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 글을 쓰다보니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이 소재이다.

예전에 릴케는 글을 쓰고 싶어하는 시인들에게

이걸 안 쓰면 죽겠다고 생각될 때 글을 쓰라고 했지만,

그래서 한때 그 말을 가슴에 품고 다녔지만,

결론은 절대로 글을 안쓰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뿐이었다.

그 결과 그냥 중학교 때 한문시간에 배운 말은 믿기로 했다.

-게다가 요즘 같이 자신을 노출하는 시대에 싸이에 글 안쓰고 인터넷에 글 안쓰면 정말 따당한다.>.<

다독, 다작, 다상량이라~

그래서 지금도 무엇을 쓸까 고민하고 있다. ㅋㅋ

배운게 도둑질이라는 말이 정말 옳은 말 같아,

주로 글 쓰는 건

그나마 내가 줏어들은 것이 많은 것 들이라,

내가 쓴 글을 쫙 훝어보니, 태반이 뮤지컬 관련 글이다. ㅋㅋ

리뷰도 추리 소설등의 리뷰는 도저히 다른 이들에게 보여줄 수 없는 수준 미달의 것이라

-게다가 주인공 이름도 기억 못하는 자가 과연 리뷰를 쓸 수 있나?

언젠가부터 사람 이름 언급 안하고 글을 쓰는 법을 많이 터득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직 경지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차마 리뷰에 올리지 못하고 페이퍼에만 간직하고 있고,

사람들이 그리 관심없어 보이는 뮤지컬 음반만 정말 계속 써대고 있다.

음. 이러다가 알라딘에 있는 뮤지컬 음반 중에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바닥나면 어떻게하지?

요구할 것은 단 하나,

제발 뮤지컬 음반 좀 많이 구비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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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4-09-12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늘 재밌게 읽고나서 돌아서면 내용이 기억 안나서 리뷰를 못써요..ㅠ.ㅠ

soyo12 2004-09-12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이카님도 저와 유사한 증세가
게다가 여기에 리뷰 쓰려고 하면 주눅들어요. 워낙에 엄청나신 분들이 많아서요.
ㅋㅋ 제가 쓰는 글은 그냥 감상정도인대요. ^.~

soyo12 2004-09-13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그렇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냥 리뷰가 아니라 코멘트 다는 수준으로요. ^.~
 
 전출처 : 마태우스 > 오랜만의 뉴스레터예요

 알라딘 뉴스레터가 폐간되었느냐는 질문이 18개나 왔습니다. 물론 아닙니다. 적당한 기회를 엿보고 있었을 뿐이죠. 비가 주룩주룩 오는 일요일 오후, 술이라도 한잔 하고 싶지만 저녁에 해야할 일이 있어 절대로 마시면 안되는 괴로운 심정을 알라딘 뉴스레터로 승화시킬까 합니다. 오늘의 제목은 ‘서재 탐방’이 되겠습니다.


1. Bird나무님

가을산님이 쓰신 글이다.

[제목: 치사하게 자기들만 알구....

우와~~~~   오랫동안 문 닫고 계셨던 누구누구님께서 돌아오셨다.

우연히 발견하고 너무 반가워서 뛰어가봤더니, 

이런!  벌써 돌아오신지 3일이나 된 것이었다.

게다가, 나보다 먼저 알고 환영하신 분들이 많이들 계셨다!

이런, 이런 경사스런 일을 알리지 않다니.....  

그래두 말이야...... 자기들만 알구 나만 늦게 알구말이야...... ]


여기 나오는 ‘누구누구님’은 바로 Bird나무님이다. ‘책읽는나무’와 더불어 알라딘의 양대 나무로 꼽혔던 Bird나무는 수개월전 “그동안 너무 오래 버텼다”는 말과 함께 서재를 떠났었다. 그는 즐겨찾기가 0이 된 뒤 다시 서재활동을 시작하려 했다지만, 그가 떠난 걸 아쉬워하는 사람들은 그가 돌아올 때까지 즐겨찾기를 안지우고 기다리고 있었다(나도 물론 그중 하나다). 돌아온 데 대한 팬 서비스로 Bird나무는 자신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이 공개되자 달린 코멘트다.

