공해, 숨쉬는 집, 먼지 여과 방충망 생산업체, MBC 러브하우스 협찬.
www.hwangsa.net 031-335-0105 2004-04-08 09:14:51
 
 artinone 동의하기
좋은 정보네요..저도 천식환자인데요..이런 지식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어요..별거 아닌 병으로 생각들 하던데...그리고 감기랑 첨엔 비슷하길래 저도 너무 늦게 치료를 시작했거든요. 2004-04-28 01:09:31
 
 lycos0110 기타
제가 면역력이 약해 비염과 약간의 천식 있는 관계로 천연항생제라고하는 프로폴리스란 제품을 복용을 했는데 완치된 건 아니지만 가격도 국산 반이고 캐나다산 천연제품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아주 효과가 좋더라구요.
www.vitaland.biz에서 구입하실 수 있을 겁니다 2004-06-28 02:35:19
 
 2wjdtlr 다른 의견
안녕 하십니까 집먼지 진드기 전문 항균 정소업체 알렉스입니다. 고민하시지 말고 저희와 상의 하십시요. allerx.net 부천지사(017-353-8322) 2004-07-02 13:10:08
 
 kr1750 다른 의견
● ● 먹는 수세미외를 이용한 천식 치료법(예로부터 내려오는 전통 민간요법)을 소개합니다.. ◆◆
http://www.susemi.id.to ◆◆ 2004-10-06 11:19:10
 

선술집
... 흠…" 천식은 다시 눈물이 글성글성해지며 목메인 소리를 한다. "내가 맘이 변해졌다니 그건 또 무슨 소리요?" 현호는 천식의 말을 들을수록 모호하고 이상하였다. "선생님은 지금바로 오득 어머니에게 쌀을 한바가지나 퍼주시지 않었읍니까?" 하고...
 
보도방 2
... 모양이었다. "이 오빠가 말이야. 아주 세더라고. 우리 한참 했지? 그지?" 운향은 천식에게 확인이라도 하듯이 말을 건넸다. 천식은 뒷머리를 긁적이며 형민에게 미안한 듯 실실 웃어댔다. "정말 그래? 호오, 그럼 천식이가 진짜 센 놈이군. 얼마나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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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08 1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4-11-08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일락와인님, 너무 놀라셨겠어요.

이제 좀 괜찮으신 거죠?

남편분이 의사라니 안심이 됩니다.

아무튼 조심조심하시고요.

저도 이제부터 천식에 대해 관심을 좀 가져야겠군요.

조선인 2004-11-08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병상련에 반가운 마음이 들다니 저도 제정신이 아니군요. -.-;;

올해부터 깊은 밤에 발작이 찾아온다면 일단 집먼지 진드기가 제일 의심되네요. 더군다나 옥돌매트를 쓰신다니까요. 햇볕에 매트를 하루 바싹 말린 뒤 항진드기매트커버를 씌우시길 바랍니다. 물론 진드기자바도 필수구요.

그리고 가습기나 가습기메이트는 쓰지 마세요. 가습기는 세균이 살기 최적의 환경일 뿐 아니라, 이를 막는 가습기 메이트의 화학성분이 또 알레르겐이 될 수 있답니다.

무엇보다 얼른 호흡기내과나 알레르기 전문의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일단 기관지확장제 부작용은 없는 듯 하지만 전문의와 상담은 필수!랍니다.

뭐, 부군이 의사이신 듯 하니 저보다 더 잘 아시겠지만, 종합병원 의사들은 워낙 바쁘다보니 막상 자신이나 가족의 건강을 꼼꼼히 못 챙기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조선인 2004-11-08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allumi.donga.com/

아직 정보가 부실하긴 하지만, 그래도 알레르기 전문 사이트입니다. 물론 서핑으로 얻는 정보보다는 진료가 선행되어야 하는 거 잊지마세요!!!

내가없는 이 안 2004-11-08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괜찮으세요? 알레르기성 천식이 무척 무서운 거군요.

건강하셔야 돼요, 라일락와인님...

에레혼 2004-11-08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병은 소문을 내라더니..... 같이 염려해 주시고 귀한 조언 주신 님들, 고맙습니다.



귓속말님, 지르텍과 흡입제, 저도 상비약으로 구비해 둬야 할까요? 요가는 혼자서 짬짬이 하느라고 해 왔는데, 아무래도 학원에 등록하고 규칙적으로 해야 할 것 같아요. 자꾸 게으름을 피우게 되서요......



로드무비님, 역시 님은 마음이 따뜻한 분! 님은 표정과 말에서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는 아이 같은 분일 듯! 그래서, 제가 님을 무척 좋아하지요!



