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코노미 - 1인 가구가 만드는 비즈니스 트렌드
이준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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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코노미 - 1인 가구가 만드는 비즈니스 트렌드

_이준영 (지은이) | 21세기북스 | 2017-09-18

 

 

 

변모하는 사회적 트렌드는 경제의 흐름과 구조에도 영향을 준다. 한동안은 맞벌이 부부덕분에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의 매출이 늘어났다는 소식이 들리더니, 이젠 혼밥, 혼술, 혼놀, 혼행 등 혼자놀기의 진수가 늘어나고 있다. 나홀로족이 많아지는 현상은 단지 국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메가트렌드라고 한다. 1인 가구가 급증하는 현실에 걸맞게 ‘1이코노미를 합성한 ‘1코노미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이 책의 지은이 이준영은 상명대학교 소비자주거학과 교수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소비 트렌드, 소비자 행태, 소비자 유통이다. 공저로 트렌드 코리아(2010~2017) 시리즈가 있다.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1인 가구가 만드는 비즈니스 트렌드에 대해 치밀한 분석을 한다. 2020년이면 1인 가구의 시장 규모가 120조 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하니 참으로 대단하다. 기업들이 1코노미 트렌드를 무시할 수 없는 이유이다. 날로 진화하는 개인맞춤형 서비스는 빅데이터 분석과 큐레이션을 통해 고객의 DNA까지 분석해 상품을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이 책의 유용함은 두 가지 측면으로 평가된다. 1인 가구 시장에 도전하는 기획자나 마케터, 비즈니스 리더들에겐 1코노미 소비자의 심리를 이해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열망하는 상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데 필요한 통찰력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싱글 라이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겐 삶을 더 편리하고 풍성하게 만들 생활의 팁을 얻을 수 있다.

 

 

지은이는 우선 1코노미 시대의 심리학과 신드롬을 분석한다. 아울러 소비 트렌드와 비즈니스를 주요내용으로 하면서 1코모니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친밀감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욕구가 공존한다. 인간관계에서 애착 형성이 쉽지 않은 것이다. 나홀로족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을 피곤해하며, 타인과의 적당한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힘들어한다.” ‘관계의 권태기, 관태기의 시대를 주목한다. 인간관계에 지치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계권태기’, 줄여서 관태기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관태기에 빠진 현대인들의 모습은 남극형증후군과 유사하다고 한다. 남극형증후군은 남극과 같이 극한 상황에서 다수의 사람들과 밀집해 지내다보면 서로 스트레스를 받고 짜증을 내거나 폭력적으로 변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 사회의 밀집된 인간관계에서 오는 관태기도 이런 남극형증후군의 증상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관태기의 빠진 사람들의 치유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이다.

 

 

1인 가구 소비자들은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 물건 등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며 나 홀로 라운징을 즐긴다. 처음 알았다. 외로운 도시인들을 위한 속마음 버스가 있다는 것을. 일종의 힐링 서비스다. 속마음 버스는 서울 시민 힐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시와 카카오가 만나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서비스다. 이 버스를 타면 전문가의 안내 멘트에 따라 평소와 다른 규칙과 방법으로 상대방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다고 한다. 속마음 버스는 서울을 관광하듯 드라이브하며 속마음을 털어놓고 서로 위로받는 프로그램이다. 이 버스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경청을 기본으로 한다. 아마 모모가 타고 있는 모양이다. 버스는 매일 여의도역 2번 출구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관심이 가는 사람은 속마음 버스 홈페이지를 방문해볼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마음약방 자판기’, ‘심야식당’, ‘DD(Do not Disturb)’, ‘조용함을 구매하는 사름들’, ‘돈이 되는 꿀잠, 슬리포노믹스’, ‘디지털 디톡스 상품’, ‘낮잠카페’, ‘캡슐호텔등에 대한 기사들이 흥미롭다.

 

 

사실 1인 가구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기도 하다. 1코노미의 흐름 역시 역류하기는 힘들 것이다. 지은이는 직장과 일상을 겸해야 하는 1인 가구에게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효율이라고 강조한다. 북유럽 국가에 비해(비교자체가 무리수지만)복지정책이 아직 매우 미약한 한국이 1코노미 시대를 제대로 맞이한다는 것은 버거운 문제라고 생각한다. “1코노미 시대에 우리가 잊지 말고 돌아봐야 할 부분은 1인 가구 시대의 빛에 가려진 어두운 그림자들이다. 젊은 솔로들의 화려함에 가려져있는 1인 노인가구의 외로움과 빈곤, 반려동물 산업이 급증하고 있지만 물건처럼 쓰고 버려지는 급증하는 유기견 문제, 이외에도 우리 모두가 지혜롭게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1코노미의 긍극적인 목표는 개개인이 모두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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