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상당기간동안

매진행렬을 하고 있다는 전형적인 소극장 뮤지컬입니다.

결혼을 앞둔 혹은 조금 늦은 남녀들의 이야기가 1막에

결혼 이후의 모습들이 2막을 가득 채우고 있네요.

일인 다역으로 연기하는 네 배우들의 호흡이 너무나도 완벽해서

정말 즐겁게 봤습니다.

 

공연을 보는 내내 누군가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른 시선으로 나를 보게 되는 지 느꼈습니다.

보통 저는 공연을 볼 때 동성의 친구들과

늘 공연을 보는 친구들과 보곤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뜻밖에

7~8년을 알아온 하지만 전화 통화 한통화 안해왔던

동호회 오빠와 보게 되었습니다.

같은 극장에서 영화는 몇번 봤겠지만

공연을 함께 본 것도 처음인 오빠였습니다.

공연을 보고 싶다는 말은 많이 했었는데 간만에 보는 오빠 옆에서

정말 내내 약간의 긴장을 하고 봤습니다.

이성이 옆에 있어서 오는 긴장인 지

제가 추천한 공연을 즐기고 있는 지 추천한 자의 입장에서 오는 긴장인 지

모호한 상황에서도 그래도 정말 유쾌한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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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세실극장에서 했던 연극입니다.

 조그마한 소극장에서

 단 4명의 출연진으로

  무대 한번 바뀌지 않는 연극이라

 이번에 동숭에서 하면 조금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괜찮네요. 조금 심심한 정도?

 

수학자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처럼 거의 대부분이 수학에 공포를 가지고 있는 이들에겐

쉽지 않은 소재일까요?

보는데 깔끔하고 위트있어서 참 좋았는대 처음 보자고 하면 저항도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작년 세실 공연이 워낙에 좋았다는 소문이 있어서

이번에는 혼자서가 아니라 친구와 함께 보게 되었습니다.^.^

 

게임이론 등의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보아 [뷰티풀 마인드]의 모델이었던

존 내쉬등을 모델로 하여 만들어진 듯한 천재 수학자가 나옵니다.

23세의 나이에 세상을 흔들어버릴 정도의 이론을 발견한 수학자는

말년에 결국 미쳐버리고 맙니다.

그와 함께 말년을 지낸 이는 그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았다는 둘째 딸입니다.

그녀는 아버지의 재능을 많이 물려받은 그녀는 자신의 대학생활도 포기하고 그와 함께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그 아버지처럼 미쳐버리지 않을까를 걱정합니다.

 

이 천재 수학자의 딸 역을 배우 추상미씨가 했습니다.

영국에서는 기네스 팰트로가 했다던 그 역입니다.

-개인적으로 기네스 팰트로를 정말 싫어하지만

그 녀는 정말 작품 하나는 기가 막히게 고르는 듯 하네요.  그것도 싫습니다.

우리 나라의 천재 배우 중의 하나인 추송웅씨의 딸이라는 면에서

초연부터 극 속의 캐서린과 그녀를 동일시 하는 말들이 있었습니다.

음 어디까지가 진실인 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정말 연극 무대 위에서의 그녀는 매력적입니다.

그녀가 데뷔할 때부터 참 매력적이라고 봐 왔지만

스크린이나 TV에서는 그녀가 녹아들 지 않고 왠지 둥둥 떠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뭐랄까? 지나치게 평면적인 연기를 하는 연기자들 사이에서 적응하지 못한다고 할까요?

조연 연기를 맛깔지게 하기에는 아직 젊고 그냥 젊은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유난히 튀어나온 광대뼈처럼 뭔가 툭 튀어나오곤 하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그것이 장기가 되어지네요.

그녀는 무대 위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단 뮤지컬은 제발 하지 말아주기 바랍니다.

몇년 전에 봤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관객에게는 고욕이었습니다.^.^;;

 

4 배우의 하모니가 전반적으로 좋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전 지난 세실에서의 공연이 좋았습니다.

소극장이 주는 안락함때문인 지,

제가 이번에 상대역으로 나온 최광일씨보다 장현성씨에게 호감을 더 갖고 있었기 때문인 지

오늘 본 연극도 워낙에 대본이 탄탄하고 깔끔한 연출 때문에

그리고 예전보다 더욱 많이 신경을 쓴 듯한 조명에 괜찮았음에도

지난 공연이 더 좋았다는 느낌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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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미소 극장에서 다시 한번 연극을 봤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공사중이려니 하고 봤는데

상당 시간이 지나간 지금도-거의 1년이 흐른 듯 합니다.

