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길 위를 걷다 - 오늘 만나는 종교개혁 영성의 현장
김성영 외 지음 / 두란노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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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길 위를 걷다 - 오늘 만나는 종교개혁 영성의 현장

_김성영 | 고성삼 | 박용규 | 서대천 | 주도홍 (지은이) | 두란노 | 2017-10-16

 

 

15171031일 마르틴 루터는 당시 로마 가톨릭교회의 전통과 교리가 성경적으로 맞는지 토론하기 위해 95개조 반박문을 비텐베르크 성() 교회에 붙였다. 루터의 의제들은 개혁운동의 불꽃이 되어 들불처럼 타올랐다. 루터가 애초부터 로마 가톨릭과 결별하기 위해 반박문을 붙인 것은 아니었지만 개혁을 갈망하던 당시 분위기는 개혁운동을 확산시키며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독일의 한 작은 도시에서 시작된 16세기 종교개혁의 바람은 울타리를 넘어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하나님의 시간이 도래하자 부패한 가톨릭교회에 대한 개혁운동은 도처에서 일어났다. 종교개혁은 루터가 시작해 칼뱅이 확산시켰다는 교회사의 평가처럼 스위스 제네바를 중심으로 전개된 칼뱅의 개혁운동은 그의 조국 프랑스로, 네덜란드와 독일, 스코틀랜드 및 영국 등지로 확산되었고 미국을 거쳐 마침내 한반도까지 상륙했다.

 

 

이 책은 국민일보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서 20165월부터 20176월까지 영성의 현장을 찾아서라는 타이틀로 연재한 기획기사들을 편집했다. 1년간 55회의 대장정의 기록이 담겨있다. 종교개혁 현장의 그 때 그 순간들을 다시 확인해보는 시간이 된다. 아울러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이 시점에 한국교회는 어떻게 그 귀한 믿음의 유산들을 지켜나갈 것인가 반성해보는 계기가 된다. 목회자와 신학자로 구성된 5명의 필자가 종교개혁 현장을 직접 취재했다. 종교개혁 발상지인 독일과 스위스, 프랑스와 영국, 미국과 한국 땅 여러 곳을 답사했다.

 

 

종교개혁은 교회와 신앙 뿐 아니라 정치, 학문, 예술, 문화 등 사회의 구석구석까지 깊고 폭넓게 영향을 끼쳤다. 마르틴 루터를 필두로 멜란히톤, 츠빙글리, 장 칼뱅, 존 웨슬리, 위그노, 존 위클리프, 크랜머, 청교도인, 죠지 뮐러, 로버트 토마스, 조나단 에드워즈, 무디, 알렌, 언더우드, 아펜젤러, 그레이엄 리, 길선주, 주기철, 손양원 목사, 빌리 그레이엄 등 수많은 개신교 믿음의 선조들과 선배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이들의 공통점은 성령님의 강권에 의해 전도와 복음의 기수가 되었다는 것이다. 더러는 순교를 마다하지 않았다. 하나님이 불러 쓰시겠다는 말씀에 목숨 걸고 순종했다.

 

 

필자들이 공통적으로 느낀 것은 종교개혁의 발상지인 여러 나라를 답사하며 하나님의 모습을 찾기 원했지만, 가는 곳마다 교회 유적지들은 문화유산으로만 보존되어 있을 뿐 종교개혁자들이 혼신을 기울여 찾았던 하나님은 계시지 않았다는 안타까운 사실이다. 지금의 한국교회는 어떤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한국교회는 하나님을 향한 첫사랑을 회복하는 길이 되어야 할 것이다. 교회개혁은 끊임없이 계속되어야 한다. 루터가 다시 살아나서 한국교회를 바라보며 어떤 마음을 갖게 될까? 아마도 한국교회를 향해 눈물을 흘리며 교회개혁을 염원하는 대자보를 붙이던가, 1인 시위를 할지도 모르겠다. 루터가 목숨 걸고 내세웠던 (성경)말씀 안에서 믿음의 유산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주님 앞에 서는 순간까지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를 외치던 칼뱅을 또한 기억해야 할 것이다.

