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살 용기 - 내 삶의 주인이 되게 하는 아들러 심리학 카운슬링
기시미 이치로 지음, 오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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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답게 살 용기 : 내 삶의 주인이 되게 하는 아들러 심리학 카운슬링

_기시미 이치로 저 / 오근영 역 | 알에이치코리아(RHK)

원서 : 高校生のためのアドラ-心理學入門

 

 

용기시리즈가 자주 눈에 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데, 그만큼 용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이 책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이미 미움 받을 용기로 국내에 독자층을 형성했다. 저자는 이렇게 묻는다. “미움 받을 용기를 딛고 선 이후 우리의 삶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이제는 열등감 뒤에 숨어있던 찬란한 나를 만나볼 시간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지금 당장 자신과의 대화를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문제는 어떻게 자신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느냐가 관건이다. ‘나에 대해 분명히 알기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가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주관하는 흐름은 아들러 심리학이다. ‘나를 안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사실 나 자신을 제대로 보는 것은 힘겨운 일이다. 오히려 가족보다 친구나 직장 동료들이 내 모습을 그나마 제대로 보고 있을 것이다.

 

 

행운과 행복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리스의 7현인이자 아테네 정치가 솔론은 이런 말을 남겼다. “어떤 행복이든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 알 수 없다. 지금은 행복하지만 내일도 행복하리라는 보장이 없다.” 당연한 이야기다. 요즘 정치, 사회면에 안 좋은 일로 연일 이름이 오르내리는 사람들은 아마도 자신과 가족들의 행복이 영원하리라고 믿고 있었을 것이다. 물론, 개개인마다 행복에 대한 정의는 다르다. “무엇이 행복인지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지만, 세상에서 말하는 행복이 반드시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반대로 세상에서 말하는 불행(불운)이 닥쳤다고 해서 곧 불행해진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자신을 들여다보려는 마음이 들 때,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성격이다. 자신의 성격을 스스로 판단하고, 설명하기 힘들다보니 나는 어떤 유형에 속할까? 궁금해서 혈액형, MBTI 검사, DISC 검사 등에 관심이 쏠린다. 이 모든 검사들은 한계가 있고, 장단점이 있다. 분명한 것은 누구나 내면에 자리 잡은 성격은 유동적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성격을 살펴 볼 때 대인관계를 도외시하곤 하는데, 성격을 알려면 대인관계에 어떤 식으로 대처하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사람에 따라 태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성격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 저자의 의견에 공감한다. 성격은 차츰 어떤 방식에 익숙해지는 면이 있다. 결국 라는 존재 자체가 어떤 환경에서 지내느냐에 따라 그 성향이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상처받지 않으려 또 다른 상처를 만드는 아이러니’. 자기애(自己愛)가 너무 지나쳐도 좋지 않지만, 지나친 열등감과 낮은 자존감은 대인관계가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상대가 눈길을 돌린 것을 두고 자신을 피한다거나 미워한다고 생각하기로 결심하는 것은 그 사람과 관계를 깊게 맺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챕터에선 식상한 표현이지만, 아이들에게 전해줄 만한 간결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기,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기, 고통을 지렛대로 성장하기, 과거보다 현재를 바라보기, 삶은 리허설이 아님을 기억하라, 약간의 용기가 가져다 줄 놀라운 삶의 기쁨 등.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누군가가 이렇게 하라고 단정하듯 던지는 말을 그대로 따르는 사람에게 이런 이야기는 불편하고 귀찮게 느껴지겠지요. 자신의 인생이건만 텔레비전 속 만능 강사가 일러주는 대로 사는 사람에게는 귀찮고 번거로울 겁니다. 오히려, 이 책을 읽고 나서 이 책의 내용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말로 내가 하려는 말을 제대로 이해한 셈입니다.” 이 책을 통해 타인의 모습에 투영된 로 살아갈 것인가? ‘나답게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상념의 씨앗을 심을 시간이 된다면 그 또한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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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동양철학 - 아시아의 지혜 모음서
프랭크 맥호벡 지음, 김규태 옮김 / 지와사랑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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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단순한 취미와 호기심으로 동양철학에 관심을 가진 것이 아니라, 무려 50년 동안 동양철학에 관한 책을 읽고 서양 철학과 비교하면서 연구했다는 부분에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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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동양철학 - 아시아의 지혜 모음서
프랭크 맥호벡 지음, 김규태 옮김 / 지와사랑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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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동양철학

