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2일 스티븐 손드하임이 75번째 생일을 맞았다.

뉴욕 곳곳에서는 거장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다. 3월 19일에는 심포니 스페이스가

기획한 100여명의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12시간의

마라톤 콘서트 'Wall to Wall Stephen Sondheim'이

제이 피터 샤프 극장에서 공연되었다.

이 공연은 심포니 스페이스의 연간 기획 공연 중 하나로

특정 아티스트를 선정 집중 조명하는 공연이다.

손드하임의 생일 전야인 3월 21일에는 그가 1981년 설립한 단체인 Young Playwrights를 주축으로

버나셋 피터스, 하비 피어스테인 미아 패로 등 50여 명의 스타와 100여명의 브로드웨이 코러스가

어우러져 펼쳐진 children and art 콘서트가 뉴 암스테르담 극장에서 개최되었다.

한편 최근 Assasins과 Pacfic overture 등을 제작했던 라운드어바웃 컴퍼니 역시

오는 4월 11일 손드하임의 50년 작품 인생을 기념하는 대규모 갈라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또한 5월에는 손드하임이 직접 녹음한 데모를 담은 Sondheim Sings가 PS클래식스사를 통해

발매될 예정이며, 소니사는 새롭게 브로드웨이 마스터웍스 시리즈를 런칭하면서

[Sweety Todds] [Marrily We Roll Along] [Into the Woods] [일요일 공원에서 조지와 함께] 등

손드하임 대표작들의 사운드 트랙을

그가 직접 노래한 부분을 첨가하여 재발매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TV & 라디오 박물관'에서는 오는 5월 18일부터 7월 3일까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손드하임 회고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The Musical 중에서

 

할아버지 75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도

보고 싶어서 미치겠으면서도,

곧 있으면 나올 DVD와 CD의 홍수를 어떻게 해야할 지 눈 앞이 깜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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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파벨 2005-11-25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뮤지컬을 무척 좋아하는데...손드하임 작품은 접할 기회가 없었어요.
얼마전 한 케이블 방송에서 뮤지컬 특집을 보여주었는데 손드하임에 대해 굉장히 비중있게 다루어서...관심을 갖게 되었답니다.
지금 이 작품 Sunday In The Park With George도 소개되었더랬죠.
어떤가요?
추천해주실만 한지요...?

soyo12 2005-11-29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댓글이 달려 있는 걸 이제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답이 늦었네요.
손드하임의 공연은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공연이 올려져서
각 시대 별 분위기가 달라요.^.^
지금 우리 나라에는 2작품이 디비디로 나와 있는대,
조금 더 보기 편한 작품은 putting it togetger일 듯 합니다.
일종의 헌정 공연인대,
80년대 즈음의 공연에서 유명한 노래들을 골라서 한편의 공연으로 만든 거구요.
죠지와의 일요일 아침을은 참 깜찍한 공연이에요.
앤드류류의 화려함은 보이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넘치지요.
그리고 두 배우가 워낙에 기량이 출중한 배우라 보시기에 나쁘진 않을 듯 하네요.
참 그런데 처음 손다임 노래를 대하면 거부감이 드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상당히 신경질 적인 느낌도 나거든요.
음 뭐라고 할까나?
전 볼 때마다 우디 알렌의 영화같다는 느낌도 받습니다.
한번 보시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영국 뮤지컬 연극 상까지 무슨 관심이냐 하면서도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탔을까 하는 궁금증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뮤지컬 부분

우수 작품상- 그랜드 호텔

최고 작품상- 프로듀서스

남자 연기상- 나산 레인[프로듀서스]

여자 연기상- 로라 미쉘 켈리[메리 포핀스]

최고 조연상- 곤리스 힐[프로듀서스]

 

통합부분

최고 연출상 - 니콜라스 하이트너[히스토리 보이즈]

최고 안무상- 매튜 본, 스티븐 미아[메리 포핀스]

최고 무대 디자인상 - 가일즈 캐들[신의 어두운 영역]

최고 의상 디자인상 - 데어더 클렌시[끝이 좋으면 다 좋다]

최고 조명상 - 폴 콘스터블[신의 어두운 영역]

최고 음악상 - 믹 포터[우먼 인 화이트]

 

연극 부분

최고 신작 작품상 - 히스토리 보이즈

리바이벌 최고 작품상 - 햄릿

조연 연기상 -아만다 해리스[햄릿]

여자 연기상 - 클레어 히긴스[허큐바]

남자 연기상 - 리차드 그리피스[히스토리 보이즈]

공연 부문 최우수 성과상 - 앤드류 스코프[차안에 남자와 있는 여자]

 

오페라 부문

최고 작품상 - 레이디 멕베드

성과상 - 템피스트

메리포핀스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막상 상은 프로듀서스가 타 갔군요.

