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쟈와 함께 읽는 문학 속의 철학
이현우 지음 / 책세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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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와 함께 읽는 문학 속의 철학

_이현우 (지은이) | 책세상 | 2017-12-05

 

 

나누기 좋아하는 인간은 학문도 예외가 아니다. 학문의 범주도 점차 세분화 되어가고 있다. 비록 최근에 이뤄진 분류는 아니지만, 문학과 철학은 어떤가? 문학작품 속에는 철학뿐 아니라 음악, 미술 등의 예술 등 다른 학문도 스며들어있다. 문학 속에 철학적 사유도 들어있고, 철학은 때론 문학적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 이현우는 로쟈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져 있는 서평가, 인문학자이다. 문학과 인문학을 주제로 한 저술과 강의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언젠가 강의를 간 곳에서 사회자가 노자 이현우 선생이라고 소개했다는 에피소드를 들은 적 있다. 사회자는 로쟈를 노자(老子)로 이해한 듯하다.

 

 

이 책은 저자가 같은 제목의 문학 속의 철학이라는 주제로 강의한 것을 책으로 엮었다고 한다. 저자는 강의, 책 제목의 모티브를 박이문 교수의 문학속의 철학이라는 책에서 빌렸다고 한다. 몇 해 전 데이비드 러버트 로렌스의 소설 사랑에 빠진 여인들이 번역되어 나오자마자 저자가 20대 시절부터 관심을 가졌던 문학과 철학에 다시 깊은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강의를 기획하고 진행했다고 한다. 이 책에 실린 문학 텍스트는 박이문 교수가 책에서 다룬 열다섯 편 가운데 고른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은 문학 작품 곳에서 철학적 주제를 찾아 음미해보려는 시도인 동시에, 박이문 선생의 문학 속의 철학을 제 방식으로 되읽은 결과이기도 합니다.”

 

 

7권의 책이 소개된다.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 볼테르의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도스토옙스키의 지하로부터의 수기,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 제임스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그리고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의 사랑에 빠진 여인들이다. 저자는 이 작품들을 통해 각 문학 작품 속에 담겨진 메시지를 읽는다. 윤리, , 인간의 본질, 인생의 의미, 예술이란 무엇인가,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이란 무엇인가?

 

 

도스토옙 스키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다. 1849년 페트라셉스키의 금요 모임 사건으로 체포되어 사형 선고를 받았다. 사형 집행 직전에 감형되어 시베리아에서 유형생활을 했다. 사형 집행 직전에 황제의 특사로 사형 집행이 해제된 것은 계획된 수순이었다고 들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도스토옙스키는 1863년에 발표된 니콜라이 체르니솁스키의 소설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반박 논평을 쓰려고 시작했던 것이 지하로부터의 수기라는 작품으로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무엇을 할 것인가인가에서 드러나는 작가의 세계관뿐만 아니라 서구식 합리주의 내지는 과학주의 혹은 유물론적 세계관 일반에 대한 비판의 의미도 갖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도스토옙스키는 인간의 본질과 관련해서 무엇을 말하려고 한 건가요? 과학적 법칙이나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어떤 비합리적인 면, 부조리한 면을 지닌 존재라는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인간은 자기 이익에 반하여 행동할 수도 있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 책 로쟈와 함께 읽는 문학 속의 철학을 통해 책에 소개되는 문학작품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세심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작가에 대해, 작품이 세상에 나온 후 반응에 대해, 그 이후 그 작품들이 끼친 영향력 등을 이야기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소개되는 문학작품들 중 아직 만나보지 못한 책들을 빨리 읽어봐야겠다는 착한 부담감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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