 

 

#종교개혁길위를걷다 #마르틴루터 #종교개혁500주년 #종교개혁영성의현장 #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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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도기 Trip Doggy - 털북숭이 친구 페퍼와 30일 유럽여행
권인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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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해외여행을 떠나볼까? 하는 꿈을 꾸고 있는 이들이나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가이드북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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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도기 Trip Doggy - 털북숭이 친구 페퍼와 30일 유럽여행
권인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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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도기 Trip Doggy - 털북숭이 친구 페퍼와 30일 유럽여행

_권인영 (지은이) | 21세기북스 | 2017-10-31

 

 

사람을 제대로 알기 위해선 같이 여행을 해보면 안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고 그 사람을 좀 더 알아내겠다고 굳이 여행까지 해볼 필요는 없지만, 부부든 애인이든 친구든 직장 동료든 친목계원이든 함께 여행을 다니다보면 그 사람의 밑바닥 성질까지 보게 된다. 그렇다면 그런대로 성질이 고약하지 않은 반려견과 여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여행은 가야겠는데 집에 두자니 마음이 안 놓이고, 애견호텔에 두고 가자니 돈도 돈이지만 안심이 안 되어 같이 여행을 다니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국내 여행이 아니고, 해외여행이라면 다르다. 그것도 유럽여행이라?

 

 

이 책의 저자 귄인영이 저지른 일(?)이다. 어려서부터 개와 함께 하는 일상이 자연스러웠던 저자는 역시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사진 찍는 일을 전공으로 삼는다. 이 두 가지 일을 접목시켜 현재 반려견 사진작가, 동물 포트레이트 촬영가가 되었다. 어느 날 유럽에 다녀온 친구가 지나가는 말처럼 한 마디 한 것이 저자의 털복숭이 친구 페퍼와 30일간 유럽여행을 가게 된 불쏘시개가 된다. “유럽은 어디를 가나 개와 함께 해. 백화점, 레스토랑이나 카페, 지하철이나 기차에도 큰 개가 있는데, 아무도 뭐라고 하거나 신경 쓰지 않아.”

 

 

반려견과 함께 하는 여행은 준비할 것이 많다. 반려견이 해외여행을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평가와 훈련부터 검역준비, 숙소, 대중교통, 여행지(명소)에서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비행기내에서도 반려견이 컨넬에 넣어진 상태에서 견주와 따로 떨어져 있어야 하는 문제가 아마 제일 신경이 쓰이는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저자는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후 스위스, 이탈리아를 목적지로 삼았다. 책은 여행 중 단상과 에피소드가 사진과 함께 잘 편집되었다. 미리 예약한 숙소가 잘 못 처리되어 속이 상해 급기야 울음까지 터뜨렸다. 페퍼가 갑자기 아파서 거의 공황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스스로 멋진 여행이었다고 한다.

 

 

페퍼의 변화만큼 나에게도 변화들이 생겼다. 페퍼가 어떤 상황인지 먼저 파악하고, 미리 해주려고 한다. ‘이쯤이면 페퍼가 목이 마르겠지. 이제는 쉴 타이밍이지. 빨리 나가야겠구나.’등등 페퍼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몇 년을 함께 살았지만 여행길에서 서로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었다. 그렇게 우리는 점점 더 가까운 사이가 되어갔다. 이 모든 변화 역시 여행이 선물이라고 생각하니, 떠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럽 여행을 다녀왔던 지인들조차 개를 데리고 여행을 하는 것은 무리라는 깊은 우려와 부정적인 시선(꿈도 꾸지 말라는 이야기)이 압도적으로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반려견(13kg이나 나가는 중, 대형견에 속하는 보더 콜리 견종)과 함께 유럽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여행지에서 참고가 될 꿀팁 정보가 많이 실려 있다. 반려동물과 해외여행을 떠나볼까? 하는 꿈을 꾸고 있는 이들이나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가이드북이 될 책이다.

 

 

#트립도기 #털복숭이친구페퍼와30일유럽여행 #권인영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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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월간 샘터 2017년 12월호 월간 샘터
샘터편집부 / 샘터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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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달’ 12월이다. 2017년을 보낸다. 기억할일만 기억하고 모두 보내버린다. ‘마음을 가다듬는 한 해 끄트머리 달’이다. 12월엔 올해 마무리 할 일을 생각하고 정리하련다. 이렇게 또 한 해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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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월간 샘터 2017년 12월호 월간 샘터
샘터편집부 / 샘터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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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7.12

   _샘터 편집부 (지은이) | 샘터사(잡지) | 2017-11-06

 

 

맺음달’ 12월이다. 2017년을 보낸다. 기억할일만 기억하고 모두 보내버린다. ‘마음을 가다듬는 한 해 끄트머리 달이다. 12월엔 올해 마무리 할 일을 생각하고 정리하련다. 이렇게 또 한 해를 보낸다.

