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2040 - 코로나 이후, 다시 쓰는 경쟁 구도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 지음, 곽지원 외 옮김 / 투나미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로벌 트렌드 2040 - 코로나 이후, 다시 쓰는 경쟁 구도

_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 / 투나미스

 

 

장기적인 미래를 전망할 때는 버려야 할 것과 취해야 할 것을 잘 구분해야한다. 그래서 사실 미래 예측은 그때 가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 한편 오전의 상황이 오후가 되면 달라질 수 있고, 오늘의 이슈가 내일이 되면 달라질 수 있다. 미래는 항상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몸담고 있는 업무분야를 떠나서 10년 후, 20년 후엔 세상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을까 들여다보는 것도 의미 있다. 이 책의 집필자인 국가정보위원회는 장기적인 전략을 분석하는 정보기관센터이다. 전 세계의 경제와 안보, 기술, 사이버, 테러 및 환경 등 현실적인 주제를 주로 다룬다. 아울러 정보기관의 자문을 받아 정책을 수립한다. 다분히 미국 자국의 이익을 위한 평가와 분석이 선행되긴 하나, 책에 실린 내용들은 참고할 만하다.

 

주요 이슈 중 우선되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이다. 수년, 수십 년이 지나고 나면 세계는 질병과 기후변화, 신기술 및 금융위기발 혼란으로, 끝을 알 수 없는 질곡의 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저자들은 2040년의 세계를 두고 다양한 가상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책의 논지를 뒷받침하는 5가지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_글로벌 과제. _분열. _불균형. _경쟁 _적응 등이다. 아무래도 관심이 가는 것은 가상 시나리오 2040이다. 이는 다시 _민주주의의 부흥 _표류하는 세계 _공생경쟁 _분리된 사일로 _비극과 동원 이라는 애매모호한 타이틀로 구분된다.

 

“2040, 세계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이끄는 열린 민주주의의 부활이 한창이다.” 미국과 기타 민주사회의 민관협력으로 추진되는 신속한 기술발전으로 글로벌 경제가 변화되고 전 세계 수백만 인구의 소득과 삶의 질이 향상된다고 한다. 비교적 낙관적이다. 반면, 수년간 증가된 중국과 러시아의 사회적 통제와 감시로 주요 과학자 및 기업가들이 미국과 유럽에서 망명을 신청하게 되자 두 국가에서는 혁신의 맥이 끊긴다는 분석도 이어 진다(중국인들은 감시와 통제 에 적응되다보니, 오히려 그 안에서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낀다는 리포트도 있기에 과연 그럴까하는 의구심도 든다).

 

“2040, 중국, 지역 주체 및 비국가 주체들과 같은 주요 세력들이 국제 규범과 제도를 무시하면서 국제사회는 방향성이 없고 혼란에 빠져있으며 변동성이 높아졌다.” 중국은 서부 국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약점을 이용하여 국제적인 영향력을 특히 아시아에서 확장하고자 하나, 의지와 군사력이 부족하여 기후변화 및 개도국의 불안정성과 같은 글로벌 과제의 많은 부분을 해결하지 못하다고 내다본다. 암튼 미국은 중국에 관심이 많다.

 

분리된 사일로에서 사일로(silo)는 회사 안에 성이나 담을 쌓고 외부와 소통하지 않는 부서를 가리키는 말이다. 여기선 분위기상 회사를 국가로 바꿔야겠다. “2040, 미국과 가장 가까운 일부 동맹국만이 개방형 인터넷을 사용했고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은 강력한 방화벽을 사용했다.” 책 끝부분엔 라틴아메리카,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를 비롯한 9개 지역의 인구 트렌드에 대한 20년간의 예측안이 도표로 제시된다. 인구증가와 도시화비율, 중위연령, 1인당 GDP, 비전염성 질환 발생률 및 종교 비율과 같은 인구통계학적 트렌드도 포함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컴패션 경영 - 개인의 불행을 외면하지 않는 조직의 힘
모니카 월라인.제인 더튼 지음, 김병전.김완석.박성현 옮김 / 김영사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컴패션 경영 - 개인의 불행을 외면하지 않는 조직의 힘

_모니카 월라인, 제인 더튼 / 김영사

 

 

 

이 책을 읽다보니, 30여년의 직장생활 중 내 곁을 떠난 많은 직장 동료들이 기억을 스치고 지나간다(다른 이들에겐 나도 같은 존재이리라. 기억이나 하고 있을지 몰라도). 그들은 왜 떠났을까? 그리고 나는 왜 떠났는가? 더러 아예 다른 길로 간 동료들도 있지만, 같은 일로 이직을 한 동료들을 나는 수평이동이라 이름 붙인다. 아무리 잘 옮겨봤자 역시 그곳에도 이상한 인간, 해괴망측한 시스템이 기다리고 있기에, 본인은 수직이동이라 떠벌리고 떠나갔지만 거기서 거기기에 수평이동이다.

