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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를 위한 관계 수업 - 일보다 사람이 힘든 당신을 위한 인간관계술
미즈시마 히로코 지음, 김진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리더를 위한 관계 수업』 - 일보다 사람이 힘든 당신을 위한 인간관계술
_미즈시마 히로코 (지은이) | 김진연 (옮긴이) | 21세기북스 | 2017-09-07
여러 번 언급하는 말이지만, 직장 생활이나 비즈니스 업무 등 사회생활에서 일(work)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을 때보다 사람이 힘들어서 모든 것을 때려치우고 싶은 때가 많다. 직장 생활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흥미롭다. 어떤 면에선 연인이나 가족들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데도 불구하고, ‘직장 내 타인’에 대해 별로 아는바가 없다. 장점보다 단점만 더 눈에 잘 띌 뿐이다.(단점만 찾는다는 말도...말 된다). 직장 내 타인을 ‘중요한 타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직장인에게 각자의 일터란 매우 중요한 ‘삶의 터전’이다. 인생의 대부분을 보내는 곳이다. 그곳에서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하고, 뺐기기도 한다. 가정이나 가족이 삶의 에너지라고 하지만, 빵빵하던 배터리가 출근하면 바닥을 드러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직종에 따라선 군대보다 더한 조직의 쓴맛을 느낄 때도 있다.
직장생활에서 윗사람이나 아랫사람이니 하는 표현도 마땅치 않다. 선후배 관계 정도로 묘사해본다. 선배는 후배 때문에 일을 못하겠다고 한다. 열 받는다고 한다. 후배는 저 인간(선배) 때문에 출근하기 싫다고 한다. 후배는 아직 젊고 패기가 있기에 떠나면 그만이지만, 선배는 힘들다. 팀장이나 리더 정도 되면 누군가 또는 어디선가 나를 스카웃 해갈만한 입장이 아니라면 어떡하든 살림을 꾸려가야 한다. 이 책은 인간관계 유지와 성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리더의 역량과 역할에 대한 이야기가 뒤따른다. 이 책의 지은이는 ‘대인관계요법’을 정신요법에 활용해서 우울증, 적응장애, 트라우마 관련 장애, 섭식장애 등을 치료하는 정신과의사이다.
우선 ‘좋은 리더’란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해본다. 인간미가 철철 넘치는 사람? 언제나 의연한 사람? 부하 직원의 일을 도맡아서 해결해주는 사람? 지은이는 리더의 좋고 나쁨은 부하 직원을 효과적으로 움직이게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로 결정된다고 조언한다. 그렇게 하려면 그 사람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선입관을 버리고 그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마음의 자세와 능력이 필요하다. 리더라고 모두 잘할까? 자신의 부족함, 초조함, 고독감, 무력감 등을 감추기 위해 그 어디서도 만나기 힘든 괴상망측한 인간으로 변신된 존재감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 괴로운 것은 그 팀원들이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내려놓을 수 있는 리더는 ‘기능하는 리더’가 될 수 있다.”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에 주목한다. 퍼실리테이터는 회의 혹은 중요한 자리에서 참가자들로부터 의견을 이끌어 내거나 나은 의견을 다시 정리하여 논의가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진행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을 말한다. 관리직이나 리더가 해야 할 일은 단지 ‘윗자리’에 앉아서 ‘나를 따르라’고 고함만 치는 것이 아니다. 각 멤버들이 지닌 재능 및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어 성과로 연결할 때 그 자리의 밥값을 하는 것이다. 지은이는 능숙한 퍼실리테이터가 되는 비결을 6가지로 정리했다. -상대방을 변화시키려 하지 말고 변화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충고는 피하고 전문적인 조언을 한다. -‘저지먼트’를 손에서 내려놓고 능숙하게 주의를 준다. -일대일로 이야기하는 편이 적당한 경우와 그룹으로 이야기하는 편이 적당한 경우를 구별한다. -직장의 기준을 만든다. -필요한 과정은 지켜봐준다.
... 부하 직원을 ‘저지먼트(judgement)’한다는 말은 상대방의 ‘영역’을 자기 ‘영역’의 판단 기준으로 마음대로 단정 짓는다는 뜻이다. 심한 경우에는 상대가 살아온 삶까지 마음대로 단정 짓고 판단하는 나쁜 상태도 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조직을 살리는 리더인가? 죽이는 리더인가?’를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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