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창작 뮤지컬 이야기가 회자되면서
상징처럼 다가온 두 편의 뮤지컬이 [명성황후]와 [사랑을 비를 타고]인 듯 합니다.
전혀 다른 시작을 했던 두 뮤지컬이 똑같이 1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 공연을 하고 있어서인지
많이 회자되고 있는 듯 합니다.
오늘은 [사비타]를 봤습니다.
7년여만에 만나서 갈등하는 두 형제,
그 안에 끼어든 22살의 아가씨
이렇게 단 세명만이 나오는 사비타는
언제나처럼 마치 명절 특집극처럼 흘러갑니다.
가벼운 노래 몇곡과
그리고 우리를 흥겹게하는 생일 파티 장면을 하며
오늘은 조금 많이 실망을 했습니다.
오랫동안 공연을 했기 때문일까요?
배우들의 잔 재미가 들어가서 오히려 전 집중에 방해를 받았습니다.
팜플렛에 들어있던 초심으로 돌아가기란 말이 무색하게
마치 너무나도 익숙해진 공연을 하고 있다는 생각만이 들었습니다.
다만 오늘 제가 이 공연을 보게 만들었던 오만석님의 멋진 모습에만 정신을 집중하면서 봤습니다.
처음 본 공연이라면 나름대로 많이 즐거웠을 텐데,
저 자신도 몇번 이 공연을 보면서 냉정해지고 있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