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다녀왔습니다
오오카와 쓰구미치 지음, 이민영 옮김 / 두란노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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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다녀왔습니다    오오카와 쓰구미치 저 | 두란노

 

 

초반에 등장하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일화를 통해 나의 믿음 생활을 점검해본다. 킹 목사는 모든 사람의 마음 속 깊은 곳에는 남보다 위에 있고 싶은 본능이 있다고 한다. ‘눈에 띄고 싶어 하는 자의 본능이 함께한다. 헛되고 헛된 것에 마음을 두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책 제목을 보면 언뜻 연상되는 것이 돌탕(돌아온 탕자)’이다. 신앙인의 대부분은 하나님에게로 향했다 떠났다 하면서 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주 떠나지는 않아도 등을 돌리며 살아가는 순간이 없을 수 있을까?

 

이 설교집의 저자 오오카와 쓰구미치 목사는 일본 교회의 가장 바람직한 미래 모형을 제시해주는 목회자라고 알려져 있다. 성경적이고, 영성이 있고, 간단명료한 설교를 한다는 평이다.

 

오키나와의 요미탄손이란 곳에 하얀집 펠로십교회라는 곳이 있다고 한다. 호수와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지어진 아름다운 예배당이다. 보통은 주거지가 형성되고 교회가 들어서지만, 이곳엔 교회가 먼저 세워지고 그리스도인들이 아닌데도 많은 사람들이 교회 주변으로 와서 아름다운 주택을 짓고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부동산업자들이 이 교회 덕분에 꽤 큰돈을 벌어들였다며 만 평의 토지를 교회에 기증했다고 하니 대단하다. 교회의 또 다른 역할에 주목하게 된다.

 

이 교회 예배당에 들어서면 좌우 정면에 잘 돌아왔다는 말이 매우 아름답게 쓰여 있다고 한다. ‘잘 왔다는 말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잘 돌아왔다는 것은 원래 있어야 할 집인데, 먼 길을 떠났다가 다시 왔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저자는 잘 돌아왔다에는 환영 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한편으론 너무 오래 있다 온 거 아니야? 어서 와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덧붙인다. 공감이 간다. “어디 갔다 이제 왔어. (영혼의)밥 먹고 푹 쉬어

 

마틴 부버는 인생은 만남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 어떤 만남보다 예수그리스도와의 만남 이상 좋은 것이 있을까? 저자는 예수님을 만나는 방법 두 가지를 든다. “하나는 죽어서 하늘나라에서 만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말씀으로 기도로 찬양으로 예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지난 날 교토에서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순교를 당했습니다. 26명의 성인이 나가사키까지 끌려가는 일을 당했음에도, 우리는 교토에서 가톨릭교회와 정교회를 냉대하고 정죄했습니다. 이것을 교회가 회개하기를 원합니다. 또 과거 아시아 각국에 식민지를 만들어 그들에게 피해를 입힌 사실에 대해 일본은 사과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일본이,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죄 사함을 받고 성령의 울타리 안에서 하나가 되어 앞으로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일본에선 전도, 목회가 상당히 힘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섬기는 교회는 저자가 목회를 한 이후로 2,643명이 세례를 받았다고 한다. 27명의 신도로 시작해서 약 100배의 축복을 받은 셈이다. 현재 인터넷 조회 수는 월 평균 45만 건으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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