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션 - 과감히 덜어내는 힘
마이클 바스카 지음, 최윤영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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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가 큐레이션을 ‘덜어내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에 주목한다. 지난 수백 년 동안 우리는 계속해서 더 많은 생산에 집중했다. 그러나 더 ‘많이’ 만들어내고자 했던 기업은 이제 더 ‘좋게’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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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 과감히 덜어내는 힘
마이클 바스카 지음, 최윤영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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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큐레이션 : 과감히 덜어내는 힘

    _마이클 바스카 저/최윤영 역 | 예문아카이브

    원서 : Curation: the power of selection in a world of excess

 

 

1.

정보의 시대이다. 과거 수년간 산출된 정보의 양이 그 이전의 인류 역사 전체를 통틀어 생성된 정보의 양보다 더 많다. 생성 속도도 매년 60퍼센트씩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정보가 그리 흔하지 않았다. 아니, 정보의 전달력이 매우 약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2.

정보가 많아지고 빨라졌다는 것이 좋아할 만한 일은 아니다. 문제점도 많이 발생한다. 정보 가뭄 사회에서 정보 홍수 사회로 진입했다. 양은 많아졌지만, 가치까지 상승된 것은 아니다. 오늘날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문제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정보를 생산하고 전송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보다 중요한 정보를 찾아낼 수 있는가이다.

 

3.

큐레이션(Curation)'은 무엇인가? 최근 큐레이션이라는 단어가 많이 회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큐레이션은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콘텐츠를 목적에 따라 분류하고 배포하는 일을 뜻한다. 한때는 일부 전문가 집단의 전유물이었던 단어인 큐레이션이 이제는 실질적으로 거의 모든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여러 뮤직 페스티벌은 물론 각종 매장과 쇼핑몰, 모든 종류의 웹 사이트, 뉴스, TED 강연, 컨퍼런스, 벤츠 캐피털의 포트폴리오, 각종 개막행사, 디너파티, 음악의 재생 목록, 휴가, 개인의 정체성, 패션쇼, 와인 목록 등은 모든 큐레이션의 대상이다. 다시 말해 이제 큐레이션은 어느 곳에나 존재한다는 이야기다.

 

4.

큐레이션의 범위가 확장될수록, ‘큐레이터가 늘어난다. 분야를 떠나 모든 이들이 큐레이터가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명 저널리스트이자 투자자인 로버트 스코블은 큐레이션을 두고 “10억 달러의 차세대 기회 시장이라고 했다.

 

5.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큐레이션을 원조격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미술계의 원로들은 큐레이션 열풍을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상업적인 의미로 사용됨으로써 본래의 뜻을 타락시키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6.

경제학 연구자, 작가, 저널리스트이자 디지털 퍼블리싱 콘텐트 기업 카넬로(Canelo)의 발행인인 이 책의 저자 마이클 바스카는 큐레이션에 대한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큐레이션이 생각보다 훨씬 강력하고 흥미로운 개념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 지금 만연한 문제가 어떻게 출현했는지를 인식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7.

큐레이션이라는 단어를 우리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던 상관없이 상황은 돌이킬 수 없다. 사람들은 이미 여러 가지 새로운 방식으로 이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는 큐레이션이 이전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깊은 의미로 사용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8.

그렇다면 왜 큐레이션을 주목해야 하는가? 이것만큼 지금의 사회와 경제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만한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큐레이션은 보다 적은 선택의 폭 위에서 어떤 식으로 기업과 경제를 만들어나갈지에 대한 내용이다. 지나치게 많은 것을 소유함으로써 나타나는 각종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이 책은 이처럼 단순하지만 과감히 덜어냄으로써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큐레이션의 개념이 점점 더 많은 분야와 연관되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예술은 물론 인터넷 산업, 소매업, 제조업에서부터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심지어 정치와 금융 산업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9.

저자가 큐레이션을 덜어내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에 주목한다. 지난 수백 년 동안 우리는 계속해서 더 많은 생산에 집중했다. 그러나 더 많이만들어내고자 했던 기업은 이제 더 좋게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시대에 다라 기업이 소비자를 대하는 태도 또한 바뀌고 있다.

 

10.

이 책은 우리에게 친숙한 의미의 큐레이션뿐만 아니라 보다 광범위한 시각에서 큐레이션의 의미를 논한다. 그리고 이 친숙함과 광범위함을 동일한 시각으로 바라본다. 우리 사회가 어떻게 과잉의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살펴본다. 큐레이션이라는 용어의 역사에 대한 고찰도 지나치지 않는다. 아울러 오늘날 큐레이팅을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인 산업 및 조직 그리고 개인의 사례를 소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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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쟁 3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지음, 손화수 옮김 / 한길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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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왜 내가 이 남자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어야 하나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다. 칼 오베의 일상이 아니라, 그냥 소설로 읽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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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쟁 3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지음, 손화수 옮김 / 한길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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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쟁 3

_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저/손화수 역 | 한길사

원제 : Min Kamp 3

 


1.