로드무비: 예뻐요!

복돌이: 이뿌다...


갑자기 걱정이 된다. 다른 일, 예를 들면 여인들의 구애가 부담되어 Bird나무님이 또 도망간다면 어떻게 한담? 하지만 그건 걱정하지 말란다. 그가 조선남자의 서재에 남긴 코멘트다.

 

Bird나무 2004-09-12 00:35
흐흐, 이제 안사라집니다. 또 사라질려면 쫓아와서 냉큼 패주세요~_~

 참고로 패는 건 전에 레슬링 선수로 출전했던 스윗매직님이 담당해 주시기로 했다. Bird나무님, 복귀를 환영합니다.

2. Kel님

Kel님도 서재폐인의 길을 걷다가 서재를 떠났던 분이다. 이분 얘기를 내가 하는 게 사실 낯뜨겁다. 이분이 서재를 떠난 건 사실 내 말에 상처를 받아서다. 텅 비어버린 Kel님의 서재를 둘러보며 내가 얼마나 가슴털을 쥐어뜯었던가. 하지만 Kel님은 다시 돌아오심으로써 내 맘 속에 남아있던 부담을 덜어주셨다.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열심히 서재 활동을 하고 계신데, 지금이라도 그때 너무 죄송했노라고 말씀드린다. 6월에 오셨으니 지금사 이런 말을 하는 건 좀 늦은 감이 있는데, 아래 사진은 Kel님이 최근에 올리신 <사고친 뒤...>다. 이 고양이의 표정이 Kel님이 떠난 뒤 어쩔 줄 몰라하던 내 모습과 비슷하다면 돌 맞으려나? Kel님이 계속 열심히 서재활동을 해주시기를 빈다.

 

 

 

 

3. 체셔고양이님

'On your mark'로 서재계에 뛰어들었다가 ‘체셔고양이’로 닉네임을 바꿨다. 사실 ‘on your mark'일 때는 이분을 어떻게 삼류소설에 넣어야 하는가 머리가 아팠었다는 것도 말씀드린다. 체셔고양이님은 자타가 공인하는 미녀인데, 얼마전 첫 헌혈을 했다. 그때 올린 사진이다.

 

 

 

그런데 난 이분에게 술을 마시고 실수를 했다. 고양이님이 올린 다른 사진에다 이런 코멘트를 남긴 것. 코멘트 남긴 시각을 보라.

마태우스(mail) 2004-09-07 01:47

앗 이건 미녀 아닙니다. 으음, 각도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구나....

체셔고양이(mail) 2004-09-07 08:00

ㅎㅎ 이게 원래 실체입니다 미녀아니라서 죄송합니다 ^^;

마태우스(mail) 2004-09-07 12:13
어머나 제가 저런 글도 남겼었나요? 죄, 죄송합다. 그놈의 술이 원수지....

체셔고양이(mail) 2004-09-07 12:20
-_- 마태님 이미 늦었습니다 쿨럭;;

 

술을 조심하자. 체셔고양이님 서재에서 얻은 교훈이다.

 

 

사진설명: 금붕어님이 키우는 모모가 차렷 자세를 취한 모습이다. 제왕의 풍모가 엿보이지 않는가.

 

 

4. 하얀마녀님

“역시 마태우스님 결론은 언제나 속이 시원합니다. ^^”

“정말 가려운 곳을 골라서 긁어주셨군요. 그런 의미로 추천 한방 쌔우고 갑니다^^”


언제나 내게 힘이 되어줄 댓글을 달아주셨던 하얀마녀님, 어느날 문득 깨달았다. 난 하얀마녀님 서재에 한번도 간 적이 없다는 것을. 댓글에 대한 답례 차원으로 한번 간 적 있으니 ‘한번도’ 안간 건 아니지만, 그가 남겨준 무수한 댓글들에 비해 너무 약소한 보답이 아니었을까.


언젠가 내가 답례차 남겼던 댓글에 대해 그가 남긴 댓글이다.