조선인님, 동병상련의 입장에서 안타까운 마음에 귀한 정보 나눠 주신 것, 정말 고마워요. 아무래도 집먼지 진드기가 가장 유력한 원인이겠지요? 집에 강아지를 한 마리 키우는데, 그것도 한 원인일 듯싶구요.....

어쨌든 이렇게 증세와 치료법을 같이 나눠 가다 보면 한결 치료에도 힘을 얻게 되겠지요. 든든한 벗을 만난 듯해서 저도 반가워요-.- ;;



이 안님, 오늘은 목에 후유증이 남았고, 천식 기운 대신에 몸살기가 찾아왔어요. 두통과 근육통이 만만치 않군요..... 우리, 정말 건강해야 해요!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잃지 않도록, 자신을 위해 주고 잘 챙겨 줘야 할 나이가 아닐까요......



걱정해 준 님들 덕분에 오늘 푹 쉬고 나면 회복되겠지요, 고맙습니다.

로드무비 2004-11-09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지셨다니 다행이군요.

몸살기 싹 가실 때까지 편히 쉬세요. 맛난 것 드시면서......

그리고 9000 캡쳐 이벤트를 하셨더군요.

바뀐 주소 알려주세요.^^

hanicare 2004-11-09 0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의 고통에 비하면 마음은 아무 것도 아니야. 그런 생각을 하게 되지요.그러고 나면 책에 씌여진 글자가 폴란드망명정부의 지폐처럼 우수수 져버리더라는.무사귀환을 축하하면서.

에레혼 2004-11-10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니케어님, 며칠 사이 몸에 여기저기 이번엔 내 차례야, 하듯이 돌아가며 이상한 징후들이 나타나자, 제가 한 생각이 바로 그거랍니다. 몸의 이 생생한 고통에 비하면 마음의 고통이란 얼마나 관념적이고 허약한 것인가...... 몸에 들이닥치는 고통은 펄떡거리는 날것이라서 그것을 이루고 있는 입자 하나하나를 손으로 집어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헌데 또 그 고통을[고통의 부위와 고통의 감각과 정도를] 언어로 정확히 표현하기란 얼마나 어렵고도 낯선 것인지요.

에레혼 2004-11-12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르텍, 벤토린... 이제 이런 이름들에 친숙해져야 하려나 봐요

새벽별님, 34년째라니, 그 동안 고충이 얼만 컸을까요, 전 이 초기 증세에 이렇게 엄살을 떨어대는데 말이에요...... 헌데 정말 몸의 균형을 한번 잃고 나니, 그동안 내가 내 몸에 참 무심하고 오만했구나 하는 반성이 들기는 하더군요.

2004-11-13 0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 나중에 봐요..하하 정말 다양한 의견이 있군요..이 글 보니 님은 줄줄 흐르는 콧물 멈추지 않는 재채기...정말 제 증상과 꼭 같군요..전 큰 아이 낳고 한 5년간 그러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해마다 반복 되던 걸요,,,꼭 그 시기가 오면...그 땐 너무 심해서 결국 병원도 다니고 그랬는데 잠깐은 괜찮지만 뿌리가 뽑히진 않더라구요.평소에는 감기도 한 번 안 걸리고 씩씩하게 사는데 말이죠...저도 제 인생의 경고 쯤으로 여겨지더군요. 몸에 제게 하는 경고...그 이후로 별 달라진 생활 태도는 없지만 면역 체계가 약해졌다는 신호니까 좀 조심하면서 삽니다. 운동해야지...항상 마음의 숙제를 안고..
 


오후에 <비포 선셋>을 보고 왔어요.

거의 실시간과 같은 시간 감각으로 진행되는 두 남녀의 대화, 아니 어쩌면 닮은 영혼의 독백.....

제목이 아주 그럴듯하다고 느껴졌어요.

<비포 선라이즈>와 9년의 시간이 흐른 뒤 <비포 선셋>

<애프터 선라이즈>나 <비포 선라이즈-- 그 9년 뒤>쯤으로 낙착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요...

9년 전, 비엔나에서의 하루는 해가 뜨기 전의 시간, 청춘의 시간이고,

이제 서른을 넘어선 두 사람은 막 '해가 지기 전'의 시간을 살고 있는 겁니다

일몰은 빠르게 찾아오지요.

이미 그들의 표정에서는 반짝거리는 미완의 빛과 물기가 증발돼 가고 있었어요.

영화를 보면서 이 노래가 떠올랐어요.

결국 제시와 셀린느, 그 두 사람이  안타까움과 그리운 회상 속에 털어놓는 '지나온 9년의 시간'이란 이런 시간들의 연속이 아니었겠나 싶었던 거지요.

http://decca.cafe24.com/blog/FPM_DaysAndDays.wma

판타스틱 플라스틱 머신, Days and Days

Saturday, spent the first day of the weekend with you. You were lying close to me
토요일, 주말의 첫날을 당신과 함께 보냈죠. 당신은 제 가까이에 누워있었습니다.

