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비와 혜교의 연기가 물이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하늘은 하나의 문을 닫으면 다른 하나의 문을 열어놓으신다더니,

파리의 연인의 어설픈 종영으로 상처입은 저에게

또 다른 문을 열어놓으시네요.

 

여태까지 풀 하우스를 보면서 한은정을 욕하느라 보낸 시간이 방영시간보다 길었던 저인데,

이 주의 풀 하우스를 보면서는

비와 혜교의 가슴아픈 사랑을 보고 눈물이 나더군요.

혜교가 비를 사랑하며 아파하는 모습이 너무 가슴이 아파서,

뭐라 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원작의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여자 쥔공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그녀이기에 기본적으로 용서는 안되지만,

한 남자를 좋아하지만 말하지 못하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 가슴이 아프네요.

그말은 진실인 것 같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지켜준다는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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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4-08-20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풀하우스, 느낌이 점점 더 좋아지죠?
저도 처음에는 배우들이 영 배역과 안 맞게 겉도는 것 같고, 대사 치는 것도 어색하고, 대본도 엉망이라 여겼는데, 갈수록 점점 나아지대요.. ^^ 덕분에 수, 목요일이 즐겁습니다.
그리고 파리의 연인의 상처를 딛고 일어선 우리에게 이번 주말부터 '매직'이 기다리잖아요. 강동원, 안 좋아하시나요?? 한번쯤 봐줄 만할 것 같아요. ^^

soyo12 2004-08-20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동원은 [1%의 어떤 것]에서 이미 올인을 해버렸지요.
전 개인적으로 어리버리한 강동원보다는
약간 건방졌던 그 친구가 더 마음에 들어요.
음. 아무래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쉬운 것 하나도 없는데 싸가지만 조금 없는 남자라는
이론이 맞는 것 같습니다. ^.~
 
 전출처 : 로렌초의시종 > 일리있다......-소설이 죽었다고? 해박한 지식+빠른 글+깊이=인기-동아일보

소설이 죽었다고? 해박한 지식+빠른 글+깊이=인기

 소설이 죽었는가, 아니면 소설가가 죽었는가.

 ‘픽션의 시대가 갔다’고 하지만 요즘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한국 문단은 소설이 죽은 게 아니라 소설가가 죽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8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목록(한국출판인회의 집계)에서 '연금술사'(파울로 코엘료)가 11주 연속 1위이며 ‘다빈치 코드’(댄 브라운)가 2위, ‘11분’(코엘료)이 3위다. 14위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카타야마 쿄이치), 15위 ‘나무’(베르나르 베르베르)이며 한국소설로는 ‘칼의 노래’(김훈)가 17위로 고군분투중이다. 최근 잘 팔리는 소설들은 독서시장의 주역들이 20세기적 문자(文字)문화의 주역들과는 다른 새로운 문화적 경험과 소통구조를 갖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과연 이들은 어떤 소설에 매료되는가. 베스트셀러 소설들의 인기비결을 작법(作法)중심으로 살펴본다.

●인문 스릴러가 뜬다

 인문학이 죽었다고 하지만, 인문에도 추리와 교양(정보)을 넣으면 잘 팔린다. 대표적 작품이 ‘다빈치 코드’와 ‘나무’.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장 살해사건으로 시작하는 ‘다빈치 코드’는 명화에 숨겨진 단서들을 숨 가쁘게 추적하며 사건 배후에 도사린 가톨릭과 비밀 종교집단 간의 음모와 알력을 기둥 줄거리로 한다.

 이 책은 그동안 로빈 쿡의 의학 스릴러, 스티븐 킹의 호러 스릴러, 존 그리샴의 법정 스릴러와는 또 다른 ‘인문 스릴러’로 불린다. 최근에 나온 ‘단테클럽’(매튜 펄)이나 ‘자본론 범죄’(칼 마르크스)도 같은 성격의 책들이다.

 한편, ‘나무’는 시간여행 복제인간 로봇이 등장하고 천문학 물리학 생물학 심리학 유전공학 등의 지식이 결합돼 퓨전 인문학적 글쓰기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글(텍스트)을 버려라

 짧으면서도 쉬운 문장, 속도 빠른 문체에다 독자들에게 이미지까지 떠올리게 하면 금상첨화다. 대표적인 것이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들. 시적이면서도 철학적인 문체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이다. 그의 책들은 모두 한 손에 쥘 수 있는 B6(가로 132mm, 세로193mm) 판형의 양장본으로 제본됐으며 페이지 수도 270∼300여 쪽에 불과하다.