      _프랭크 맥호벡 저/김규태 역 | 지와사랑

 

 

한 권으로 읽는 동양철학이라? 선입견이겠지만, 더군다나 서양인이 쓴 책이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담았을까? 궁금하다. 이런 경우엔 저자에 대한 관심이 앞선다. 저자 프랭크 맥호벡은 서양인이지만 일찍이 동방의 빛이라는 시적인 말로 찬양한 아시아의 지혜를 발견하고 오랫동안 동양철학을 두루 섭렵해왔다고 한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한국전쟁에서 해병대원으로 복무하면서 자신이 맞설 적을 이해하기 위해 동양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피지기백전불태 [知彼知己百戰不殆]를 마음에 담고 전쟁에 임했다는 이야기다.

 

저자가 다루고 있는 분야는 넓다. 불교, 선불교, 노자의 도덕경, 주역, 인도의 요가, 공자, 풍수, 태극권, 곽암의 십우도, 일본의 신도, 하이쿠, 티베트의 사자(死者)의 서()등이다. 저자가 단순한 취미와 호기심으로 동양철학에 관심을 가진 것이 아니라, 무려 50년 동안 동양철학에 관한 책을 읽고 서양 철학과 비교하면서 연구했다는 부분에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책의 목표는 아시아의 지혜를 편견 없이 제시하는 것이다. 독자를 설득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혜가 절로 빛을 발하게 하려고 했다. 나는 한 발 물러나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지혜를 왜곡하지 않으려고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본래의 의도에 가장 가까운 것을 판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구할 수 있는 모든 판형의 고대 문서를 활용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독자는 동양철학과 종교가 얼마나 유사한지 알게 되고 동양에는 실제로 하나의 빛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서두에 동양과 서양의 차이를 언급한 내용은 새삼스러운 면은 없지만, 참고가 될 만하다. 저자는 동양은 느리고, 조용하고, 사색적, 수동적, 내향적, 직감에 의존, 보존적이라고 지적한다. 반면 서양은 빠르고, 소리를 내고, 반응적, 능동적, 외향적, 사실에 의거, 소비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대조는 시대가 변하면서 모두 수긍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생각을 대체적으로 그렇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중국은 그렇다 치고, 일본의 신도(神道)나 사무라이의 도()와 무사시의 오륜, 하이쿠까지 거론하면서 한국에 관한 내용은 단 한 점도 들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은 저자의 동양철학 관심영역에서 철저히 배제되었다. 이 땅의 전쟁터에서 동양철학을 공부하겠다는 마음을 다지게 된 사람치곤 의외다.

 

내 나이 20대 후반에 티베트의 사자(死者)의 서()를 읽었다. 이 책에서도 소개가 된다. 옛 생각이 난다. 사자(死者)의 서()는 천 년 전, 높은 히말라야 산중에서 티베트 승려들이 죽음부터 환생할 때까지의 여정을 가르친 책이다. 티벳불교의 대가 파드마 삼바바가 8세기경에 쓴 108개의 경전 중 하나이다. 비밀스럽고 신비한 탄트라불교에 속한다. 금강승(金剛乘)으로 번역된다. 책의 내용은 산 자가 사자(死者)에게 이 책을 소리 내어 읽어주는 것으로 되어있다. 사자가 환생의 길을 찾도록 돕기 위해서라고 한다. 책을 좀 읽는 사람이라면 한 권으로 읽는 동양철학에서 새삼스러운 내용을 기대하진 말일이다. 단지 동양철학에 관심을 가져볼까? 하는 마음이 일어나는 사람들에겐 가이드북으로 권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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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다
이상주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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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통해 나의 내면도 치료하고, 타인의 내면까지 치유해 줄 수 있다면 지구별에 이보다 평화로운 일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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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다
이상주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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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다

  _이상주 (지은이) | 메이트북스 | 2018-08-06

 

 

글쓰기는 특별한 게 아니라 일상이다. 그저 나의 일상을 쓰고 감정과 생각, 상처 등 내 안에 있는 것을 꺼내고 쓰는 행위가 글쓰기다.” 인류의 글쓰기는 기록으로 시작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기록만 하기엔 뭔가 허전해서, 글 쓰는 이의 개인적인 기분이나 느낌도 추가 되었을 것이다. 나아가서 인류의 창작 행위는 오늘날 우리가 읽는 고전이 되었다.