“앗, 마태우스님께서 제 서재를 방문하셨드아~ 동네방네 자랑해야겠습니다”

말은 이렇게 하시지만, 한번도 와주지 않는 내게 매번 댓글을 달면서 날 원망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어 사흘 전쯤인가 그의 서재에 들렸다. 이럴 수가. 그는 너무도 글을 잘썼다. 자신의 일상을 어쩜 그렇게 재미있게 기술하는지, 그의 글들을 읽다보니 한시간이 금방 가버렸다.

[평소에 가던 집 근처 삼겹살 집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게 지겨웠다. 맨날 가는 삼겹살집, 맨날 소주. 뭔가 변화를 주고 싶었다...그래서 간만에 생맥주를 씨언하게 마시자고 그들을 설득했다(뜻밖의 만남)]

[집으로 올라가는 100미터는 좀 안되는 언덕길을 올라가는데 난 겨울을 느꼈다. 날씨도 밝고 밤하늘엔 구름한 점 없었는데 동쪽 하늘 산위로 오리온이 완전히 떠올라 있었다. 그리고 그 밑엔 큰개까지. 물론 큰개는 시리우스밖에 확인할 수 없었다. 이미 마차부와 황소는 거의 머리위까지 올라와 있었다(겨울을 느끼다)]

[너무 잘 먹으면 허리가 굵어질테고 여기서 더 굵어지면 옷을 못 사입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엄청시리 고민을 하면서 걷고 있었는데 빨간 토마토가 보였다. '그래, 토마토를 먹는거야. 빨간 토마토'. 3400원에 다섯개를 사가지고 들어와서 접속 안되는 컴터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오그라들락 말락 한 손가락을 가지고 소금물에 씻은 토마토를 먹었다. 다섯개를 다. 이런 돼지같은 넘]

그의 글들에 답글을 달다가, 마녀님께 미안하다고 사과를 드렸다. 그 댓글들에 보답을 하지 못했던 것보다, 이렇게 좋은 서재를 내가 그동안 방치했던 것에 대해서. 그는 너그러이 용서해 줬다.

“용서라뇨. 뭐 잘못하신게 있어야 용서를 해드릴텐데 말입니다. ^^”

그가 남긴 이 댓글도 내 맘을 아프게 했다.

“마태우스님이야 워낙에 인기가 있으시니 모든 서재주인장들 신경쓰시긴 어렵잖아요? ^^”


이제부터 순전히 나만의 생각이다.

[내가 아무리 ‘인기서재’-어느 분은 이 단어를 싫어하신다고 하셨지만-의 주인공이라도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한번도 답방을 안해서 삐진 분이 또 있지 않을까. 즐겨찾기를 해놓은 서재가 한두개가 아닌데 어떻게 일일이 신경을 쓰냐고 할지 모른다. 그렇다 해도 최소한은 해야 한다. 매번 답방을 못가더라도, 그가 세 번 댓글을 남기면 한번은 답례차 가야지 않겠는가. 지금처럼 내 글에 달리는 댓글조차 챙기지 못한다면 ‘인기서재’의 자격은 없는 거다. 인기서재가 되기보다는 유지하기가 더 어렵다는 옛말은 전적으로 옳다]


사진설명: 알라딘의 재주꾼이신 타스타님의 작품, 제목은 '찰떡궁합'

 

 

5. 섣달보름님

방금도 실수를 저질렀다. ‘섣달보름’을 입력해야 하는데 ‘섣달그뭄’을 친 것. 이분 서재에 댓글을 달다가 이런 실수를 곧잘 하곤 한다. ‘섣달’은 왠지 ‘그뭄’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보름님은 만으로 한 살 된 아이를 둔 주말부부다. 스스로를 ‘샐러리우먼’이라고 밝힌 보름님은 9월 6일부터 더 바빠지셨다. 왜? 대학원 개강을 했기 때문에.

[오늘은 대학원 개강하는 날.

퇴근 후 6시 30분부터 수업이니까.. 잽싸게 나가야 한다.

물론 오늘은 월요일 집행부 회의가 있는 날.

난 회의 도중에 잠시 화장실 가는 척 태연히 나올 것이다. 그리고 사무실 문 밖을 빠져나오자 마자 달리게 될 것 같다.

눈섭이 휘날리도록...]

직장에 대학원에 알라딘까지 챙기려면 여간 힘든 게 아닐텐데, 그 와중에도 짬짬이 글을 쓰시는 걸 보면 놀랍기만 하다. 주간 서재의 달인은 이런 분에게 돌아가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그래도 안되지! 내가 타야 한다고!)


