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임재 안에 - 오늘 나의 십자가에서 주님을 만나다
하용조 지음 / 두란노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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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임재 안에 - 오늘 나의 십자가에서 주님을 만나다

_하용조 (지은이) | 두란노 | 2018-07-18

 

 

두말할 나위 없이 십자가는 기독교 신앙의 중심입니다. 궁극적으로 십자가는 죄의 용서 또는 사죄 선언입니다. 십자가는 죄와 사탄에 대한 최종적인 승리입니다. 화목제물입니다. 크리스천으로서 십자가의 깊은 뜻을 아는 것이 믿음의 근본이라 생각합니다. 십자가를 목에 걸고 다니거나, 집안에 그 형상을 갖는다는 것은 하나의 장식이 아니라, 십자가의 의미를 깊이 묵상하는 삶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지은이 하용조 목사님이 주시는 메시지를 마음에 담습니다. 십자가의 깊은 뜻을 내 믿음 동산에 심는 기회가 됩니다. 하나님이 오랫동안 지은이의 마음속에 십자가를 나누라는 말씀을 주셨다고 합니다. 현시대의 기독교는 양적으로 성장하고 화려한 듯하지만, 그 내면은 부실하다 못해 깊이 병들어있습니다.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크리스천들에게 속 깊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임재 안에 복음을 들으십시오.’, ‘십자가의 임재 안에 주님을 만나십시오.’ ‘십자가의 임재 안에.’라는 공통된 구절이 들어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의 문제는 십자가를 대신하는 것들이 많이 들어왔다는 것이지요. 성령, 믿음, 리더십, 선교, 비전 등을 강조하는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 그러나 그 안에 십자가가 없습니다. 십자가 없는 성령, 십자가 없는 은사, 십자가 없는 기적, 십자가 없는 선교, 십자가 없는 리더십 등 나열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나의 신앙의 삶을 돌아볼 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십자가 없는 예배, 십자가 없는 봉사, 십자가 없는 기도였음을 고백합니다.

 

 

십자가의 복음을 경험하는 삶이 되게 해 주옵소서.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지혜를 선택하게 해 주옵소서.” 지은이는 십자가의 가장 큰 역할을 두 가지로 요약합니다. 첫째,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인류의 죄를 씻어 준 것, 즉 대속(代贖)입니다. 둘째, 사탄의 정사와 권세를 무너뜨린 것입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의 삶은 죄에 대해서 죽은 자만이 가능하다는 메시지에 깊이 공감합니다. 십자가에서 죄가 죽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세례라고 합니다. 세례란 내 죄가 죽었다고 선언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봐도 세례를 받던 그 시점에 이 생각을 심어놓지 못한 듯합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믿지 않기 때문에, 죄가 죽었다고 선언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례를 받으면서 눈물만 조금 흘리고 말았기 때문에 우리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십자가를 통해 주님의 지혜를 배우고, 주님의 의를 배우고, 주님의 고난과 순종을 배우고, 주님의 사랑법을 배우고, 주님의 선택과 주님의 평화를 배우기 원합니다. 십자가의 깊은 뜻을 매시간, 매일 묵상하며 하나님께 나아가기 원합니다.”

 

 

#십자가의임재안에 #하용조 #두란노 #두포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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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언어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이지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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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들은 짧다. 한 쪽 분량이다 (반쪽도 안 되는 글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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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언어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이지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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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언어 _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은이), 이지현 (옮긴이) | 을유문화사

| 2018-07-05 | 원제 超譯 イエスの言葉 (2017)

 

 


너는 과거에 저지른 죄를 이따금씩 떠올릴 것이다. 과거의 일이니 이미 시효가 끝났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네 마음속에는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다. 이것이 바로 죄의 무서운 점이다.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고 사람을 죄의 노예로 만든다. 게다가 그 죄가 어차피 나란 인간은....’이라며 자신을 비하하는 사고를 낳는다. 그것도 노예처럼 말이다.”