캐스팅이 불발되어 긴급 수혈되었던 미국의 나싼 레인은

토니상에 이어 같은 역으로 수상하고

늘어나는 트로피로 체스를 해야겠다느 유머를 했답니다. -부러우이.

역시 손다임 할아버지 또한 그리 좋은 성과는 없었구요.

우먼 인 화이트는 처참한 지경이네요.

최고의 배역진에 최고의 팀이라고 했는데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노래가 별로라는 말이 맞나봅니다.

최고 조연상을 노리던 마이클 크로포드도 고배를 마셨군요.

음, 전반적으로 아는 배우가 나싼 레인 밖에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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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흐르고 세상 살아가다보면

어떤 일들이 있을까요?

요즘 제 화두는 그것인 듯 합니다.

죽지 않기 위하여 죽이는 두 기사 이야기를 보면서

전 전혀 이해를 못했습니다.

-팜플렛이라도 있다면 행복할텐데, 품절이라고 하네요. 흑흑

 

전무송아저씨와 이호재 아저씨 게다가 정규수 아저씨까지 나온다는 말에

두말 안하고 예매를 했습니다.

돈키호테를 패러디했다는 [세상을 편력하는 두 기사 이야기]는

한 이동식 간이 숙박소에서 도착해서 손님을 기다리는 장례미사 전문의 신부와 의사로 시작됩니다.

뒤이어 도착하는 식당 주인과 그 딸,

그리고 나이든 두 기사와 각각의 종.

그들은 조금씩 서로를 죽이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죽지 않기 위하여.

모두들 죽고 나서 식탁에 앉아있는 두 기사를 보여주며 조용히 연극은 끝납니다.^.^;;

 

지난 주에 윤석화의 위트를 보고 얼마나 화가 났었는 지,

정말 우리 나라에서 지명도 있다는 여배우가 이정도인지 고민했는 지,

생각해보면 유명한 여배우 연극을 보고는 거의 만족한 적이 없는 듯 합니다.

반면 이름값이 엄청난 이 두 원로(?) 배우의 연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굉장히 어려웠지만 전혀 이해는 못했지만-선문답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대사는 너무나도 포인트가 좋아서 순간순간 웃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용을 이해 못하고서도 행복해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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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에서 [레미제라블]을 뮤지컬로 만든 적이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비평을 받은 끝에 공연은 막을 내렸고,

 뭐 거기까지는 늘 있는 일인데,

그 공연을 본 공연계의 거장이

레미제라블을 가져가서 뮤지컬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1년 후인가?

영국에서 올려진 공연은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한 바로 그 [Les Miserables]이었습니다.

다시 역수입을 하게 된 프랑스가 상당히 자존심이 상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엄청난 작품들을 계획하기 시작했습니다.

영국과 미국과는 다른 공연 그것이 그들의 모토였다고 하네요.

 

그 대표작 Notre Dame de Paris를 봤습니다.

DVD를 통해서 몇장면을 보면서 와, 하고 놀라긴 했지만

관객석에서 받는 파워에 비하면 농담이었습니다. 

DVD를 보면서 과연 저 공연을 일반 무대에서 어떻게 할까를 궁금해했었는데 하더군요.^.^;;

노래를 하는 배우들과 군무에 들어가는 무용수들을 갈라서 하는 그들의 공연은

어색하지 않을까 했던 우려와는 달리

너무나도 잘 맞는 팀웍에

그리고 단 벽 32장으로 노트르담을 표현하는 그들의 상상력은

대작은 항상 리얼해야하고

대작은 항상 화려해야한다는 우리의 선입견과 달리,

그냥 빈 공간을 채울 수 있는 건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줬습니다.

아,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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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자주 봤나봅니다.

그리고 배우들도 너무 오래했나봅니다.

 

사랑은 비를 타고란 공연이 기본적인 재미는 준다고 늘 생각해왔습니다.

초반은 조금 허술할 지 몰라도

유미리가 나온 이후에는 상큼 바랄과

그리고 마지막 생일 파티 장면의 흥겨움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그래서 나가는 길에는 늘 기분이 좋아진다고 생각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본 사비타 공연은 저에게 그런 느낌을 주지 않았습니다.

전혀 내용에 더이상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 저의 모습이나

의무방어전을 치루는 것처럼 연기하는 배우들

마치 개그 콘서트를 보는 것처럼 에드립에 신경쓰는 그 배우들을 보면서

너무 화가 났습니다.

아, 오늘은 언니를 만나러 이 공연을 본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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