그곳에 모인 사람들 사이엔 그 어떤 공통점도 찾아볼 수 없었다. 표면을 흐르는 웃음소리 밑에는 교감과 반감이 쉴 새 없이 돌고 돌았다. 수많은 말이 뱉어졌고 수많은 행위가 있었다.”

같은 뜻으로 모인 사람들 사이에도 각자 생각이 따로 놀 수가 있다. 타인과의 대화는 아마도 이런 경우가 많지 않을까? 교감과 반감사이를 오가는 대화, 때로는 침묵. 수 없이 많은 말들이 떠돌 지만, 가만히 있으면 소외감이 느껴지거나 작은 공간에서 아웃사이더가 된다는 느낌을 갖을지도 모르기에 우리는 듣기보다는 말하기에 집중할지도 모른다.

 

2.

칼 오베는 자기가 얼마나 불행한 패배자인지를 글로 써내는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했잖아. 슬프고 비참한 이야기들을 줄줄이 엮어내면서 자신을 수치심과 후회로 포장하고 있는 남자란 말이야.” 칼 오베가 나의 투쟁을 써내려간 동기랄까, 다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혹자는 왜 내가 이 남자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어야 하나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다. 칼 오베의 일상이 아니라, 그냥 소설로 읽으면 어떨까? 어차피 소설이라는 것도, 판타지 소설이 아닌 이상 누군가의 일상, 생각, 삶의 단편들이 어우러진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타인과의 갈등이 추가된다.

 

3.

갓 태어난 아이가 요구하는 나날의 새로운 일상은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럽게 우리 몸에 배어들었다. 린다는 아이와 단둘이 있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일을 해야만 했다. 소설은 가을에 출간해야만 했고 나는 돈이 필요했다. 내 소설은 샌들과 낙타로만 채워져 있을 뿐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칼 오베와 린다 사이에 딸이 태어났다. 일상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 딸이 유아세례식을 치르는 날까지, 오베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글을 썼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편집자에게 난생 처음으로 거짓말을 했다. “소설을 완성했고 지금은 교정을 보고 있는 중이라고, 하지만 정작 소설의 중심적인 이야기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는 미친 사람처럼 글쓰기에 몰두한다. 세상일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잠은 하루에 두세 시간 밖에 자지 않았다. 오직 그가 의미를 두고 있는 것은 그가 쓰고 있는 소설뿐이었다. 이쯤 되면 투쟁맞다. 그러나 투쟁 아닌 삶이 어디에 있던가?


4.

자연을 인간의 삶에 인위적으로 끌어넣은 것은 필요해서 한 일이 아니라 인간이 닿을 수 있는 세상을 더욱 넓히기 위한 지식에 대한 동경과 갈망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식이 확장되었을까? 그는 주말이면 운하와 자갈길, 숲속의 오솔길을 채우는 인간의 물결이 지난 세기말의 인간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내 생각도 그의 생각과 겹쳐진다.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는 그들보다 더 큰 상실감으로 허덕이는 인간이라는 것이다.” 삶의 질이 나아졌다고들 하지만 과연 어떤 면에서 나아진 것일까? 살아가며 채워야 할 요소는 점점 많아지고, 상대적인 부족감과 낮은 자존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일상을 반복하는 것이리라. 자연 속에서 잠시나마 평안함을 느낀다면, 소유와 존재의 차이를 서로 많이 못 느끼는 시간이 되기 때문에 그러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5.

“4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하늘에 떠오르는 태양을 처음으로 본 호모 사피엔스인지 뭔지 하는 존재에서부터 시작된 인류는 따지고 보면 지금까지도 변한 게 없다. 신체도 그대로이고 욕망은 그 옛날과 비교해 달라진 것이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 옛날의 모습을 지금과는 전혀 다르다고 믿고 있다. 단지 짐작만 하는 게 아니라 확고하게 믿고 있는 것이다.” 다소 허무적이고, 지나친 감이 없지 않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초기 인류의 조상에 비해 무엇이 나아졌는가? 지능? 이젠 그 지능도 점차 인공지능에 밀리고 있지 않은가? 욕망은 더 극대화지고 있다. 타인을 위한 배려심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과연 나아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칼 오베와 함께 고민해볼 시간이다.



#나의투쟁    #칼오베크나우스고르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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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쓰러졌다 - 세 남매의 치매 아빠 간병 분투기
고바야시 유미코 글.그림, 하지혜 옮김 / artePOP(아르테팝)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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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족 중에 뇌졸중 환자가 있거나, 장기적인 치료를 요하는 질병을 앓고 계신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경우에 충분히 참고가 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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