Sunday, how your warmth and passion lingered with me. Somehow we are meant to be
일요일, 아직도 당신의 체온과 열정이 주변에 남아있습니다. 어쩌면 우린 이렇게 될 운명이었을지도 몰라요.

Monday, I was thinking every second of you. Tried to ring you then I stopped
월요일, 매 순간마다 당신만을 생각했어요. 전화를 걸고싶었지만 참았죠.

Tuesday, never thought about you for a moment. Had a party with my friends
화요일, 단 한 순간도 당신을 떠올리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이랑 파티를 가졌어요.

My life is based on reason, there is no doubt. Though love holds many danger, my secret's out
내 삶은 이성 위에 자리잡고 그것은 의심할 여지 없죠. 그렇지만 사랑은 많은 위험이 따르죠. 내 비밀은 드러나버렸어요.

Wednesday, I just let the whole world pass on by me. Took it easy had a nap
수요일, 세상이 그냥 내 곁을 흘러가도록 내버려 뒀습니다. 맘놓고 낮잠을 즐겼죠.

Thursday came and left me feeling so unhappy. And my heart's about to snap
목요일은 내 기분을 지독히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내 마음은 막 닫혀지려 했습니다.

My life is based on reason, there is no doubt. Though love holds many danger, my secret's out
내 삶은 이성 위에 자리잡고 그것은 의심할 여지 없죠. 그렇지만 사랑은 많은 위험이 따르죠. 내 비밀은 드러나버렸어요.

my emotions,
and my theories,
나의 감정과 생각들
my desires,
나의 욕망
my convictions
나의 신념

Friday, I just couldn't bear the days without you. Called you up and made a date
금요일, 당신 없이는 도저히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해서 데이트 약속을 했죠
Saturday, spent the first day of the weekend with you. We stayed up and talked 'til late
토요일, 주말의 첫째날을 당신과 함께 보냈습니다. 우리는 밤늦도록 잠들지 않고 이야기를 나눴죠.

my emotions,
and my theories,
나의 감정과 생각들
my desires,
나의 욕망
my convictions
나의 신념
x2

Sunday, found you lying there in bed beside me. Joy is turning into fear
일요일, 당신이 침대의 내 옆자리에 누워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기쁨은 두려움으로 변해갔습니다.

Monday, didn't even want to lift a finger. You were just a fantasy
월요일, 손가락 하나 들어올리기도 싫었습니다. 당신은 말 그대로 환상이었죠.

My life is based on reason, there is no doubt. Though love holds many danger, my secret's out
내 삶은 이성 위에 자리잡고 그것은 의심할 여지 없죠. 그렇지만 사랑은 많은 위험이 따르죠. 내 비밀은 드러나버렸어요.

All at once it all became so obvious to me. That my love's too strong, And i had to set you free. You're choking
갑자기 모든 사실이 분명해졌습니다. 내 사랑이 너무나 강렬하다는 것을, 그리고 당신을 보내줘야 한다는 것을요. 당신은 내 사랑에 숨막혀하고 있었습니다.

Someday, I cannot believe that you are not here. I am living in a haze. Someday, will I ever be the same without you? I don't know what day it is.
어느날, 나는 당신이 이곳에 없다는 사실을 믿을수가 없습니다. 난 그저 멍한 채로 살고 있어요. 언젠가는 당신없이도 잘 지낼 수 있을까요? 그렇지만 언제가 될 지 알 수 없군요.

Sunday, Monday, Tuesday, Wednesday, Thursday, Friday, Saturday, Sunday, Monday, Tuesday, Wednesday, Thursday, Friday, Saturday, Sunday, Monday, Tuesday, Wednesday, Thursday, Friday, Saturday, Sunday, Monday, Tuesday,
Wednesday,Thursday, Friday, Saturday, Sunday, Monday, Tuesday, Wednesday,Thursday, Friday, Saturday, Sunday, Monday, Tuesday, Wednesday, Thursday, Friday, Saturday, Sunday, Monday, Tuesday, Wednesday, Thursday, Friday, Saturday, Sunday, Monday, Tuesday, Wednesday, Thursday, Friday, Saturday, Sunday, Monday, Tuesday, Wednesday, Thursday, Friday, Saturday, Sunday,


시간은 이렇게 흘러서 '세월'이 됩니다.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또 다시 월요일........

저는 수요일쯤의 풍경이 마음에 드는군요. 그렇다고 수요일로만 인생이 채워질 수는 없는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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