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에서 시민으로 - 한국 민주주의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 돌베개 석학인문강좌 4
최장집 지음 / 돌베개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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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에서 시민으로 최장집 저 / 돌베개


 

"나쁜 순환을 반복할 것인가? 좋은 순환을 개척할 것인가?"

 

 

1.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얼굴은 어떤 표정을 갖고 있는가? 그 모습이 국민 각자의 마음에는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한국적 민주주의라는 표현은 타당한가? 그렇다면 그것은 서양의 민주주의와 비교해볼 때 또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 수 있을까? 등이 내가 갖고 있던 민주주의에 대한 궁금 점이었다.

 

2.

이 책은 크게 여섯 가지 주제로 나뉜다. 민주주의와 갈등의 관계를 이해하는 문제. 국가와 시민사회에 대한 문제.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경제 문제를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관한 내용. 민주주의를 운동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담론에 대한 필자의 비판적 생각. 광주항쟁.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킨 17대 대선 결과를 해석하는 방법 등이다.

 

3.

'갈등'을 키워드로 시작한다. 갈등을 어떻게 이해하느냐 하는 것은 이에 답하는 사람들이 가진 정치적 관점이나 이념적 지향의 차이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척도이다. 정치의 본질은 궁극적으로 갈등의 문제에서 시작한다. 사실 오늘날 보편적인 정치 이념 가운데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자유주의는 갈등을 사회의 근본적인 성격으로 받아들인다.

 

4.

저자는 '갈등'을 민주주의의 정치사회적 기반이라고 한다. 따라서 민주화라는 것은 사회적 힘들 간의 충돌이 불가피하다. 갈등에 관한 또 하나의 역사적 사례를 로마 공화정의 수립과 이를 통해 확립된 제도에서 살펴보는 것도 의의가 있다. 미국의 헌법이 제정되는 과정 중 제임스 메디슨은 몽테스키외로 받은 삼권분립 이론을 적극 수용한다.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는 갈등을 부인하는 것으로부터 이를 수용하고 제도화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5.

국가와 시민사회에 대한 개념을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일반적으로 국가는 쉽게 이해할 수 있어도 시민사회는 선뜻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 이 땅에 민주화라는 기운이 들어온 때가 얼마 되지 않은 탓이기도 할 것이다. 저자는 서구사회와 비교해 볼 때 한국민들의 국가관은 매우 독특한 환경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서구에서는 시민사회가 먼저 존재한 후에 사회의 사적, 지방적 자원과 권위가 중앙 집중화되고 제도화되면서 국가가 건설되었다. 반면 한국의 경우 시민사회라는 말과 그에 대한 인식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최근에 나타났기 때문에 여전히 모호하고 생소할 수밖에 없다.

 

6.

그렇다면 사회적 시민권은 왜 필요한가. 민주주의의 이론과 실천은 추상적인 개념이 되어선 안 된다. 우리의 일상적인 삶속에 구체화 될 때 생명력이 부여된다. 신자유주의가 태동될 때는 선한 뜻이 다분히 함유되었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갈수록 안 좋은 모습으로 변질되고 있다. 부의 불균등한 분배 효과와 이에 따른 사회적 불평등의 증가이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의 민주주의 체제 속 사회경제적인 모습은 한국 민주주의의 실패 그 자체라고 한다. 따라서 한국의 민주주의는 사회적 시민권의 내용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7.

민중, 시민, 그리고 시민권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운동론과 민주주의'를 생각해 본다. 저자는 1980년대의 민중운동을 대중적 투쟁의 목표를 민주화에 둔 최초의 대규모적인 민주화운동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민중'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민중은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갖는다. 하나는 특정의 정치적, 사회경제적 지위를 갖는 구체적이고 실체적인 사회적 인구집단을 가리키는 서술적 개념으로서의 민중이다. 다른 하나는 담론으로서의 민중이다. 그것은 어떤 가치관이나 이데올로기적 비전을 통해 한국사를 이해하는 특정의 역사관, 한국 사회의 구조와 문제를 해석하는 사회 구성에 대한 특정의 이해, 그리고 이러한 틀에 바탕 해서 특정의 민주주의관을 공유하는 추상화된 사회집단 내지 그러한 의미 지평과 가치관, 세계관을 공유하는 일종의 운명적 의미공동체를 가리키는 개념이다."

 

8.

영원히 아물지 않을 듯 한 상처. 광주항쟁. 저자는 이 땅에 민주화가 심어진후 20여 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를 되돌아보며 이렇게 언급한다. "광주항쟁은 한국 민주주의의 이념과 가치, 이상과 목표를 되새기고 실현하는 데 있어 끊임없는 자원으로 역할하기 때문에, 그 의미는 역사적으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기마다 또는 시대마다 현실이 요구하는 퍼스펙티브에서 해석, 재해석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9.

