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상당기간동안
매진행렬을 하고 있다는 전형적인 소극장 뮤지컬입니다.
결혼을 앞둔 혹은 조금 늦은 남녀들의 이야기가 1막에
결혼 이후의 모습들이 2막을 가득 채우고 있네요.
일인 다역으로 연기하는 네 배우들의 호흡이 너무나도 완벽해서
정말 즐겁게 봤습니다.
공연을 보는 내내 누군가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른 시선으로 나를 보게 되는 지 느꼈습니다.
보통 저는 공연을 볼 때 동성의 친구들과
늘 공연을 보는 친구들과 보곤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뜻밖에
7~8년을 알아온 하지만 전화 통화 한통화 안해왔던
동호회 오빠와 보게 되었습니다.
같은 극장에서 영화는 몇번 봤겠지만
공연을 함께 본 것도 처음인 오빠였습니다.
공연을 보고 싶다는 말은 많이 했었는데 간만에 보는 오빠 옆에서
정말 내내 약간의 긴장을 하고 봤습니다.
이성이 옆에 있어서 오는 긴장인 지
제가 추천한 공연을 즐기고 있는 지 추천한 자의 입장에서 오는 긴장인 지
모호한 상황에서도 그래도 정말 유쾌한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