 

 

직장에 적응 못하고, 밝아오는 아침이 두려운 경우의 대부분은 일보다도 사람 때문이다. 오죽하면 너 없는 직장에 다니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까. 나를 힘들게 하는 그 인간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깨고, 밥먹다말고 체한다. 경영진은 또 어떤가? 일관성 없고, 형평성 없고, 부정직하기까지 하다. 직원들에게도 부당한 행위를 강요한다. 제일 문제가 심각한 것은 사람 귀한 줄 모르는 인간들이다. 그들의 머릿속엔 당신 자리에 끼워 넣을 사람이 줄을 서있어. 전화 한통화만 하면 눈썹을 휘날리며 달려올 거야.’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주인의식이라는 단어는 또 어떤가? 내가 좀 순진했던 젊은 시절엔 진짜 주인의식으로 일을 했다. 주인의식이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너가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강요하는 게 문제다. 지금 생각해보니 오너가 직원들에게 주인의식 운운했던 것은 주인()의식하라는 소리로 접수된다.

 

 

1980년 텍사스 오스틴에서 홀 푸드 마켓(Whole Foods Market)이 점포 하나로 사업을 시작했을 때, 역사상 최악의 홍수가 났다. 많은 사람이 생명을 잃었고, 홀 후드 마켓도 거의 복구가 힘들 정도의 타격을 입었다. 모든 설비와 상품이 망가졌고, 재고품과 융자금도 바닥이 났다. 의지할 만한 금융 자원도 없었다. 당시에 대략 50만 달러에 달하는 적자가 났고, 회사는 파산 직전이었다. 그런데 이 회사는 어떻게 회생하게 되었을까? 이러한 지경에 처했던 회사가 오늘날 140억 달러의 규모에 이르는, 식품업계와 수백만 명의 삶에 강한 영향을 끼치는 회사로 성장하게 된 동력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 모든 것이 다 그 운명의 날에 이해당사자들이 보여준 보살핌과 컴패션 덕분이다. 고객과 이웃 주민들은 지저분해진 가게를 청소해주었고, 또 수주일 동안 마켓의 직원들과 함께 노력해 매장을 예전 모습으로 돌려놓았다. 리더들이 홀 푸드 마켓을 다시 시작할 방법을 찾지 못한 형편임에도, 직원들은 월급에 대한 보장도 없는 상황에서 계속 일했다. 여기저기서 지원이 엄청나게 쏟아지는 것을 본 납품업체들은 손실액의 상당 부분을 감수하고 신용으로 가게에 물건을 채워주겠다고 제안했다. 은행가들은 마땅한 담보를 확보하지 못했는데도 여신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초기 투자자들은 자금을 더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불과 몇 주 만에 매장은 다시 문을 열었다.

 

 

도대체 이 홀 후드 마켓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아니, 무엇 때문에 그렇게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었을까? 여러 가지 요인 중에서 (직원들에 대한)보살핌, 컴패션이 잘 발휘된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곧 경영주의 직원들에 대한 배려, 고객들에 대한 세심하고 신뢰감 있는 서비스 등이 어우러져서 만들어진 작품일 것이다. 직원들이 해피하면, 고객들도 해피하다.

