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 Of Lamancha (맨 오브 라만차) - O.S.T.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아주 좋은 공연을 본 후

그 여운을 간직하기 위해서 OST를 사곤 합니다.

가끔은 공연을 보고 다소의 흥분으로 샀다가

막상 만족스럽지 않은 품질에 다시 듣지 않고 처박아 놓는 것도 많지요.

 

하지만 이번 [맨오브라만챠]는 그런 신세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뮤지컬 장르라는 특징상 그 공연을 실제 보고 있는 것만큼의 감동은 주지 못하지만

마지막 돈키호테가 죽을 때의 소름끼침이 울컥함이 전해지지는 못하지만

이 음반을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이 오는 수작입니다.

 

우선 음반의 면만을 보면

우리 나라에서 거의 처음인듯 보이는 두 캐스팅의 두가지 버전이라는 배려를 해준

보통 하는 관행인 적당히 여러 캐스팅의 섞어서 음반 하나 만들기가 아니고

각각 독립된 음반으로 2CD를 내준 것에 정말 감사합니다.

그것으로 그저 저는 행복합니다.

 

작품 자체를 보면

흔히들 서양의 양대 작가를 만날 때 세르반테스와 세익스피어를 언급하던데

단 한번도 그의 작품을 직접 읽지 못한 무식한 독자지만

이렇게라도 대작의 풍미를 접할 수 있게 만들어준

이렇게 감동적으로 각색을 해준 작가에게 무한한 영광이 돌아가기를....바랍니다.

정말 언젠가는 돈키호테를 꼭 읽어봐야겠지요?

라면서 구석에 쳐박혀있는 저 어마어마한 두께에 기가 죽지만

뮤지컬 대사 순간순간 느껴졌던 대가의 풍미는

음 다시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도전의 의욕을 일으키더군요.

 

전 두 캐스팅 모두 즐거웠지만

개인적으로는 정성화씨의 돈키호테가 좋더군요.^.^

점점 발전해가는 뮤지컬 배우 정성화씨를 보는 것 같아 그저 행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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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처럼 2007-09-05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정성화씨 공연도 보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남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