 최근 소설들이 이미지적 글쓰기를 시도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도서평론가 이권우씨는 “‘다빈치 코드’는 마치 시나리오 같다. 박진감 있고 흡인력 있는 전개에 복잡하게 복선을 깔아 놓지 않으면서 간혹 뒤통수를 치는 전개가 단순하면서도 만만치 않다”고 평했다. 주부 허영아씨(30·경기 안양시)는 “‘다빈치 코드’를 읽으면서는 영화 ‘인디애나 존스’를, ‘연금술사’를 읽으면서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같은 회화적 이미지를 떠 올렸다”고 말했다.

●감정과잉이나 계몽은 금물

 문학평론가 김미현 이화여대 교수는 최근 한 계간지에서 우리 소설의 한계를 △경험의 강요 △감정의 범람 △계몽의 억압이라고 지적했다. 외국 작가들의 베스트셀러 소설들은 이와 정반대로 △경험이 아닌 상상력 △감정의 절제 △겸손한 글쓰기가 장점이라는 게 문단의 평가다. 대표적으로 일본작가 에쿠니 가오리, 쓰지 히토나리의 ‘냉정과 열정사이’가 꼽힌다. 사랑을 다루면서도 상대를 옭아매거나 집착하지 않고 절제하는 감정처리가, ‘쿨’한 것을 좋아하는 현대 젊은이들의 정서와 맞는다는 것이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역시 눈높이를 낮춘 글쓰기로 꼽힌다.

●순수하되 깊이 있는 글쓰기

 물질 만능주의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순수와 복고를 선호하는 것은 소설에서도 마찬가지. ‘진정한 보물은 세상의 영혼과 닿을 수 있는 궁극적인 사랑’이라고 말하는 코엘료의 ‘연금술사’나 섹스가 영성(靈性)에 이르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그려낸 ‘11분’의 메시지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평화와 안식을 제공해 준다.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입력 | 2004-08-16 18:43

http://www.donga.com/fbin/output?f=j_s&n=200408160326&mai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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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 - O.S.T. - Korean Casting Soundtrack
Various Artists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지난 일요일 코엑스에서 하고 있는 [지킬 앤 하이드]를 봤습니다.

그토록 음악이 아름답다고 유명한

그리고 인간이 과연 부를 수 있는 노래인가를 궁금하게 여길 정도의 노래도 있는 바로 그 공연을

그리고 이 음반을 들었습니다.

항상 뮤지컬 음반을 구해서 들으면 꼭 드는 마음 한가지는

'음반은 음반일 뿐~'입니다.

아무리 완벽하게 녹음된 음반이라고 할 지라도

공연 그 자체의 감동에는 도달할 수 없다는 그런 생각입니다.

하지만 공연의 감동이 어느 정도 진정된 지금,

계속 듣고 있는 이 음반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두 말할 필요도 없이 아름다운 음악들

그리고 상당히 매력적으로 각각 소화하고 있는 배우들,

다만 흠이라면,

우리나라 뮤지컬 음반에서 내려오는 관행(?)

한 배역의 노래를 그역에 출연한 배우들이 모두 나누어 부르는 성격이 지켜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저는 그걸 참 안좋아하거든요. 듣고 있다보면 집중이 흐트러진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이 음반에서는 두 지킬이 모두 어느 정도 능력을 발산하기에 참을 수 있었답니다.

(물론 전 개인적으로 조승우의 지킬을 더 추천합니다. ^.^)

그리고 번역이 조금 많이 형편없습니다.

그것만을 제외하면 상당히 매력적인 음반입니다.

이 공연에서 루시 역으로 참여했던 소냐가 음반에도 참여했다면

제가 별을 하나 정도는 더 주었겠지만,

하여간 정말 좋은 음악들로 꽉 찬 음반입니다.

확실한 건 제가 여태까지 구입했던 한국의 뮤지컬 음반 중에서는 최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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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4-09-07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늘 점심때도 이 뮤지컬에 대해 얘길 했는데, 다들 보고 싶어하더라구요..저도 그렇구요...보셨다니 부럽습니다.^^

soyo12 2004-09-07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에는 4대 뮤지컬 이후로 가장 노래가 박진감 있는 공연인 것 같아요.
누가 4대 뮤지컬이란 걸 선정했는 지 몰라도,
특수 효과면을 본다면 훨씬 많이 딸리겠지만
음악과 연기 면을 본다면 그 공연들에도 뒤지지 않을 듯 합니다.^.^
그리고 지킬 역은 주로 유령을 했던 배우가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 나라의 지킬은 많이 어렸지요.^.^
보면서 그런 게 아쉬웠습니다.
승우가 조금만 더 나이가 들었다면.........^.~
 

바꾼다는 이야기를 분명히 들었습니다.

