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컬처 클럽 - 아이슬란드에서 먹고 마시고 즐기는 법
김윤정 지음 / 이야기나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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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여행자를 위한 WWW. 숙소는 물론 노천온천, 근사한 레스토랑, 벼룩시장, 마을 축제, 양조장 투어, 요정의 계곡 등에 대한 정보가 지도, 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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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컬처 클럽 - 아이슬란드에서 먹고 마시고 즐기는 법
김윤정 지음 / 이야기나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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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컬처 클럽 - 아이슬란드에서 먹고 마시고 즐기는 법

_김윤정 (지은이) | 이야기나무 | 2016-07-12

 

 

아이슬란드(Iceland)라는 나라. 정식 명칭은 아이슬란드 공화국이다. 나라 이름에서 연상되듯이 국토의 약 80%가 빙하, 호수, 용암지대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남한과 엇비슷한 크기지만 인구는 약 32만 명이라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낮은 나라이다. 북대서양 한가운데에 위치한 고립무원의 섬나라 아이슬란드. 빙하와 추운 기후 때문에 국토의 대부분이 불모지이다. 나라의 국민성은 아무래도 기후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어떻게들 살아가고 있을까?

 

 

왜 아이슬란드를 가려고?” “거기에 뭐가 있는지 모르니까..” 이 책의 지은이 김윤정은 여행 월간지 기자였다. 여행 기자는 오직 여행을 가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 둔다. 그리고 아이슬란드로 날아간다. “지금이 아니면 평생 아이슬란드에 못갈 것 같아서..” 그곳에 도착한 때는 6. 패딩을 꺼내 입어야 할 만큼 춥다. “내가 상상하던 그대로야. 아무것도 없잖아. 황량하다. 이렇게 좋을 수가.”

 

 

다행히 혼자가 아니다. 영화 윌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가 한참 극장에서 상영 중일 때, 상상을 현실로 만들 세 여인이 의기투합했다. 각기 성격은 달라도 하던 일은 같았다. 세 사람 모두 잡지사 에디터였다. 그렇게 아이슬란드 여행자 동맹이 꾸려졌다. “셋은 무인도에 떨어져도 각자 다른 곳에 다른 모양의 집을 짓고 살 것처럼 성격이 완전히 달랐지만 아이슬란드가 우리를 구원하리라 생각했다.”

 

 

인구의 60%가 모여 산다는 레이캬비크를 시작으로 세 사람은 찾아 나서는 여행길을 이어간다. 마치 그들과 함께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듯 기록이 세밀하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에게 직업을 물어보면 열에 여섯은 뮤지션이라는 답변을 듣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일상의 직업 외에 뮤지션을 제2의 직업으로 갖고 있다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다.

 

 

아이슬란드인들이 특별한 날 챙겨먹는 특별한 음식이야기가 흥미롭다. 크리스마스이브 전야, 1223일에 먹는 삭힌 홍어’. 우리나라에서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들도 삭힌 홍어를 못 먹거나 안 먹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술은 별로 안 좋아해도 삭힌 홍어는 가끔 먹어봤다). 그곳 사람들 역시 삭힌 홍어 냄새가 워낙 지독하기 때문에, 음식을 먹은 다음 입고 있던 옷을 버리기까지 하면서도 먹는다고 한다. 아이슬란드의 삭힌 홍어. 뜻밖이다.

 

 

아이슬란드에 존재하는 수 없이 많은 폭포(11폭포라는 표현도 눈에 띈다.) 엘프, 흙의 정령, 트롤, 드워프 등의 요정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음악을 사랑하는 그들이기에 매년 11월에 열리는 아이슬란드 에어 웨이브라는 뮤직 페스티벌 때는 레이캬비크 전체가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고 한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찾아오는 백야 덕분에 태양이지지 않는 댄스플로어가 탄생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일생에 한 번쯤 가보고 싶은 뮤직 페스티벌이 될 것이다.

 

 

지구에서 찾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지형이 존재한다는 아이슬란드. 지질학자들에겐 파라다이스이기도 하다. 세 사람이 정신없이 다닌 것 같지만, 책은 아이슬란드가 어떤 나라인지, 그곳 사람들은 어떻게들 살아가고 있는지. 나아가선 아이슬란드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멋진 가이드북이다. 책 중간 중간에 족보처럼 자리 잡은 여행 팁도 매우 유용하다. 아이슬란드 여행자를 위한 WWW. 숙소는 물론 노천온천, 근사한 레스토랑, 벼룩시장, 마을 축제, 양조장 투어, 요정의 계곡 등에 대한 정보가 지도, 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

 

 

#아이슬란드컬처클럽 #아이슬란드에서먹고마시고즐기는법 #김윤정 #이야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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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10-24 0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월터를 만나 삭힌 홍어가 먹고싶어지는 책이네요! 홍어 진짜 많이 먹었는데 여긴....없네요 ㅎㅎ

쎄인트 2018-10-24 10:22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전에는..종종눈에띄던 홍어집이...요즘은 잘 안보이긴하네요..
냄새는 고약하지만...코가 뻥~ 뚫리면서 정신이 번쩍 나는...팍삭힌 홍어 먹고 싶어집니다.