 _ 크리스천이 아니면 성경에 실린 글들을 대하기가 부담스럽다. 성경을 하나의 고전이나 문학작품으로 보면 어떨까? 위의 글은 지은이가 신약성경 요한복음 8:34~ 글을 신앙에 상관없이 예수가 주는 메시지로 재해석한 부분이다. 누구나 완벽한 삶을 살아갈 수 없다. 알고 짓는 죄, 모르고 짓는 죄. 죄까지는 아니지만, 내가 저지른 실책의 후유증이 내 안에 너무 오래 남아있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게 주의하면서 앞을 보며 나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너무 자주 뒤를 돌아보는 것도 지혜롭지 못하다. 때로는 그 기분이 나를 예민하게 하고, 낮은 자존감이 공격적인 성격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어두워서 보이지 않는 것도 언젠가는 명확하게 보인다. 숨겨진 모든 것은 언젠가 밖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소곤소곤 작은 소리로 나누던 이야기도 언젠가 큰 소리로 나누게 될 것이다. 무슨 일이든 영원히 숨길 수는 없다.”

   _ 요즘 뉴스에서 기무사, 드루킹, 사법부 이야기를 빼면 날씨이야기만 남을 것 같다. 감춘 것은 언젠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완전범죄가 쉽지 않듯이 무슨 일이든 영원히 덮어둘 수는 없다.

 

 

 

네가 사랑해야 할 이웃이 대체 누구냐고 새삼스럽게 묻고 있는가? 이웃이란 네가 사랑하는 사람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이웃이란 너와 관련 있는 모든 사람을 뜻한다. 그리고 네가 스스로 관계를 맺게 되는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친절을 베풀어라. 친한 친구를 대하듯 자상하라. 무슨 일이 있어도 책망하지 마라. 더 나아가 이웃 이외의 사람들에게도 이와 마찬가지로 친절을 베풀어라.” 누가복음 10:30~

 _‘이웃의 개념과 범위를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된다. 이웃이란 나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 내가 스스로 관계를 맺게 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살아가며 힘든 것은 일이나 공부가 아니라, 인간관계다. 간혹 나의 뜻과 상관없이 관계가 맺어지는 사람들도 있다. 최근 페이스 북에선 거리두기라는 항목이 추가됐다(원래 있었는데 내가 모르고 있었는지도..) 때로는 거리두기도 필요하다. 페북에선 내가 거리두기를 설정해도 상대방은 모른다고 하니, 다행이긴 하다. 안 그러면 더 복잡해지고, 머리 아파진다. 모든 이들에게 친절을 베푼다는 것처럼 어려운 것이 또 있을까?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내가 사람들을 대할 때, 상대방에 따라 그 빛깔과 온도가 달라지진 말아야 할 것이다. 더욱이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누군가를 유난히 차갑게 대한다는 사실을 그 사람이 알게 되면, 그 사람의 마음속에 비수를 품게 만들 것이다. 이웃 이외의 사람들에게도 친절을 베풀라는 말을 일단 마음에 담는다. 그렇게 했을 때, 손해 볼 일 있을까? 오히려 그럼으로써 내가 상처를 받을 것 같으면, ‘거리두기로 분류하는 것이 어떨까?

 

 

이 책의 지은이 시라토리 하루히코(白取 春彦)는 베를린자유대학교(Freie Universitat Berlin)에서 철학, 종교, 문학을 공부했다고 한다. 주요 저서로 초역 니체의 말, 지성만이 무기다, 초역 비트겐슈타인의 말, 머리가 좋아지는 사고술(がよくなる思考術), 처음으로 알게 된 불교(はじめて佛敎), 이 책 한 권으로 성경을 알 수 있다!(この一冊聖書がわかる!)등 다수가 있다. 지은이는 이 책 예수의 언어들어가는 글에서 이 책은 신앙에 관한 책이 아니다. 또한 기독교 관련 서적도 아니다.(....) 이 책은 예수라는 한 남자가 남긴 말에 대해서 쓴 것이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런데 그 이후 이어지는 글들이 다소 무겁다. 나중에 읽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 차례도 건너뛰고, 본문(43)으로 직행하길 권유한다. 글들은 짧다. 한 쪽 분량이다 (반쪽도 안 되는 글들도 많다). 지은이의 지성만이 무기다라는 책이 나의 읽을 책 서고(書庫)’에서 아는 척한다. 곧 만나줘야겠다.