 

 

컴패션(compassion)의 사전적 의미는 끽해야 연민 또는 동정심이나, 이 책에선 사람과 조직을 키워주는 조용하지만 강력한 힘으로 그려진다. 책은 크게 4파트로 구성된다. 직장에서의 고통과 컴패션, 직장생활에서 컴패션 일깨우기, 조직의 컴패션 역량 일깨우기, 컴패션을 일깨우기 위한 설계도 등이다. 이 책의 공저자 중 한 사람은 혁신적인 기업 코칭 조직인 엔라이븐워크의 창립자이자 CEO이다. 또 한사람은 경영심리학 교수이자 긍정조직센터의 공동창립자이다. 이 책은 직원들에게 주인의식만 주입시키기 바쁜 주인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123 영어 공부 - 1일 2시간 3개월의 기적
이성주 지음 / 차이정원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일 2시간 3개월의 기적을 이야기한다. 시간과 기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용이 더욱 중요하다. 2002년 탈북민으로 한국에 와서 알파벳을 처음 본 청년 이성주의 영어 성공담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 잘하는 리더는 이것만 한다
이바 마사야스 지음, 김혜영 옮김 / 김영사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 잘하는 리더는 이것만 한다

_이바 마사야스 / 김영사

 


 

팀원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데 자기 일로도 벅차 팀원들에게 신경 쓸 여유가 없다고 하는 리더들이 많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 빠진 리더들이 자신의 업무 능력을 탓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리더의 능력이 부족한 탓일까?”

 

팀장은 자칫 외딴섬이 되는 경우가 있다. 팀원들과 임원들 사이에서 끼인 존재가 되는 경우도 있다. 어깨가 무겁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그렇다고 내게 주어진 기회를 거절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 어쨌든 리더가 되었으니 살림을 잘 꾸려나가야 한다.

 

팀원의 이야기를 들어줄 시간이 없는 것은 리더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리더의 업무량과 책임이 과중하다보니 일어난 현상일수도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팀장의 역할 중 팀원들에게 적절한 업무분담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 팀원들을 믿고 적절하게 일을 안배해서 맡기는 것도 능력이다.

 

이 책의 저자 이바 마사야스는 영업, 리더십 강연의 달인이라고 소개된다. 저자가 관리직을 맡은 11년 동안 번 아웃된 팀원이나 입사 3년 차 이하 퇴사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확실한 기록을 세웠다고 하니 믿어줄만하다.

 

여러 이야기 중,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을 어떻게 리드할 것인가에 대한 것에 관심이 갔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신입과 경력을 대함이 분명 달라야 한다. 그러나 마음만 앞서가는 팀장은 때로 신입을 경력사원 대하듯 질책하거나, 경력을 신입처럼 다그치는 경우도 있다. ‘신입은 티칭으로 리드하고, 중견 팀원은 코칭으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준다는 조언이 유용하다.

 

때로는 책에서 답을 구한다팀장이 팀장답지 못한 사례 중, 매너리즘에 빠진 팀장이 있다. 리셋이 필요하다. 이곳저곳 세미나를 다닐 시간이 없다면 독서를 통해서 리셋을 해야 한다. 저자도 이 부분에 힘을 준다. “감기에 걸리면 약을 먹듯이 일하다 고민이 생기면 책을 읽는다. 책은 약과 같은 것. 실제로 책을 읽으면 해결의 문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행히 지침이 될 만한 책을 만났다면, 주치의가 생긴 거나 마찬가지다.”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힌트를 3가지로 정리했다. _이론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해야 할 일이 명확해진다). _저자의 경험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슬럼프 탈출법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_용기를 얻는다(더 심각한 상황에서도 괜찮았다는 걸 안다).

 

팀을 잘 이끌어나가지 못하는 리더의 전형적인 예로 인간미가 없는 사람이 꼽힌다. 직원 만족도 조사에서 점수가 낮게 나오는 것이 바로 이 타입의 리더이다. 리더가 되었다면 적절한 시기에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보는 방법도 좋다고 하니 활용할 만하다. 그리 어려운 방법은 아니지만, 팀원들의 마음에 진솔하게 담겨질 수 있는 내용이면 더 좋겠다. 결론은 너무 잘난 척 하지 말자는 이야기로 접수된다. 자기 딴엔 실패담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성공담으로 비쳐지면 역효과다. 책에 실린 내용들이 세상에 없던 리더의 보약 같은 말이 아닐지라도, 복습하는 차원에서 읽어볼 만한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게 바로 화난 거야! 울퉁불퉁 어린이 감성 동화 4
톤 텔레헨 지음, 마르크 부타방 그림, 성미경 옮김 / 분홍고래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화‘를 담은 동물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이어진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이면서 시집과 동화를 집필했다. 작가는 시시때때로 불붙는 마음 속 감정들에 이름을 붙여주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