카알벨루치 2018-10-24 10:54   좋아요 1 | URL
아이슬란드인들이 삭힌 홍어를 좋아한다는 사실은 진짜 의외입니다 홍어 너무 좋아요 ㅎㅎ
 
새들의 꿈에서는 나무 냄새가 난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266
마종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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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에서 모국어로 시를 쓰는 시인에 대한 관심이 시인의 아버지가 동화작가 마해송이라는 사실보다 늘 먼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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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꿈에서는 나무 냄새가 난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266
마종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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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 시인선-266 새들의 꿈에서는 나무 냄새가 난다

     _마종기 저 | 문학과지성사

 

 

1.

작은 호수가 노래하는 거/ 너 들어봤니/ 피곤한 마음은 그냥 더 잠자게 하고/ 새벽 숲의 잡풀처럼 귀 기울이면/ 진한 안개 속에 몸을 숨긴 채/ 물이 노래하는 거 들어봤니?/ 긴 피리 소리 같기도 하고/ 첼로 소리인지 아코디언인지/ 멀리서 오는 밝고 얇은 소리에/ 새벽안개가 천천히 일어나/ 잠 깨라고 수면에서 흔들거린다/ , 안개가 일어나 춤을 춘다/ 사람 같은 형상으로 춤을 추면서/ 안개가 안개를 걷으며 웃는다/ 그래서 온 아침이 한꺼번에 일어난다/ 우리를 껴안는/ 눈부신 물의 메아리메아리전문

 

강과 호수는 완전히 다르다. 강은 흐름이 있다. 소리가 있다. 반면 호수는 조용하다. 물의 흐름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수면(水面)상으로 잘 감지가 안 되는 것뿐이다. 낚시광 친구가 있다. 그 친구 따라서 호수, 양어장 낚시를 종종 간 적이 있다. 내 낚싯줄엔 어쩌다 교통사고로 걸린 물고기가 가끔 있을 뿐이었다. 낚시보다 호수를 덮는 안개가 좋았다. 시인의 표현처럼 진한 안개였다. 안개의 두께를 느낄 정도였다. 그리고 보니 나도 물의 노래 소리를 들은 듯싶다. 아침 안개는 그리 오래 안 간다. 해와 교대한다. 새벽안개가 진짜 안개다. 새벽 공기가 안개를 지나 나의 뇌를 적시며 지나갔다. 이 시의 끝부분 눈부신 물의 메아리라는 표현이 참 좋다. 시각과 청각이 한 줄에 담겨있다.

 

 

2.

봄밤에 혼자 낮은 산에 올라/ 넓은 하늘을 올려보는 시간에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별들의 뜨거운 눈물을 볼 일이다/ 상식과 가식과 수식으로 가득 찬/ 내 일상의 남루한 옷을 벗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오늘 밤/ 별들의 애잔한 미소를 볼 일이다// 땅은 벌써 어두운 빗장을 닫아걸어/ 몇 개의 세상이 더 가깝게 보이고/ 눈을 떴다 감았다 하며 느린 춤을 추는/ 별밭의 노래를 듣는 침묵의 몸/ 멀리 있는 줄만 알았던 당신/ 맨발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_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전문

 

두렵고 떨리는 마음. 두려워서 떨리는 것이 아니라, 떨려서 두렵다. ()보다 신()이 먼저 반응한다. 신체적인 반응이 더 빠르다. 별들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 시인은 신()을 생각하며 두렵고 떨린다. 그가 유난히 죄를 많이 지어서가 아니다. 상식과 가식과 수식으로 가득 찬 시인의 일상이라고 했지만, 그 나쁜 증상이 주변에 너무 많이 퍼져있기 때문에 안타깝다. 별밭의 노래를 듣노라면, 멀리 있는 줄만 알았던 그분이 곁에 와 있는 것을 느낀다. 신을 벗어야한다. 내가 서 있는 모든 곳이 거룩한 장소가 되어야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이 세상은 더욱 평화로운 호흡을 하게 될 것이다.

 

3.

마종기 시인을 알게 된 것은 오래 전 일이다. 1970년대 초로 기억된다. 문학잡지에서 시인의 시를 처음 만나고, 그 뒤로 평균률이라는 독특한 판형의 시집을 통해서 다시 만났었다. 시인은 젊었고, 나는 어렸었다. 평균률은 결혼 후 몇 번의 이사과정 중 사라졌다. 독특한 판형 탓이었을까? 서가에서 언제나 좀 튀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가? 사라진 이유가? 시인은 그동안 미국에가 살면서도 시심(詩心)을 놓지 않고 있었다는 점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타국에서 모국어로 시를 쓰는 시인에 대한 관심이 시인의 아버지가 동화작가 마해송이라는 사실보다 늘 먼저였다. 각 나라 언어마다 빛깔과 향기가 다르다. 전문직 종사자로서 생활하던 시인에게 모국어로 시를 쓰는 것은, 일제하 시대에 목숨 걸고 모국어로 시를 쓰던 시인들의 마음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그 시()들이, 시심(詩心), 시인을 살리는 글자가 되고, 글이 되고, 심상(心象)이 되었으리라 짐작한다. 나는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몰랐다/ 저기 누군가 귀를 세우고 듣는다/ 멀리까지 마중 나온 바다의 문 열리고/ 이승을 건너서, 집 없는 추위를 지나서/ 같은 길 걸어가는 사람아/ 들리냐” _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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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기적입니다 - 민들레 국수집 주인장 서영남 에세이
서영남 지음, 이강훈 사진 / 샘터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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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글을 통해 ‘비운 만큼 채워진다.’는 소중한 진리를 다시 깨닫는다. ‘소유로부터의 자유,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기쁨,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투신’. 저자의 가훈(家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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