저자는 이 땅의 민주화와 정치, 경제적 안정을 위해 정당 정치를 의식하며 이렇게 묻고 있다. "나쁜 순환을 반복할 것인가? 좋은 순환을 개척할 것인가?" 이것은 우리 모두의 공동 숙제이다. 현 세대와 후세대들이 살아갈 이 땅의 인간화를 위해서 더욱 필요한 질문, 생각, 그리고 행동이다.

 

 

#민중에서시민으로 #최장집 #돌베개 #한국적민주주의 #시민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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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1-17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에 자신들이 자유주의자라고 부르면서 다니는 사람들은 갈등을 회피하려고 자신의 입장과 다른 상대방을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적으로 설정합니다.

쎄인트 2017-01-18 10:46   좋아요 0 | URL
공감합니다~ 평안하신날 되십시요~^^
 
주님, 오늘도 부탁해요 - 소외된 외국인을 섬긴 30년 기도 사역
김상숙 지음 / 두란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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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깨달은 성경 읽기의 유익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 유익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게 되는 것. 두 번째 유익은 바르게 기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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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오늘도 부탁해요 - 소외된 외국인을 섬긴 30년 기도 사역
김상숙 지음 / 두란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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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외국인을 섬긴 30년 기도 사역 주님, 오늘도 부탁해요

_김상숙 저 | 두란노

 

 

1.

매일 비가 오는 우기였습니다. 그날 그들은 빌딩의 지붕 밑에 쪼그리고 앉아서 밤이 되어도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그들은 저자가 홍콩을 방문했던 19854, 호텔 근처에서 만난 필리핀인 가정 도우미 무리였다.

 

2.

왜 그들은 그렇게 밤이 늦도록 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빌딩의 지붕 밑에서 도시락까지 먹어가면서 쪼그리고 앉아 있었을까? 그들에겐 그날이 일주일에 하루 있는 휴일이기에 되도록 집에 늦게 들어가려고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3.

저자 김상숙 권사가 하나님의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이날 이 사건은 훗날 홀리네이션스 선교회의 모태가 된다.

 

4.

저자는 그들 필리핀인 가정 도우미들이 너무나 안쓰러워 후에 안정된 집을 구했을 때 그들이 거리가 아닌 집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집을 오픈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성경을 읽으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다.

 

5.

저자에게 믿음의 자극을 준 사람은 기도의 사람 조지 뮬러였다. 조지 뮬러는 평생 성경 200, 5만 번 기도 응답을 받은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다. 저자의 성경 읽기 역시 100독을 넘어200독을 향하고 있다. 읽는 것으로 그치는 정도가 아니라 암송도 많이 했다. 마음 판에 새긴 말씀들이 참 신기하게도 인생에서 수많은 일들을 만날 때마다 마치 컴퓨터의 엔터키를 누른 것처럼 튀어나왔다고 한다.

 

6.

저자가 깨달은 성경 읽기의 유익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 유익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게 되는 것. 두 번째 유익은 바르게 기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7.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언어는 무엇일까? 그것은 감사이다. “문제가 우리 앞에 태산처럼 가로막고 있는 그 시각에 감사의 언어로 기도했을 때, 아버지께서는 그 태산을 바다로 던져서 우리에게 환희의 선물을 하나 가득 주시곤 했다.”

 

8.

당연한 이야기지만, 기도에도 그 사람의 성품이 담겨진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6:8)

 

9.

유명한 찬양사역자 파니 크로스비는 한 살 때 아버지를 잃고 여섯 살 때 시력을 잃어 평생을 시각 장애인으로 지냈지만 8,000여 편에 달하는 찬송시를 쓰며 감사와 찬양을 하나님께 드리는 삶을 살았다. 저자는 감사하는 일상에 더해 하나님의 도구로 살아가는 삶 안에서 주신 깨달음을 전한다. “그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은 영광 받으시고 경외 받으실 분이시지 우리의 거래 대상이 아니다. 그 무엇을 해도 아버지의 것을 아버지의 뜻대로 사용한다는 것이 기본 정신이다.”

 

#주님오늘도부탁해요 #사랑 #김상숙 #외국인사역 #기도 #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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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첫 번째 금융상식백과 - 혜택부터 꼼수까지, 돈이 굴러들어오는 금융기관 사용설명서
손일선.김대원.전정홍 지음 / 알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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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겐 불편할 수도 있는 이야기다. ‘불편한 진실‘이다. 이 책은 철저하게 사용자(고객 또는 소비자)입장에서 썼다고 판단이 된다. 매일경제 ‘재테크通 삼인방’ 손일선, 김대원, 전정홍의 합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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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첫 번째 금융상식백과 - 혜택부터 꼼수까지, 돈이 굴러들어오는 금융기관 사용설명서
손일선.김대원.전정홍 지음 / 알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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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식백과 손일선, 김대원, 전정홍 공저 / 알키

 

1.