 

 

#예수의언어 #시라토리하루히코 #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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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맞았지만,
달다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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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면, 장난 같은 글과 그림(카툰)이 손짓한다. 그러나 가벼운 줄 알고 들다가, 어쿠~하는 것처럼 글에 담긴 상념들은 결코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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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맞았지만,
달다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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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맞았지만,

_달다 (지은이) | 21세기북스 | 2018-07-06


 

 

어제의 내일을 버리고, 내일의 어제를 잡아라.” 책을 읽다가 적어 놓은 구절이다. 같은 오늘이지만, 그 오늘을 어떻게 나의 삶이라는 그릇 속에 담아두느냐가 문제다. 이 문장을 좀 더 레알하게 표현하면 이 책의 제목처럼 될 것이다. “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 맞았지만..” 쓰디쓰고 지랄 맞은 어제는 어제대로 흘러가게 둘 일이다. 오늘만은 달달하게 보내자.

 

 

우리가 사랑에 실패하는 이유는/ 갈증 나는 순간에만 절실해지기 때문// 그래서 그토록 많은 사랑 노래들이/ 호기심으로 설레는 사랑의 시작과/ 이별 후의 그리움, 가슴 시린 짝사랑 같은/ 목 타는 감정만을 읊조리나 보다// 늘 충분해서 지극히 당연한 사랑은/ 퇴색한 보석처럼 빛을 잃어 보인다// 그 빛이 완전히 사라져야/ 비로소 어둠이 아파진다는 것은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하여, 어리석은 우리는 또다시 사랑에 실패한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외롭다// 주섬주섬 생각을 정리하며/ 당장에 주머니를 뒤적거린다// ‘녹이 슨 것을 꺼내 입김을 불어다가/ 소매 끝으로 문지르고 닦아본다// 그렇게 한참을 들여다보니 반짝하는 빛이 돈다/ 맞다. 틀림없이 맞다// 지루하게 곁에 있는 당신은/ 여전히 귀한 나의 보석이 맞다.”

_‘우리가 사랑에 실패하는 이유전문.

....공감이 많이 가는 글이다. 사랑에 갈증이 많이 난 상태에서 누군가를 찾고, 만나는 일이 끝까지 잘 가는 경우를 별로 못 봤다. 갈증이 난다는 것은 내 안에 심히 부족한 무엇인가 있다는 이야기다. 채워지지 못하는 만큼 짜증과 불만으로 표현된다. 못된 성질 다 나온다. 반면에 그저 곁에서 묵묵히 자리를 채워주고, 있어주는 절친이나 가족은 소외당할 때가 많다. 그들의 고마움을 생각하게 해주는 글이다.

 

 

나는 줄곧 휑한 무대에 덩그러니 나를 세웠다. 관중들의 반응을 살피며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했다. 영악한 머리로는 적절한 타이밍을 살펴, 멋들어지게 폭죽을 터뜨려 박수를 받아내기도 했다. 그런 중 나의 무대는 위기를 맞았다. 환호 없는 무대는 초조했고 흩어지는 연기처럼 무의미했다. 그리고 나는 달리기를 멈추었다. 전부였던 회사부터 어설픈 자기계발까지 끊임없이 휘두르던 채찍을 내려놓았다. 돌아서 본다. 무정하게 멀리도 왔다. 질주해온 길 끝에 아스라이 점처럼 작은 내가 보인다. 지금의 나는 두 팔을 벌리고 섰다. 저만치 따라오는 내 영혼을 힘껏 안아주려고. 끌어안은 그의 귀에다 속삭이듯 부탁도 해볼 참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도 나의 곁을 지켜달라고. 나의 진짜 관객이 되어달라고.”  _‘영혼을 기다리는 시간전문.

......인디언들은 광야를 달리다 멈추어 서서 달려온 길을 되돌아본다. 미처 따라오지 못한 자신의 영혼을 기다리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지금 우리 서로 살아가는 모습은 어떤가? 뒤는커녕, 앞이나 잘 봤으면..앞이나 잘 보였으면..달려갈 길이라도 있었으면....

 

 

책을 펼치면, 장난 같은 글과 그림(카툰)이 손짓한다. 그러나 가벼운 줄 알고 들다가, 어쿠~하는 것처럼 글에 담긴 상념들은 결코 가볍지 않다. 나이, 직업, 성별을 떠나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눈에 띄리라 생각한다. 좌충우돌 살아오며 생긴 작가의 상처가 곱다. 너와 나의 살아가는 모습이기도 하다. 단지 표현을 안 하고 살아왔을 뿐이다. “깊숙하게/ 뜨겁고 묵직한/ 무언가가 차오르는 기분이 든다/ 나는 행복해질 나를 믿는다.”

 

 

#오늘은달다 #어제는지랄맞았지만 #달다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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