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부리는 아이들 - AI 사교육 시대, 격차가 벌어지는 진짜 이유
김선형 지음 / 리프레시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통해 작성한 리뷰


 

AI를 부리는 아이들 - AI 사교육 시대, 격차가 벌어지는 진짜 이유

_김선형 (지은이) / 리프레시(2026-03-23)


 

 

요즈음 아이들에겐 AI가 일상이 되었다. 평소 IT기계들과 그리 친하지 않은 부모들에겐 걱정이 하나 더 생겼다. 과연 아이들의 앞날에 AI가 도움이 될 것인가? 아님 그 반대가 될 것인가? 교육 콘텐츠를 설계하고 기획하는 이 책의 지은이 김선형 작가는 AI앞에 불안한 부모들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차분하고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고 있다. 앞으로의 교육은 아이가 얼마가 많은 정보를 아느냐가 아니라, 그 정보를 어떻게 다루고, 어느 만큼 신뢰하고, 무엇을 의심해야하고,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는가에 달려있다고 조언한다. , AI 시대의 교육은 정답이 아니라 아이의 주도권과 분별력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책은 4챕터로 구성되었다. ‘강의만 듣고 공부했다고 착각하는 아이들’, ‘자기주도성이 도구다, AI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아이’, ‘AI가 절대로 해결해주지 못하는 습관의 영역그리고 결국 남는 것은 인간의 고유성과 태도이다등이다. AI는 교육현장에서 사용자에 따라 결과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세심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 누군가에게는 사고를 대체하는 편리한 지름길이 되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부족함을 진단하고 사고를 교정하는 정교한 학습도구가 된다. , 사용자가 AI를 호출하는 시점과 목적에서 그 답과 결과가 달라진다.

 

 

자기주도성챕터에선 문해력, 외국어, 수학&탐구가 주제이다. 요즘 아이들의 문해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리포트가 자주 올라온다. 교실에서도 아이들이 긴 글을 AI에게 세줄 요약을 요청하면 몇 초 만에 해결해주기 때문에 긴 텍스트를 읽는 일이 불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옳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요약에 익숙해진 아이는 수능 국어처럼 고난도 독해 상황에서 막막함을 느낄 가능성이 많다. 지은이는 ‘AI 요약 활용의 정석 샌드위치 독서법을 추천한다. 1단계: ‘읽기 전-예열하기에선 읽고자 하는 책의 배경지식을 먼저 알아본다. 다만 줄거리나 결론을 미리 받는 방식은 지양한다. 2단계: ‘읽는 중-근력운동’(이라 칭한다). 가장 중요한 구간이다. 여기서는 AI 접근 금지구역이다. 오직 텍스트와 학생의 사고만이 존재한다. 읽다가 난해한 문장을 만나도 즉시 검색하거나 요약을 요청하지 않고, 앞뒤 맥락을 통해 스스로 의미를 유추하며 끝까지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 3단계: ‘읽은 후 검증하기에선 요약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해와 해석이 타당한지 점검하고, 놓친 관점을 발견하기 위한 토론 파트너로 AI를 활용한다.

 

 

세상의 중요하고 소중한 진실은 AI가 제공하는 세 줄 요약만으로는 압축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한다. (...) 빠르고 명쾌한 요약본만 섭취하며 성장한 아이는 세상을 지나치게 단순하게 인식하기 쉽다. 이들의 시야에는 세상이 정답 아니면 오답, 흑 아니면 백이라는 이분법으로만 비칠 수 있다. 행간에 숨은 타인의 의도나 상황의 이면을 읽어내지 못하면, 갈등을 해결하기보다 오히려 증폭시키는 선택을 반복하게 된다.” (p.106, 107)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며 이해하고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쉬운 용어와 군더더기 없는 표현으로 정리가 잘 되어있다. 어쩌면 아이들이 친구들과 공유하면서 훨씬 앞서갈 수도 있다. 그러나 깊이 있는 사유를 실행하며 나아갈 때 AI시스템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주체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부모와 교육자가 먼저 읽고 아이를 지도해나가는 데 좋은 자료가 될 책이다. 텍스트 중간 중간 친절한 그림 곁들어진 도표도 많은 도움이 된다.

 

 

 

#AI부리는아이들

#AI자기주도학습

#AI시대교육서

#AI시대공부법

#김선형

#리프레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I를 부리는 아이들 - AI 사교육 시대, 격차가 벌어지는 진짜 이유
김선형 지음 / 리프레시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은 AI를 주제로 했지만,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며 이해하고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쉬운 용어와 군더더기 없는 표현으로 정리가 잘 되어있다. 아이가 깊이 있는 사유를 실행하며 나아갈 때 시스템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주체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부모와 교육자가 먼저 읽고 아이를 지도해나가는 데 좋은 자료가 될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펭귄의 섬 구텐베르크 클래식 시리즈
아나톨 프랑스 지음, 김태환 옮김 / 구텐베르크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펭귄의 섬 | 구텐베르크 클래식 시리즈

_아나톨 프랑스 (지은이), 김태환 (옮긴이)

구텐베르크(2026-03-03)

 


 