그래서 행복한 결말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배신감 뿐이었습니다.

드라마가 끝나기 십분여 전까지는 정말 좋았습니다.

파리를 떠나야하는 태영이는 현명했고, 주옥과 같은 대사를 이야기했고,

그를 보내는 기주는 당당했고, 그리고 정말 태영이를 사랑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다소 사족 같을 수도 있었던 2년 후의 이야기도

그 정도면 봐줄 수 있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주의 성공한 모습은 워낙에 보기 좋았거든요.

갑자기 회사 대표 이사가 된 남자가 신차 발표회까지 성공한 남자가

1년에서 2년은 쉬어야지란 말을 하면서 떠나는 건 황당했지만,

애기 찾으러 간 사람이 최소한 회사 신경은 쓰면서 지내야지하면서도,

그가 파리에서 자동차나 고치면서 살아가는 과정도 용납은 안되지만

이제와서 어떻게 바꿀 수 없었던 로케이션의 결과라고

제가 워낙에 좋아하는 첨밀밀의 느낌도 나고 나래이션이 워낙 순조로와서

정말 맘 넓게 잡고 행복해하려고 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처음 보는 한기주의 편한 모습이기에 그것으로만도 행복하다고,

그리고 세느강에서 그 둘의 모습이 사라질 때,

그 둘의 우연히 처음 만났던 장면이 나왔을 때,

아 이것으로 되었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시나리오 안에 있는 태영이와 기주의 모습

그리고 사고를 치는 김정은의 모습,

차라리 그게 끝이었어야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나가면서 보는 신문 하나

그게 모든 것을 꼬아 놓았습니다.

 

김정은이 쓰는 시나리오 속의 모든 이야기였다면

차라리 나가서 다시 박신양을 만나는 것은 매끄러웠을 겁니다.

다소 비난이야 받겠지만

복선 하나도 깔아 놓은 것 없이 갑자기 뻥이야라고 말한데 대한 대가라고 보면 될 겁니다.

 

반면에 영원히 끝나지 않는 스토리를 쓰고 싶었다면

차라리 시나리오 장면이 없었어야 했습니다.

그랬다면 김정은이 읽는 신문을 보고 파리에서 한기주와 강태영의 사랑이 있었고,

다시 서울에서 박신양과 김정은의 사랑이 시작되는구나라고 생각 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제가 원래 좋아하는 남자 배우에 대해서는 마음이 정말 바다와 같이 넓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나 신데렐라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파리에서 사랑을 이루는 태영이가 있다면

이제부터 사랑을 시작할 서울에서의 김정은도 있을 수 있으니까,

물론 이것도 비난은 받겠지요.

중간에 한번도 그런 몸짓을 보여준 적이 없으니까,

소피의 세계의 결말을 카피했다는 말도 피할 수 없을테니까,

물론 드라마가 진행되는 중간에

강태영과 마지막 회에 나올 김정은이 순간 순간 지나쳐왔다면

마치 도플갱어처럼 그럼 오히려 매끄러웠을 겁니다.

 

그런데 이 두가지가 같이 있었습니다.

도저히 상식적으로 설명이 안됩니다.

왜 김정은의 시나리오 속에서 완성된 사랑 이야기가

신문지상에 나오게 되는 지,

그리고 다시 김정은은 자신의 시나리오에서처럼 그리고 신문 지상에 나온 그들처럼 사랑을 시작하는 지.

도저히 설명도 안됩니다.

철학이 없다면

이유를 없다면 멋을 안내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겁니다.

이번 드라마에서 배운 점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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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8-16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그 신문....저만 이해 못 한 게 아니었군요.
그 신문이 나온 순간 드라마가 컬트로 변하더군요. 쩝.-.-

soyo12 2004-08-16 0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 저것 너무 많은 것을 보고 따라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어설픈 카피는 제작자보다 우리가 더 먼저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합니다. ^.~

starrysky 2004-08-17 0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oyo12님.. 너무 화내지 말고 진정하세요.. 으휴, 정말 작가들이 막판에 왜 저렇게 삐딱선을 탔는지.. 소신대로 밀어붙이지 못할 거면 그냥 시청자들이 원하는 대로나 해줄 것이지 말여요.. -_-;;;
방영 내내 소요님께서 파리의 연인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지켜봐온 저로선 마지막에 이렇게 실망하신 모습에 맘이 아프네요. 토닥토닥..

오늘 숫자가 신기해서 캡쳐해 봤어요.. 근데 숫자가 4라서 기분 나쁘실라나요?? 그럼 얼른 지워버리세요. ^^
좋은 하루, 즐거운 하루 맞으시기 바랍니다!!