일상의 삶에서 숫자를 떠나선 살 수 없다. 숫자는 많은 것을 표현해주기 때문이다. '금융'이란 단어. 금융인에겐 일상의 삶이지만, 보통사람들에겐 금융이란 단어에 머리가 아플 수 있다. 그렇다고, 외면하고 살 수는 없다. 이 책의 저자는 금융이 이해하기 힘든 상황까지 가게 된 것은 금융에 관심 밖이었던 개인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지만, 고객들에게 어려운 용어로 치장된 약정서를 내밀며 자신들만의 성을 쌓고 있는 금융기관의 잘못이 가장 크다고 한다. 금융기관들이 각종 장벽을 쳐서 고객이나 소비자들이 일정한 선을 넘어오는 것을 막기 때문이라고 한다.

 

2.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겐 불편할 수도 있는 이야기다. '불편한 진실'이다. 이 책은 철저하게 사용자(고객 또는 소비자)입장에서 썼다고 판단이 된다. 매일경제 재테크삼인방손일선, 김대원, 전정홍의 합작이다.

 

3.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금융기관들의 '꼼수''덜 당하는 방법'이다. 책은 4파트로 구성되어있다. 은행, 카드, 보험, 주식 등이다. 은행 -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이라고 한다. 은행의 금리 대출이자도 은행 담당자와 담판 짓기 나름이라니 흥미롭다. '금리인하 요구권'이라는 것이 있다. 은행 측에선 달갑지 않은 제도이다보니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지 않는다. '금리인하요구권'이란 대출자의 신용상태가 좋아지거나 이직 등으로 월급이 크게 증가한 경우 채무자가 은행에 금리를 깎아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4.

급여통장의 이점이 많다. 금리가 높고, 은행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장인만 급여통장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가정주부도 급여통장을 만들어 이득을 볼 수 있다니 금시초문이다. 개인이 급여이체 날짜를 지정해놓고 전후 1영업일에 50~70만 원 이상을 매달 입급 하면 은행은 이를 급여이체 동장으로 인정해준다고 한다. 물론 계좌이체를 할 때 급여, 월급, 상여 등의 문구를 반드시 삽입해야 한다니 이것만 잘 기억하면 좋은 방법인 듯하다. 급여통장으로 이름이 붙으면 수수료 면제는 물론 3~4%의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5.

카드 - 모르고 쓰면 함정에 빠지는 개미지옥. 연회비가 적은 카드가 좋은 카드라고 한다. 부가서비스가 많아질수록 연회비가 상승된다. 부가서비스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제휴회사가 많기 때문에 개인 신용정보 제공 범위가 확대된다고 하니 기억해둘 일이다. 금융당국은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가계부채의 ''으로 지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카드론이 보이스피싱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어 사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같은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카드론 최초 사용자에 대해 300만 원 이상을 신청할 경우 승인 후 두 시간이 지난 뒤 지연 입금하도록 제도가 바뀌었다.

 

6.

보험을 가입했다가 해약하거나 해약할까? 하는 마음을 갖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저자는 무조건 보험을 해약하기보다는 보험회사가 운영하는 각종 제도를 활용해 보장은 유지하면서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방법 찾기를 권유하고 있다. 1) 자동대출과 일시중지 제도를 활용하라. 2) 중도인출과 보험료감액도 대안 3) 특약해지와 감액완납 제도 4) 보험실효 등을 제안한다.

 

7.

보험에도 서열이 있단다. 사고와 질병을 대비하기 위한 보험부터 시작해서 연금보험, 사망대비 보험 등으로 드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실손형 의료보험 - 연금보험 - 종신보험 순이 된다.

 

8.

주식(株式)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주식을 잘 몰라서 실패한다."? 이 말은 변명일 확률이 높다한다. 실패한 사례의 원인은 십중팔구 과욕이다. 하나는 빨리 많은 돈을 벌고 싶어서, 다른 하나는 많은 수익을 내고 싶어서다. 깡통이 되는 경우는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고 개인적으로 들은 정보에 기대어 중소형주에 손을 댔다가 원금을 홀라당 까먹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한다. 투자한 중소형주가 무슨 기업인지도 모르고 투자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알지도 못하고, 오른다는 정보만 믿고 땀 흘려 번 돈을 태운다는 것이다.

 

 

#금융상식백과 #손일선 #김대원 #전정홍 #알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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