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Fithele > 영국 여행후기 #1-1. 셜록 홈즈 박물관

후기 #1에 이어 계속. 뭐 저보다 훨씬 정통하신 분들이 많으시니 굳이 해설을 쓰진 않으렵니다.


안쪽에서 본 박물관 입구


다정하게(?) 걸려있는 모자 한 쌍 - 실크햇이란 거 정말 무겁더군요. 사진엔 없는데 정문 부근에 낡은 코트 두 벌도 나란히... ^^


1st floor (=2층) 에 있는 홈즈의 방


홈즈의 침대 부근에 놓여져 있던 물건들. 왼쪽부터 차례로 나이트 테이블, 수사용 도구(?)들, 그리고 경관들이 흔히 들고 다녔던 Quarterstaff 로 여겨지는 물건들입니다.


역시 홈즈의 방. 벽에 걸린 것은 전세계의 유명 범죄자들의 초상화들.

관리하시는 분의 말씀에 따르면, 미국 tourist들이 와서 이 사람은 누구이고 어떤 범죄를 저질렀고... 하면서 사진에 대해 알려주곤 한다고 합니다. ^^;;; 세계는 넓고 고수는 많아요!


홈즈의 방 쪽에서 본 거실. 디어스토커랑 파이프, 왓슨의 모자 등이 보이시죠? 정면에 있는 것이 홈즈의 의자, 왼쪽 아래가 왓슨의 의자라고 합니다.


벽난로와 스트라디바리, 화학 실험용 테이블이 빼곡. 페르시안 슬리퍼랑 나이프가 이색적이군요.


왓슨이 방안에서 사격 연습을 한다고 불평했던 바로 그 V.R.


왓슨의 책상(좌상)과 왕진가방(우상), 화학실험 테이블(좌하)과 그 클로즈업(우하). 정말 열심히 꾸며 놔서 구질구질하다는 느낌까지. ㅡ.ㅡㅋ


갖가지 화학약품이 늘어선 책장과, 권총 및 총기 허가증


정면에서 본 거실. 사실 이 거실에 앉아서 포즈를 잡고 사진 찍는 것이 이 박물관의 목적이나 다름 없습니다.


테이블에 놓여 있는 디어스토커, 확대경, 파이프. 저도 두장쯤 찍고, 한국애들 둘을 만나서 홈즈&왓슨 콤비 만들어 찍어 줬습니다.


4층까지 있는데 위층에는 그다지 볼 게 없어요. 유명한 사건들이 밀랍인형으로 재현되어 있는데 직접 보면 좀 조잡함...


거실에 있던 바이올린을 클로즈업 한 것과, "바스커빌의 개"랑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는 듯한 홈즈의 (위조된 ^^) 편지. - 명함이랑 필체가 달라요!


맨 위층에 가면 방명록 노트랑 셜록 홈즈 퀴즈가 있습니다. (켈리님의 지령에 의해 받아옴... 조만간 번역해서 올리도록 하죠) 또한 이런저런 곳에서 온 편지들을 앨범처럼 전시해 두었더군요. 개중에는 웨일즈 왕자와 같은 유명인도 끼어 있고, 또한 애들이 쓴 편지들도 있었습니다. 한 어린이가 쓴 편지를 읽어보았는데,  "나는 당신이 이미 작고했다는 걸 알고 있는데 이렇게 편지를 쓰다니 너무 바보같이 느껴진다, 그래도 쓰고 싶어서 쓴다... PS. 다쓰고 나서도 바보같이(silly) 느껴진다" 뭐 이런 내용이었어요. 사실 그 내용에 공감하면서도 ^^;; 그런 인물을 흉내내서 사진을 찍고, 또 실재하지도 않는 장소를 꾸며놓은 것을 보면서 좋아라 하는 자신의 모습을 생각해 보면 나도 그 자책하는 어린애랑 별반 심정이 다를 바 없지 않은가, 싶었습니다. 팬이란 게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당근, 방명록에 이름 적고 나왔습니다. 슬쩍 훑어 보았는데 한국이랑 일본에서 오신 분들이 꽤 많더군요. (증거로 사진 남겼어야 하는데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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