거의 나아진 점이 없는 듯하여 당혹스럽네요. ^.^

의도한 바가 있는 지 극장 사용하기에는 많이 나쁩니다.

뭔가 이상합니다. -특히 화장실이 3층에 있습니다. 화장실 찾다가 2층에 있는 전시관에 들어갔습니다.^.^;;

 

정미소는 극장 시설과는 별도로-오늘 보니 스피커 상태도 그리 안좋더군요.^.^;;

상당히 괜찮은 연극을 계속 올린다는 느낌을 갖습니다.

항상 보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못본 연극이 몇편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윤주상씨의 이름이 거론되기에 바로 예매를 했습니다.

프랑스 소설-원작자가 안나 가발다라고 하는데 전 모르는 사람이고,

경력은 상당히 화려한 듯 하더군요.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를 썼다고 하며

-을 원작으로 하는 불륜 이야기라

상당히 깔끔할 꺼란 생각을 했습니다.

 

공연의 초반은 생각보다 지리했습니다.

두 배우가 주고 받는 대사도 웬지 모르게 늘어지는 것 같고,

윤주상씨의 엄청난 발성이 오히려 몰입에 방해했고,

특히 여자 주인공 역의 이항라씨의 연기가 어색했습니다.

왜 저러지? 그런 생각을 하게할만큼.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여자 주인공의 연기가 1인 3역이더군요.

남편이 사랑을 찾아 떠남을 슬퍼하는 며느리의 역에서

남편의 바람을 알지만 하지만 현실 생활에 만족하고자하는 아줌마 역으로 변해갈 때

그 배우의 진가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시아버지의 젊은 시절의 바람의 대상-혹은 단 한번뿐인 사랑의 대상-이었던 마틸다역을 할 때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습니다.

제가 왠간해서는 여자 배우의 움직임을 주목하지 않는대

이 배우는 제가 무대 위에서 아름답다고 생각한 두번째 배우인 듯 하네요.

 

초반은 미비했지만 끝은 깔끔했습니다.

한번 본 것을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그렇다고 정말 좋았다는 아니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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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창작 뮤지컬 이야기가 회자되면서

상징처럼 다가온 두 편의 뮤지컬이 [명성황후]와 [사랑을 비를 타고]인 듯 합니다.

전혀 다른 시작을 했던 두 뮤지컬이 똑같이 1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 공연을 하고 있어서인지

많이 회자되고 있는 듯 합니다.

오늘은 [사비타]를 봤습니다.

7년여만에 만나서 갈등하는 두 형제,

그 안에 끼어든 22살의 아가씨

이렇게 단 세명만이 나오는 사비타는

언제나처럼 마치 명절 특집극처럼 흘러갑니다.

가벼운 노래 몇곡과

그리고 우리를 흥겹게하는 생일 파티 장면을 하며

오늘은 조금 많이 실망을 했습니다.

오랫동안 공연을 했기 때문일까요?

배우들의 잔 재미가 들어가서 오히려 전 집중에 방해를 받았습니다.

팜플렛에 들어있던 초심으로 돌아가기란 말이 무색하게

마치 너무나도 익숙해진 공연을 하고 있다는 생각만이 들었습니다.

다만 오늘 제가 이 공연을 보게 만들었던 오만석님의 멋진 모습에만 정신을 집중하면서 봤습니다.

처음 본 공연이라면 나름대로 많이 즐거웠을 텐데,

저 자신도 몇번 이 공연을 보면서 냉정해지고 있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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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렌초의시종님의 "얼마나 볼 수 있을까?-2005 무대 대형 기획공연 쏟아진다-한겨레"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렸을 때 정말 많이 좋아했던 뮤지컬이라 정말 제대로 한번 봐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쎄서 포기했습니다.

-요즘 세종이 고친 후로 가격을 너무 많이 잡아요.

그냥 저의 마리아는 줄리로 만족할래요.^.^

괜시리 DVD나 한번 더 보렵니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가장 기대하는 작품입니다.

지난 달에 20%할인이라는 말에 이미 예매를 하고야 말았지요.

작년에 오페라의 유령을 보면서 내 생에 마지막 유령이라고 그렇게 부르짖었건만

이번에도 다시 한번 유령을 영접해야할 듯 합니다.

점점 비어가는 제 지갑에 거의 피눈물을 토할 것 같으며,

아이다도 보긴 해야하는데란 생각을 하지요. 관건은 공주를 누가하는가 같은데........

정말 올해도 보고 싶은 것이 많이 존재하는 한 해일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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