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킬 박사와 하이드 [dts] - Musical, 2005년 스펙트럼 크리스마스 세일
Various 감독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근간에 들어본 뮤지컬 중의 가장 응집력이 강한 노래를 가지고 있는 공연입니다. 우리가 조수미를 통하여 알기 시작한 이 뮤지컬의 음악들은 선과 악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고찰로 일반적인 뮤지컬과는 다소 다른 철학적 소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했던 많은 공연 중의 하나, 우리나라 공연 현실로 보면 상당히 오래한 데이빗 핫셀호프의 공연이지만 미국에서는 그의 공연이 두 시즌을 넘지 못했다는 이유로 비판도 상당히 받았던 공연으로 느껴집니다. 그는 뛰어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실수하지도 않은 평범한 공연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의 주변에 있는 배우들 특히 지킬의 친구 어터슨 경을 한 흑인 배우는 뛰어납니다. 그리고 코러스 모두의 소리가 하나 하나 벽을 쌓아 마치 하나의 장성의 견고함을 보고있다는 느낌을 주는 공연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왕이면 다른 팀의 공연이 DVD로 나왔다면 더욱 좋겠지만 뭐 이정도면 상당히 흡족합니다.^.^
제가 가장 데이빗 핫셀호프의 공연을 용납 못하는 것은 그의 스타일 때문입니다.제가 가지고 있던 19세기 영국 귀족의 모습을 지나칠 정도로 건강한 그가 깨어버립니다. 그는 자신의 어렸을 적 부터의 꿈이 이루어졌다고 감동하고 있지만 전 어린 시절부터 품어왔던 상상의 날개가 하나 꺾였습니다. 그의 다리 길이가 유난히 길어서 폼 난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지만 전 그 두꺼운 목에서 T.T
하지만 요즘은 핫셀호프는 뮤지컬 분야에서 더욱 잘 나가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읽은 기사로는 영국 웨스트엔드의 Chicago 팀의 변호사로 들어갔더군요. 언제 한번 볼 기회가 있다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