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교토의 1만 년 - 교토를 통해 본 한일 관계사
정재정 지음 / 을유문화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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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부터 현대까지 교토를 중심으로 한 한일관계사와 일본의 역사를 살펴본다. 저자가 교토의 곳곳을 발품 팔며 취재한 글과 사진이 잘 정리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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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시 코르차크 - 어린이도 어른과 똑같은 권리가 있다 아니라고 말한 사람들 2
이자벨 콜롱바 지음, 권지현 옮김 / 북콘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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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누시 코르차크 】 _아니라고 말한 사람들 2

   _이자벨 콜롱바 / 북콘

 

 

 

“민주주의가 민중의 피를 먹고 자란다면, 인간 사회는 ‘아니오!’라고 말한 사람들의 용기와 고통을 먹고 진보한다”(홍세화). 긍정할 것은 긍정하고, 거부할 것은 거부하면서 살아가야 제대로 살다 가는 것이겠지요.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여러 여건 상, “아니오!”한 마디에 내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지요. 내가 딛고 나아가고자 하는 길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어른보다는 어린아이, 청소년을 의식해서 쓰였지만 연령과 상관없이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상 이미 오래 전부터 받아들일 수 없는 것에 “아니오!”라고 말하며 저항해 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민주주의와 휴머니즘을 위한 투쟁에 참여한 그들은 한 가지 공통점을 지닙니다. 그것은 바로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에 감히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지녔다는 것이지요.

 

 

 

이 책은 한 소녀가 학교 역사숙제를 해나가는 중에 알게 된 이야기 형식으로 전개됩니다. 폴린이라는 소녀가 “집안의 가장 나이 많은 어른에게 어린 시절에 대해서 여쭤보세요. 어르신의 이야기를 소설 형식으로 써서 발표하세요.”라는 과제를 받습니다. 폴린은 집안의 가장 나이 많으신 어르신? 증조할머니네...처음엔 증조할머니와 13년을 가까운 가족으로 지냈지만(따로 살고 있음) 그리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기에 많이 망설이게 됩니다. 그러나 숙제를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었지요. 결국 할머니와 마주 앉습니다.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만남입니다.

 

 

 

할머니 입을 통해서 나오는 이야기 한 마디 한 마디가 그저 허투루 들을 수 없는 이야기군요. 이 책의 제목이자 이름이기도 한 야누시 코르차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실존했던 인물). 1878년 바르샤바에서 출생했습니다. 본명은 헨리크 골드슈미트라고 합니다. 야누시 코르차크는 헨리크 골드슈미트가 첫 책을 출간할 때 사용하던 필명이라고 합니다. 유대인입니다.

 

 

 

 

야누시는 어려서부터 생각이 깊었더군요. 아마도 야누시가 열한 살 되던 해 돌아가신 아버지의 영향이 큰 탓인 것 같습니다. 야누시의 아버지는 한때 뛰어난 변호사였지만 정신병원에 걸렸지요. 정신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해 입던 중,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안타까운 사정입니다. 야누시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굳은 결심을 합니다. ‘미친놈의 자식’은 아이를 갖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야누시는 자식을 갖지 않았지만 아이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종합병원 소아과 의사로 일하던 그는 어린 환자들을 친자식처럼 돌보았습니다. 야누시의 어린 시절은? 유대인 부르주아 집안에서 태어난 야누시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어른의 명령에 머리를 무조건 복종을 해야 했던 ‘전시용’아이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섯 살 꼬마였을 때부터 그는 더러운 누더기를 걸친 배고픈 아이들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대단한 생각입니다.

 

 

 

 

이 책엔 야누시가 이 지구상에 전무후무한 고아원(어린이가 주체가 되어 운영되던 고아원)이야기(폴린의 할머니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고아원)가 주축을 이룹니다. 그리고 야누시는 1942년 나치에 의해 고아원 교사들과 아이들과 함께 트레블링카 죽음의 수용소로 강제 이주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국제연합은 야누시 코르차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979년을 세계 아동의 해로 지정합니다. 그리고 10년 뒤인 1989년 11월 20일, 국제연합 아동권리협약을 채택합니다.

