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신국부론, 중국에 있다
전병서 지음 / 참돌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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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신국부론, 중국에 있다

     _전병서 (지은이) | 참돌

 

     

사드 배치 문제로 얼어붙은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어떻게 전개될지 자못 염려된다. 최근 뉴스에 의하면 롯데마트 상해점, 마트는 이미 반 휴업상태라고 한다. 대부분의 상품들은 이미 정리되었고, 나머지 상품들은 세일에 들어섰지만 고객은 보이지 않는다. 막대한 손실을 감당하지 못하던 롯데는 롯데마트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다음엔 어느 기업이 그 수순을 밟게 될지 몰라서 모두 긴장상태라고 한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이 잇달아 중국을 떠나는 차이나 엑시트(China Exit)'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세계 경제를 주도하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기업들은 중국과 교역을 완전히 접을 수 없다. 그러기엔 너무 아까운 경제시장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미국에서 1등이면 세계에서도 1등이었지만 지금은 중국에서 1등을 해야 세계 1등이 된다. 철강, 화학, 조선, 자동차, TV, 세탁기, 에어컨, 휴대폰, 노트북, 운동화, 명품에서도 이젠 중국이 세계 최대시장이다. 투자의 세계에서 최고의 타이밍은 2등이 1등이 될 때다. 2등에 머무르던 중국이 지금 추세로 계속 나아간다면 향후 10~15년 안에 경제적으로 G1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를 주도하던 큰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최근 20년간 지속돼오던 미국 소비, 중국 생산의 공식이 미국 생산, 중국 소비의 새로운 공식으로 바뀌고 있다.

 

 

이 책의 지은이는 중국 경제 금융 분야의 대표적인 중국통인 애널리스트 출신 전병서 교수이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팍스로마나로부터 지금의 팍스 아메리카나까지 3,000년 전의 역사가 입증하는 패권의 순환주기를 통해 G1으로 부상할 중국을 소개한다. 현재와 미래의 중국 경제, 경영분야는 물론 시진핑 정부의 꿈과 야망 등은 향후 중국의 행보를 내다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지청세대(知靑世代)’ 및 변화의 흐름 속 빅뱅

 

미국의 금융위기 이후 바뀌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역학관계를 두고 G0의 시대라고 한다. 공산당식 규제와 중국식 관습으로 무장된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뢰밭이 중국 시장이지만 기대수익률이 너무 높아 미국을 포함한 서방세계의 어느 나라도 중국을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 소비대국 중국의 힘이기도 하다. 지은이는 중국을 부분이 아닌 전체를 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강조한다. 중국이라는 모든 문제에 대한 오답은 중국이 전 세계인구의 1/5을 가진 대국이라는 것과 자본주의가 아닌 사회주의로서 G2국가로 일어섰다는 것을 간과한데서 생긴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향후 10년의 중국을 읽는 핵심키워드를 두 가지 들고 있다. ‘지청세대(知靑世代)’중국의 꿈이다. ‘지청세대(知靑世代)는 바로 중, 고등학교 졸업장 없이 대학을 간 지식이 별로 없는 청년을 의미한다. 그들은 문혁세대(文革世代)’이기도 하다. 이들에게 중국의 미래 10년이 걸려있다 한다. 지금 베이징의 최고 권력자 그룹은 바로 지청세대이다. 중국은 지난 23년 동안 이어진 기술관료 통치시대에서 현재 지청시대 통치시대로 바뀌었다. 지금 중국은 변화의 시대 그 중심에 있다. 중국 지도부의 변화, 정책의 변화, 국민의식의 변화, 성장전략의 변화를 뜻한다. 최근 30년간의 성장과는 다른 변화이고, 이는 지난 30년의 변화모델과의 단절을 의미한다. 변화의 이면에는 갈등이 존재한다. 현재 중국은 대국의 번뇌개도국의 고민이 두 가지가 공존한다. 지은이는 중국이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번뇌는 모두 한국의 기회라고 조언한다. 향후 10년 시진핑 시대 중국에 다가올 7가지 빅뱅에 주목한다. 소비빅뱅, 에너지 빅뱅, 금융 빅뱅, 바이오 빅뱅, 전기차 빅뱅, 유통 빅뱅, 모바일 빅뱅이 그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7가지 중국의 거대한 빅뱅에서 한국이 어떻게 사업기회를 잡을 것 인가를 연구해야 할 때이다.

 

 

중국 고전

 

중국을 제대로 공략하려면 중국 고전을 읽으라는 조언에 주목한다. 요즘 중국의 최고 명문대에는 1억 원짜리 MBA가 대유행이라고 한다. 소위 사장반 MBA'라고 불리는 E-MBA. E-MBA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이 논어》 《맹자》 《주역》 《손자병법등을 강의하는 국학(國學) E-MBA 과정이다. 주역은 경영의 타이밍을 잡는 데 유용하다. 경영은 주식 투자와 마찬가지로 타이밍의 예술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주역을 통해 나아갈 때와 숨을 고를 때를 배운다. 손자병법은 두말 할 나위 없이 동서양의 고금을 통해 가장 뛰어난 전략기획서다. 경영은 전쟁이다. 논어》 《맹자를 통해 그들은 경영자들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마음의 자세를 배울 것이다. 그들의 고전을 통해 얻은 귀한 지혜들을 경영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하지만, 위의 고전들이 문혁시대에 짓밟히고 찢어졌다가 다시 회복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중국의 3대 명 군주

 

중국인들은 오늘날의 중국이 있게 한 인물 중에서 누구를 가장 중요시할까? 중국 최대의 포털인 바이두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 큰 영향을 미친 이는 사상가, 황제, 발명가, 정치인 순이다. 바이두가 중국에 가장 큰 영향력을 준 20명의 사람을 조사한 바를 보면 공자를 제1번으로 친다. 중국의 사상체계를 만든 이를 가장 중히 여기는 것이다. 그리고 영토를 넓히고 선정을 베풀어 국력을 높이고 국민을 잘 살게 한 황제들이 그 다음이다. 이어서 종이나 활자 같은 혁신적인 발명으로 중국 문화의 자존심을 높인 발명가들이다. 마지막으로 부패한 권력과 부실한 제도를 고친 개혁론자 관리들이 뒤를 잇는다. 중국의 황제 중에서 3사람을 뽑는 질문에는 당의 태종, 청의 강희제, 명의 영락제가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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