섣달보름님을 괴롭히는 건 뭘까. 바로 영어다.

[근데 근데..

교수들은 왜 그렇게 영어를 많이 쓰는지..

미국에서 공부했다는 거 꼭 그렇게 티를 내야 하는지..

암튼.. 말끝마다 영어다.

심지어는 자기가 무슨 교포나 되는양

단어는 영어고, 조사만 한국말을 하고 싶어한다.

그러면서 꼭 한국말로 옮긴다. 우리가 못알아 들을까봐.. 잘난척..]

정말 왜들 그러는 걸까. 자랑하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다행히 난 수업 중에 영어를 거의 쓰지 않지만 그건 내가 영어를 못하니까 그런 걸테고, 내가 영어를 원어민처럼 한다면 나도 영어를 쓰려고 하지 않을까?


섣달보름님의 말이다. “당분간 저도 알라딘 폐인 대열에 들어갈 것 같아 가슴 두근 두근 거립니다”

하지만 9월 9일부터 4일째 보름님의 서재에는 글이 올라오고 있지 않다. 이렇게 해서 어떻게 폐인이 되겠는가. 애보랴, 직장, 대학원 다니랴 바쁘실테지만, 보름님이 폐인이 되도록 우리가 더더욱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필요가 있다. 보름님 파이팅! 님은 꼭 폐인 되실 수 있습니다!

 

사진설명: 사다리를 타고 오는 푸르름, 메시지님이 찍은 사진입니다. 너무 줄였나요??

 

6. soyo12님

소요님은 지난번 번개에 나오셨었다. ‘12’가 뭘 뜻하는지 들었는데 까먹었다. 6월부터 서재를 시작했으니 알라딘의 신인규정-서재질을 시작한지 3개월이 안된 자를 신인이라 한다 규정집5조2항-에 속하지 않는 중견 서재인이다. 일본드라마를 좋아하고 OST 리뷰를 자주 쓰는데, 한가지에 빠지면 정신을 못차린다는 그녀는 아직 완전히 서재폐인은 아니다. 6월에 쓴 글이다.

[나는 지금 싸이에 빠져있다...만약 여기에 글이 쉽게 올라오지 않는다던가, 나의 또 다른 글을 보고 싶을 때는 http://www.cyworld.com/parksy 으로 오시길. 거기에 이뻐지는 홈피와 폐인이 되어가는 나의 모습이 있을 지니. ^.~]

음, 우리의 라이벌 싸이... 하지만 지난번에 갈비를 26점이나 드셨으니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소요님이 최근에 쓴 글이다.


[음. 이번엔 서재인 것 같다.

괜히 승부욕이 발동을 하면서

-그래도 위안하는 건 열심히 해서 돈이라도 나올 것 같은 건

내가 여태까지 미쳤던 것 중에 이것밖에 없다.

나도 한번 서재의 많은 유명한 분들처럼 30인 안에도 들고 그래보고 싶다는 거다.

그래서 나름대로 있는 머리 없는 머리 짜내면서 글을 쓰려고 하는데,

역시 기본 바탕이 없으니 짜낼 것도 없다. >.<

지금은 자포자기 분위기다.^.~]

갈비가 효과가 있긴 하지만, 자포자기라니. 우리가 할 일이 뭔가. 이럴 때 우르르 몰려가 격려를 함으로써 서재폐인으로 인도하는 것 아닌가. “소요님, 힘내세요! 님도 충분히 폐인되실 수 있사옵니다. 남들은 뭐 소재 많은 줄 아세요? 저만 해도 술을 자주 먹는 게 소재가 없어서 그러는 거랍니다. 책 한권 읽을 때마다 두세번씩 우려먹는 진우맘님이 왜 디카까지 샀게요? 다들 그렇게 삽니다^^”

 사진설명: 슈렉 고양이의 김제동 버전이랍니다. 소요님 서재에서 퍼왔죠.