열정적이고 신심(信心)충만한 사제 마엘 신부가 대형 사고를 쳤다. 펭귄 무리들에게 세례를 베푼 것이다. 그의 크나큰 실수에 이해되는 부분은 있었다. 우선 마엘 신부가 나이가 많이 들었다(90). 더군다나 북극의 빙판에서 반사된 강렬한 빛 때문에 노인의 눈은 이미 설맹으로 침침해져 있었다. 어렴풋이 보이는 생물체들을 보고 마엘은 그들이 원시부족일 것이라고 착각했다. 하긴 펭귄을 멀리서 어렴풋하게 본다면, 사람으로 보일수도 있을 것이다(키가 작은 것이 흠이지만..). 그는 즉시 복음을 전파할 준비를 했다. 문제는 그들(펭귄들)에게 가까이 가서도 순박한 이교도들일 것이라는 생각을 멈추지 않은 것이다. 그렇게 성 마엘은 꼬박 사흘 밤낮없이, 날개 달린 군중에게 쉬지 않고 세례를 베풀었다.

 

 


펭귄 세례사건이 저 윗동네(천상계)에 알려지자 난리가 났다. 긴급회의가 소집된다. 짐승에게 세례를 주는 것은, 성불능자에게 혼인성사를 허락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무효라는 주장과 세례는 누가 집행하느냐가 중요하지 누가 받느냐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펭귄들이 받은 세례는 유효라는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된다. 격렬한 논의 끝에 결국 펭귄들에게 준 세례를 인정하고, 그들을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단지, 펭귄이 인간이 되면 펭귄이었을 때는 짓지 않았을 죄악들을 숱하게 범할 것이라는 것과 그냥 그대로 펭귄으로 사는 것이 저들의 운명에는 더 이로울 수 있다는 아쉬움만 남는다.

 

 


바야흐로 펭귄(이라 쓰고 인간이라 읽는다)의 연대기가 시작된다. 인간이 되면서 그들의 가슴엔 불안한 영혼이 자리 잡았다. 불안감은 나의 가슴에도, 당신의 가슴에도 있지 않던가? 아나톨 프랑스(Anatole France, 1844~1924)는 프랑스의 작가이자 소설가, 비평가이다. 192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이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인간내면의 추악한 구성요소를 드러내준다. 탐욕, 광기, 거짓, 위선, 오만, 폭력성 등등이 만들어간 인간의 역사를 일부나마 보여준다. 책은 여덟 챕터로 나뉜다. 앞서 언급한 펭귄이 인간으로 만들어진 기원부터 고대, 중세와 르세상스, 근대(4챕터) 그리고 미래이다.

 

 


풍자문학이지만, 실제역사를 패러디했다. 흥미롭다. 현 시대의 감성에 어울리는 번역과 번역자의 친절한 주석이 고맙다. 아울러 서양역사의 한 귀퉁이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된다. 프랑스가 프랑스했다. 작가는 프랑스 역사를 스캐닝한다. 프랑크왕국의 성립부터 카롤루스 대제시절, 백년전쟁, 르네상스/종교개혁, 프랑스대혁명, 나폴레옹 전쟁, 드레퓌스 사건, 벨 에포크 사건 그리고 20xx년 등이다. 후반부 근대파트에선 반유대주의 광풍이 몰아친 드레퓌스 사건이 비중을 많이 차지한다. 아나톨 프랑스와 무관하지 않는 사건이기 때문일까? 매우 상세하고 리얼하게 그려졌다(분량도 많다). 작가는 드레퓌스 사건 당시 에밀 졸라 등과 함께 드레퓌스의 무죄를 주장하며 반유태주의와 반드레퓌스파에 맞서 싸웠다. 훗날 에밀 졸라가 의문의 가스중독 사고로 죽었을 때 그의 장례식에 참석해 진실과 정의의 수호자에게 바치는 경의라는 명문의 조사를 바쳤다. 드레퓌스의 유죄를 주장하며 끝없이 반유태주의를 퍼뜨리던 로마가톨릭교회는 에밀 졸라의 모든 작품들과 함께 아나톨 프랑스의 모든 작품들을 금서 목록에 올렸다.

 


 

놀랍고 놀라운 것은 제8(챕터) ‘미래파트이다. 100여 년 전(1908)에 쓰인 글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현시대의 모습이 선명하다. 고층빌딩, 더욱 깊이 들어가는 지하터널, 24시간 켜있는 조명, 매연과 검은 비 등 기후변화, 급증하는 우울증 환자, 은둔형 외톨이들, 자기 재산을 지키기 위해 죽음도 불사하지 않는 인간들, 사회적 에너지의 발현으로 간주되는 폭력. 인간사회에서 점차적으로 사라지는 도덕, 문화와 예술. 증가하는 테러와 핵전쟁 등 현재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작가의 예언 같은 기록을 만나게 되기까지 내게 남은 시간은 별로 없다.

 

 


#펭귄의섬

#구텐베르크클래식시리즈

#아나톨프랑스

#구텐베르크

#쎄인트의책이야기202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펭귄의 섬 구텐베르크 클래식 시리즈
아나톨 프랑스 지음, 김태환 옮김 / 구텐베르크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풍자문학이지만, 실제역사를 패러디했다. 재미있다. 현 시대의 감성에 어울리는 번역과 번역자의 친절한 주석이 고맙다. 아울러 서양역사의 한 귀퉁이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작 할 걸 그랬어
김소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이야기를 시작으로 책 이야기로 끝맺음하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