1444 


soyo12 2004-08-18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요, 전 4 좋아해요. ^.^
YMCA야구단 버전대로라면 선비사잖아요. ^.^;;

저 토닥토닥해줘서 고맙습니다.
방금 전에도 파리의 연인 작가들의 인터뷰를 읽고
-아 왜 읽었던가,
혼자 열받아서 씩씩거리고 있었답니다.
가슴 아파요. ^.~
 
 전출처 : Fithele > 영국 여행후기 #1-1. 셜록 홈즈 박물관

후기 #1에 이어 계속. 뭐 저보다 훨씬 정통하신 분들이 많으시니 굳이 해설을 쓰진 않으렵니다.


안쪽에서 본 박물관 입구


다정하게(?) 걸려있는 모자 한 쌍 - 실크햇이란 거 정말 무겁더군요. 사진엔 없는데 정문 부근에 낡은 코트 두 벌도 나란히... ^^


1st floor (=2층) 에 있는 홈즈의 방


홈즈의 침대 부근에 놓여져 있던 물건들. 왼쪽부터 차례로 나이트 테이블, 수사용 도구(?)들, 그리고 경관들이 흔히 들고 다녔던 Quarterstaff 로 여겨지는 물건들입니다.


역시 홈즈의 방. 벽에 걸린 것은 전세계의 유명 범죄자들의 초상화들.

관리하시는 분의 말씀에 따르면, 미국 tourist들이 와서 이 사람은 누구이고 어떤 범죄를 저질렀고... 하면서 사진에 대해 알려주곤 한다고 합니다. ^^;;; 세계는 넓고 고수는 많아요!


홈즈의 방 쪽에서 본 거실. 디어스토커랑 파이프, 왓슨의 모자 등이 보이시죠? 정면에 있는 것이 홈즈의 의자, 왼쪽 아래가 왓슨의 의자라고 합니다.


벽난로와 스트라디바리, 화학 실험용 테이블이 빼곡. 페르시안 슬리퍼랑 나이프가 이색적이군요.


왓슨이 방안에서 사격 연습을 한다고 불평했던 바로 그 V.R.


왓슨의 책상(좌상)과 왕진가방(우상), 화학실험 테이블(좌하)과 그 클로즈업(우하). 정말 열심히 꾸며 놔서 구질구질하다는 느낌까지. ㅡ.ㅡㅋ


갖가지 화학약품이 늘어선 책장과, 권총 및 총기 허가증


정면에서 본 거실. 사실 이 거실에 앉아서 포즈를 잡고 사진 찍는 것이 이 박물관의 목적이나 다름 없습니다.


테이블에 놓여 있는 디어스토커, 확대경, 파이프. 저도 두장쯤 찍고, 한국애들 둘을 만나서 홈즈&왓슨 콤비 만들어 찍어 줬습니다.


4층까지 있는데 위층에는 그다지 볼 게 없어요. 유명한 사건들이 밀랍인형으로 재현되어 있는데 직접 보면 좀 조잡함...


거실에 있던 바이올린을 클로즈업 한 것과, "바스커빌의 개"랑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는 듯한 홈즈의 (위조된 ^^) 편지. - 명함이랑 필체가 달라요!


맨 위층에 가면 방명록 노트랑 셜록 홈즈 퀴즈가 있습니다. (켈리님의 지령에 의해 받아옴... 조만간 번역해서 올리도록 하죠) 또한 이런저런 곳에서 온 편지들을 앨범처럼 전시해 두었더군요. 개중에는 웨일즈 왕자와 같은 유명인도 끼어 있고, 또한 애들이 쓴 편지들도 있었습니다. 한 어린이가 쓴 편지를 읽어보았는데,  "나는 당신이 이미 작고했다는 걸 알고 있는데 이렇게 편지를 쓰다니 너무 바보같이 느껴진다, 그래도 쓰고 싶어서 쓴다... PS. 다쓰고 나서도 바보같이(silly) 느껴진다" 뭐 이런 내용이었어요. 사실 그 내용에 공감하면서도 ^^;; 그런 인물을 흉내내서 사진을 찍고, 또 실재하지도 않는 장소를 꾸며놓은 것을 보면서 좋아라 하는 자신의 모습을 생각해 보면 나도 그 자책하는 어린애랑 별반 심정이 다를 바 없지 않은가, 싶었습니다. 팬이란 게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당근, 방명록에 이름 적고 나왔습니다. 슬쩍 훑어 보았는데 한국이랑 일본에서 오신 분들이 꽤 많더군요. (증거로 사진 남겼어야 하는데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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