 

 

몇 장을 들추자 눈이 잔뜩 충혈 된 한 사람의 사진이 나온다. 이달에 만난 사람이란 꼭지의 글이다. 인터뷰이는 인명구조 전문가 경광숙이다. 터져 나오려는 눈물을 참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어느 은퇴 소방관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정리되어있다.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정년퇴직을 4년이나 남겨놓고 그는 왜 347개월 동안 이어오던 소방관 생활을 접었을까? 아직도 미결로 남은 세월호사건이 계기였다. 그는 1979년부터 소방관 생활을 시작해서 삼십 년 넘게 크고 작은 재난 현장에서 맹활약했다. 인명구조 베테랑의 눈에 그날의 인재(人災)는 도저히 이해불가였다. 세월호 사고가 난 하루 종일 자신의 근무지인 서울 도봉소방서에서 TV화면으로 진도 앞바다 사고 현장을 지켜보던 경광숙씨는 속절없이 흘러가는 골든타임 앞에서 침이 바짝 말랐다. “현장에 바로 출동했던 119 구조대마저 해경의 진입허가가 없어 근처에서 대기만 하다 골든타임을 놓치고 말았다는 얘길 듣고는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더군요.” 그 일 이후 그는 삶의 의욕을 잃었다. 후배들에게 목숨 걸고 재난 현장에 뛰어들라고 말하는 것에 회의감이 들었다. 심한 자책감과 자괴감, 울화통이 뒤섞인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결국 조기퇴직을 하고 말았다. 방향감각을 상실한 것이다. 그걸 왜 당신이 책임져야 하느냐며 조기퇴직을 만류하는 아내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책임져야할 사람들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지 않는 이상, 사회는 같은 재난 사고가 다시 반복된다.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속절없이 수많은 인명이 숨을 거두고, 우리는 한 사람의 유능한 전문가마저 잃고 말았다.

 

 

언젠가 어느 북 리뷰를 보니까 이해인 수녀님이 고인이 되신 것으로 써 있어서 깜짝 놀랐다. 그새 돌아가셨나? 아니다. 수녀님은 아직 살아계신다. 매달 샘터에 올리시는 글로 당신이 건재하심을 알려주신다. 이해인 수녀의 흰 구름 러브레터‘12월의 반성문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내 마음 속에 있는 일곱 개의 하얀 문으로 잠시 들어가려합니다.” 수녀님은 감사의 문, 용서의 문, 기쁨의 문, 인내의 문, 사랑의 문, 겸손의 문, 기도의 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일상에서 느끼는 감사와 기쁨을 전해주던 이해인 수녀의 흰 구름 러브레터201712월호를 마지막으로 연재를 마친다고 한다. 아쉽다. 암투병 중이신 수녀님이 차분하게 주변정리를 하시는 마음이 전달되어 애틋해진다. 이 땅에 남은 삶의 시간 속에서 육신의 큰 고통이 없으시길 기원한다.

 

 

올해도/ 잘해왔습니다// 있는 힘껏/ 달려왔습니다// 쉰 살 넘어 도전한 검정고시/ 끝내 놓을 수 없는 작가의 꿈/ 견디기 힘들었던 유산의 아픔/ 지독했던 물 공포증에서 벗어나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나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잘 견뎌줘서 고마워!”

 

 

12월호의 특집은 나에게 고맙다!’ 이다. 보통 사람들의 살아온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결혼을 앞두고 혼사 문제를 의논하던 아들이 혼자 남을 엄마가 걱정되어 한다는 말이 엄마는 꿈같은 것도 없어요?”하며 군소리를 했다. 그 순간 엄마는 목구멍까지 차오른 말을 다시 삼켜야했다. “여자 혼자 몸으로 널 키우느라 엄마한텐 꿈꾸는 것도 사치였어!” 얼마 후 결혼한 아들이 분가해 나가자 별다른 취미도 없는 생활이 무료하고 의미 없는 나날로 이어졌다. 집안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 졸업장이 전부인 그녀는 라디오에서 칠순에 가까운 나이에 공부를 시작한 만학도 할머니의 사연을 접하고 자극을 받아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중,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을 하게 된다. “여러 난관들을 딛고 얻어낸 결과라 더욱 기쁘다. 평생의 꿈을 이루게 해준 나 자신의 용기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살아가며 나를 보듬어 안아 주고, 도닥여주는 시간 꼭 필요하다.

 

 

#월간샘터 #201712월호 #샘터편집부 #샘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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