 

7. 호련님

호련님은 정통 리뷰였다. 즉 그간 리뷰만 쓰셨다. 그러다가 8월 23일, 드디어 페이퍼를 하나 쓰셨다. 엄청난 책들을 사진으로 보여준 ‘서재소개’를 제외한다면 말이다. 제목은 ‘서재를 꾸리면서 난감했던 경우’이고 내용은 이렇다.

[1. 즐겨찾는 서재로 등록해 주신 분들이 있는데 (이 기회를 빌어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우선 드립니다) 과연 어느 분이 즐겨 찾아 주시는 지는 모를 때.

2. 저같은 경우는, 일종의 구매예정 목록으로 마이리스트를 운용하고 있는데 이런 마이리스트를 추천해 주시는 분들이 있을 때 (저는 해당도서를 구입하면 마이리스트에서 지워버리거든요).

3. 서재지수가 올라갔는 데 도대체 왜 올라갔는 지 알 수 없을 때.

4. 무엇보다 즐겨찾는 서재로 등록해 주신 분들이 도대체 왜 즐겨 찾아 주시는 지를 모르겠을 때 (-.-;).

아무튼 몇 분이나마 뭔가 재미있는 걸 발견하셨다는 증거로 생각되니 기쁘기는 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여기에 발 넓기로 유명한 판다님이 댓글을 주셨다.

“음? 멋진 서재이므로 즐겨찾습니다만? ^^”

여기에 감동하신 걸까. 호련님은 방문자 777 캡쳐 이벤트를 하셨고-판다님, 마립간님, 아영엄마님이 1-3위를 차지하셨다-1000명 방문 이벤트도 하신단다. 방식은 이렇다.

[1,000명 방문자가 되는 날을 기점으로 하여 사흘간 서적을 3-5권씩 추천해주시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현재의 안입니다. 물론 독창성은 약에 쓰려해도 없는 이벤트 방식입니다만 (바로 얼마 전에도 유사한 이벤트를 하신 분이 있었지요?) 좋은 것은 기꺼이 따라야 한다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밀어붙일까 합니다. 아니면 제 서재에서 찾은 재미있는 것을 한 두 개씩 말씀해주시는 걸로 바꿀 수도 있겠지요(현재 방문객은 986명)]


그러자 아영엄마님이 걱정을 하신다.

“서재가 이벤트 물살을 타고 한 번 알려지기 시작하면 초기의 부진함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새로운 사람들이 찾아 오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경향이 있죠. 그래서 1000되는 건 오래 걸려도, 2000, 5000되는 건 금방일지도 모릅니다. 그 때마다 이벤트 하시면... 다들 쌍수를 들어 반기실거예요.^^* ”

그 덕분인지 호련님은 2000명이 될 때 이벤트를 하시기로 변경하셨는데, '이벤트의 상시화’라는 글을 쓰시기도 했으니 호련님이 서재폐인이 되시면 이벤트가 자주 벌어질 것 같다. 우리가 할 일은 직장과 가정에서 건실하게 사는 사람을 서재폐인으로 만드는 것, 호련님의 2000 이벤트에 우르르 참석합시다!^^


내용물을 바꾼 뉴스레터가 맘에 드셨는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한때 서재평정을 할 듯한 분위기였던 털짱님과 멍든사과님이 요즘 뜸하십니다. 사과님은 개강으로, 털짱님은 엄청 가혹한 직장 때문에 글을 못쓰시나 봅니다. 다시 돌아오시길 바라며, 참고로 털짱님은 오늘도 스피드 퀴즈에서 번번이 떨어지시는 바람에 <퀴즈가 좋다>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털짱님께도 심심한 위로를 해줍시다!

사진설명: EGOIST님의 서재에서 퍼온 금연용 껌 광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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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4-09-12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소요님도 유명 서재인의 대열에...^^

soyo12 2004-09-13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급해주신 것만으로도 황공스러운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ㅋㅋ 역시 글로 인사하는 것보다 직접 얼굴을 마주본 것이 특효이지 않았나합니다.^.~
 
Notre Dame de Paris - O.S.T. - Original Cast Recording
Various Artists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프랑스에서 뮤지컬에 대하여 한번 자존심이 상한 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바로 그 유명한 [레미제라블]때문에요.