 

 

 

 

#야누시코르차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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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말과 글과 예술 등을 통해 여러 가지 것을 알고 우리 생각을 말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권리를 해치지는 않는지 잘 생각해서 해야만 한다." (97쪽)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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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말 봄날의책 세계산문선
막스 피카르트 지음, 배수아 옮김 / 봄날의책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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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르트의 저서 중 [침묵의 세계] 다음으로 만난 책. ‘언어‘는 인간에게 이미 주어진 것 중 하나라는 지적에 공감한다. 가족과 같은 부족간에 말이 안 통해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이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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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한 독서 - 서평가를 살린 위대한 이야기들
금정연 지음 / 마음산책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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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讀書)요설(饒舌)‘이라는 책제목이 더 잘 어울릴 듯. 프랑수아 라블레, 요제프 폰 아이헨도르프의 책을 찾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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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 뇌과학과 임상심리학이 부서진 마음에게 전하는 말
허지원 지음 / 홍익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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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 뇌과학과 임상심리학이 부서진 마음에게 전하는 말

  _허지원 / 홍익출판사

 

 

“당신은, 당신이 알고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나에 대해 제일 잘 모르는 사람이 ‘바로 나’라는 지적에 공감한다. 나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친구나 회사동료일 가능성이 많다. 가족? 의외로 가족이 가족 구성원에 대해 잘 모른다. 특히 부모는 자신들의 자식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른다. 아마도 자식들에게 요구하는 바람 이미지가 뇌리에 박혀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을 해본다.

 

 

이 책의 저자 허지원은 뇌과학자이자 임상심리전문가로 소개된다. ‘부서진 마음으로 위태로운 사람들에게 심리치료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보여준다면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정신병리 및 심리치료와 융합한 뇌과학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조현병 성격장애군의 뇌보상회로의 이상성을 세계최초로 규명했다.

 

 

‘노력하되, 애쓰지 말 것’, ‘타인을 시험에 들게 하지 말 것’, ‘완벽주의적 불안에 휘둘리지 말 것’, ‘의미를 찾으려 하지 말 것’, ‘당신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 것’ 등의 십계명식 조언과 함께 임상 에피소드가 추가되었다.

 

‘당신의 과거는 당신의 미래가 아닙니다.’ 맞는 말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심리적인 압박과 낮은 자존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이유 중, 과거지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현재 상황은 시간이 좀 지나야 못된 영향력을 행사한다.

 

 

“냉정하게 말해서, 우리는 언제 생을 마쳐도 이상하지 않을 각자의 궤적을 삽니다. 매일을 쾌락적으로 살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나만큼은 내게 관대해져도 좋습니다.” 완벽주의적 불안이라는 것이 있다. 완벽해지고 싶은데 완벽해질 자신이 없다보니 늘 불안할 것이다. “이번에도 안 될 것 같아요. 내가 잘 알아요.” 알긴 뭘 안다고. 치료 효과에 대해 미리부터 단정을 내리는 상담자. 저자는 이와 같은 타입을 ‘불안중독자’라고 표현한다. 타인의 시선과 감정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다.

 

 

완벽주의자에 관한 뇌과학자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여섯 차원으로 분류한다. _실수에 대한 염려. _개인적 기준. _부모의 기대. _부모의 비판. _행위에 대한 의심. _조직화 등이다. “타인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 요컨대 전대상피질의 활성화가 과도한 상태로 유지된다면, 그 사람은 상처투성이의 자기개념을 움켜쥔 채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뒤로 물러서지도 못한 채 제자리에 머무르게 됩니다.”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무수히 많은 사례 속에서 바로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은근 힘을 얻는다. 나 혼자만 끙끙 앓고 있는 문제들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감이 든다. 저자의 메시지는 단호하면서도 따뜻하다. 가독성이 높은 책이다.

 

 

 

 

 

 

 

"원래 정상인 사람이 없고 마냥 행복한 가정이 없지요. 프로이트는 정신적 ‘정상’상태를 ‘약간의 히스테리’, ‘약간의 편집’, ‘약간의 강박’으로 정의했습니다." (209쪽)
-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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