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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제가 본 연극 ART와는 전혀 상관 없습니다.

한 친구가 있습니다.

20년 지기 친구이며,

피부과를 하며 잘 살고 있는 그 친구가

현대 미술의 정수인지, 70년대의 앙뜨레와인지 어쩌구 하느 사람의 그림을

아니 엄밀히 말하면 하얀색 판대기를 일억 팔천이나 되는 금액으로 샀습니다.

미쳤는가봅니다.

하얀색 바탕에, 하얀색 줄무늬가 있는 듯 한 그런 그림을 사 걸어놓고 좋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전혀 알아들을 수도 없는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제가 웃으면 웃지도 않습니다.

화가 납니다.

그래도 한 때는 그 친구가 저를 특별하다고 했습니다.

저만의 안목이 있어서 같이 있으면 즐겁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제가 무슨 말을 하면 비웃습니다.

그래서 화가 납니다.

예전에는 그 친구와 있으면

저 자신이 특별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제는 그 친구 앞에서는 한없이 초라해지고, 얼어가는 저를 느낍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저보고 잘난 척 한다고 합니다.

오늘 또 다른 친구의 결혼식 전에 모여서 결국 대판 싸웠습니다.

이게 끝이라고까지 하면서 유치할 정도로 싸웠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섭섭했던 이야기를 다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20년 친구인데,

다시 시작해보려 합니다.

그래도 그 친구가 좋은 것 같거든요.

 

이상은 연극 아트를 보고 제가 규태의 입장에서 재구성한 겁니다. ^.^

8월 29일 이 연극을 봤습니다.

전 너무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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