자국의 문화에 자긍심이 강한 그네들이

자신들이 수년 전에 만들었다 그저 그런 공연이 되었던 자국의 대표적 소설을

바로 옆 나라 영국에서 엄청난 전 세계적인 작품으로 만들어서

역수입이 되어 들어왔을 때 그들의 마음이 어땠을 지는 짐작됩니다.

그 쇼크 때문인 지

혹은 언어적으로 전 세계를 장악하고 있는 영어와의 차별성 때문인 지,

프랑스 산 뮤지컬은 그들만의 독특한 특성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굉장한 규모라고 할까요?

마치 그냥 공연장에서 하는 뮤지컬이 아니라

체육관과 같은 곳에서 하는 하나의 종합 장르와 같은 느낌,

이 음반만 보고 그런 느낌이 나오냐구요. ㅋㅋ 물론 아니지요.

제가 우연한 기회에 정말 행운으로 디비디를 한번 본 적이 있거든요.

규모면에서도 엄청나고, 무용을 맡는 사람 그리고 노래를 하는 사람이

거의 분리되어서 화려함의 극치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안무는 거의 서커스 수준이었습니다.

이 음반을 들으면요.

참 노래 좋습니다. 멜로디도 좋고,

다만 지독히도 프랑스 적이어서

그리 많이 이 나라이 음악을 들어본 적이 없는 저에게는 낯설었습니다.

문화적 충격을 겪었다고나 할까요?

그것보다도 가장 쇼킹했던 것은

제가 워낙에 디즈니의 노틀담의 곱추에 젖어있다보니

걸걸한 장군의 목소리는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노래를 들은 것만으로는 어떤 내용의 노래인 지도 감은 안 잡히지만,

참 노래는 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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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심심하다.

집에는 나 혼자구

잠도 안오고,

컴은 8시간동안 켜놔야한다.

(일본 드라마 하나 다운받고 있다.

오렌지데이스 간만에 한번 보려고 하니 8시간 걸린단다. 음........그냥 돈내고 다운 받어?)

할 일 없어 이렇게 낙서나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제 저녁에 화났던 일이 생각이 난다.

무슨 교육 방송이었는데, EBS 위성이었나?

중,고등학생들 이십여명 정도를 앞에 놔두고 미학을 설명하는 듯 했는데,

모나리자와 카드캡쳐 체리 사진을 보여주더니

선생이라는 작자가 아이들에게 물었다.

어느 그림이 더 좋나요?

5명 정도의 아이들은 '모나리자'가 더 좋다고 했고,

다른 아이들은 체리가 더 좋다고 했다.

그랬더니 선생이 여기도 안목이 좋은 학생들이 있군요. 란 말을 하더군.

난 어떤 말이 나올 건 지 기대했는데

-난 솔직히 모나리자에 손을 든 5명의 아이들이 너무 가식적이지 않나 생각을 했다.

5명 정도의 안목이 좋다고 했다.

왜냐면 이 그림은 가격을 따질 수 없다고,

여태까지 거래된 그림 중의 가장 비싼 그림은 고흐의 '닥터의 초상'-으악 이름 또 까먹었다. 가쉐였나?

아니면? 570억 상당이 된다구, 하지만 거래될 수는 없지만 모나리자는 그 이상일 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리 그림을 1000원에 사라고 하면 사겠냐고 질문했다.

아이들은 아니라고 대답했고,

그건 말이 안된다. 분명히 테크노 마트에서도 그 그림 돈 받고 판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었다.

음. 왜 비싼 그림만 아름답게 봐야하는데?

어떤 이에게는 자신의 자식이 그린 이상한 그림이

고흐의 그림보다 더 소중하고 아름다울 수도 있는 거다.

그런 사고를 가진 사람이 철학을 가르치겠다고 방송에 나온 것 자체가 화가 났다.

이후 그 사람이 어떤 논리로 진행했는 지 몰라도,

난 그냥 가볍게 채널을 돌리고 내가 그 어떤 비싼 초상화 속 남자보다도 멋지다고 생각하는

탤런트들의 얼굴을 감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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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9-12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만든 프로인지는 몰라도 "닥터 가셰의 초상"은.. 2등일걸요? 피카소 작품이 제일 비싼 값으로 팔렸다는 기사를 몇달 전에 봤는데. ^^;;

soyo12 2004-09-12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방영하더라구요. 화가 났습니다. 꼭 돈이 비싸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닌데, 그럼 고흐의 그림은 그가 살아있었을 때는 쓰레기고 지금은 명작인 지.......^.~
 

한 선배와 통화하다가,

그 선배가 물었다.