 

 

최근 글쓰기, 책 쓰기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뜨겁다. 좋은 현상이다. 글을 쓰다보면 내면이 많이 다듬어질 것이다. 타인에 대한 정서적 공감영역도 확대될 것이다. 책을 내겠다고 작정하고 쓴 글들엔 솔직히 점수를 많이 못주겠다. 아예 처음부터 독자를 의식하고 쓴 글들이 많다. 그윽한 향이 없다. 출처불명의 스토리와 미사여구의 전시장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반면 한편 한 편 모아진 글들에 인연이 닿아 책으로 엮어진 것은 처음부터 와 닿는 느낌이 다르다. 모두가 그렇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대체적으로 그렇다.

 

 

이 책의 지은이가 권유하는 치유의 글쓰기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본다. 우선 지은이는 이 책에 스스로의 경험을 많이 담았다. 지은이는 15년 경력의 편집디자이너이자 두 아이의 엄마 그리고 작가로 소개된다. 어린 시절 생겨난 오래된 상처 때문에 낮은 자존감과 외로움 속에 살아왔지만 글쓰기를 통해 조금씩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왔다고 고백한다.

 

 

글을 쓸 때는 모든 것을 내려놓아라. 당신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단순한 단어들로 단순하게 시작하려고 노력하라”_나탈리 골드버그(시인). 6살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하는 소녀가 있었다. 커서 불문학을 전공한 뒤 비서로 취직하지만 뭔가를 자꾸 끄적거리며 공상에 빠져있는 습관 때문에 해고된다. 그 후 결혼을 했으나 뒤늦게 알아차린 남편의 폭력성 때문에 결국 이혼을 한다. 어린 딸과 정부 보조금으로 하루하루 힘든 나날을 살아 내야했다. 단 하루도 죽음을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우울증이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까지 왔다. 살기 위해 글쓰기에 몰입했다.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는 공동묘지를 찾아가서 영감을 얻기도 했다고 한다. (내가 저 안에 들어가 누워있으면 미처 못 쓴 글들 때문에 안타까워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을까? 완전 내 생각이다). 해리 포터작가인 조앤 K. 롤링의 이야기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모든 실패와 두려움을 용기로 바꿔서 부와 명예를 거머쥔 그녀의 삶의 스토리 자체가 오히려 소설 같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내가 되묻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운전을 잘 할 수 있을까?’라고. 운전대를 잡듯이 펜을 잡아야 할 것이다. 운전도 많이 할수록 실력이 좋아진다. 익숙해지면 차와 운전자가 한 몸이 된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자주 많이 쓸수록 더욱 좋아질 것이다. 지은이가 권유하는 글쓰기 시작은 읽을 시간이 없으면 쓸 시간도 없다이다. 책 읽을 시간조차 없다면 쓸 시간도 없는 것이다. 읽을 시간을 만들 때 분명 쓸 수 있는 시간도 생길 것이라고 한다. ‘기록이 기억을 지배한다’. 역사적으로 흥한 민족은 정부 기록에 능한 민족이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작가가 될 것도 아닌데 꼭 글을 써야 할까? 바빠서 책 볼 시간도 없는데 무슨 글쓰기?” 처음부터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차곡차곡 쌓아간 사람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 그저 내 삶을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쓰다 보니 작가라는 타이틀이 붙은 사람이 더 많다. 글쓰기를 통해 나의 내면도 치료하고, 타인의 내면까지 치유해 줄 수 있다면 지구별에 이보다 평화로운 일이 없을 것이다. 평안의 그곳을 향하고 떠나는 마음에 이 책이 큰 도움을 주리라 믿는다.

 

 

#글쓰기로내면의상처를치유하다 #이상주 #글쓰기치유법 #메이트북스 #원앤원콘텐츠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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