-요즘은 뭐 하고 사니?

=응, 일본 드라마 봐,

-얼마나?

=꽤 많이, 나 몰랐는데, 내가 뭐 하나 시작하면 뿌리를 뽑고 지치는 스타일인가봐?

-몰랐니?

나도 그렇게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선배가 그렇게 덤덤하게 당연히 반응하자 잠시 놀랐다.

내가 정말 그랬나?

그런 것 같다.

대학교 3학년 때 휴학했을 때는 영퀴 소모임에 필을 받았었다.

그때부터 정말 열심히 영화를 보고, 그것보다 많이 영퀴를 풀었다.

심지어 어떤 영화는 보지도 않았지만 어떤 힌트가 나올 것이라는 것은 파악하고 있을 정도로,

하지만 워낙에 기본 바탕이 없어서 그 소모임에서 꽤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가 되본 적은 없다.

그냥 중간에 포기했다. 한 1년 난리 친 후에.

그 동안 학점은? 음. 영퀴 푼 시간에 레포트 썼으면 4.0이었을꺼다.

(참고로 우리 학교 우리 때는 4.0이 만점이었다.)

 

엉겹결에 엄마 학원에 취직하고-정말 본의 아니었다. I.M.F 아니었다면

갑자기 영어 공부가 그렇게 강조되지 않았다면 난 죽어도 학원선생하기 싫었다.

아니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 자체가 싫었다.

오히려 난 적당히 직장생활하다가 결혼하고 싶었다. ^.^;;

별 수 없이 엄마에게 24시간 감시받는 생활을 하다보니

정말 몇년은 미친 것처럼 학원에 열심히 살았다.

집에 와서도 문제집 풀고, 난 하루에 10시간씩 수업했었고,

집에 와서는 수입지출서도 만들었다.

덕분에 학원 생활 4년만에 왠만한 학원 일은 모든 것을 파악했다.

이제는 또다시 심드렁해졌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뮤지컬 보기였다.

한 배우 사이트에 가입한 것을 계기로 난 정말 미친 듯이 공연을 봤다.

요즘도 습관처럼 본다. 

지금이야 주로 공연만 보지만,

당시에는 주말에는 공연 보고 주중에는 공연 보는 아이들과 대화로 모든 공연의 정보를 나눴다.

그러다가 올해 초에는 일본 드라마에 빠졌다.

골든볼에서 금성무를 보고 미치기 시작해서

-항상 시작은 남자 때문이다.^.^;;

다섯달동안 이번 드라마 평균적으로 11회씩 하는 일본 드라마 40편을 소화해냈다.

 

갑자기 이런 말을 왜 하냐면,

음. 이번엔 서재인 것 같다.

괜히 승부욕이 발동을 하면서

-그래도 위안하는 건 열심히 해서 돈이라도 나올 것 같은 건

내가 여태까지 미쳤던 것 중에 이것밖에 없다.

나도 한번 서재의 많은 유명한 분들처럼 30인 안에도 들고 그래보고 싶다는 거다.

그래서 나름대로 있는 머리 없는 머리 짜내면서 글을 쓰려고 하는데,

역시 기본 바탕이 없으니 짜낼 것도 없다. >.<

지금은 자포자기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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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4-09-12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요님은 별말씀을.. 원래 잘하는 사람이 이런 글을 쓴다는군요.

soyo12 2004-09-12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자꾸 글을 쓰는 건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글 하나 쓰면 몇 포인트 올라가는 지,
그래서 글 하나쓰고 포인트 올라가는 거 비교해보고 있답니다. ^.~

nugool 2004-09-12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자포자기 분위기라니요.. 한번 해보시지..^^ 그나저나 소요님.. 뜨거운 분이셨군요!!@@

soyo12 2004-09-12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그런데 대신에 빨리 질려요. 하나로 성공할 수 있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이렇게 하나 하나 배우는 것에 만족하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